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제주모습 재연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8호인 성읍민속마을에선 옛 제주의 풍습을 재연하는 축제가 벌써 2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하고, 후세에까지 전하는 가교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취타대의 흥겨운 연주소리에 한적한 시골마을은 시끌벅적해졌습니다.
울긋불긋 옷차림의 질서정연한 행렬이 이어지고, 말을 탄 현감은 밝은 미소로 주민들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5백년 전 조선시대의 정의현감 부임행차 모습이 그대로 재연된 것입니다.
마을 안쪽에선 농경문화가 한창입니다.
씨앗이 바람에 날리지 않게 꾹꾹 밟는 조밭 다지기, 그리고 밭의 김을 매는 검질매기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올해로 25번째를 맞는 성읍마을 전통민속 재연축젭니다.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자 매년 10월 열리고 있습니다.
조정민 성읍마을 전통민속 재연축제위원장
지금 시대가 젊은 세대들에게 옛 전통문화가 잊혀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계기를 마련해서 옛 문화를 젊은 세대들에게 전승.보존시키고자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축제 현장은 단순한 축제 이상의 효과도 낳고 있습니다.
재연을 통해 불려지는 노래는 모두 영상으로 기록돼 후세에 전달되고 있고,
행사장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행사는 옛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윤서 KIS 3학년
체험하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옛날에는 이렇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옛날 전통, 나무 같은 걸로 만들어서 하니까 재밌고 새로웠어요.
재연문화를 축제로 승화시킨 전통민속 재연축제는 500년 전 제주의 전통을 현세에 전하고, 또 미래세대에까지 전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