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9] JIBS 8뉴스
경기침체에 이사도 줄어..달라진 신구간 풍경
경기침체에 이사도 줄어..달라진 신구간 풍경
(앵커)
제주에는 손 없는 날로 여겨지는 신구간에 이사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세태가 달라지기도 했지만 유독 얼어붙은 경기 탓에 올해 신구간 모습은 예년과 다른 상황이라고 합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짐을 움직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조심스레 물건을 포장하고 신속하게 나릅니다.

집안의 신들이 천상으로 올라간다고 알려진 신구간이 돌아왔습니다.

'신구간'에는 집을 고치거나 이사를 해도 문제가 없다고 믿는 풍속이 있습니다.

제주에선 특히 이 기간에 맞춘 입주 계약이 많아 이사가 집중됩니다.

올해는 신구간 풍경이 예년 같지 않습니다.

이 이삿짐 업체에선 많으면 하루 세 차례까지 하던 이삿일이 한 차례 정도로 줄었습니다.

이삿짐 업체 대표
"작은 짐으로는 (하루에) 2~3건 했었는데 지금은 한 건 그 정도 돼요. 그리고 올라가시는 분이 많고 내려오시는 분은 없고..."

일감이 줄며 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통상 신구간에 두 배가량 뛰었던 이사요금이 올해는 평소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금액이 올라야 되는데 오히려 더 다운되고 있으니까 이런 점들이 문제가 있고..."

신윤경 기자
"대규모 신규 공동주택 분양이 없는데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통 이삿철인 신구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 수는 1670여곳으로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습니다.

제주 순유입 인구도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출처: 통계청)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순유입 인구는 월 평균 97명으로 일년 전의 1/4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얼어붙은 지역 경기가 전통 이삿철인 신구간 풍습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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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