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9] 0529 8뉴스
文 "元은 정치 기술자"
文 "元은 정치 기술자"
앞서 보신것 처럼, 선거가 각종 의혹투성이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원희룡 후보와 문대림 후보를 직접 만나 어떤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는지, 유권자들에게 어떤 점을 호소하고 있는지 밀착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우선, 안수경 기자가 문 후보를 만나봤습니다.

오전 9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서류를 들고 집을 나섭니다.

문대림 도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곳이 원래 자택이신가요?) 아니요, 숙소에요. 임시 숙소. (따로 마련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대정이 집인데요. 중심을 주로 제주시내 권에서 하기 때문에 늦어서 못 내려가거든요."

문대림 도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첫 일정으로 어디로 출발하실 예정이세요?) 함덕에서요. 구좌읍에 있는 당근 조합 세미나가 있거든요. 당근 농가들을 만나가지고 그분들이 요구하는 정책적 현안들에 대해서 들어보려고요."

제주시 읍면지역은 문 후보가 다른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곳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문대림입니다. 도지사 후보 문대림입니다."

농민들이 털어놓는 애로사항도 놓치지 않습니다.

김은섭 (사)제주당근연합회장
"대기업만이라도 국산 농산물을 식단에 올라갈 수 있도록..."

후보 일정은 빡빡하게 이어집니다.

문대림 도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차량을 같이 타보니 짐들도 굉장히 많고, 옷가지들도 눈에 띄는데) 오피스 공간이죠. 사무실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자료들도 보고, 허기진 배도 채우고. 옷도 갈아입고."

비오토피아 검찰 수사 의뢰와 네거티브 지적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문대림 도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주민회장이) 민원때문에 왔었다고 했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전혀 관계없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지요. 돌려줬다면 청렴감찰실에 돌려줘야 하고요, 아니면 공식 문서로 안받겠다고 해야 하는거죠. 둘 다 안했다는 거죠."

문대림 도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네거티브 선거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서, 그런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말의 책임을 느끼죠. 토론을 통해서 정치적 소신이라든가 정책적 비전을 이야기하고 싶어하죠. 원희룡 후보측에서 저희가 경선에서 승리해서 자축하는 의미에서 모 골프장 가서 골프를 쳤다고 제가. 논평을 냈어요. (사실은 어떻습니까?) 꿈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의혹이 있는데 이것을 밝혀라고 뿌려요. 하면서 부정적으로 몰고 가는거죠. 고도의 전략적인 사고죠. 원희룡 후보가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 정치 기술자이다."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지하상가 상인들과의 간담회 일정이 시작됩니다.

쉴틈없이 언론 인터뷰를 하고, 전통시장을 찾아 시장 민심도 챙깁니다.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유권자들과의 만남은 멈추지 않습니다.

문대림 도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상인과 유권자 분들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많이 들으세요?) 장사가 되는 지 묻죠. 표정을 봐요. 표정을 보게 되면 장사가 되는 지 안되는 지 대부분 알 수 있어요."

이후에도 기자회견과 간담회 등 10개 일정을 더 소화한 문 후보.

집권여당 후보로서 민심을 훑으며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문대림 도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힘있는 도지사 후보, 문대림!"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元 "文 근거없는 비방 멈춰야"
元 "文 근거없는 비방 멈춰야"
그렇다면 무소속 원희룡 후보는 어떤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을까요?

이번에는 이효형 기자가 원희룡 후보를 밀착 인터뷰했습니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차를 세우고 도착한 곳은 제주지역의 한 상인단체 간담회.

점심도 거르고 분 단위로 빡빡하게 일정을 소화합니다.

원희룡 / 도지사 후보 (무소속)
"(여긴 어떤 일로 오신건가요?) 제주 상품을 만드는 생산자들이 힘을 합쳐 협회를 만들었다고 해서 애로점도 있고 건의사항도 있고해서 얘기를 들으러 왔습니다"

"어이구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원희룡 / 도지사 후보 (무소속)
"(하루에 일정은 몇개나 소화하나요?) 숨 돌릴 틈이 없어요. 시간이 비어 있으면 캠프나 보좌진이 가만히 두지 않아요"

지역 상인단체들의 의견을 들으며 앞으로 연구해야 할 정책을 다듬습니다.

원희룡 / 도지사 후보 (무소속)
"특산품을 팔기 위한 제주도 내의 매장을 확보해야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답변을 드립니다"

4년전 지방선거에선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지만, 과거는 잊었다며 현실을 받아들이겠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원희룡 / 도지사 후보 (무소속)
"지난 선거가 아주 특별한 선거였어요. 묻지마식으로 기대를 갖고 받아들이는 과정이었기에 과거는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이번이 진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여러 의혹과 관련한 솔직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원희룡 / 도지사 후보 (무소속)
"(회원권 문제나 관권선거, 측근인사 등 새로운 의혹제기도 받고 계신데) 아무리 상대방이 변명하고 회피해도 그것을 침묵시킬 수 있을 정도의 증거를 우리가 확보하지 않으면 저희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의혹 제기가 됐다는거 자체를 의혹이라고 하면 무책임한 흑색선전, 비방으로 선거가 오염되는거죠"

원희룡 / 도지사 후보 (무소속)
"저희가 제기하는 정도의 증거를 제기했다면 전 벌써 사퇴했을 겁니다. 무슨 증거가 있습니까? 비오토피아 회원권? 제가 받았습니까? 받았다고 추정된다? 그렇게하는게 아니예요"

원희룡 / 도지사 후보 (무소속)
보좌관, 측근 문제 있지 않냐. 좋다. 문제가 있다. 유감이고 책임질 것이 있으면 본인도 지고 저도 지겠다. 철저히 수사해라. 그 입장이죠. 그렇지 않습니까?"

원 후보가 청년층에 유독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서도 전했습니다.

원희룡 / 도지사 후보 (무소속)
"(유독 청년층에 신경을 쓰는 이유가 있나요?) 청년에 미래가 없다면 제주에 미래가 없다고 봅니다. (여론조사에서 20~30대 지지율이 낮아서 그런거 아닙니까?) 그런 것도 있죠. 여론조사에서 지지가 낮다는 것은 이유가 있는거죠. 하지만 20%의 지지를 30%로 끌어 올릴 수 있으면 그것은 50%의 지지를 70%로 끌어올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해야 세대나 계층 통합도 되는게 아니겠습니까?"

원 후보는 늦은 밤까지 청년들과 만나는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반드시 재선 도지사가 돼 더 큰 제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전했습니다.

원희룡 / 도지사 후보
"도민들이 바라는 마음을 제 마음 속에 담는 그런 시간으로 삼겠습니다. 겸손하게 끝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주도민 화이팅!"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의혹 제기 ... '유권자 표심 떠난다'
의혹 제기 ... '유권자 표심 떠난다'
후보자간 도덕성 검증이란 이름으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용도변경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측은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주택이 있는 지역이 지사 재임시절 자연녹지에서 취락지구로 변경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제주시 아라동의 한 주택 단집니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지난 2천14년 도지사에 당선되자 원 후보의 부인은 이곳의 주택과 토지를 매입했습니다.

매입할 당시는 자연녹지지구였지만 도지사 재임 기간인 지난해 취락지구로 변경됐습니다.

땅 값이 오르고 건축 규정도 대폭 완화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측은 원 후보가 스스로 도시관리계획상 용도지역을 변경해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진혁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대변인
"20호 이내인 경우에는 자연녹지에서 취락지구로 변경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1차 공람 이후에 두 달간의 과정을 거쳐서 2차 공람때 반영이 됩니다."

원 후보 측은 용도변경 절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문 후보 측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후보의 땅 역시 이때 1종일반주거지역에서 2종 주거지역으로 변경돼 땅 값이 오르고 건축규정이 대폭 완화됐다고 꼬집었습니다.

부성혁 무소속 원희룡 후보 대변인
"원희룡 후보의 살고 있던 집의 지구의 용도변경은 도시건설국장의 전결사항 이었습니다. 그래서 문 후보측이 주장하는 셀프결재, 이거는 정말 말이 안되는 겁니다."

정책선거를 치루겠다고 서약한지 하루만에 6.13 지방선거판은 진흙탕 싸움으로 더 빠져들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각종 의혹제기로 유권자들의 표심도 서서히 선거판을 떠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렌터카 수십억원대 불법 정비
렌터카 수십억원대 불법 정비
렌터카 대여 업체들의 불법차량 정비는 그동안 공공연하게 알려져왔던 관행이었습니다.

렌터카 업체와 불법정비업체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데,
어떤 내용인지를 구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찰이 한 차량 정비 시설을 찾았습니다.

경찰관계자
"제주지방청 광역수사대에서 왔습니다. 사장님 되세요? 네"

이곳은 가벼운 차량 흠집만 수리할 수 있는 곳으로 등록된 속칭 덴트업장입니다.

도색을 위한 페인트와 건조기등 용품이 눈에 띕니다.

46살 강 모씨는 도내 한 렌터카 회사의 부지를 임대해 덴트업으로 사업자 등록했습니다.

그러나, 덴트업자가 할 수 없는 판금과 도색등도 무허가로 해왔습니다.

4년간 무단 정비로 챙긴 이익만 12억 원 상당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렌터카 업체에서는 자신들과 무관한 업체라고 해명했습니다.

OO 렌터카 업체 관계자
"(자체적으로 하시는게 아닌가요? 이런것도 본사에서 하나요?) 저희거는 아니에요"

또 다른 렌터카 업체 대표 55살 김 모씨는 아예 정비 시설을 갖추고 업자를 고용해 2년동안 2억 원 상당의 무허가 차량 정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렌터카 업체와 무허가 정비업체간의 거래가 계속돼 온 것은 비용 절감 때문이었습니다.

렌터카 업체들은 소비자로부터 렌트비용과 함께 자차 보험료를 받는데,

자체 정비 업체를 두고 불법 정비를 하면 수리비가 정상가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겁니다.

문형중 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광역 1팀장
"무등록 불법업소에서 차량을 정비했을 경우엔 교통사고 발생, 특히 뺑소니 차량일 경우 그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이게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렌터카 업체 관계자와 이들과 짜고 무허가 자동차 정비를 한 업자 등 7명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