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1] 8 뉴스
4.3 71주년...'군경의 공식입장 기대해'
4.3 71주년...'군경의 공식입장 기대해'
4.3 71주년을 맞아 도민사회는
군경의 공식적인 입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주4.3은 정권이 바뀔때마다
국가관과 궤를 같이하면서 때론
진실 자체가 묻히기도 했습니다.

이런면에서 올 4.3 71주년을 맞아
군경의 공식적인 입장이 이뤄진다면
4.3 정신은 인류평화를 위한 큰 족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섯알오름은 제주 4.3의 광풍 속에 집단 학살이 이뤄진 곳입니다.

지난 1950년 7월부터 8월까지 예비검속으로 무고한 양민 2백여명이 집단 총살을 당했습니다.

제주 4.3과 관련한 국방부의 첫 입장은 여기서 나왔습니다.

지난 2008년 8월 섯알오름 학살터 합동 위령제에 참석한 당시 김형기 국방부 기획조정관은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지만,

당시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사과로 사실상 등 떠밀리듯 진행됐습니다.

양신하 백조일손 유족회 고문
"너무 아쉬운 것이고, 국방부 장관도 오지 않았고, 추도사를 보낸 것도 직접이 아니라 등 떠밀려 마지못해 한 행위라고 보이는 것이죠"

4.3에 대한 경찰의 첫 입장은 지난 2005년 허준영 경찰청장이 4.3 평화공원을 참배하면서 나왔지만, 사실상 위로 수준에 불과했고,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개별참배와 제주지검장의 공식 참배, 올해 제주지방경찰청 지휘부의 첫 참배가 이어졌지만,

검경의 공식 입장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사실상 정권에 따라 군경의 4.3에 대한 시각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종민 전 국무총리 소속 4.3 위원회 전문위원
"(4.3 진상규명은) 대한민국의 민주화 수준과 정확하게 맥을 같이 해 왔습니다. 국가 원수로서 포괄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하더라도, 직접 당사자인 국방부 장관 또는 경찰청장이 자신들의 과거 선배들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게 마땅하다고..."

국방부와 경찰이 4.3에 대해 첫 공식 사과한다면 직접 가해자의 책임을 규명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중이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쓰레기 처리난.. 소각로 고장 때문
쓰레기 처리난.. 소각로 고장 때문
북부광역소각장의 쓰레기 처리난
소식 전해 드린바 있습니다.

JIBS 취재결과 처리난 원인이 소각로 보일러가 파손되는 고장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고장이 충분히 예상됐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조창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부광역소각장이 멈췄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지난 14일 저녁 7시쯤 두개 소각로 가운데 한개 소각로의 보일러가 파손됐습니다.

뜨거워진 보일러를 식히고 보수하는데 이틀하고도 3시간 30분이 더 소요됐습니다.

소각로 1개는 1시간당 수거차량 한대분, 3톤 가량을 처리합니다.

소각로를 고치는 이틀동안 51대 분량, 150톤 이상의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했다는 이야깁니다.

문제는 또 고장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소각시설이 18년이나 됐지만 보수 점검은 제때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주시는 매해 두차례 해오던 보수점검을 올해는 하반기 한차례만 하기로 했습니다.

늘고 있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힘들어섭니다.

북부광역소각장 위탁업체 관계자
"(제주시 요청에 따라서) 서로 협의해가지고, 그러면 우리가 최대한 고장없이 돌려보려고 합니다. 기계도 자주 돌아보고, 소모품 같은 것도 미리미리 배치하고 그렇게 해야죠."

다가올 여름철 관광성수기에 쓰레기 발생량이 늘었을 때 고장이라도 난다면 말 그대로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꺼져버리면, 장기간 꺼져벼리면 쓰레기 대란인데 (올 여름에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그래서 죽을 지경입니다. 대책이 안 나와서..."

제주시는 폐기물 압축처리시설 가동시간을 두 시간 연장하는 임시방편을 내놓긴 했지만 새 소각장이 운영되는 올해 말까진 쓰레기 처리난을 계속 걱정해야 하는 상탭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조창범 기자
용천수 ... 가치 발굴 미흡
용천수 ... 가치 발굴 미흡
용천수는 제주인의 삶과 문화입니다.

제주인의 삶의 구심점이었던 용천수가 각종 개발과 오염으로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용천수 보존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대책은 턱 없이 부족했습니다.

오늘 세계 물의 날(22일)을 맞아, 용천수의 가치와 보존방향을 이효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포구와 맞닿아 있는 작은 용천수.

물도 맑아 헤엄치는 물고기도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상수도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이 용천수를 중심으로 마을이 만들어졌습니다.

김영희 / 제주시 화북동
"동네 분들이 여기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물 길어다 먹고.. 사랑방 역할을 많이 했죠"

주변의 또 다른 용천수가 있던 자립니다.

하수관 공사로 용천수의 물길이 막히자 콘크리트가 메워졌습니다.

이효형 기자
"이곳은 오랫동안 주민들의 중요 식수원이었던 용천수가 있던 자리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콘크리트로 뒤덮혀 옛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한 때 천 곳이 넘던 용천수는 각종 개발과 오염으로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고병련 /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과거의 형태를 없애버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정체불명의 형태가 되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것도 하나의 역사와 문화인데.."

용천수 보존의 필요성이 높아지며 관련 조례도 만들어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한데다 상위법에 근거가 없어 실효성은 떨어집니다.

전문가들은 용천수 조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현황을 파악하는데 그친 만큼 앞으로는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원배 /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제주의 용천수에 대한 기록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정비를 하기 전에 그 지역의 용천수가 과거에 어떻게 활용됐는지, 이 물이 과연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구술채록이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제주인들의 삶의 구심점이었던 용천수.

사라져가는 용천수를 지키기 위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