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5] 0725 8뉴스
폭염...서귀포는 습도와 전쟁
폭염...서귀포는 습도와 전쟁
보름이 넘게 폭염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서귀포시민들은 더위만큼 높은 습도와 싸우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작업을 하는 손길이 무겁습니다.

쉴새없이 물을 마셔보지만 열기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준비했던 물은 금방 동이 났습니다.

어제(25) 서귀포 지역의 습도는 제주시보다 20% 이상 높은 98% 기록했습니다.

한 낮 기온은 31도까지 오르면서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노문수 공사현장관계자
“포도당이라고 약국에서 팔거든요.소금으로 된 걸 먹어야만 일이되고. 물은 하루에 5리터 정도 먹죠. 습기가 많으니까 아무래도 기관지, 숨쉬는데도 지장이 많죠, 일 하면서.”

이달들어 서귀포지역 습도는 단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90%를 넘었습니다.

평균 습도는 94%에 달해서 집 안에 곰팡이가 피지 않을까 우려될 정돕니다.

서귀포시 서귀동 주민
"빨래 말리기도 너무 힘들고요. 빨래 말릴 경우에는 제습기를 사용하고, 방안에 돌아가면서 제습기 꼭 사용하죠. 습도가 높아서 잠오기도 힘들고."

박재현 기자
“이번달 서귀포지역 평균 습도는 90%를 넘어섰는데요. 이때문에 불쾌지수 또한 보름이 넘도록 매우 높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습도가 높은 이유는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한라산을 만나 정체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낮기온도 뜨거워진 가운데, 습도가 높은 대기가 빨리 식지 않아 앞으로 열대야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송근호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바람이 불어오는 쪽이어서 기온이 덜 올라가는 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서서히 더워졌다가 서서히 식으니까 밤에도 기온이 안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열대야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걸로 보고 있습니다.”

10년 새 서귀포 지역의 7월 습도는 10%이상 높아져, 앞으로 여름이면 서귀포 지역에선 습도와의 전쟁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조창범 기자
"핵심사업 예산은 손대지 말라?"
"핵심사업 예산은 손대지 말라?"
원도정의 핵심사업인 버스 준공영제 예산 지원이 이번 추경예산 심사에서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도의회의 예산 삭감을 막고 편법으로 수백억을 지원하려 한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제주자치도가 지난해 8월 실시한 대중교통개편의 핵심은 버스 준공영제.

자치도가 노선과 요금 조정을 맡는 대신, 버스 업체엔 재정을 지원해주는 방식입니다.

올해 본 예산에 4백65억원이 들어갔는데, 여기에 추가로 4백억원 더 쓰겠다며 추경 예산에 반영했습니다.

그런데 준공영제 예산이 일반 예산이 아닌 아닌 특별회계에 편성돼 문제가 됐습니다.

특별회계는 묵적이 분명해야는 만큼 제한이 많아 심사과정에서도 삭감 후 증액이 어려워 대부분 예비비 정도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올해 본예산 심사 때도 특별회계로 475억원을 올렸지만, 도의회는 10억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돌렸는데, 제주자치도는 결국 이마저도 추경에 그대로 얹은겁니다.

도의회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첫 예산은 준공영제 도입을 감안해 통과시켰지만 제도개선 없이 또다시 특별회계로 밀어부친건, 의회의 예산심사권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서란 겁니다.

안창남 / 무소속 도의원
"(법적) 근거도 없는데 특별회계로 전출해서 집행하는 것은 예산삭감을 막으려는 의도 아니냐. 집행부는 법을 어기면서 예산을 편성한다?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제주자치도는 문제를 알면서도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고 답해 오히려 화를 키웠습니다.

오정훈 / 제주자치도 교통항공국장
"이 문제는 저희와 예산부서가 논의를 많이 했던 부분입니다"

박원철 /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특별법에 명시된 세출 항목까지 위반하는 것은 우리 상임위가 예산 심사를 제대로 안한다는 반증입니다. 묵과할 수 없습니다"

도정의 핵심사업 예산은 도의회가 사실상 손 쓸 수 없도록 편법을 썼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앞으로 이어질 예결위 심사에서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중국인, 이제는 원정 절도까지?
중국인, 이제는 원정 절도까지?
무사증을 악용한 범죄가 날로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빈집털이를 노린 중국인 원정 절도단이 재입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제주시 한 주택가 골목.

건장한 남성 세명이 차례로 가정집의 담을 넘어 들어갑니다.

중국인 빈집털이 절도단입니다.

중국인 35살 이 모씨 등 3명은 지난 5월 20일 제주에 입국해, 입국 사흘만에 제주시내를 돌며 절도행각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구혜희 기자
"중국인들인 이런 주택가에서 문이 열린 집만을 골라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 씨 일당이 4번에 걸쳐 훔친 금액만 모두 6천 5백여만원.

경찰은 CCTV를 통해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수배를 내렸지만 이들은 이미 중국으로 도주한 뒤였습니다.

첫 원정절도가 무사히 넘어갔다고 생각한 이씨 일당은 두 번째 범행을 공모해 재 입국했지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한 뒤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강성윤 제주서부경찰성 형사과장
"어떤 관광을 하기 위한 옷이라든가 짐을 가지고 와야 하는데 그런 짐 없이 빈 몸으로 왔고 또 앞서 왔던 복장과 동일한 복장으로 왔던 사람들입니다"

무사증 제도로 제주에 많은 외국인 들이 입국하면서 이제는 원정 절도범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