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용역 검증 난항
제2공항의 입지를 성산으로 정한 용역이 타당한지를 따지는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그동안의 논의 경과를 도민들에게 보고했습니다.
쟁점사항에 대한 시각차가 여전해
권고안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가 도민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6차례 진행된 논의 내용이 보고됐습니다.
특히, 사전타당성검증 용역에서 신도리 부지가 옮겨져 조작 논란이 인 데 대한 설명이 집중됐습니다.
정부측에선 부지가 옮겨진 것은 최적화 작업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신도리를 유력 부지라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종완 /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 (국토부 신공항기획과장)
"신도를 정했다고 한 것은 2012년 용역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제주도가 한 것이고 정부가 한 것이 사전타당성 용역인데, 입지가 바뀌었다 하는 것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반대위 측에서는 부지가 변경된 이유를 뒷받침할 근거자료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찬식 /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부위원장 (반대위 추천 인사)
"(신도리 부지 변경은) 종합적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최적화를 시켰다는 답변은 있었습니다. 다만 그 답변을 판단할 수 있는 어떤 근거자료도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6차례 논의 과정에서는 제2공항을 지을 만큼 제주의 관광수용능력이 충분한지 의문이 제기됐고 입지 대상지인 성산 주민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습니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정부와 용역진의 충분한 답변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번 설명회에서도 나왔습니다.
이의준 /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여러 사실관계를 질문하면 거기에 답변이 나와야는데, 그게 미흡했고, 또 언론을 통해 공개되니 논란이 되는게 아닌가"
박진규 / 성산읍 온평리
"용역을 줘 놓고 아무리 결론을 내봐요. 3년 동안 여러분이 애를 써도 한 발도 앞으로 못갔어요.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달 중순까지인 검토위의 활동기간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측과 반대 주민간의 의견차가 워낙 커 최종 권고안을 내기까지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