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년간 제주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오라관광단지사업이 사실상 좌초됐다는 소식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이곳은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소와 말을 키우는 공동목장이었습니다.
오라관광단지 부지의 역사를 돌아보고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한라산국립공원과 도로 하나를 끼고 마주보고 있는 오라관광단지.
마을 공동목장이던 이곳은 관광개발에 대한 요구 속에 1997년 20개 관광지구 중 한 곳으로 지정됐습니다.
이후 섬문화축제가 진행되며 도로가 닦였고, 기반시설이 정비됐습니다.
공동목장 조합원들은 마을발전에 대한 기대를 안고 쌍용건설등과 관광광단지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종억 / 관광지 개발 승인 당시 오라공동목장조합장
"(공동목장) 조합원들 자녀들이 가서 취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판단을 해서 만들어 가지고..."
이후 사업자가 수차례 바뀌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수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였던 JU그룹의 주수도 회장이 사업을 넘겨 받는 과정에 횡령 혐의가 제기돼 체포되면서 또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2009년 극동건설이 부지를 사들이며 공사가 재개되는 듯 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다 결국 2015년 5월 사업 승인이 취소됩니다.
이때 등장한게 중국자본인 주식회사 JCC입니다.
JCC가 오라단지 부지를 매입한 후 오라단지 복합리조트 건설 계획을 내놨습니다.
5조원 넘게 투자해 숙박시설 4300실과 골프장 등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 확보가 가능한지 논란이 제기됐고, 사업 계획을 전면 재수정하라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JCC가 사업부지를 15% 가량, 숙박 객실을 2800실 정도로 줄여 다시 제출했지만 제주자치도개발사업 심의위원회는 제주미래비전에 적합하지 않다며 부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영웅 / 제주환경운동연합
"투자 능력도 없이 무분별하게 투자 유치를 해왔던 문제들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라 보여지고.."
오라단지 사업자가 계속 바뀌는 사이 제주에선 관광 개발 사업의 이득이 주민에게 가지 않는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고, 환경 수용 능력도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종억 / 관광지 개발 승인 당시 오라공동목장조합장
"사실 저도 오라관광지구를 만든 장본이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제주도가 더 이상 개발하는 것은 우리 제주도를 위해서 제주도민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
신윤경 기자
"개발과 중단의 부침을 겪어온 20년 역사의 오라관광단지 사업, 이제는 도민의 뜻에 맞춰 새로운 방식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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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제주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오라관광단지사업이 사실상 좌초됐다는 소식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이곳은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소와 말을 키우는 공동목장이었습니다.
오라관광단지 부지의 역사를 돌아보고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한라산국립공원과 도로 하나를 끼고 마주보고 있는 오라관광단지.
마을 공동목장이던 이곳은 관광개발에 대한 요구 속에 1997년 20개 관광지구 중 한 곳으로 지정됐습니다.
이후 섬문화축제가 진행되며 도로가 닦였고, 기반시설이 정비됐습니다.
공동목장 조합원들은 마을발전에 대한 기대를 안고 쌍용건설등과 관광광단지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종억 / 관광지 개발 승인 당시 오라공동목장조합장
"(공동목장) 조합원들 자녀들이 가서 취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판단을 해서 만들어 가지고..."
이후 사업자가 수차례 바뀌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수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였던 JU그룹의 주수도 회장이 사업을 넘겨 받는 과정에 횡령 혐의가 제기돼 체포되면서 또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2009년 극동건설이 부지를 사들이며 공사가 재개되는 듯 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다 결국 2015년 5월 사업 승인이 취소됩니다.
이때 등장한게 중국자본인 주식회사 JCC입니다.
JCC가 오라단지 부지를 매입한 후 오라단지 복합리조트 건설 계획을 내놨습니다.
5조원 넘게 투자해 숙박시설 4300실과 골프장 등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 확보가 가능한지 논란이 제기됐고, 사업 계획을 전면 재수정하라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JCC가 사업부지를 15% 가량, 숙박 객실을 2800실 정도로 줄여 다시 제출했지만 제주자치도개발사업 심의위원회는 제주미래비전에 적합하지 않다며 부결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영웅 / 제주환경운동연합
"투자 능력도 없이 무분별하게 투자 유치를 해왔던 문제들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라 보여지고.."
오라단지 사업자가 계속 바뀌는 사이 제주에선 관광 개발 사업의 이득이 주민에게 가지 않는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고, 환경 수용 능력도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종억 / 관광지 개발 승인 당시 오라공동목장조합장
"사실 저도 오라관광지구를 만든 장본이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제주도가 더 이상 개발하는 것은 우리 제주도를 위해서 제주도민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
신윤경 기자
"개발과 중단의 부침을 겪어온 20년 역사의 오라관광단지 사업, 이제는 도민의 뜻에 맞춰 새로운 방식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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