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달부터 제주가 크루즈 준모항 시대를 열게 됩니다.
크루즈 유람선이 출발하는 항구는 모항지, 크루즈가 일시 정박하는 항구는 기항지로 부릅니다.
준모항은 일부 승객이 승선과 하선을 할 수 있고, 현지에서 크루즈에서 사용되는 물품을 보급하면서, 승객들은 관광을 할 수 있는 거점 항구를 말합니다.
제주가 준모항으로 운영되면서,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집니다.
무엇보다 크루즈 관광객들의 편의를 확대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집니다.
제주자치도는 크루즈 입국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58억원을 투입해 무인 심사대 38대를 도입할 에정입니다.
제주항 국제터미널에 10대, 강정항 크루즈 터니멀에 28대가 배치될 에정입니다.
무인 심사대가 설치되면 제주항 입국 심사 시간은 기존 125분에서 75분, 강정항은 167분에서 7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자치도는 크루즈 관광객이 하선 후 전체 체류시간이 8시간이지만, 입출국 심사에 2~3시간이 소요되면서 실제 관광객 체류 시간은 4.23시간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국내 최초로 무인 자동심사대를 도입해 출입국 심사 절차를 간소활 방침입니다.
늦어도 오는 11월까지 무인심사대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크루즈 관광들의 불편을 느끼는 규정도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현재 크루즈 관광객은 출국시 2중 검색을 받아야 합니다.
1차는 여객터미널에서, 2차는 선내에서 검색을 받느라 출항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에따라 출국 검색을 간소화해주도록 정부 부처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쇼핑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여객터미널 안에 환전소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크루즈 관련 연관 산업을 키우기 위한 전략도 마련됐습니다.
크루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생 크루즈 선박투어를 진행하고, 크루즈 관광객과 승무원들이 지역 상권에 접근하기 쉽도록 시내버스를 늘릴 계획입니다.
제주산 농수산물이 크루즈에 공급될 수 있도록 우선구매 인센티브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여러 크루즈 박람회에 참석해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를 상대로 제주 기항기를 홍보하고 크루즈 추가 유치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이같은 2025년 제주 크루즈 산업 활성화 게획에 6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엔 다음달 1일 1일 중국 국영선사인 아도라크루즈의 13만 5000t급 5아도라매직시티호가 강정항에 입항하면서 준모항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지난해 274척이었던 크루즈 방문은 올해 300여척으로 늘고, 관광객은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에상됩니다.
올해 세계 크루즈 관광객은 약 3710만명으로 예측되고, 2027년까지 세계 크루즈 시장은 연평균 약 3.4% 성장할 전망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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