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9] JIBS 8뉴스
제주, 대형교회도 폐쇄...5개교 원격수업
제주, 대형교회도 폐쇄...5개교 원격수업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2, 93, 94, 95, 96

오늘 하루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잡니다.

이 중 3명은 해외 입국자이지만, 접촉자와 동선이 알려지면서 빠른 속도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교회와 복지관은 물론 학교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문제는 하룻 동안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제주에서는 처음입니다.

지역 감염 확산의 징조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회 출입문 앞에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전체 교인만 2천 명에 이르는 대형교회 건물이 폐쇄됐습니다.

제주 90번과 92번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 이 교회를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가족인 이들은 지난 5일과 6일 3차례에 걸쳐 교회 지하에서 진행된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목회자인 92번 확진자는 지난 6일 주일 예배에도 참석한 게 확인됐습니다.

전체 교인의 19%인 380여명이 당시 주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통제관
(싱크)-(자막)"예배를 보고 설교하는 동안 다른 참석자와의 거리상 위치와 교류가 일체 없었던 상황을 볼때 예배와 관련한 감염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장은 일부 학교로도 번졌습니다.

92번 확진자가 한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 참가 학생을 수송하는 버스를 운전하면서 학생들과 접촉한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아라초와 영평초, 아라중과 신성여중, 성산고 등 5개 학교 학생 16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들 학교는 이틀간 원격 수업으로 전환됩니다.

해당 복지관은 현재 폐쇄된 상탭니다.

배종면 제주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복지관의 차량을 이용했던 학생들에 대한 명단을 확보해서 자희가 지금 자가격리 및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90번 확진자는 한국중부발전 제주발전본부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 90번과 92번 확진자의 접촉자 수는 계속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제주자치도 방역당국은 지난 1일 92번 확진자가 수도권을 하루 방문했다며, 92번에서 90번으로 가족간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대형 교회와 대규모 사업장에서 다수의 밀접 접촉자가 나온 게 제주에선 처음이라 지역사회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제주, 상괭이 사체 연일 발견 왜?
제주, 상괭이 사체 연일 발견 왜?
(앵커)
멸종위기에 있는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가 제주 해안에서 열흘 사이 11구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몇년전부터 상괭이 사체 발견건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셉니다.

왜 이렇게 제주 연안에서 상괭이 사체가 계속 발견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한국 토종 돌고래 상괭입니다.

최근 제주 연안에서 상괭이 사체 11구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김연선 기자
(S/U)"지난 달 말부터 열흘 동안 제주 북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이렇게 죽은 상괭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모두 불법 포획 흔적 없이 폐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죽은 상괭이의 80퍼센트가 먹이를 먹으러 안강망 어선 그물에 빨려 들어간 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질식해 죽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연안에선 지난 2017년 38구, 지난해 43구, 올해 38구의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제주에서 발견되는 상괭이 사체가 늘어나는 건, 남해안과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던 상괭이가 제주연안까지 서식범위를 넓혔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병엽/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교수
(인터뷰)-(자막)"죽은 지 2~3일 이 정도예요. 가까운 곳에서 죽어서 떠오른 거라고 판단되거든요. 제주 주변에도 상괭이들이 분포하는지 조사할 필요는 있죠."

국내에 서식하는 상괭이 개체수는 9년전 조사에서 만3천여마리로 파악됐습니다.

개체수가 계속 줄자 지난 2016년엔 상괭이가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포획과 유통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물론 전국에서 매년 대량으로 상괭이 사체가 발견되고 있어, 개체수가 위험 수준에 와 있습니다.

조약돌/핫핑크돌핀스 대표
(인터뷰)-(자막)"1천 마리에서 약 1천5백 마리 사이의 상괭이들이 (전국에서) 매년 그물에 걸려서 죽고 있고 그게 발견되고 있는 거죠."

해양수산부는 뒤늦게 내년 전국 안강망 어선 6백여척 가운데 60여척에 상괭이 탈출 장치를 보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어획량이 줄어들 수 있어, 어민들이 설치를 꺼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전문가들은 상괭이 개체수가 더 줄기 전에 상괭이 보호구역을 늘리는 등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촉법소년 범죄 대책 없나? 2) 촉법소년 "재미있어 범죄"
제주, 촉법소년 범죄 대책 없나? 2) 촉법소년 "재미있어 범죄"
(앵커)
전국적으로 형사 처벌을 못하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 범죄 문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 촉법소년 범죄가 끊이지 않는걸까요?

JIBS가 얼마전 논란이 됐던 촉법소년들과 친분이 있는 10대를 만나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촉법 소년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것도 절도와 폭력 등 강력범죄가 대부분입니다.

범죄수법은 물론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촉법소년 범죄가 끊이지 않는걸까?

취재진이 만난 10대는 촉법소년들의 범행 이유에 대해 이렇게 전했습니다.

A군
(인터뷰)-(자막)재밌대요 하는게.. 그냥 재미들려갖고 그런 애도 있고, 범죄를 저지르면 걔네만의 쾌감이랄까 그것 때문에 하는 애들도 많아요.

범죄의 대물림도 문제였습니다.

학교나 학교 밖에서 형성된 무리가 일부 학생들에겐 동경의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A군
(인터뷰)-(자막)옆에 있는 애들이 아 쟤네들처럼 잘 나가고 싶다. 쟤네들처럼 재밌게 놀고싶다. 그런 애들이 많죠.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실제 범죄를 저지르며 이 무리에 동참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A군
(인터뷰)-(자막)얘네들한테 잘 보이고 싶다. 그래갖고 사고를 치는 애들이 종종 많아요. 이런 일을 했다 하면서 과시를 하는거죠.

가장 큰 문제는 촉법소년들이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안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촉법 소년 사건을 비롯해 청소년 사건의 80%가 학교 밖으로 밀려난 10대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정과, 학교의 관리는 받지 못한 채,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근국 제주지방경찰청 아동청소년계장
(인터뷰)-(자막)SNS나 인터넷 등 도입으로 인해서 유해환경에 접촉하는 빈도가 굉장히 많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10대 촉범 소년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선 처벌 연령대를 낮추는 법적인 보완과 함께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사회 안전망에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 제2공항 찬반만 조사...여론조사 합의 근접
제주, 제2공항 찬반만 조사...여론조사 합의 근접
(앵커)
제주도민들에게 제2공항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여론조사 문항을 어떻게 할지 힘겹게 합의점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는 제 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한가지만 묻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이번달로 임기가 끝나는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가 여론조사 내용을 확정하기로 한 최종시한은 이번주까지.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에서도 합의점을 못 찾자, 국토교통부까지 만나 물밑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합의가 최종 불발되면 자체 여론조사라도 할 계획이었지만, 제주도와 합의를 위해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동안 주장해 온 현재 제주공항 확장안을 설문 문항에서 빼고, 제주도의 요구대로 제2공항에 대한 찬반만 묻기로 한겁니다.

이 과정에서 질문에 앞서 기존 공항 확충이 검토됐었다는 사실을 넣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기존 공항 내용은 완전히 빼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결국 여론조사 문항은 성별과 연령, 거주 지역을 물은 뒤 제2공항의 찬반만을 묻는 4가지로 압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는 도외 전문기관 2곳에 맡겨 제주도민 2천명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하게 됩니다.

한때 쟁점이 됐던 성산읍 주민 가중치는 별도조사로 떼어놔 500명에게 묻는 방향으로 얘기가 진행됐습니다.

여론조사 합의를 위해 좌남수 도의회 의장과 고영권 정무부지사가 만났지만 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원희룡 지사의 결재가 남아있기 때문인데, 원 지사가 자리를 비워 최종 결정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와 도의회 특위가 입장차를 좁히면서, 올해 안에 제2공항 도민 공동 여론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