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상속세·주주 친화 정책 속 배당 증가.. 기업 투자와 균형 필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4년 배당금으로 3,465억 원을 수령하면서 국내 개인 중에 가장 많은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28억 원 증가한 금액이며,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892억 원)보다 1,500억 원 이상 많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1,747억 원을 받아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인 리더스인덱스가 56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0조 7,09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수치입니다.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배당을 두 배 가까이 늘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따라 기업들이 주주 친화 전략을 강화하면서 배당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 삼성家, 상속세 부담 속 배당 활용 전략
삼성가(家)의 배당금 수령 규모는 특히 눈길을 끕니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483억 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1,467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145억 원)이 배당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는 고(故) 이건희 회장 유산에 대한 12조 원대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는 과정에서 배당이 주요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배당 확대, 기업 투자와 균형 필요
이같은 배당 확대가 주주 환원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기업의 장기적 투자 여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배당 성향이 높아지면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투입될 자금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 경제 전문가는 “기업의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지만, 연구개발이나 신사업 투자 없이 단기 수익만을 추구하는 구조로 가면 장기적으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라며 “배당과 투자 간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기업들이 배당 확대와 미래 성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배당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조정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SBS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4년 배당금으로 3,465억 원을 수령하면서 국내 개인 중에 가장 많은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28억 원 증가한 금액이며,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892억 원)보다 1,500억 원 이상 많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1,747억 원을 받아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인 리더스인덱스가 56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0조 7,09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수치입니다.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배당을 두 배 가까이 늘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따라 기업들이 주주 친화 전략을 강화하면서 배당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 삼성家, 상속세 부담 속 배당 활용 전략
삼성가(家)의 배당금 수령 규모는 특히 눈길을 끕니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483억 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1,467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145억 원)이 배당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는 고(故) 이건희 회장 유산에 대한 12조 원대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는 과정에서 배당이 주요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배당 확대, 기업 투자와 균형 필요
이같은 배당 확대가 주주 환원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기업의 장기적 투자 여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배당 성향이 높아지면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투입될 자금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 경제 전문가는 “기업의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지만, 연구개발이나 신사업 투자 없이 단기 수익만을 추구하는 구조로 가면 장기적으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라며 “배당과 투자 간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기업들이 배당 확대와 미래 성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배당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조정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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