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 최고 한우 뽑혔다...첫 한우경진대회
(앵커)
최고 한우를 가리는 경진대회가 제주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육두수 증가와 가격 하락 우려가 높아지면서, 어느때보다 품질 제고와 수급대책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농가의 개량 의지를 북돋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30년째 한우를 사육중인 농갑니다.
스무 마리로 시작해, 이젠 백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부부가 직접 조사료를 생산하며 정성껏 한우를 돌봐왔습니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 넉달간 진행된 축산물품질평가원 심사에서 이 농가가 출하한 한우 육질이 최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재형 애월읍 농가
(인터뷰)"지금까지 꾸준히 15년간 좋은 씨수소로 수정을 해서 지금까지 개량을 하니까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주에서 처음 최고 한우와 흑우를 뽑는 경진대회가 열렸습니다.
생육 상태가 좋은 송아지와 어미소, 수소 26마리가 참가했습니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전문가들이 한우와 흑우의 골격과 털 빛깔을 꼼꼼히 살피펴 심사합니다.
김지훈 기자
"올해 첫 경진대회는 3차에 걸친 엄중한 현장심사를 통해 우수농가를 선정하게 됩니다"
20여개 평가 항목에 대한 현장 심사를 거쳐 4개 부문의 최우수 한우와 흑우가 선정됐습니다.
채용혁 한국종축개량협회 제주사업소
(인터뷰)"7,80%수준 밖에 개량이 안됐었습니다. 그러나 제주축협이나 서귀포축협에서 우시장을 운영하고 (농가의) 개량에 대한 열의가 타 시도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95%(까지 올라갔습니다)"
다른 지방에선 매년 한우 경진대회가 진행돼 왔지만, 제주에선 이제서야 한우농가들이 주도해 처음 열리게 됐습니다.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한 혈통을 찾아내, 제주 한우와 흑우의 품종을 개량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강승표 농협경제지주 제주지역본부장
(인터뷰)"동기부여하고 고급육을 생산해서, 제주 흑,한우도 명품을 만들수 있도록, 그런 취지에서 대회를 개최했고 내년에도 준비를 잘해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한우농가들은 코로나 19 상황이 풀리면, 한우경진대회를 도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체험하면 즐길 수 있도록 확대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