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심판 출석한 尹, 민주당 강력 비판.. “대화·타협 없는 정당, 정권 파괴가 목표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민주당을 향한 정면 반격에 나섰습니다. “아무리 미워도 대화와 타협은 해야 한다”라며, 야당이 ‘정권 파괴’를 목표로 삼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회 시정연설 당시 퇴진 시위를 벌이며 박수조차 치지 않았던 민주당 태도를 조목조목 지적한 윤 대통령.
하지만 민주당은 이에 대한 직접 대응을 자제하며 ‘침묵 전략’으로 맞서는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은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아무리 미워도 얘기를 듣고 박수 한 번 쳐주는 게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민주당은 처음부터 대화를 거부하고 대통령 퇴진만을 외쳐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취임 전부터 탄핵을 주장했고, 계엄 선포 전까지 178회에 걸쳐 퇴진을 요구했다”라며, 민주당이 정권의 존립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尹 “국회 가니 퇴진 시위, 야당은 본회의장도 안 들어와”
윤 대통령은 자신의 국회 경험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일방적 거부’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취임 후 첫 국회 방문 때 로텐더홀에서 퇴진 시위가 벌어졌고,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도 들어오지 않았다”라며 “결국 반쪽짜리 예산안 기조연설이 됐다”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언론 비판이 나오자 야당이 다음 연설 때는 본회의장에 들어오긴 했지만, 고개를 돌리고 악수조차 거부했다”라며 “심지어 ‘빨리 사퇴하세요’라고 말하는 의원들도 많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를 두고 “현대 문명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대단히 악의적인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탄핵, 협상의 도구? “이 정권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행동이 그저 단순한 정치적 반대가 아니라 정권 자체를 무너뜨리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를 거부했다는 건 민주당의 ‘프레이밍’(틀 짓기)일 뿐”이라며 “의석 100석을 조금 넘는 여당이 야당을 설득하려 노력했지만, 민주당은 처음부터 대화할 의지가 없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12월 예산안 심사에서 일방적으로 예산을 삭감하고 통과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헌정 사상 이런 일이 없었다. 미국에서도 예산 셧다운 사태가 벌어져도 결국은 타협하는데, 한국에서는 대화 없이 일방 통과시켰다”라고 비판했습니다.
■ 계엄 선포 논란, 민주당 주장 반박.. 이상민 전 장관도 가세
윤 대통령의 발언과 맞물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민주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국회 소추인단 측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온몸으로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온몸을 바쳐 막아야 할 대상은 무차별적으로 탄핵을 남발하고 국회를 혼란에 빠뜨린 사람들”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탄핵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화와 타협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 정권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임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대화 없는 정치, 그 끝은 어디?”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탄핵 국면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스스로 불통 정치를 해놓고 야당 탓으로 돌리고 있다”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대화 단절이 장기화될 경우, 국정 운영은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탄핵 정국 속에서 ‘불통’이라는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과 거대 야당이 끝없는 대립을 이어간다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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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SBS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민주당을 향한 정면 반격에 나섰습니다. “아무리 미워도 대화와 타협은 해야 한다”라며, 야당이 ‘정권 파괴’를 목표로 삼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국회 시정연설 당시 퇴진 시위를 벌이며 박수조차 치지 않았던 민주당 태도를 조목조목 지적한 윤 대통령.
하지만 민주당은 이에 대한 직접 대응을 자제하며 ‘침묵 전략’으로 맞서는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은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발언 기회를 얻어 “아무리 미워도 얘기를 듣고 박수 한 번 쳐주는 게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민주당은 처음부터 대화를 거부하고 대통령 퇴진만을 외쳐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취임 전부터 탄핵을 주장했고, 계엄 선포 전까지 178회에 걸쳐 퇴진을 요구했다”라며, 민주당이 정권의 존립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尹 “국회 가니 퇴진 시위, 야당은 본회의장도 안 들어와”
윤 대통령은 자신의 국회 경험을 거론하며 민주당의 ‘일방적 거부’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취임 후 첫 국회 방문 때 로텐더홀에서 퇴진 시위가 벌어졌고,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도 들어오지 않았다”라며 “결국 반쪽짜리 예산안 기조연설이 됐다”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또 “언론 비판이 나오자 야당이 다음 연설 때는 본회의장에 들어오긴 했지만, 고개를 돌리고 악수조차 거부했다”라며 “심지어 ‘빨리 사퇴하세요’라고 말하는 의원들도 많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를 두고 “현대 문명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대단히 악의적인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머리를 감싸 쥔 채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BS 캡처)
■ 탄핵, 협상의 도구? “이 정권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행동이 그저 단순한 정치적 반대가 아니라 정권 자체를 무너뜨리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를 거부했다는 건 민주당의 ‘프레이밍’(틀 짓기)일 뿐”이라며 “의석 100석을 조금 넘는 여당이 야당을 설득하려 노력했지만, 민주당은 처음부터 대화할 의지가 없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12월 예산안 심사에서 일방적으로 예산을 삭감하고 통과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헌정 사상 이런 일이 없었다. 미국에서도 예산 셧다운 사태가 벌어져도 결국은 타협하는데, 한국에서는 대화 없이 일방 통과시켰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진술하고 있다. (SBS 캡처)
■ 계엄 선포 논란, 민주당 주장 반박.. 이상민 전 장관도 가세
윤 대통령의 발언과 맞물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민주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국회 소추인단 측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온몸으로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온몸을 바쳐 막아야 할 대상은 무차별적으로 탄핵을 남발하고 국회를 혼란에 빠뜨린 사람들”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탄핵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화와 타협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이 정권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임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캡처)
■ “대화 없는 정치, 그 끝은 어디?”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탄핵 국면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스스로 불통 정치를 해놓고 야당 탓으로 돌리고 있다”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대화 단절이 장기화될 경우, 국정 운영은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탄핵 정국 속에서 ‘불통’이라는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과 거대 야당이 끝없는 대립을 이어간다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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