가구 소득 2.8%↓.. 식품 가격 7%↑
평균 소득 383만 원.. 외식 비용 압박
미국 등 고금리 여파→국제 유가 상승
원료·물류비 자극.. 먹거리 부담 가중
올 2분기 국내 가구 소득이 2.8% 감소한 반면 먹거리 물가는 7% 넘게 증가하면서 악화된 가계 경제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먹거리 상황만 보면 오히려 10% 가까이 가계 압박이 더 커지는 셈입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데, 최근 중동 불안까지 더해져 물가 상승 압박만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가계 재정에 그늘이 짙어지지 않을까 우려만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이 평균 383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와 세금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을 의미합니다. 이 소득이 줄었다는 것은 ‘주머니 사정’이 나빠졌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속되는 고금리로 인해 가계 여윳돈이 줄어든데다, 지난해 소상공인에게 지급한 손실 보전금 등의 기저효과가 일부 줄어든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2분기 가구 소득은 2.8% 감소했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등 먹거리 물가는 7% 이상 올랐고,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 등 중동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물가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실정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표적인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외식의 2분기 물가 상승률만 해도 각각 7.6%, 7.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3.2%)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가공식품의 경우 세부 품목별로 상승률은 잼이 33.7%로 가장 높고 드레싱(32.3%), 치즈(23.0%), 맛살(22.3%), 물엿(20.8%), 어묵(20.6%) 등 순이며 라면(12.9%), 발효유(12.6%), 두유(11.6%), 커피(11.5%), 빵(11.4%), 스낵 과자(10.7%), 생수(10.1%) 등도 10%대를 넘었습니다. 여기에 우유, 아이스크림도 각각 9.0%, 8.6%로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체 가공식품 73개 세부 품목 가운데 70개 물가 상승률이 뛰었을 정도입니다. 처분가능소득이 2.8% 줄었을 때 가공식품 세부 품목의 96% 상당 물가가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외식 물가 상승세도 두드러져, 세부 품목 39개 모두 물가가 올랐습니다.
햄버거가 12.3%, 피자 11.9% 오른데다 김밥(9.6%), 삼계탕(9.3%), 라면(외식)(9.2%), 돈가스(9.0%), 떡볶이(8.7%), 소주(외식)(8.3%), 구내식당 식사비(8.2%), 자장면(7.9%), 맥주(외식)(7.6%), 칼국수(7.2%), 냉면(7.1%) 등도 줄줄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경우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7,069원으로 첫 7,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5%선을 넘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대외 변수로 꼽힙니다. 고금리 시나리오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이-팔 분쟁 여파에 맞물려 국제 유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같은 상황들이 결국 원료와 물류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먹거리 가격 압박을 더해 한층 살림살이에 압박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20일 식품업계 대표 등 관계자 간담회를 갖고 일부 원료 가격 상승에 편승한 가격 인상 자제와 물가 안정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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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소득 383만 원.. 외식 비용 압박
미국 등 고금리 여파→국제 유가 상승
원료·물류비 자극.. 먹거리 부담 가중
올 2분기 국내 가구 소득이 2.8% 감소한 반면 먹거리 물가는 7% 넘게 증가하면서 악화된 가계 경제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먹거리 상황만 보면 오히려 10% 가까이 가계 압박이 더 커지는 셈입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데, 최근 중동 불안까지 더해져 물가 상승 압박만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가계 재정에 그늘이 짙어지지 않을까 우려만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이 평균 383만 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와 세금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을 의미합니다. 이 소득이 줄었다는 것은 ‘주머니 사정’이 나빠졌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속되는 고금리로 인해 가계 여윳돈이 줄어든데다, 지난해 소상공인에게 지급한 손실 보전금 등의 기저효과가 일부 줄어든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2분기 가구 소득은 2.8% 감소했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등 먹거리 물가는 7% 이상 올랐고,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 등 중동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물가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실정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표적인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외식의 2분기 물가 상승률만 해도 각각 7.6%, 7.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3.2%)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가공식품의 경우 세부 품목별로 상승률은 잼이 33.7%로 가장 높고 드레싱(32.3%), 치즈(23.0%), 맛살(22.3%), 물엿(20.8%), 어묵(20.6%) 등 순이며 라면(12.9%), 발효유(12.6%), 두유(11.6%), 커피(11.5%), 빵(11.4%), 스낵 과자(10.7%), 생수(10.1%) 등도 10%대를 넘었습니다. 여기에 우유, 아이스크림도 각각 9.0%, 8.6%로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체 가공식품 73개 세부 품목 가운데 70개 물가 상승률이 뛰었을 정도입니다. 처분가능소득이 2.8% 줄었을 때 가공식품 세부 품목의 96% 상당 물가가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외식 물가 상승세도 두드러져, 세부 품목 39개 모두 물가가 올랐습니다.
햄버거가 12.3%, 피자 11.9% 오른데다 김밥(9.6%), 삼계탕(9.3%), 라면(외식)(9.2%), 돈가스(9.0%), 떡볶이(8.7%), 소주(외식)(8.3%), 구내식당 식사비(8.2%), 자장면(7.9%), 맥주(외식)(7.6%), 칼국수(7.2%), 냉면(7.1%) 등도 줄줄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경우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7,069원으로 첫 7,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5%선을 넘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대외 변수로 꼽힙니다. 고금리 시나리오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이-팔 분쟁 여파에 맞물려 국제 유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같은 상황들이 결국 원료와 물류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먹거리 가격 압박을 더해 한층 살림살이에 압박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20일 식품업계 대표 등 관계자 간담회를 갖고 일부 원료 가격 상승에 편승한 가격 인상 자제와 물가 안정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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