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4] 114 8 뉴스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
지난달 11일, 이 해안가에서 26살 김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사 결과 김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숨지기 직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괴로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씨가 일했던 곳은 제주공항의 특수경비 용역을 담당하는 업쳅니다.

유가족은 김씨가 지난 2016년 입사 후 직장 선배의 지속적인 욕설과 언어폭력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故 김 모씨 아버지
화장실에서 어떤 때는 울면서도 전화하고 괴롭힘을 당한다고 1년 전부터도 계속 가끔씩은 얘기를 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10월 회사측에 선배의 욕설로 괴롭다는 내용 등을 담은 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유가족은 회사가 두 달가까이 징계위원회도 열지 않는 등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故 김 모씨 아버지
잘못됐으면 잘못됐다 그렇게 해서 징계위원회를 열든가, 아니면 또 우리 아들이 예를 들어서 잘못됐다면 이건 좀 참아야되고 인내해야 되겠다고 그런 조치가 있어야 되는데 11월 13일 면담할 때까지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해당 회사의 입장은 다릅니다.

회사측은 김씨와 선배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조사에 시간이 걸렸고,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김씨가 숨져 오히려 당황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업체 관계자
제3자한테 보낸 카톡 내용이 공개가 되면서 회사에서 확인을 하게 되면서 징계일정을 미뤘죠. 회사에서 판단했을 때는 이게 쉽게 상황을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 이렇게 판단을 한거죠.

유가족은 해당 회사에 사과를 요구하고, 회사측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신년기획1)발달장애아와 더불어 /"시간이 멈췄으면..."
신년기획1)발달장애아와 더불어 /"시간이 멈췄으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할 건하.

엄마인 박정경씨는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진이 빠집니다.

박정경/건하 어머니
"저는 집에 있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나가버리면 못 찾잖아요. 그런 부분 때문에 항상 건하가 집에 있는데도 건하 어딨어, 어딨어, 이러면서 잃어버리는 것에 민감해서..."

건하와 동갑내기인 지윤이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엄마는 지윤이에게서 종일 눈을 뗄수가 없습니다.

내년에 학교에 들어가는 것도 걱정입니다.

지윤이와 건하는 모두 자폐 2등급의 발달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고희순/지윤이 어머니
"자폐 성향이 보인다고 말해서 부정하고 싶었어요. 내가 저 아이을 가졌을 때 뭐를 다르게 했지? 그러다 보니까.."

발달장애 중에서도 자폐 증상을 앓는 경우 가족들은 심한 고통을 겪습니다.

자폐 장애의 경우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박정경/ 건하 어머니
"'그건 안돼, 고장나! 하지마!' 이러면 이 아이가 하지마가 잘 입력이 안돼요. 그러면 다른 분들이 저한테 얘 좀 잘 봐주세요. 이렇게 하시면 안된다고 하죠. 그럼 또 나와야 되고..."

아이들을 치료시설에 맡기고 싶어도
1대 1로 돌보는 시설이 아니면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맞벌이도 어렵고 여가 시간을 내는건 꿈도 꾸지 못합니다.

고희순/ 지윤이 어머니
"한번 봐달라라고 부탁할 수 있고, 이모네 집에서 잘 봐달라고도 할 수 있어는데 쟤들은 누구한테 맡길 수가 없어요"

부모들의 걱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부모가 아니면 아이들을 맡아줄 곳이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고희순/지윤이 엄마
"장애아를 가진 엄마들이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시간이 아예 멈춰서 젊어서 아이를 돌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말이 실감이 나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는 하루 평균 평일엔 8.8시간, 주말에는 14.9시간을 자녀를 돌보는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달장애아 부모들은 자녀의 일생을 평생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온전히 아이를 돌보는데 매일 매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행정사무조사 특위 가동.. JDC 정조준
행정사무조사 특위 가동.. JDC 정조준
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22개 사업장 가운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JDC가 추진하는 사업장을 먼저 살피기로 했습니다.

행정사무조사의 시발점이 됐던 신화역사공원부터 영리병원이 있는 헬스케어타운 등 5곳으로 오는 30일 특별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입니다.

요구 자료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합니다.

투자진흥지구 세부내역과 토지 매입 경위, 각종 심의위원회의 모든 회의록을 포함했습니다.

특히 헬스케어타운에 들어선 녹지국제병원은 사업계획서 원본 그대로를 요구했습니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만큼 우회투자 등 그간 제기됐던 의혹이 확인될지 주목됩니다.

특위는 또 조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후환경영향평가 전문가와 입법전문가 등을 추가로 초빙할 계획입니다.

이상봉 / 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장
"요구 자료가 워낙 방대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속에서 요구 자료가 오면 특위 위원님들이 지적하고, 또 자료를 요구하고, 대안 마련을 위해 추가 회의를 거쳐 나가겠습니다"

이효형 기자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오랜 시간 곯아왔던 제주의 개발문제에 경종을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LNG 연내 공급 차질
LNG 연내 공급 차질
제주시 애월읍과 조천읍을 잇는 애조롭니다.

애월항 인수기지에서 삼양동 제주복합화력발전소까지 LNG 공급을 위한 배관공사가 한창입니다.

올 8월 LNG 공급체계가 완공예정이었지만 노선이 변경되면서 현재 공정률은 50%를 겨우 넘어섰습니다.

배관 규격이 500mm여서 400mm 이상이면 도시관리계획위원회의 재심의 등을 거치쳐야 하는 과정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기 시작했습니다.

또 노형동에 예정됐던 도시가스 공급과 가스 공급 관리를 담당하는 정압관리소는 유사시 구간별 가스 공급을 차단하는 블록밸브로 축소 교체됐고, 위치도 봉개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영평과 도련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가스공급 차단 시설과 가스 방출시설들은 취소돼 다시 도시관리계획심의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곽윤기 한국가스공사 차장
"주 배관은 제주도 전체 80km 중에서 60km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리소 공사가 있는데 관리소는 현재 인허가 절차를 진행중이어서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변경 지역 주민들과 협의에도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한제택 제주자치도 에너지정책팀장
"행정절차라든지 인허가 된 부분을 사업자측에서는 밀고 가려는 경향이 있고, 지역주민들은 지역의 위험성이라든지 안전성 때문에 반대하는 입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행정절차 이행과 주민 협의 지연으로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4개월까지 완공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본격적인 LNG 발전과 연내 도시가스 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