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안전을 위한 과감한 결단”.. 관광업계와 여행객, 대응 향방은
제주항공이 운항 안전 점검 강화를 위해 오는 3월까지 국내외 1,900편 항공편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감축이 진행되고, 일본과 동남아시아 주요 노선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열린 브리핑에서 “3월까지 감편 운항을 진행하며 관련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예약자에게 대체편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이루어진 것으로, 제주항공은 사고 여파를 최소화하며 항공기 운항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는 제주항공이 직면한 재정 부담을 더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그만큼 안전 강화라는 목표 아래 이루어진 과감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안전이 우선, 여행객 불편을 최소화 초점”
감축 대상은 주요 노선 중 대체편 이용이 가능한 노선으로 한정했습니다.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와 베트남 다낭 등 제주항공이 하루 2편 이상 운항하는 노선이 감축 중심에 있습니다.
특히, 예약 취소와 일정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항공사는 신속한 대체편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 조치로 인해 당장 설 연휴를 앞둔 여행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 노선의 경우 전체 국내선 감축에서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승객 편의를 위해 감축되는 노선의 승객을 인근 항공편으로 분산하거나 타 항공사 이용을 돕는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장기적으로 제주 노선 감축이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 “유동성 위기?” 제주항공의 해명과 그 이면
또한 최근 유동성 위기 논란에 대해 송 본부장은 “선수금 2600억 원 중 일부는 예약 취소로 빠져나가지만, 신규 예약이 유입되고 있어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제주항공은 약 1,4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대규모 예약 취소는 제주항공의 수익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항공사의 정비비 중 약 71%가 해외 정비에 의존한다는 점도 이번 사건과 맞물려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입니다.
■ “제주 관광 산업에 미칠 영향,촉각”
이번 감축 운항이 제주도 노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역시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제주항공의 국내선 운항편 중 상당수가 제주를 연결하고 있어, 지역 관광업계가 입을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와 관광업계 등은 이미 동절기 관광 비수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편 감축이 지역 경제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편 감축은 필연적으로 제주를 방문하려는 관광객 수 감소는 물론, 숙박업과 소상공인들에게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이에 대해 “제주 관광업계와 협력하여 감축 운항으로 인한 지역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항공편 감축에 따른 영향 분석을 토대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책임을 묻다”.. 사고 수사와 보상 절차는 어떻게 진행?
전남경찰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김이배 대표를 주요 참고인으로 출국금지 조치했고, 제주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 본부장은 “사고 원인 규명과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유가족 보상금 지급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교통안전위원회(NTSB), 보잉, 엔진 제작사 GE와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음성 기록 장치(블랙박스) 분석이 진행 중이며, 동일 기종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이 연장 실시되고 있습니다.
■ 제주항공의 선택이 남긴 과제
제주항공의 이번 결정은 운항 안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감축 운항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과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조치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 이미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편, 제주 지역 관광업계는 항공편 감축이 초래할 경제적 충격을 우려하며, 정부와 항공사가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이러한 지역 사회의 요구에 응답하며, 안전과 신뢰 회복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얼마나 성과를 더해갈지 앞으로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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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운항 안전 점검 강화를 위해 오는 3월까지 국내외 1,900편 항공편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감축이 진행되고, 일본과 동남아시아 주요 노선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열린 브리핑에서 “3월까지 감편 운항을 진행하며 관련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예약자에게 대체편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 이후 이루어진 것으로, 제주항공은 사고 여파를 최소화하며 항공기 운항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는 제주항공이 직면한 재정 부담을 더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그만큼 안전 강화라는 목표 아래 이루어진 과감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 (SBS 캡처)
■ “안전이 우선, 여행객 불편을 최소화 초점”
감축 대상은 주요 노선 중 대체편 이용이 가능한 노선으로 한정했습니다.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와 베트남 다낭 등 제주항공이 하루 2편 이상 운항하는 노선이 감축 중심에 있습니다.
특히, 예약 취소와 일정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항공사는 신속한 대체편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 조치로 인해 당장 설 연휴를 앞둔 여행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 노선의 경우 전체 국내선 감축에서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승객 편의를 위해 감축되는 노선의 승객을 인근 항공편으로 분산하거나 타 항공사 이용을 돕는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장기적으로 제주 노선 감축이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 “유동성 위기?” 제주항공의 해명과 그 이면
또한 최근 유동성 위기 논란에 대해 송 본부장은 “선수금 2600억 원 중 일부는 예약 취소로 빠져나가지만, 신규 예약이 유입되고 있어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제주항공은 약 1,4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대규모 예약 취소는 제주항공의 수익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항공사의 정비비 중 약 71%가 해외 정비에 의존한다는 점도 이번 사건과 맞물려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입니다.

■ “제주 관광 산업에 미칠 영향,촉각”
이번 감축 운항이 제주도 노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역시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제주항공의 국내선 운항편 중 상당수가 제주를 연결하고 있어, 지역 관광업계가 입을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와 관광업계 등은 이미 동절기 관광 비수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편 감축이 지역 경제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편 감축은 필연적으로 제주를 방문하려는 관광객 수 감소는 물론, 숙박업과 소상공인들에게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이에 대해 “제주 관광업계와 협력하여 감축 운항으로 인한 지역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항공편 감축에 따른 영향 분석을 토대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일 경찰이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된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중 수집한 물품을 담은 상자를 운반하고 있는 모습. 압수수색은 무안공항 사무실,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에서 2일부터 진행됐다. (SBS 캡처)
■ “책임을 묻다”.. 사고 수사와 보상 절차는 어떻게 진행?
전남경찰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김이배 대표를 주요 참고인으로 출국금지 조치했고, 제주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송 본부장은 “사고 원인 규명과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유가족 보상금 지급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교통안전위원회(NTSB), 보잉, 엔진 제작사 GE와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음성 기록 장치(블랙박스) 분석이 진행 중이며, 동일 기종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이 연장 실시되고 있습니다.

■ 제주항공의 선택이 남긴 과제
제주항공의 이번 결정은 운항 안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감축 운항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과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조치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발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 이미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편, 제주 지역 관광업계는 항공편 감축이 초래할 경제적 충격을 우려하며, 정부와 항공사가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이러한 지역 사회의 요구에 응답하며, 안전과 신뢰 회복이라는 목표를 실현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얼마나 성과를 더해갈지 앞으로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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