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국 아파트 44.9% 하락거래.. 수도권·지방 가릴 것 없이 “하락 압박”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제 바닥”이라는 기대감이 무색하게도 집값 하락세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매매 중 44.9%가 하락거래로 집계되며, 6개월 연속 내리막을 타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할 것 없이 “살 사람이 없다”라는 한탄이 터져 나오고, 시장은 점점 더 깊은 거래 절벽 속으로 빠져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하락거래 비중 절반 육박.. “수도권도 예외 없어”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44.9%가 직전 거래 가격보다 낮은 금액에 체결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45.7%)와 인천(45.1%)이 하락거래 비중을 주도하며, 서울 역시 금천구(66.7%), 노원구(55.7%) 등 일부 지역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지방 상황도 심각했습니다. 대전(49.2%), 제주(49.0%), 부산(47.1%), 대구(46.3%) 등 주요 광역시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지방 하락거래 비중이 44.8%로 상승거래를 넘어선 이후, 1월에도 45.6%로 오히려 증가한 모습입니다.
■ “집값 더 낮춰야 겨우 팔린다”.. 거래량은 3개월 연속 감소
더 큰 문제는 거래 절벽입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 8,719건에 그쳐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수요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 “급매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라는 분위기가 강해지며, 가격 조정을 거듭해도 매매 성사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도권은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거의 멈춘 상태로, 매도자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고수하고 싶어 하지만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매수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바닥론 vs. 추가 하락.. “2025년 상반기까지 답 없어”
일각에서는 “이제는 바닥을 찍었다”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시장을 둘러싼 현실은 여전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 주택 공급 증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가격 하락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파트 매매시장이 살아나려면 금리 인하, 경제 회복, 정책적 지원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야 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변수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다”라며, “최소한 2025년 상반기까지는 매수 심리가 회복되기 어렵다”라고 분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제 바닥”이라는 기대감이 무색하게도 집값 하락세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매매 중 44.9%가 하락거래로 집계되며, 6개월 연속 내리막을 타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할 것 없이 “살 사람이 없다”라는 한탄이 터져 나오고, 시장은 점점 더 깊은 거래 절벽 속으로 빠져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하락거래 비중 절반 육박.. “수도권도 예외 없어”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44.9%가 직전 거래 가격보다 낮은 금액에 체결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45.7%)와 인천(45.1%)이 하락거래 비중을 주도하며, 서울 역시 금천구(66.7%), 노원구(55.7%) 등 일부 지역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지방 상황도 심각했습니다. 대전(49.2%), 제주(49.0%), 부산(47.1%), 대구(46.3%) 등 주요 광역시에서 하락거래 비중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지방 하락거래 비중이 44.8%로 상승거래를 넘어선 이후, 1월에도 45.6%로 오히려 증가한 모습입니다.

■ “집값 더 낮춰야 겨우 팔린다”.. 거래량은 3개월 연속 감소
더 큰 문제는 거래 절벽입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 8,719건에 그쳐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수요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 “급매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라는 분위기가 강해지며, 가격 조정을 거듭해도 매매 성사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수도권은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거의 멈춘 상태로, 매도자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고수하고 싶어 하지만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매수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바닥론 vs. 추가 하락.. “2025년 상반기까지 답 없어”
일각에서는 “이제는 바닥을 찍었다”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시장을 둘러싼 현실은 여전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 주택 공급 증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가격 하락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파트 매매시장이 살아나려면 금리 인하, 경제 회복, 정책적 지원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야 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변수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다”라며, “최소한 2025년 상반기까지는 매수 심리가 회복되기 어렵다”라고 분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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