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9] JIBS 8뉴스
고3, 내일(20)부터 등교 수업 시작
고3, 내일(20)부터 등교 수업 시작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사태로 닫혔던 학교 문이 내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개학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다시 열립니다.

'코로나 19'로 79일간 다섯차례
연기 끝에 고3학년이 수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등교가 더 미뤄지면 대학 입시 일정이 모두 꼬이는 점을 교육당국이
고려한 판단입니다.

하지만 등교 개학과 관련한 우려는 여전한 상태입니다.

교실이 '코로나 19' 전파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인데다가,

무증상 확진자 학생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돼 가정 등
지역사회에 확산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등교개학은 우리의 생활방역 체계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학을 앞둔 일선 학교를
안수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텅 빈 고3 교실에 소독약이 뿌려집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 학교에서 실시한 전체 방역만 4, 5번.

책상 위엔 등교할 학생들을 위한 손 소독제와 면 마스크가 놓여졌습니다.

다섯 차례 연기 끝에 고등학교 3학년부터 등교 수업이 시작됩니다.

허태한 제주제일고 고3 담임교사
(인터뷰)-(자막)"설레임도 많고, 걱정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수능이 오늘로 198일 밖에 안남았거든요. 입시 관련해서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지 지금 걱정이 많습니다."

이 학교에선 학 학급당 많게는 36명의 학생이 수업을 듣습니다.

학생 수가 워낙 많아 특별교실 2곳을 마련해 학생들을 분리할 계획입니다.

학생간 접촉을 줄이려 등교와 급식 시간도 학년별로 시차를 뒀지만, 전체 학년이 등교한 뒤에도 거리두기를 할 수 있을 진 여전히 걱정입니다.

강재철 제주제일고 교감
(인터뷰)-(자막)"1,2학년까지 오게 되면 우리 학교 학생 수가 많거든요. 1,280명 정도 되서 1,2학년은 아마 격주 등교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아직 확정은 안됐습니다만."

교육부가 고3의 경우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나머지 학년은 격주 또는 격일간 등교하는 등의 방법으로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제주에선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준비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고, 오는 27일 이후의 방안에 대해선 현장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기로 한 상탭니다.

이석문 제주자치도교육감
(싱크)-(자막)"교육청 입장에서는 1주 혹은 2주 정도는 분리되어서 절반정도 오고 가고 하면서 안전을 확보하면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는..."

제주도교육청은 학교에서 등교 수업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학교는 즉시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포스트 코로나 19 중국 교류 살아날까?
포스트 코로나 19 중국 교류 살아날까?
(앵커)
코로나 19 이후, 중국 의존도가 높은 제주 경제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아직은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정부에선 제주의 코로나 19 방역 체계를 인정하고, 제주와 경제적, 문화적 교류를 재개하는데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 19 사태로 제주를 찾던 중국 관광객은 99%가 줄어, 사실상 없다시피 합니다.

관광업계는 휴업과 폐업이 속출하고 제주 경제 전체에 연쇄 파장이 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중국발 관광객과 투자가 어느 정도 회복되느냐가 제주 경제엔 큰 변수인 셈입니다.

다행히 중국내에서 부분적인 관광이 허용되고, 해외 여행도 재개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이 허용될 경우, 제주 관광이 가장 먼저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의 코로나 19 방역이 세계적인 평가를 받았고, 특히 제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로나 19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춘추항공만 운항중인 직항 노선 확대도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왕루신 주제주 중국 총영사
"자막:코로나 19 상황이 더욱 완화되고 있어서, 제주 오는 관광객과 항공편 모두 점차 회복될 것이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 주춤했던 중국 투자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건강식품과 의료 같은 헬스케어, 안전과 방역이 보장된 관광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중국 경제 회생에 투입됐던 자금들이 해외 투자로 전환되는 시점에, 조건을 갖춘 제주가 투자처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왕루신 주제주 중국 총영사
"자막:제주는 한중일 세나라의 중심에 있어서 국제자유도시로서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 제주의 미래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중국 정부가 코로나 19 상황인데도 6년 만에 주제주 총영사를 교체하면서, 30년 한국통을 기용한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제주와 중국 간 교류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왕루신 주제주 중국 총영사
"중국 지방정부와 교류, 경제 교류, 문화 교육 교류, 청소년 교류를 더 적극 추진하고, 제주와 중국 지방정부간 우호 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코로나 19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상당기간 제주 관광과 경제에서 중국 의존도는 높게 유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발생했던 여러 부작용은 줄여나가면서, 제주 경제는 자생력일 갖출 수 있도록 전략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강석창 기자
2차 제주형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신경전
2차 제주형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신경전
(앵커)
제주자치도의 제2차 제주형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두고 제주도정과
도의회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도의회는 코로나19로 못 쓴 예산까지 합쳐 모든 도민들에게 지급하자고 요구했지만 제주자치도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현금으로 지급이 시작된 1차 제주형 재난지원금.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550억원 가운데 380억원 정도가 지급됐습니다.

오는 22일로 접수가 끝나면 150억원 정도가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제주자치도가 2차 제주형 재난지원금을 위해 추경으로 올린 예산은 468억원.

2차도 1차 때처럼 지급된다면 70억원 정도가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도의회는 코로나19로 쓰지 못한 다른 예산까지 합쳐 모든 도민에게 제주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길호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1차분 150억 원 남은 것, 2차분 해서 남는 것, 나머지 불용예산을 합치면 한 600억 원 정도 나올 것 같아요. 그러면 전 도민을 대상(지급)으로 2차는 설계를 하는 방안도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이미 1차 지급에서만 6천건에 육박하는 이의신청이 접수됐다며, 2차 지급에선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승아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이의신청이나 민원이나 사각지대가 정말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위소득 100% 이하지만 0.1% 차이로 못 받는 분도 발생하고 있고, 정말 지원을 해야됨에도 불구하고 소외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재난지원금은 앞으로도 계속 지급될 수도 있어 모든 도민에게 줄 여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게다가 1차 재난지원금은 재난기금에서 빼왔던 만큼, 남은 예산은 태풍에 대비해 남겨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최승현 / 제주자치도 행정부지사
(싱크)-"아시겠지만 코로나19가 언제까지 갈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항상 대비책은 세워놔야 하고요"

도의회 예결위는 추경 예산 확보를 위해 민간보조금을 삭감한데 대해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맞서, 제주형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앵커)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지침을 완화한 후에도,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 왔습니다.

등교 개학을 앞두고, 제주에서도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 수준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고민해야할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수영장이 텅 비었습니다.

물이 모두 빠진 수영장 바닥에는 레일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코로나 19 확산 예방을 위해 3개월이나 잠정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수영장은 사람간 거리 유지가 어렵고, 완화된 정부 지침에도 실내 샤워장 운영이 금지돼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
(S/U)"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잠정 폐쇄됐던 이곳 수영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더라도 당분간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외 공공 체육 시설은 본격적인 개장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구석구석 소독은 물론, 방문자 명단까지 작성할 방침입니다.

제주 방역 체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면서 도내 3백여곳에 이르는 체육시설과 도서관 등도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열게 된 겁니다.

김기종 제주시 체육관리담당
(인터뷰)-(자막)-"공공 체육 시설이 24시간 개방되는 곳에는 공공 근로 인력을 채용해서 상시 감시할 수 있도록 그런 체계를 수립하고..."

하지만 공항만이나 관광지, 감염병 확산 우려가 높은 요양병원 등은 현행 수준으로 방역 체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또 밀집도나 실내 밀폐 여부에 따라 단계별 대응 방침도 수립할 계획입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싱크)-(자막)-"학교보다 밀집도가 떨어지는 사회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전국과 보조를 맞춰야 혼선이 없기 때문에 맞추되, 제주의 특성을 감안해서 공항만과 관광지, 이부분은 오히려 강도를 높여서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에서 생활 방역으로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 19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방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