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자연임신 일란성 쌍둥이 탄생 경사
월말까지 인큐베이터 생활하다 가족 품에

제주도 "저출생 시대 축복이자 행운"
중앙·지방정부 지원금 1억원 웃돌아
제주에서 자연임신으로 잉태한 세쌍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오늘(7일) JIBS 취재를 종합하면, 임현준(26), 박민지(26) 씨 부부는 지난 3일 오후 3시께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세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세쌍둥이의 이름은, '고운', '우리', '나라'. 세 명 모두 사랑스러운 딸입니다.

오는 4월 예정인 산달보다 2개월 정도 일찍 나온 아기들은 이달 말까지 인큐베이터에서 생활하다가 가족 품에 돌아갈 예정입니다.

세쌍둥이 아버지 임현준씨는 JIBS에 "(딸들이)2개월 정도 빨리 태어났다. 건강 좋아지고 있다. 세균 감염이 있다고 해서 아이들을 만져보지 못했다"라며 "일단은 최대한 빨리 인큐베이터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쌍둥이의 할아버지 임행삼씨는 "아직 면회가 안 돼서 직접 얼굴을 보지 못했다. 사진으로만 봤다"면서도 "잘 나왔으니까. 지금이야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고맙겠다"라고 했습니다.


한편, 세쌍둥이를 얻어 이 부부가 받게 될 지원금은 총 1억원이 웃돌 전망입니다.

우선, 도는 관련 조례에 따라 이들에게 육아지원금 2,500만 원을 지급해야 합니다. 첫째아 500만원, 둘째아와 셋째아에 각 1,000만원을 현금으로 5년간 분할 지급하고, 산후조리비 40만원, 산모대상 산후조리용 한약 10만원도 지원합니다.

중앙 정부 지원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들에게 첫만남이용권 800만원을 국민행복카드로 지원합니다. 금액은 첫째아 200만원, 둘째·셋째아에게는 각 300만원입니다.

그 외 8세 미만까지 매월 10만원씩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포함해 아동수당 2,880만원, 부모급여 5,400만원 등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7일 부부를 찾은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저출생 시대에 세쌍둥이 출산은 큰 축복이자 행운"이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아이들을 키우길 바란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자녀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제주형 저출생 위기대응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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