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권 품귀에 ‘포기론’ 확산.. 엔고 쇼크에 중국이 ‘반전 강자’로 급부상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 제주도를 향한 여행객들의 발길이 폭발하며 항공권 품귀 현상이 빚어졌습니다.반면, 일본은 엔화 강세에 ‘가성비 여행지’라는 타이틀을 잃고, 부담이 커진 여행객들이 고민에 빠진 상황.
이 틈을 타 중국이 ‘의외의 대체지’로 급부상하며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돈이면 차라리 중국이 낫지“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와 일본이 특유의 매력으로 반격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제주자치도와 항공업계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긴급 항공편 증편과 신규 노선 확충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제주도 ‘표 없는 대란’.. 항공권 품귀에 국내 수요 폭발
“제주도 가고 싶어도 돌아오는 항공권이 없어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권 예약이 폭증하면서 연휴 마지막 날인 5월 5일과 6일 제주발 김포행 항공권이 일찌감치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항공편에서는 반짝 빈 좌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편도 12~13만 원대가 일반적일 정도로 가격이 급등한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수학여행과 연휴 특수에 항공편 감축이 맞물리면서 제주행 항공권 수급이 더 어려워졌다”라며, “이로 인해 여행객들이 더 비싼 항공권이라도 잡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항공권 품귀 원인으로는 제주행 항공편 축소가 지목됩니다.
1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국내선 운항 편수는 2022년 17만 1,754편에서 2023년 15만 6,533편으로 2년 새 8.8% 감소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 급증에 따라 항공사들이 국제선에 기재를 집중 투입한 탓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수학여행과 연휴 특수가 겹친 데다 항공편까지 줄어 제주 항공권 품귀 현상이 더 심화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제주 항공권 대란이 지속되자 일부 여행객들은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 ‘이 돈이면 일본이 낫다?’.. 엔고에 일본도 부담
우선 일본의 경우, 여전히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지만 최근 원-엔 환율 급등이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14일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00엔당 990원에 거래되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은행 창구에서는 100엔당 1,000원을 돌파하며 일본 여행 경비가 대폭 상승하기까지 했습니다.
한 여행객은 “라멘 한 그릇이 1,500엔(약 1만 5,000원), 편의점 도시락도 700엔(약 7,000원)이라 예전보다 체감 물가가 훨씬 높아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가성비 여행지’로 인식됐던 일본이 이제는 비용 부담이 커져 고민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제주도도, 일본도 부담’.. 중국이 대체지로 급부상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플랜 B’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이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항공권 덕분에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64만 7,90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주요 여행사들도 빠르게 중국 패키지 상품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상하이·칭다오와 같은 인기 여행지뿐만 아니라, ‘감천대협곡’, ‘천저우(침주)’ 등 숨은 명소를 포함한 신규 상품을 선보이며 중국 여행의 다채로운 매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활한 초원과 사막을 감상할 수 있는 ‘내몽고 패키지’를 추가해 기존의 도심 여행과 차별화된 이색 체험형 상품으로 관심을 끄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엔고로 인한 일본 여행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비용에 다양한 여행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중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다”라며, “중국 내 숨은 명소와 특색 있는 패키지 상품 출시를 통해 새로운 여행 수요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 정책 대응.. 제주 ‘항공편 증편’ 등 긴급 대책 마련
제주자치도와 항공업계는 항공권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며 긴급 대책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최근 제주도는 국내 항공사에 항공편 증편과 신규 노선 확대를 요청했고, 대한항공은 3월 말부터 제주~ 노선을 신설하고, 제주~부산 노선을 하루 2편 추가 운항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스타항공은 부산~제주 노선을 하루 4회 운항하며, 제주항공 역시 제주 노선 확대를 검토 중으로 나타나는 등 일부 지방 노선 운항편 수가 늘지만 아직 수급난 해소에는 역부족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항공권 대란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라며 “황금연휴 기간 추가 항공편 확보와 도민·관광객을 위한 편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여행 전쟁’ 승자는?.. 똑똑한 전략이 필요
전문가들은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객들에게 비용 절감 전략과 타이밍 공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의 경우 조기 예약과 ‘피크(peak) 타이밍 회피 전략’이 유리하다”라면서, “반면 일본은 엔고에도 불구하고 숙박비가 비교적 저렴한 소도시를 선택하거나, 현지 편의점을 적극 활용하는 실속형 여행이 효과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중국 여행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여행 상품을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이색 여행지’의 매력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 ‘제주·일본·중국’.. 여행객 선택은 어디로 향할까?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도냐 일본이냐’의 선택지는 ‘중국’이라는 강력한 대체지까지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도 항공권 부족과 일본 여행 경비 상승이 맞물리면서 중국이 예상치 못한 강력한 대체지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올해 황금연휴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여행 패턴 속 경쟁 구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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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 제주도를 향한 여행객들의 발길이 폭발하며 항공권 품귀 현상이 빚어졌습니다.반면, 일본은 엔화 강세에 ‘가성비 여행지’라는 타이틀을 잃고, 부담이 커진 여행객들이 고민에 빠진 상황.
이 틈을 타 중국이 ‘의외의 대체지’로 급부상하며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돈이면 차라리 중국이 낫지“라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와 일본이 특유의 매력으로 반격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제주자치도와 항공업계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긴급 항공편 증편과 신규 노선 확충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제주도 ‘표 없는 대란’.. 항공권 품귀에 국내 수요 폭발
“제주도 가고 싶어도 돌아오는 항공권이 없어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권 예약이 폭증하면서 연휴 마지막 날인 5월 5일과 6일 제주발 김포행 항공권이 일찌감치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항공편에서는 반짝 빈 좌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편도 12~13만 원대가 일반적일 정도로 가격이 급등한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수학여행과 연휴 특수에 항공편 감축이 맞물리면서 제주행 항공권 수급이 더 어려워졌다”라며, “이로 인해 여행객들이 더 비싼 항공권이라도 잡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항공권 품귀 원인으로는 제주행 항공편 축소가 지목됩니다.

14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국내선 운항 편수는 2022년 17만 1,754편에서 2023년 15만 6,533편으로 2년 새 8.8% 감소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 급증에 따라 항공사들이 국제선에 기재를 집중 투입한 탓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수학여행과 연휴 특수가 겹친 데다 항공편까지 줄어 제주 항공권 품귀 현상이 더 심화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제주 항공권 대란이 지속되자 일부 여행객들은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 ‘이 돈이면 일본이 낫다?’.. 엔고에 일본도 부담
우선 일본의 경우, 여전히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지만 최근 원-엔 환율 급등이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14일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00엔당 990원에 거래되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은행 창구에서는 100엔당 1,000원을 돌파하며 일본 여행 경비가 대폭 상승하기까지 했습니다.
한 여행객은 “라멘 한 그릇이 1,500엔(약 1만 5,000원), 편의점 도시락도 700엔(약 7,000원)이라 예전보다 체감 물가가 훨씬 높아졌다”라고 말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가성비 여행지’로 인식됐던 일본이 이제는 비용 부담이 커져 고민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제주도도, 일본도 부담’.. 중국이 대체지로 급부상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플랜 B’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이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항공권 덕분에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64만 7,90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주요 여행사들도 빠르게 중국 패키지 상품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상하이·칭다오와 같은 인기 여행지뿐만 아니라, ‘감천대협곡’, ‘천저우(침주)’ 등 숨은 명소를 포함한 신규 상품을 선보이며 중국 여행의 다채로운 매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활한 초원과 사막을 감상할 수 있는 ‘내몽고 패키지’를 추가해 기존의 도심 여행과 차별화된 이색 체험형 상품으로 관심을 끄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엔고로 인한 일본 여행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비용에 다양한 여행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중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다”라며, “중국 내 숨은 명소와 특색 있는 패키지 상품 출시를 통해 새로운 여행 수요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 정책 대응.. 제주 ‘항공편 증편’ 등 긴급 대책 마련
제주자치도와 항공업계는 항공권 대란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며 긴급 대책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최근 제주도는 국내 항공사에 항공편 증편과 신규 노선 확대를 요청했고, 대한항공은 3월 말부터 제주~ 노선을 신설하고, 제주~부산 노선을 하루 2편 추가 운항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스타항공은 부산~제주 노선을 하루 4회 운항하며, 제주항공 역시 제주 노선 확대를 검토 중으로 나타나는 등 일부 지방 노선 운항편 수가 늘지만 아직 수급난 해소에는 역부족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항공권 대란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라며 “황금연휴 기간 추가 항공편 확보와 도민·관광객을 위한 편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여행 전쟁’ 승자는?.. 똑똑한 전략이 필요
전문가들은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객들에게 비용 절감 전략과 타이밍 공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의 경우 조기 예약과 ‘피크(peak) 타이밍 회피 전략’이 유리하다”라면서, “반면 일본은 엔고에도 불구하고 숙박비가 비교적 저렴한 소도시를 선택하거나, 현지 편의점을 적극 활용하는 실속형 여행이 효과적”이라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중국 여행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여행 상품을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이색 여행지’의 매력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 ‘제주·일본·중국’.. 여행객 선택은 어디로 향할까?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도냐 일본이냐’의 선택지는 ‘중국’이라는 강력한 대체지까지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도 항공권 부족과 일본 여행 경비 상승이 맞물리면서 중국이 예상치 못한 강력한 대체지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올해 황금연휴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여행 패턴 속 경쟁 구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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