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극단적 생각까지"...코로나 우울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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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다고 했지만... 당근 농가 '걱정 한가득'

(앵커) 제주에 모처럼 비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무더위가 한 풀 꺾이긴 했지만 당근 재배 농가들의 걱정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파종한 씨들이 자랄 만큼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릴지 알 수 없는 없는데다 재파비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신효은 기잡니다. (리포트) 메마른 당근 밭에 물을 주기 위한 스프링 쿨러가 설치됐습니다. 낮은 수압 때문에 한 두개를 뺀 나머지 시설은 아예 돌아가지 않습니다. 인근에 파종한 지 벌써 열흘을 넘긴 또 다른 밭입니다. 물을 주기 위해 수도 장비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비 예보는 돼 있지만 충분한 양이 될까 걱정이 앞섭니다. 김승만/당근재배농가 "당근은 (파종) 적기에요. 적기. 딱 맞는데 비가 좀 와줘야죠. 예보는 일주일 예보가 있다 그러던데..." 인근 농가에서도 밤새 급수시설을 준비해 물주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재해보험이 있다면 재파종할 여력이라도 얻을 수 있지만 올해는 걱정이 더 큽니다. 보험 가입 기준인 종자에서 싹이 나는 출현율인 발아율 기준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80%로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농가에선 심한 가뭄 탓에 올해는 재해보험 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당근 재배 농가 "농협에서 보험 가입이 돼야 농가도 그나마 한숨을 돌리는 거고 일년 농사인데 (보험 기준 발아율) 80% 라는게 있을 수 없는 것이고.. " 제주 동부와 남부 지역은 토양 수분 상태가 부족해 초기 가뭄 상태를 보여 온 가운데 사흘간 제주 전역에 50에서 10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비가 그치고 폭염이 이어지면 싹이 나려다가 다시 시들 우려가 큰 만큼 당분간 농가의 걱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효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하수처리장서 가스 누출... 4명 인명피해

(앵커) 제주시 도두동에 있는 하수처리장에서 가스 누출로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모두 4명이 피해를 입는 인명 사고가 발행했습니다. 한때 건물이 폐쇄되기도 했는데요, 시운전 과정에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하수 발생량의 60% 가량을 책임지는 제주공공하수처리장. 출입을 통제하는 선이 설치됐고, 내부엔 경찰 차량과 소방 차량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이 곳에서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11시20분쯤. 지하 1층에서 사람이 쓰려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수처리시설 가동을 앞두고 시운전 준비가 한창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공정팀장 등 2명이 의식저하와 호흡 불안정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두통 증상을 보인 시운전 팀장 등 2명도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은 계란 썪는 냄새가 났다는 신고 내용에 미루어 미생물 공기 주입 테스트 중 황화수소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수처리장 관계자 "슬러지를 받아야 되거든요. 저희가 수처리를, 시운전을 가동하려면... 거기에서 가스가 좀 올라 온 것 같아요."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는 내부에 가스가 남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시설이 안정화됐는지 확인을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