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재단, 행방불명 희생자 봉환식
고인 유족 "유해 수습하게 돼 기쁘다"
광주형무소에서 숨진 제주4.3 희생자 고(故) 양천종 씨가 고향 제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4.3평화재단 등은 오늘(17일)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행방불명 4.3희생자 봉환식 및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 양천종 씨의 딸 양두영 씨(94)를 비롯한 유족 등 100여 명이 헌화와 분향으로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유족 양성홍 씨는 "할아버지 유해를 수습할 수 있어 기쁘다. 행방불명 희생자들이 하루빨리 고향으로 와 가족 품에 안기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16일) 고 양천종 씨 유족은 법무부 광주지방교정청으로부터 유해를 받아 화장을 진행한 뒤 오늘 고향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1949년 옥중 사망한 뒤 75년 만에 제주로 돌아온 것입니다.
제주시 연동리 출신인 고 양천종 씨는 4.3 당시 가옥이 전소되자 가족들과 노형리 골머리오름으로 피신했습니다.
1949년 3월 토벌대의 선무공작(주민이 협조하도록 하는 선전, 원조활동)으로 하산해 주정공장에서 1달간 수용생활 후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같은 해 7월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체포돼 광주형무소에 수감됐으며, 가족들은 같은 해 12월 형무소로부터 양 씨의 사망 통보를 받았습니다.
당시 유족들은 양 씨 시신을 수습하고자 밭을 처분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유해를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2019년이 돼서야 광주광역시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에서 무연고자 유해가 대규모로 발견된 후 감식을 거쳐 양 씨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179명의 제주도민이 재판을 받고 광주형무소에 수감됐다는 재판 기록이 있었는데,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이 형무소에서 처음으로 4.3 희생자를 찾은 겁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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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유족 "유해 수습하게 돼 기쁘다"
75년 만에 4.3 희생자인 고 양천종 씨 유골함을 품에 안고 제주로 돌아온 딸 양두영 씨 (사진, 제주자치도)
광주형무소에서 숨진 제주4.3 희생자 고(故) 양천종 씨가 고향 제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주4.3평화재단 등은 오늘(17일)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행방불명 4.3희생자 봉환식 및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고 양천종 씨의 딸 양두영 씨(94)를 비롯한 유족 등 100여 명이 헌화와 분향으로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유족 양성홍 씨는 "할아버지 유해를 수습할 수 있어 기쁘다. 행방불명 희생자들이 하루빨리 고향으로 와 가족 품에 안기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16일) 고 양천종 씨 유족은 법무부 광주지방교정청으로부터 유해를 받아 화장을 진행한 뒤 오늘 고향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1949년 옥중 사망한 뒤 75년 만에 제주로 돌아온 것입니다.
옛 광주형무소 터
제주시 연동리 출신인 고 양천종 씨는 4.3 당시 가옥이 전소되자 가족들과 노형리 골머리오름으로 피신했습니다.
1949년 3월 토벌대의 선무공작(주민이 협조하도록 하는 선전, 원조활동)으로 하산해 주정공장에서 1달간 수용생활 후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같은 해 7월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체포돼 광주형무소에 수감됐으며, 가족들은 같은 해 12월 형무소로부터 양 씨의 사망 통보를 받았습니다.
당시 유족들은 양 씨 시신을 수습하고자 밭을 처분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유해를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2019년이 돼서야 광주광역시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에서 무연고자 유해가 대규모로 발견된 후 감식을 거쳐 양 씨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179명의 제주도민이 재판을 받고 광주형무소에 수감됐다는 재판 기록이 있었는데,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이 형무소에서 처음으로 4.3 희생자를 찾은 겁니다.
75년 만에 4.3 희생자인 고 양천종 씨 유골함을 품에 안고 제주로 돌아온 딸 양두영 씨 (사진, 제주자치도)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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