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상·지질 인력 양성 '무관심'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제주는 세계 지질 공원으로 지정돼 우수한 지질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태풍 등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기상 연구의 중심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런 최적의 조건 속에서도 관련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은 물론, 기관 유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올해 첫 슈퍼태풍으로 분류된 제11호 태풍 힌남노.

높은 위도에서 발생해 초강력 등급까지 급격히 강도가 세졌고, 기존 태풍과 경로도 매우 달랐습니다.

그나마 제주를 빗겨가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속에 이런 강력한 태풍이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때문에 태풍의 길목인 제주는 이런 기상 연구의 가장 핵심 지역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전문 인력입니다.

현재 제주대학교에는 기상 학과가 없고, 대학원 과정은 오히려 매년 학생수가 줄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일주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장
"대학원으로 오는 학생도 점점 줄고 있고, 기상 관련 기관들이 인력은 필요한데, 기상 관련 학과가 없기 때문에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게 상당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생명수인 제주 지하수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지질에 대한 연구와 전문 인력도 부족하긴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할 정도로, 제주 화산체와 지하 단층 조사가 필수적이지만,

제주지역 활성단층 조사는 앞으로 15년 뒤인 오는 2037년에야 정부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질 전문 국가 연구 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제주 분원 유치를 통해 관련 조사를 시작해야 하는데도,

제주자치도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 조차 없습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전 세계에 내놓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자원이 우리나라에서는 뭐냐, 제주도의 화산이라는 겁니다. 말들만 그렇게 하고 있지 연구기관이나 교육기관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은 없어요"

기상 연구의 중심이자,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제주의 위상에 걸맞게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다시 검토해 봐야 할 시점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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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 접종 다음 달까지 연장

코로나19 예방 접종 기간이 다음달 말로 연장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당초 지난달 종료할 예정이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다음달 말까지로 연장하고, 아직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권장했습니다. 제주지역 고위험군 접종률은 48% 수준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자치도는 코로나19가 여름철에서도 재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면역 형성까지 한달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이달 중으로 접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발달장애인 실종 예방 위치추적기 보급

발달 장애인들의 실종 사고 예방을 위해 위치추적기가 보급됩니다. 제주자치도는 다음달 9일까지 위치 추적기 신청 접수를 받고, 올해 180대를 무상 보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은 제주 CCTV 통합관제 센터와 연계돼 실시간 위치 정보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자치도는 제주를 방문하는 발달장애인 관광객들을 위해 위치추적기 무상 대여 서비스도 운영중입니다.

여름철 해충 발생지 방역 확대

여름철을 앞두고 해충 발생지역에 대한 방역이 확대됩니다. 제주보건소는 오는 9월까지 5개 방역 소독반을 편성해 하수구와 정화조 같은 해충 민원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소독을 집중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역내 어린이 공원 등 70여 곳에 친환경 해충 유인기 130대도 운영할 방침입니다.

27학년도 제주대 수시 모집 축소

오는 2027학년도 제주대학교 입시에서 수시 모집 정원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제주대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한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2천517명 모집에 수시 모집으로 1천787명을 선발할 계획입니다. 이는 2026학년도 1천936명보다 149명 줄어든 것입니다. 반면 정시모집 인원은 653명으로 72명 늘어나고, 지역인재 특별전형 인원도 568명으로 101명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제주개발공사, Kid's DAY.. 어린이 3천 명 무료 초청

제주SK FC와 강원 FC 경기에 도내 어린이 3천 명을 무료로 초대합니다. 제주개발공사는 창립 30주년과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SK FC 경기에 어린이 3천 명을 초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기장 광장에 소방관과 경찰, 해군 등 직업 체험과 선수 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사전 모집을 통해 선발된 어린이들에겐 장내 아나운서와 심판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APEC 제주회의 개막, 14일 간 릴레이 국제회의

APEC 제주회의가 오늘(3) 개막해 14일간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제2차 고위관리회의와 3개 분야 장관회의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2차 고위관리회의엔 3천2백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용노동, 교육, 통상 등 3개 분야 장관회의가 함께 열려 각국 장관급 인사 60여 명이 제주를 찾습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와 국제노동기구 사무총장, APEC 사무국장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도 다수 방문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 출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오늘(3) 제주시갑 정당선거사무소에서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제주선대위 총괄위원장에는 김한규 도당위원장과 문대림, 위성곤 국회의원이 당연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출범식에 앞서 영상을 통해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민생과 경제를 일으켜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제주공항 '급변풍 특보'.. 항공편 운항 차질

제주공항에도 한때 초속 25m이상의 태풍급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에 이착륙 양방향 급변풍 특보가 내려지면서, 오늘(3) 오후 3시 기준 출도착 항공편 20여 편 결항됐습니다. 또 110여 편이 지연 운항했고, 4편은 회항했습니다. 나흘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첫날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일부 결항하면서, 여행객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이번 연휴 기간 제주엔 25만 명 가량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