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2] 1122 8뉴스
절기 소설(小雪)...한라산 서리꽃 만발
절기 소설(小雪)...한라산 서리꽃 만발
절기상 첫 눈이 내린다는 소설인
오늘 한라산은 초겨울의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계곡을 휘감아 오르는 안개는 찬바람을 타고 서릿꽃인 상고대를 피워내며
겨울을 예고했습니다.

김동은 기자가
한라산 서릿꽃 소식을 전합니다.

구름과 안개 사이로 백록담이
거대한 위용을 드러냅니다.

다시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을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한라산은
서릿꽃 물결로 겨울을 맞이합니다.

김동은 기자
"해발 1700미터 한라산 선작지왓 일대는 이처럼 서리꽃으로 가득해색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상고대라고도 불리는 서리꽃은 안개나 구름이 눈꽃처럼 얼어붙으며 생기는 현상입니다.

올가을 서리꽃은 지난해에 비해 사흘 빠른 지난달 27일 처음 관측됐습니다.

겨울의 길목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모습에 사람들은 저마다 추억 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박경원 박서연/ 광주광역시 광산구
"여름 한라산은 와봤었는데, 겨울 한라산은 처음이거든요. 눈꽃이 핀 것 보니까 굉장히 아름답고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22) 한라산 윗세오름 최저기온은 영하 5.4도까지 떨어졌고,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최현아 대구광역시 수성구
"이만큼 좋은 경치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그냥 올라왔는데 올라오면 올수록 진짜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풍경입니다. 너무 잘 온 것 같아요"

지난 18일 첫 눈이 관측됐던 한라산은 가을을 지나 어느새 겨울을 향해
내달리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
유해 29구 신원 확인...'70년만의 가족품으로'
유해 29구 신원 확인...'70년만의 가족품으로'
4.3 행방불명 처리됐던 29구의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남은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4. 3희생자의 유골이 들어옵니다.

이어진 헌화와 분향에 나선 유족들의 오열이 이어집니다.

70년전 행방불명됐던 가족의 유해를 끌어안은 그간 참아온 한과 그리움을 한과 그리움을 봇물처럼 쏟아냅니다.

"나혼자 이세상에, 나혼자 남겨놓고 주변에 아무도 연락도 안했어"

4.3 당시 행방불명됐던 29명의 신원이 확인돼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2천7년부터 2천9년까지 제주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발굴된 유해들입니다.

이들은 1949년 군법회의 사형수 21명과 1950년 삼면예비검속 희생자 7명 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발굴된 404구의 유해 가운데 121구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이숭덕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교수
"과연 이분들의 인척관계가 인정이 될까 조금 고민스러워서 결과를 내지 못한 경우도 SNP 검사를 통해서 인척관계가 있다, 없다를 좀 더 확실하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유족들은 유해 신원확인으로 70년의 한을 내려놓게 됐다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강용준 유가족/서귀포시 안덕면
"너무나 슬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한이 없습니다. 딱 70년만에 이 4.3에서 찾게 됐습니다."

제주자치도와 4.3 평화재단은 유족을 대상으로 채혈작업을 진행해,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 확인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행방불명된 3천8백여명의 흔적을 찾기 위한 추가 유해 발굴작업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2공항 용역 검증 난항
제2공항 용역 검증 난항
제2공항의 입지를 성산으로 정한 용역이 타당한지를 따지는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그동안의 논의 경과를 도민들에게 보고했습니다.

쟁점사항에 대한 시각차가 여전해
권고안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도민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6차례 진행된 논의 내용이 보고됐습니다.

특히, 사전타당성검증 용역에서 신도리 부지가 옮겨져 조작 논란이 인 데 대한 설명이 집중됐습니다.

정부측에선 부지가 옮겨진 것은 최적화 작업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신도리를 유력 부지라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종완 /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 (국토부 신공항기획과장)
"신도를 정했다고 한 것은 2012년 용역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제주도가 한 것이고 정부가 한 것이 사전타당성 용역인데, 입지가 바뀌었다 하는 것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반대위 측에서는 부지가 변경된 이유를 뒷받침할 근거자료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찬식 /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부위원장 (반대위 추천 인사)
"(신도리 부지 변경은) 종합적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최적화를 시켰다는 답변은 있었습니다. 다만 그 답변을 판단할 수 있는 어떤 근거자료도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6차례 논의 과정에서는 제2공항을 지을 만큼 제주의 관광수용능력이 충분한지 의문이 제기됐고 입지 대상지인 성산 주민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습니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정부와 용역진의 충분한 답변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번 설명회에서도 나왔습니다.

이의준 /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여러 사실관계를 질문하면 거기에 답변이 나와야는데, 그게 미흡했고, 또 언론을 통해 공개되니 논란이 되는게 아닌가"

박진규 / 성산읍 온평리
"용역을 줘 놓고 아무리 결론을 내봐요. 3년 동안 여러분이 애를 써도 한 발도 앞으로 못갔어요.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달 중순까지인 검토위의 활동기간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측과 반대 주민간의 의견차가 워낙 커 최종 권고안을 내기까지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中불법체류자...'직업 알선에 폭행까지'
中불법체류자...'직업 알선에 폭행까지'
이미 어느정도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범죄행위가 대담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불법체류자 강력범죄를
차단할 방법은 없는걸까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여성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다른 남성에게 통화를 시켜줍니다.

통화를 하는 남성은 중국인 취업 알선책 29살 A씨.

A씨는 제주에 불법체류하며 취업을 알선하고,

알선료를 받아 챙기거나, 알선료를 주지 않으면 자국인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씨 등 중국인 불법 체류자 2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검거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구속된 A씨는 1년이 넘게 제주에 불법체류하며 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불법체류자 범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인 불법체류자 간 살인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취업 알선료와 수수료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도내에서 살인이나 강도, 폭력 같은 5대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외국인 피의자는 급증했습니다.

불법체류자 범죄 역시 5년사이 6배나 늘었습니다.

범행 동기는 대부분 취업 때문인데,

올해만 경찰에서 불법취업 알선으로 9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시켰습니다.

김항년 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자체가 제도권 밖에서 경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범죄의 가능성이 상존해 있습니다. 상시 단속 체계를 구축해 범죄율 감축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불법 체류자는 만여명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관련 범죄가 지속적으로 늘고 강력범죄도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