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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예술, 고정된 틀을 넘어.. “부재 속에서 경험으로 피어나다”
2025-01-14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정보를 지운 예술.. 해석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경험
30명 작가, 160여 점의 작품으로 “열린 예술 실험”
15일~2월 28일.. 제주시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서
나무 벽면에 개성적으로 전시한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입체적 요소를 활용한 작품이 눈에 띄며, 작품마다 다채로운 색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게 특징이다.

# 완결되지 않은 흐름, 고정되지 않은 의미. 예술은 언제나 열린 가능성을 향해 나아갑니다. 프랑스 철학자 장-뤽 낭시(Jean-Luc Nancy)는 공동체를 특정한 실체가 아닌, 끊임없이 도래하는 관계의 사건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공동체가 타자의 부재 속에서 드러나며, 완결되지 않은 상태로 열려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철학적 사유를 예술에 적용할 때, 이름과 설명을 지운 작품은 관람자와의 관계 속에서 새롭게 구성됩니다. 더 이상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 관람자의 감각을 통해 경험되고 해석되는 열린 사건으로 존재합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회화 작품이 나무 패널 벽을 따라 전시되어 있다. 서로 다른 크기와 주제 작품이 공간의 특색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관람객이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는 열린 전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15일 제주시 원도심의 복합문화공간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에서 시작하는 ‘제3회 빈공간 아트페어’는, 이러한 미완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으로 문을 엽니다.


■ 부재 속에서 형성하는 예술적 연대

전시는 다양한 세대와 매체를 아우르는 30명의 작가가 1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참여 작가로는 김기대, 김도마, 김동기, 김민서, 김승민, 김윤섭, 김을, 김태헌, 김현수, 김현정, 박길주, 박해빈, 송유진, 안수연, 양재열, 윤슬비, 이상홍, 이소담, 이승현, 이주영, 장고운, 장숙경, 전기숙, 전선영, 정정엽, 조향미, 최민솔, 한용환, 현초인, 떽꽁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 작가들이 회화, 드로잉, 사진, 조각, 오브제 설치 등 각기 다른 매체로 표현한 작품은 특정한 주제나 메시지로 수렴되지 않습니다. 각각 고유성을 지닌 작품이지만 서로 다른 예술적 목소리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합니다.

나무 벽면을 가득 채운 다양한 매체의 작품이 각기 독창적인 개성을 드러낸다. 입체적인 표현 기법이 돋보인다. 작품마다 풍부한 색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공간에 생동감을 더한다.

흥미로운 건 모든 작품이 이름과 설명이 배제된 상태로 전시된다는 점입니다. 관람객은 사전 정보를 배제한 채 오로지 감각에 의존해 작품을 마주합니다. 기존의 해석 틀을 벗어나, 작품과 새로운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낭시가 말한 공동체처럼, 전시는 고정된 의미 없이도 관람자와 작품 사이에서 공동체적인 의미가 자연스럽게 피어나면서, 서로가 사유의 장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Gilles Deleuze)의 ‘탈영토화(deterritorialization)’ 개념 역시 이러한 시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들뢰즈는 특정한 형태로 고정되지 않는 흐름과 변이를 강조하며, 의미가 끊임없이 새롭게 생성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전시 속에서 관람객은 스스로 작품과 관계를 맺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회화 작품이 나무 패널 벽을 따라 전시되어 있다. 서로 다른 크기와 주제 작품이 공간 특색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람객이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는 열린 전시 형태를 보여준다.


■ 열린 해석의 장으로서의 예술

그렇게 정보 없는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해석의 주체가 될 기회를 제공하고, 이름과 설명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감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온전히 작품에 몰입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고정된 의미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와 의미를 창조하는 열린 예술 경험으로 초대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 형성되는 이러한 관계는 감상을 넘어 관람객이 해석을 창조하는 주체가 되는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다채로운 매체로 표현한 작품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회화,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어우러져 독특한 전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 예술의 민주화.. 누구나 소장할 수 있는 열린 경험

이번 전시는 예술을 향유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시도합니다. 작품 가격은 10만 원대부터 100만 원 내외로 책정하여 누구나 쉽게 소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아트페어가 단순히 전시와 판매를 넘어,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면서 누구나 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며 이상홍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대표는 전시의 취지를 전했습니다. 또한 “열린 공동체적 예술 경험을 통해 예술과 삶이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전시 기간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합니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자세한 안내는 인스타그램 DM(@biniartspace) 등을 통해 문의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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