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 이제 중심이 되다”.. 종합청사 새 둥지에서 ‘제주 농협의 미래’를 연다
제주 동부 끝자락, 바람 부는 마을 표선에 변화의 구심축이 들어섰습니다. 농가와 생산자들의 오랜 숙원이던 ‘표선농협 종합청사’가 마침내 완공됐고, 농협의 기능과 지역 일상이 맞닿는 복합공간이 새로운 문을 열었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표선농협으로 도약하겠습니다.” 15일 열린 준공식에서 김용우 조합장은 이렇게 선언했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400여 명이 이 자리를 함께하며 새로운 출발을 지켜봤습니다. ■ ‘공간이 바뀌면, 관계가 바뀐다’.. 농협, 지역 중심 플랫폼으로 이 청사는 단지 업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지상 5층 규모의 본관에는 금융, 유통, 커뮤니티 기능이 유기적으로 배치됐고, 주차타워와 하나로마트, 주민 편의시설까지 함께 들어서 ‘농협에 간다’는 일상에 새로운 결이 더해졌습니다. 신축 청사는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동서로 233번지, 총 대지면적 6,735㎡ 부지에 건립됐으며, 연면적 1만 1,303㎡로 지역 내 최대 규모의 공공시설입니다. 부지는 2020년 최종 확정됐고, 2023년 착공 후 약 2년 만인 2025년 6월 완공됐습니다. 표선농협 종합청사는 공공업무만 아니라, 지역 농협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다시 써나갈 기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하나로마트도 새단장.. “공간 바꾸고, 소비를 다시 묻는다” 하나로마트 표선점도 새 출발에 맞춰 고객과 호흡을 시작했습니다. ‘고객 사은 페스타’가 19일까지 닷새간 열리며,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특별 사은품을 증정합니다. 이후 3주간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쇼핑도, 휴식도, 일상도 이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재설계했습니다. 건물의 완성은 쇼핑의 변화를 이끌고, 소비는 곧 공간의 가치를 증명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표선농협, 새로 짓는 게 아니.. 새로 시작한다” 김용우 조합장은 “조합원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든 결실”이라며 “이번 청사 신축은 우리 농협의 존재 이유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역 농업의 중심축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농협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전국 농협의 눈, 표선 향해 준공식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김애숙 정무부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오성환 당진시장 등 전국 각지의 농협 관계자와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했습니다. 농협 간 협력은 물론 지역 간 교류의 장도 함께 열리며, 표선은 ‘지방 농협 공간 혁신’의 새로운 롤모델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 “이제 농협은 건물로만 설명되지 않아” 건물은 완성됐지만, 사실 진짜 변화는 지금부터입니다. 농협이 지역과 호흡하는 방식, 농업과 금융이 연결되는 방식, 일상과 공간이 만나는 접점. 표선농협 종합청사는 이 모든 걸 새로 그리는 캔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과 지역 인사들도 “지역 농협의 공간 혁신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표선농협의 새로운 미래에 힘을 보탰습니다. ‘농협, 그 이상의 농협’을 말할 때, 그 첫 출발점을 표선이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2025-07-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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