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조영재 선수. (대한체육회 제공)
군인 신분으로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깜짝 은메달'을 획득한 조영재 선수(25, 국군체육부대)가 병역특례 없이 만기 전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격 국가대표팀 조영재 선수는 현지시각 지난 5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속사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한국 사격이 속사권총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 선수의 메달 추가로 한국 사격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수확했습니다. 이는 사격 역대 최다 메달로 기록됐던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금 3개, 은 2개)을 능가한 성과입니다.
조영재 선수는 경기 이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기 전역한다는 말은 진심이었다. 이제 (전역까지)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부대에서 동기들과 같이 시간 보내면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 선수는 지난 5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달을 따서 조기 전역 자격을 얻어도 만기 제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동기들도 좋고, 부대 감독님들도 감사하게 다 좋은 분이다.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조 선수의 만기 전역 의지는 그의 아버지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의 부친은 30년 군생활 끝에 지난해 준위 계급으로 전역한 전직 준사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계속 긴장 상태라 한국에 돌아가면 잠을 푹 자는 게 소원"이라면서 "집에 가서 부모님 뵙고, 할머니 뵙고, 동생도 보고 싶다. 같이 모여서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사격은 앞으로 계속 이렇게 메달이 나올 것"이라며 "저도 사격은 몸이 망가지기 전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 선수는 입대 전 경기도청 소속이었지만, 현재는 돌아갈 실업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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