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1] 1021 8뉴스
500년 전 제주모습 재연
500년 전 제주모습 재연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8호인 성읍민속마을에선 옛 제주의 풍습을 재연하는 축제가 벌써 2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하고, 후세에까지 전하는 가교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취타대의 흥겨운 연주소리에 한적한 시골마을은 시끌벅적해졌습니다.

울긋불긋 옷차림의 질서정연한 행렬이 이어지고, 말을 탄 현감은 밝은 미소로 주민들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5백년 전 조선시대의 정의현감 부임행차 모습이 그대로 재연된 것입니다.

마을 안쪽에선 농경문화가 한창입니다.

씨앗이 바람에 날리지 않게 꾹꾹 밟는 조밭 다지기, 그리고 밭의 김을 매는 검질매기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올해로 25번째를 맞는 성읍마을 전통민속 재연축젭니다.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자 매년 10월 열리고 있습니다.

조정민 성읍마을 전통민속 재연축제위원장
지금 시대가 젊은 세대들에게 옛 전통문화가 잊혀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계기를 마련해서 옛 문화를 젊은 세대들에게 전승.보존시키고자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축제 현장은 단순한 축제 이상의 효과도 낳고 있습니다.

재연을 통해 불려지는 노래는 모두 영상으로 기록돼 후세에 전달되고 있고,

행사장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행사는 옛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윤서 KIS 3학년
체험하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옛날에는 이렇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옛날 전통, 나무 같은 걸로 만들어서 하니까 재밌고 새로웠어요.

재연문화를 축제로 승화시킨 전통민속 재연축제는 500년 전 제주의 전통을 현세에 전하고, 또 미래세대에까지 전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사람인)발명으로 테러 막는다
(사람인)발명으로 테러 막는다
어제(21)는 경찰관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경찰의 날이었습니다.

테러와 강력 사건 발생 현장에서 경찰의 신속한 문 개방은 추가 피해를 막는 핵심인데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수한 대테러 장비를 발명한 경찰 특공대 최승렬 경사를 김동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성매매 단속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굳게 잠긴 출입문을 열어봅니다.

경찰들이 힘을 써 보지만, 문은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4년전 제주로 이주한 제주경찰특공대 최승렬 경사는 이런 문제점에 주목했습니다.

신속한 문 개방은 2차 피해를 막는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최승렬 제주경찰특공대 경사
"인질 사건이나 화재사건에서는 1분, 1초 때문에 사람이 죽고, 사는게 결정됩니다. 출입문을 신속히 개방하고 작전요원이나 구조요원들이 들어가서 범인을 검거하면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출입문 개방 장치인 일명 통로 개척 장비를 직접 만든 겁니다.

기계에 대해 아무런 기초 지식도 없었지만,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4천5백만원 상당의 수입 제품보다 가격은 20분 1 수준으로 저렴하고,

주변 공간에 관계 없이 활용이 가능해 작전 시간도 휠씬 줄였습니다.

최승렬 제주경찰특공대 경사
"출입문 개방도 기존 장비는 수입 제품이다 보니까 미는 문 전용인데, 우리나라는 90%가 당기는 문이거든요. 이번에 만든 장비는 우리나라 출입문 개방에 특화됐고..."

이 기기는 올해 처음 진행된 국민 안전 발명 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국내외 특허 출원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승렬 제주경찰특공대 경사
"이번을 계기로 보다 더 좋은 장비를 만들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장비를 개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각종 테러와 강력 사건 우려가 높아지는 제주에서 보다 안전한 제주를 만들고 싶다는 최 경사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