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0] JIBS 8뉴스
제주 확진자 발생 1년...지속 가능한 대응력 갖춰야
제주 확진자 발생 1년...지속 가능한 대응력 갖춰야
(앵커)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지 이제 1년이 됐습니다.

수도권과 다른 시도에 비해 확진자와 사망자 비율이 낮긴 하지만, 지난해말 3차 유행시기 집단 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감염 공포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9와 더 힘든 싸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방역체계를 갖추는게 시급해졌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지 1년.

이처럼 길고, 무서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은 끊이지 않았고, 최근엔 제주에선 첫 사망까지 나왔습니다.

신천지 집단감염과 8.15 광복절 집회로 이어진 전국 1, 2차 코로나 19 유행 시기에 제주에선 코로나 19 확진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말 3차 대유행은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코로나 19 확진자는 사우나와 카페, 성당 등에서 집단감염으로 번지며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정인보 제주자치도 방역총괄과장
(인터뷰)-(자막)-"집단감염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육지 사례를 보면 보일러 공장 등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도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야만이..."

문제는 앞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는 유행 간격과 규모가 더 짧아지고 더 커진다는 겁니다.

제주에서도 1차 유행 이후 2차 유행까지 4개월이 걸렸지만, 3차 유행까지는 두달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19 유행이 끝나도 확진자 발생의 기저선 자체가 올라가기 때문인데, 언제든지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 19 긴급대응단장
(싱크)-(자막)-"그런 (코로나 19 유행의) 파도가 한번 칠 때마다 점차 파도의 파고가 올라가고 즉, 하루에 나오는 확진자 수가 올라가고 파도가 지나간 다음의 기저 수면이 상승합니다. 계속 유지하고 떨어지지 않죠"

제주에서 백신 접종이 마무리돼 코로나 19 종식에 이르기 까지, 도내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감염 확산을 막는 일명 최대한 가늘고 길게 가는 방역 전략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김창엽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싱크)-(자막)-"중환자가 이정도 생겼을 때는 어느 병원이 역할을 하고, 대응을 못할때는 어느 시도와 협력할지, 이런 것들을 지금부터라도 촘촘하게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준비하는 것, 그게 현재로서는 최선의 길이 아닐까..."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에서 코로나 19가 발생하고 힘겹게 싸우고 버텨온지 1년.

코로나 19와의 더 힘든 싸움에 대비해 제주 방역 체계가 지속 가능한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개선하는 시급한 과제가 생겼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