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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 지 수십 년 된 '거문오름 삼나무' 10만 그루 벤다.. 왜?
2024-06-17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1970~80년대 인위적 조성
제주 생태계 교란 부작용 등
2029년까지 식생 정비 사업
"용암동굴계 전역으로 확대"
삼나무 정비 작업이 이뤄진 거문오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에 수십 년 전 조성된 삼나무 숲이 제거됩니다.

오늘(17일)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거문오름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대규모 식생 정비 사업이 실시됩니다.

이는 1970~80년대 인위적으로 조성된 삼나무림을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자생 식물 군란의 회복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


국가지정유산으로 관리되는 거문오름의 총면적 210.9㏊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60.15ha는 인공조림지입니다.

앞서 세계유산본부는 2016년 거문오름 외사면 12.5㏊ 구간의 삼나무 50%를 간벌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간벌지의 생물 다양성이 향상되고, 천연림과 유사한 생태 구조로 변하는 등 자연 식생의 회복세가 나타났습니다.


반면 인공림이 우거진 미간벌 구역은 햇빛 유입량 감소로 하층식생 발달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계유산본부는 "전문가들은 삼나무림이 제주 고유 생태계를 교란하고 환경성 질환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을 지적하며 전면 제거를 주문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거문오름 삼나무 간벌 7년 후 식생이 복원된 모습

세계자연보전연맹(IUCN)도 거문오름의 인공림 비율이 높다며 고유 식생 복원과 생물종 다양성 제고를 권고했습니다.

이에 세계유산본부는 2029년까지 42억 원을 투입해 거문오름 내 삼나무 10만 그루(60.15㏊) 전량을 단계적으로 간벌할 계획입니다.

우선 올해는 2억 원을 들여 탐방로 구간 7.06㏊의 삼나무 7,300여 그루를 솎아내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대상 구역은 탐방객이 이동하는 동선 구간으로, 50% 간벌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고 자연식생이 자랄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입니다.

일부 구간은 정상부 조망권 개선을 위해 70%까지 벌목률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거문오름은 자연에 의해 형성된 천연 자연림으로 완전히 복원될 것"이라며 "향후 국비 확보 등을 통해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삼나무 정비 작업이 이뤄진 거문오름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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