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71주년...'군경의 공식입장 기대해'
4.3 71주년을 맞아 도민사회는
군경의 공식적인 입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주4.3은 정권이 바뀔때마다
국가관과 궤를 같이하면서 때론
진실 자체가 묻히기도 했습니다.
이런면에서 올 4.3 71주년을 맞아
군경의 공식적인 입장이 이뤄진다면
4.3 정신은 인류평화를 위한 큰 족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섯알오름은 제주 4.3의 광풍 속에 집단 학살이 이뤄진 곳입니다.
지난 1950년 7월부터 8월까지 예비검속으로 무고한 양민 2백여명이 집단 총살을 당했습니다.
제주 4.3과 관련한 국방부의 첫 입장은 여기서 나왔습니다.
지난 2008년 8월 섯알오름 학살터 합동 위령제에 참석한 당시 김형기 국방부 기획조정관은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지만,
당시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사과로 사실상 등 떠밀리듯 진행됐습니다.
양신하 백조일손 유족회 고문
"너무 아쉬운 것이고, 국방부 장관도 오지 않았고, 추도사를 보낸 것도 직접이 아니라 등 떠밀려 마지못해 한 행위라고 보이는 것이죠"
4.3에 대한 경찰의 첫 입장은 지난 2005년 허준영 경찰청장이 4.3 평화공원을 참배하면서 나왔지만, 사실상 위로 수준에 불과했고,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개별참배와 제주지검장의 공식 참배, 올해 제주지방경찰청 지휘부의 첫 참배가 이어졌지만,
검경의 공식 입장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사실상 정권에 따라 군경의 4.3에 대한 시각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종민 전 국무총리 소속 4.3 위원회 전문위원
"(4.3 진상규명은) 대한민국의 민주화 수준과 정확하게 맥을 같이 해 왔습니다. 국가 원수로서 포괄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하더라도, 직접 당사자인 국방부 장관 또는 경찰청장이 자신들의 과거 선배들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는게 마땅하다고..."
국방부와 경찰이 4.3에 대해 첫 공식 사과한다면 직접 가해자의 책임을 규명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중이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