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0] 0920
남북 교류 ....'환경교류사업 서둘러야'
남북 교류 ....'환경교류사업 서둘러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앞서 보셨듯이 남북정상이 백두산
천지에서 다시 한번 손을 맞잡았습니다.

한반도를 얘기할때마다 언제부터인가 남북 모두는 한라에서 백두까지에
공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백두산 천지 방문에 이어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제주 한라산을 방문할 차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문 대통령의 평양방문은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나아가 남북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바꿔 놓는
역사적인 순간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남북교류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평화의 섬이자 대북지원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제주도로서는 교류기금을 적극 활용해야 할 때입니다.

이효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 이뤄진 남북정상의 백두산 등반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 방문을 예고하면서, 외신에서는 벌써 한라산 방문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이처럼 남북관계의 변화 속도가 매번 현실이 상상을 앞서면서, 이어질 남북교류 사업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자치도의 남북교류사업은 북한 감귤보내기와 크루즈 관광 등 6가지지만 UN 대북제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상황.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북미상황에 따라 대북교류가 이뤄질 수도 있는만큼 10년 동안 모아온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처음으로 풀 준비를 마쳤습니다.

조상범 / 제주자치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전담팀을 통해서 사업이 구체화되면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금 52억원을 조성해 놨습니다. 그 중 20억원을 올해 추경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편성해 둔 상태입니다"

우선 환경과 체육분야 등 상대적으로 제제가 약한 분야부터 교류가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산악연맹을 중심으로 한 한라산 등반교류와 세계자연보전연맹 IUCN을 매개가 된 생태환경 사진전이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부가 준비하는 남북교류 사업은 대부분 경제 쪽에 맞춰져 있어, 서둘러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윤 /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제주가 남북한 환경교류를 지금 서두르지 않게되면 다른 경제교류 등에 밀려 제주가 지향하는 한라백두 환경교류는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효형 기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새로운 흐름을 맞게 되면서, 제주에 이 천금같은 기회를 살릴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4)김평국 4.3 수형인 ..."순경이나 해볼까 했지만..."
(4)김평국 4.3 수형인 ..."순경이나 해볼까 했지만..."
통곡의 세월을 보듬는 '수형인들은 말한다' 기획 순서입니다.

4.3 당시 여경찰을 꿈꿨던 명랑했던 18살 소녀.

이제 구순을 바라보는 할머니는
남은 거라곤 징역살던 할망이라는
낙인뿐입니다.

피난갔던 친척 집에 있었던게 죄라면 죄였습니다.

대문에 이번 재심은 18세 소녀의
꿈많던 소녀 시절을 되살리는
유일한 희망의 끈이 되고 있습니다.

김평국(89세)
- 1948년 (당시 18세) 징역 1년
- 전주형무소 수감
- 아라동에서 남문통 피난갔다 체포


이번에 재심한다니까 두 어깨가 이렇게 이렇게...

가벼워 가벼워...

마음이 가벼우니까 어깨도 가벼워.

내가 얼마나 기분 좋은지 압니까?


(4.3 전에는) 나도 경찰 순경이나 해볼까?

그런 마음도 먹고 살았어요.

경찰관 모자 딱 쓰고 멋있게...

어린 마음이죠. 여자 순경이 뭐 있겠습니까마는...

꿈이고 뭐고 다 사라지고...

(출소하고) 배 표를 끊으려는데

다들 주민증 주고 배 표를 끊는데,

우리는 이만한 석방증을 줘야 할 것 아닙니까...

그때 매맞고, 징역 살고 했던 것 다 던지고...

머리가 띵...

누구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저기 사람 서있으면 나는 이쪽으로 가요.

지나가면 쑥덕거리는 소리 듣기 싫어서...

무거운 짐을 지고 70년을 살아서 괴롭고...

꿈도 꿔 볼 수 있는데 늙어서

금방 들었던 것도 잊어버리고

뭐 해볼 것도 없고 이러는 중에도

죽으면서 그 징역 살던 할망 죽었다는 얘기를...

(재심으로) 남의 입에 올리지 않게...

"'징역 살던 할망' 벗었으면..."

"순경이나 해볼까 했지만..."
김동은 기자
신화월드 대책..행정사무조사 무마용?
신화월드 대책..행정사무조사 무마용?
신화역사공원 오수 역류 사고와 관련해 도의회가 행정사무조사를 추진
중에 있다고 JIBS 보도와 관련해
제주자치도가 뒤늦게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뒷북 대책이란 지적이 나오지만,
일부에선 이를 이유로 행정사무조사에 회의적인 반응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제주신화월드 워터파크 인근에서 오수 역류 사고가 발생한 지 48일.

제주자치도가 뒤늦게 신화역사공원 오수사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축소 의혹이 일었던, 전체 하수량을 추산하는 상수도 사용량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천14년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적용해 333리터에서 136리터로 변경해 준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을, 279리터로 재산정해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미 준공된 신화역사공원 내 상하수도 시설에 대해선 전문기관의 진단을 거쳐 적정 용량으로 시설을 개선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강창석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장
"(진단 결과) 규경이 전체적으로 모자라면 추가로 하도록 한다던가. 2단계 사업은 새로 계산해서 그에 맞게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준공률 64%를 보이고 있는 신화역사공원은 이미 협의된 상하수도량의 90%를 사용 중입니다.

하수처리장 증설은 물론 신화역사공원과 처리장을 잇는 관로 교체, 관경 확장까지 필요한 상황이라, 특혜 논란 속에 기반시설 확장을 위한 혈세 투입까지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허창옥 제주자치도의회 부의장
"(행정이) 잘못을 시인한 것이라고 보는데, 그것은 좋지만 현실성은 전혀 없다. (하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중수도 설치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갖춰놓고 진행하겠다고 하면 그 기간동안 사업중단 시켜야 되는게 맞는 것이고."

그런데 일부 도의원들은 이번 개선책 등을 이유로 행정사무조사 필요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1) 본회의에서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요구 건이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노란색으로 물들인 '가파도'
노란색으로 물들인 '가파도'
청보리로 유명해진 가파도하면 당연 초록빛 장관을 상상케 하는데요,

그런데 요즘 이 가파도 색깔이 노란색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섬 속의 또 다른 섬 가파도.

매년 봄이면 청보리 물결로 넘실거리며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절이 바뀐 가파도. 이 곳엔 청보리 대신 해바라기 꽃이 만개했습니다.

노란색 해바라기는 제주 본섬과 바다를 병풍삼아 더욱 장관을 연출합니다.

기다림이란 꽃말처럼 섬 밖의 사람들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발품들여 찾아온 관광객들에겐 멋진 자태를 뽐내기도 합니다.

이경자 박난호 임명숙 서울시 강서구
지금 막 들어오니까 가파도가 전부 그린이에요. 그런데 이 노란 해바라기가 활짝 펴가지고 저희를 맞아주는 것 같아서 너무 예쁜거에요.

가파도에 해바라기를 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봄철 청보리 외엔 딱히 내놓을 것이 없었던 오지 마을이라 새로운 것을 모색하다 한 업체와 손을 맞잡고 해바라기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예상 외로 좋은 풍경이 조성되면서 입소문을 타며 가파도를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하창훈 기자
이처럼 가파도의 새로운 명물이 된 해바라기는 가을바람에 살랑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바다 위 작은 섬에서 해풍을 이겨낸 생명력은 대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재분 박명숙 서울시 양천구
미를 뽐내는 소피아로렌처럼 육감적이고 그런 것만 보다가 이걸 보니까 더 제가 겸손해지고 가파도에 대한 생각이 조금 변화하는 것 같아요.

싱그러운 생명력으로 섬을 노란색으로 물들인 해바라기는 자연만이 줄 수 있는 활력과 함께 소중한 추억까지도 선물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