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형교회도 폐쇄...5개교 원격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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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 투자" 학부모 대상 억대 사기 경찰 수사

(앵커) 제주에서 중학교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수억원대 투자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았는데,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도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권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학부모는 지난해 5월 학부모 모임에서 알게 된 40대 여성 A씨에게 투자를 권유받았습니다. 자동차 매매 업체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겁니다. 투자금은 5백만 원에서 4개월 만에 2억여 원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수익금은커녕 원금조차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피해자 "학부모 엄마로 만나서 모임을 하다가 아이 키우려면 돈 많이 들지 않나 하면서 투자 목적으로 해보라고 해서... 처음에는 (수익금이) 많이 들어오긴 했어요. 생각해 보니까 우리 돈으로 돌려막기 한 거더라고요" 투자 초기 일부 수익금이 입금돼 피해자들도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자동차 매매 업체에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해 11월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피해자 "지금 삶이 삶이 아니고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이런 피해자 발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경찰 조사 결과 A씨에게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현재까지 8명, 피해 금액은 1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건이 접수된 지 반년이 다 되도록 A씨에 대한 조사도 못했습니다. A씨는 투자금을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에서 발생한 사기 사건은 지난 2021년 4천여 건에서 지난해 6천여 건으로 매년 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악용한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 경찰은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출국 금지 조치하고, 금전 거래 내역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