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외도동, 오늘(6일) 오후
15미터 높이 고압 전신주에 까치가 나뭇가지를 물고 날아옵니다.
산란철을 맞아 새끼를 키울 둥지를 만들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전신주를 관리하는 한전의 걱정의 커지고 있습니다.
전선에 2만2천 볼트의 고압 전류가 흘러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시내 한 아파트 인근 전신주에선 큰 폭발음이 일며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사흘 동안 발생한 정전만 2번, 일대 1천여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영순 / 지역주민
"그래도 까치집 그거 때문에 혹시 (정전이 발생하는) 그런 것 같아요. (걱정도 되시고요?) 그렇죠 위험하지."
전신주 위 까치 둥지를 살펴봤습니다.
나뭇가지가 촘촘히 얽혀 있습니다.
정용기 기자
"까치집은 이같은 나뭇가지뿐만 아니라 공사장에서 쓰이는 철사 등으로도 지어져 정전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 보금자리를 만드는 까치의 특성 때문에, 한두 번 제거로는 쉽게 마무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위대한 / 한국전력 제주본부 배전운영부 대리
"어제만 해도 제주시 지역에서는 300개 이상 조류 둥지 철거를 진행했고요. 한 번 지었던 둥지를 계속 만드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해당 개소를 반복적으로 순시하는 방법 말고는 (없습니다.)"
최근 3년간 도내 전신주에서 철거된 새 둥지는 1만2,500여 건으로 매년 4,200건에 육박하고 있지만,
둥지 때문에 발생한 정전 사고는 매년 40건가량으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신주 둥지 철거에만 매년 20억원가량이 투입되면서 까치는 안전을 위협하는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까치를 쫓아내고 둥지를 철거하는 전쟁은 산란철이 끝나는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전은 고압 전선 위 둥지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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