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무더위.."당분간 열대야.폭염 계속"
밤사이 식지 않은 열기에, 주말도 종일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5일 오전 제주와 서귀포, 고산 지역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열대야가 이어진 가운데 서귀포는 26.5도의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풍이 해안으로 유입되면서,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지와 추자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낮 동안 최고기온은 33도, 동부지역은 체감 35도 안팎까지 높은 분포를 보였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밤낮 없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를 당부했습니다.
심정지로 쓰러진 80대 숨져.. 온열질환 연관 조사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내 한 밭에서 8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5일) 오후 3시 40분쯤,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밭에서 A 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 출동한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A 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인데, 체온은 40도에 달했고 신체 일부에선 2도 화상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사인이 온열질환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첫 관련 사망 사례로 기록될 수 있습니다.
관제동 신설에 50억 포함.. 국토부 1.9조 추경 확정
국토교통부가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 1조 9천억 원을 확정했습니다. 제주국제공항 관제동 신설 예산 50억 원도 포함됐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추경이 침체된 건설 경기를 살리고 주거비 부담을 덜며, 자금난을 겪는 건설 현장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추경 예산은 1조 8,754억 원이며 사용이 어려운 기존 예산 1조 2,265억 원은 깎아 재원으로 썼습니다. 제주에는 제주공항에 새 관제동을 짓는 데 50억 원이 반영됐습니다. 무안공항 활주로 확장과 함께 항공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예산입니다. 이밖에 사업 초기 자금이 부족한 건설 현장에 2,000억 원을 지원하고, 미분양 매입과 전세임대 확대 등 주거 안정 예산도 담겼습니다.
제주, 전국 첫 '태양광 감귤' 실증 착수
제주도가 전국에서는 처음 태양광 에너지 100%로 감귤을 재배하는 실증사업에 들어갔습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감귤 재배에 필요한 전력을 전량 태양광으로 충당하는 'RE100 감귤 생산' 실증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오늘(5일) 실증 현장을 찾아 "감귤 농가가 재생에너지 생산자 역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도는 남원읍 2곳과 기술원 내 시설에 태양광 패널과 ESS 등을 설치해 에너지 자립형 농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RE100 감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최고 높이 한라산 '백록샘' 55년만 첫 공개
50년 넘게 일반인 출입 통제됐던 한라산 '백록샘'이 오늘(5일) 처음 공개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해발 1천675m,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자리한 백록샘을 언론과 연구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백록담은 지질, 생태, 경관적 가치가 대단히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샘이 공개된 건 1970년 한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2천여 명에게 탐방 기회가 주어집니다.
경운기 깔린 80대 11시간 만에 구조
밭일을 나갔다 경운기에 깔린 80대가 1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어젯밤(4일) 9시 10분쯤 제주시 한경면에서 80대 남성이 경운기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19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다리 등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은 구조 11시간 전인 오전 10시 쯤 운전하던 경운기가 넘어지면서 깔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공항도 다자녀 우선.. 하루 30명 넘게 이용, 주말 몰려
제주국제공항에서 운영 중인 다자녀 우선출국 서비스가 시행 첫 달부터 꾸준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제주를 포함한 전국 4개 국제공항에서 시행 중인 다자녀 우선출국 서비스를 제주에서는 총 708명이 이용했습니다. 하루 평균 33명꼴로, 특히 주말엔 이용자가 급증해 하루 40명을 넘는 날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서비스는 만 19살 미만 자녀 3명 이상인 가족이 부모 1명 이상과 함께 출국할 경우 이용할 수 있으며, 동반 3인까지 적용됩니다. 이용 시에는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야 합니다.
밤잠 뺏는 제주 열대야.. 전국 1위 기록
전국에서 열대야가 가장 자주 나타나는 지역은 제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제주 지역 열대야 일수는 제주 45.3일, 서귀포 37.6일로 전국 최고였습니다. 지난해는 제주에서만 75일간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올해도 지난달 20일 제주시, 29일 서귀포에서 첫 열대야가 나타났으며, 5일까지 각각 6일을 기록 중입니다. 열대야가 이어지며 해변이나 중산간 등에서 밤 피서를 즐기는 도민들도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