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무쌍한 날씨로 아직은 겨울이 지나지 않았음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이런 날 차분하게 실내 전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엔 가볼 만한 전시, 그중에서도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문화시설에서 열리는 행사를 중심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 원도심 문화공간서 펼쳐지는 '시각예술의 항연'

'제3회 빈공간 아트페어'가 오는 28일까지 제주시 소재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 전시회에선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김을, 정정엽, 김태헌을 비롯한 20대에서 70대를 아우르는 시각예술가 30인의 작품 1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회화, 판화, 드로잉, 오브제 설치, 사진, 조각 등으로 다양합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육지와 제주의 시각예술가들이 만든 다양하고 유쾌한 작품들로 지난 갑진년을 혹독하고 힘들게 보내고 새로 을사년을 맞이하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삶의 에너지와 희망을 북돋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은 구매도 가능합니다. 작품과 작가 정보인 작품 캡션을 공개 하지 않고 작품만 보여주는 설치 방식으로 보다 작품에 집중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 행복, 도대체 뭘까?

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산지천 갤러리에선 오는 3월 16일까지 <우리의 내면 탐구: 행복을 향한 여정> 기획전이 펼쳐집니다.
전시회는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을 넘어, 세상과의 복잡한 연결을 되돌아보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이야기합니다.
박정근, 이인강, 이해강, 임형섭, 정주원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비상, 평범한 영웅의 탄생 ▲힘, 일상의 순간들 ▲복잡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탄생 ▲불완전하고 완벽한, 대화 ▲확장, 연결의 삶 등 5개의 소주제로 구성됐습니다.
각각의 소주제는 독립적이면서도 서로를 포괄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전시 관람객들은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보다 충만한 삶을 위한 요소들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행사 주최 측은 설명했습니다.
관람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문을 열지 않습니다.
■ 작가들의 성장 스토리...'성큼성큼, 지지직, 아른아른, 그리고' 展

역시 제주시 원도심에 자리한 '예술공간 이아'에서도 흥미로운 전시가 열립니다.
이아에 입주한 레지던시 작가들이 1년간의 창작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 '성큼성큼, 지지직, 아른아른, 그리고' 결과보고전입니다.
오는 3월 7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선 이선희, 고은혜, 김승환, 박길주, 이계나, 전기숙 작가의 회화, 설치 작품 등 40점 내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시작을 통해 작가들이 작년 한 해 동안 쌓아온 성장과 변화 과정을 살필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지난해 2월부터 이아에서 창작활동을 이어오며 평론가 자문, 현장 탐방, 워크숍, 전주 교류 전시 등 다양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습니다.
한편, 전시 제목에 사용된 의성어와 의태어는 작가들의 역동적이고 밀도 있는 창작 과정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표현입니다.
이외에도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김만덕기념관에선 '김만덕기념관의 나눔 이야기' 기획전시가 오는 3월 30일까지 진행 중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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