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0] 0720 8뉴스
제주 바다 초긴장 ...'고수온.저염분수'
제주 바다 초긴장 ...'고수온.저염분수'
최근 고수온 문제와 저염분수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하해수를 사용할 수 없는 서부지역 양식장들은 말그대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 측정결과 저염분수는 아직 제주에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앞으로 날씨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서귀포시의 한 광어 양식장입니다.

양식장 수조에서 수시로 수온을 확인합니다.

현재 수온은 21도 수준으로 그나마 안정적이지만, 계속된 폭염에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벌써 일부 광어들은 활동량이 줄고 있고 수온이 25도를 넘으면 폐사량이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시기에 수온이 계속 오르는 시기고 해서 아침, 점심, 저녁 수온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폐사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내 양식장의 30%를 차지하는 서부지역 양식장들은 수온이 낮은 염지하수를 사용하지 못해 걱정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폭염으로 도내 40여곳의 양식장에서 23억원이 넘는 폐사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김동은 기자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크게 오르면서 도내 양식장 마다 수온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염분수 유입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19) 제주 서부 해역에서 측정된 저염분수 조사에선 다행히 평상시 수준으로 조사됐지만,

제 10호 태풍 암필이 양쯔강 일대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은 더 높아진 상탭니다.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양쯔강 유출수가 점점 증가할 것 같습니다. 이에따라 저염분수 발생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되구요. (10호) 태풍이 동중국해를 통과하기 때문에 이에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지난 1996년 저염분수 유입으로 도내 마을어장에서 5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2년전에도 서부 해안를 중심으로 일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도 다음주부터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저염분수 유입 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폭염 10일째 ...'제주섬이 끓는다'
폭염 10일째 ...'제주섬이 끓는다'
현재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태풍 '암필'은 폭염 기승을 꺾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자동기상관측장비로 측정한 제주 동부 일부지역 기온은 37.5도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려되는건 이같은 불볕 더위는 이제 겨우 시작 단계란 것입니다.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구급대원이 연신 얼음팩으로 열을 식히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오늘 낮 12시쯤, 과수원에서 일을 하던 71살 강 모 할아버지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 할아버지는 39도가 넘는 고열증상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강 씨 할아버지처럼 살인적인 더위에 쓰러진 온열질환자만 벌써 20여명.

오늘 김녕의 낮 최고기온은 37.5도.

사흘만에 또 올 여름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숨막히는 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았지만 잠시 뿐입니다.

임성진 경북 안동시
)"(햇살이) 따갑긴한데 그래도 몸 좀 식힐려고 바닷가 나왔습니다"

오늘(20) 낮 동안 서귀포 32도, 고산 31도를 기록하는 등 산간을 포함한 10군데 지역에서 올 여름 최고기온 기록을 세웠습니다.

김우현 제주시 일도이동
"원래 땀이 안나는 체질인데 요샌 여기까지 오는데 땀이 나서 물까지 사와서 식히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자
"남부지역을 제외한 제주전지역에서 폭염특보가 열흘 넘게 지속되면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내일은 남부지역까지 폭염특보가 확대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태국인 성매매 여성 고용 쉽다?
태국인 성매매 여성 고용 쉽다?
어제 보도했던 외국인 고용 불법 성매매와 관련해 제주에서도 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비자면제협정 체결 국가인 태국인으로서는 관광비자를 이용하는 것인데, 여기에 조직적인 알선업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대목입니다.

박재현 기자가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최근 도내 유흥주점에 불법취업과 오피스텔 성매매에서 태국인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도내에서 이러한 태국인 관련 문제가 왜 이어지고 있는지 박재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이달 초 도내 한 유흥 주점에서 불법 취업한 태국인 여성 15명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경찰: 여섯, 일곱...열다섯"

그제 도내 한 오피스텔에서는 성매매를 한 태국인 여성 6명이 적발됐습니다.

2천13년 3명이던 태국인 범죄사범은 계속 늘어 지난해 13명, 올들어서는 벌써 20명이 검거됐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태국인이 중국인보다 국내로 더 많이 유입됐고, 불법 체류 태국인수도 늘었습니다.

불법 체류 태국인들이 제주에서 불법 취업과 성매매까지 연루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성매매로 적발된 태국인들도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인터넷 등을 통해 제주에 들어왔습니다.

강희용 제주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장
"이번에 성매매로 단속된 외국인 여성들은 육지부 등에서 인터넷 온라인 등으로 성매매 등을 알선받은 후 제주로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태국은 동남아에서 몇 안되는 비자 면제 협정 체결 국갑니다.

이를 악용한 태국 현지와 국내 브로커들이 조직적으로 불법취업과 성매매를 알선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관계자
"현지에 모집책이 있어요. 모집을 해서 한국으로 보내주면 전달책, 또 취업알선책 이렇게 분류가 돼 있는데. 사증면제이기때문에 들어오는거고, 사증면제는 비자없이 그냥 여권만 있으면 들어오는 거거든요. 입국불허도 한계가 있는거고..."

정부가 이달 초부터 태국 당국과 실무협의에 나선 가운데, 제주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제주시민회관 철거... '시민 반응 제각각'
제주시민회관 철거... '시민 반응 제각각'
제주시민들의 향수가 서려 있는
제주시민회관이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철거 후 신축해 지역의 상징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964년부터 50년 넘게 제주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 제주시민회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안전성 문제가 드러났고, 철거와 보존을 둔 논쟁은 1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때 근대건축유산으로 지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올해 초 주민대상 설문조사에서는 60% 정도가 신축을 원하기도 했습니다.

원희룡 지사 역시 선거 때 시민회관을 지역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제주시에서는 지난해 9월 시민회관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에 들어갔고, 첫 주민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용역진은 보존보다는 신축 쪽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지하 3층은 주차장으로, 지상 3층까지는 복합문화공간, 지상 11층까지는 160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으로 짓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나뉘었습니다.

김경수 / 제주시 이도1동
"모든 시설은 시대에 맞춰서 가야 합니다. 지나간 100년만 보지 말고, 앞으로 100년, 200년을 봐서.."

고강언 / 제주시 일도1동
"제주가 각종 개발로 정체성이 사라지는 마당에 시민회관마저 사라지게 되면 후배들에게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용역진은 추가 의견수렴을 통해 다음달 중간보고를 갖고, 오는 9월 최종 결과 보고서를 제주시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정영헌 / 용역 책임연구사
"시민회관에 대한 공론화의 장이 그동안 논란에 비해 상당히 적게 마련된 것도 사실이다. 저희 입장에서도 제주시민회관이 어떻게 될 것인가는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10년 넘게 논쟁을 이어온 제주시민회관의 활용방안이 신축 쪽으로 방향이 잡혔지만, 여전히 의견이 분분해 결론까지는 더 많은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