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늘어난 인구 이동.. 주택 매매 증가 ‘이사 열풍’ 불러
수도권 집중 심화.. 지방 도시는 ‘인구 유출’에 ‘빨간불’
서울 집값 급등으로 이탈하는 인구가 경기도로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인구 이동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택 매매 거래량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을 떠난 인구 중 61% 상당이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 조사되면서, 수도권 내 이동 흐름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집값 못 견뎌”.. 서울 떠난 이들, 경기도로 몰린 이유는?
지난해 국내에서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이동자 수는 모두 628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장기적인 이동 감소 추세 속에 주택 매매량이 14.7%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높은 집값과 전세 사기 여파가 겹치면서 이동을 선택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서울 전출자의 61.3%는 경기권으로 이동했고, 학업과 직장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발길을 옮긴 20~30대 청년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지방 도시엔 ‘인구 비상’.. 수도권 집중 속 빈익빈 심화
수도권으로의 순유입이 이어지는 반면, 지방 도시들은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4만 5,000명으로, 중부권도 1만 6,000명 순유입됐지만 영남권은 4만 명, 호남권은 1만 8,000명이 순유출됐습니다.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옮긴 이들은 내 집 마련이나 전·월세 만료, 집 크기 조정 등 '주택 사정'을 주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이 같은 이유로 거주지를 옮긴 인원이 217만 명으로, 전년 대비 8만 4,000명 증가했습니다.
■ 제주 지역, 여전히 ‘집값 안정’ 지대?
지역별로 제주의 경우, 낮은 주택 가격과 여유로운 생활 환경으로 은퇴자와 이주민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제주로 전입한 인구는 8만 1,695명, 전출 인구는 8만 5,056명으로 순유출 규모가 3361명에 달하며 3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순유출 중심은 20대로, 이들이 전체 순유출 인구의 64.4%를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안정성만으로는 인구 유입을 이끌기 어렵다”라면서, 청년층 정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집값 문제 해결 없이는 인구 이동 막기 어려워”
궁극적으로, 전문가들은 서울의 집값 문제 해결 없이는 수도권 내 불균형적인 인구 이동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 이동이 수도권 집중화를 더 심화시키며, 지방 도시들의 경제와 사회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택 가격은 전국 평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이 같은 가격 부담은 중산층뿐만 아니라 청년층에게도 큰 장벽으로 작용해,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이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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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 심화.. 지방 도시는 ‘인구 유출’에 ‘빨간불’

서울 집값 급등으로 이탈하는 인구가 경기도로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인구 이동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택 매매 거래량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을 떠난 인구 중 61% 상당이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 조사되면서, 수도권 내 이동 흐름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집값 못 견뎌”.. 서울 떠난 이들, 경기도로 몰린 이유는?
지난해 국내에서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이동자 수는 모두 628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장기적인 이동 감소 추세 속에 주택 매매량이 14.7%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높은 집값과 전세 사기 여파가 겹치면서 이동을 선택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서울 전출자의 61.3%는 경기권으로 이동했고, 학업과 직장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발길을 옮긴 20~30대 청년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지방 도시엔 ‘인구 비상’.. 수도권 집중 속 빈익빈 심화
수도권으로의 순유입이 이어지는 반면, 지방 도시들은 지속적인 인구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4만 5,000명으로, 중부권도 1만 6,000명 순유입됐지만 영남권은 4만 명, 호남권은 1만 8,000명이 순유출됐습니다.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옮긴 이들은 내 집 마련이나 전·월세 만료, 집 크기 조정 등 '주택 사정'을 주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지난해 이 같은 이유로 거주지를 옮긴 인원이 217만 명으로, 전년 대비 8만 4,000명 증가했습니다.

■ 제주 지역, 여전히 ‘집값 안정’ 지대?
지역별로 제주의 경우, 낮은 주택 가격과 여유로운 생활 환경으로 은퇴자와 이주민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제주로 전입한 인구는 8만 1,695명, 전출 인구는 8만 5,056명으로 순유출 규모가 3361명에 달하며 3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순유출 중심은 20대로, 이들이 전체 순유출 인구의 64.4%를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안정성만으로는 인구 유입을 이끌기 어렵다”라면서, 청년층 정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집값 문제 해결 없이는 인구 이동 막기 어려워”
궁극적으로, 전문가들은 서울의 집값 문제 해결 없이는 수도권 내 불균형적인 인구 이동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 이동이 수도권 집중화를 더 심화시키며, 지방 도시들의 경제와 사회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택 가격은 전국 평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이 같은 가격 부담은 중산층뿐만 아니라 청년층에게도 큰 장벽으로 작용해,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이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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