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소시지 적발...검역 비상
치사율이 100%에 달하고, 아직 백신조차 개발되지 않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휴대한 돼지고기 가공품에서 이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되면서 검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화물 검역이 시작됐습니다.
한 가방을 열자, 돼지고기 가공품들이 나옵니다.
반입이 금지된 물품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세를 보이면서 제주공항에선 검역이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국내에선 처음 검역 전용 엑스레이를 동원한 검색도 진행됩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해서 세관과 협조하에 검역 전용 모니터를 설치해 복수 판독 시스템을 구축해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가져오는 물품에서 돼지 열병 유전자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제주에서 중국 관광객이 가져온 소시지 1.7킬로그램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ASF 유전자가 확인됐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보고된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형입니다.
제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되기는 지난해 8월에 이어 두번쨉니다.
검역당국에선 바이러스가 아닌 만큼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긴장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가공품이기 때문에 아마도 바이러스는 사멸됐을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유전자가 나와도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동일하게 방역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검역이 강화되면서 불법으로 반입된 축산물 건수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공항 검역 과정에서 불합격 처분을 받은 축산물은 1천7백여건에서 올들어선 5천여건에 달합니다.
1.2톤이던 물량도 3톤 가량으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급성형의 경우, 폐사율이 100%로 알려져 있고, 현재까지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탭니다.
"양돈 종사자들에 대한 전문 교육을 지난해에 했고, 올해도 6월3일에 할 예정이구요. 그리고 해외 발생 사례를 조사해서 제주형 방역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선 검역 인원 확대 등의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