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활성화 과감한 지원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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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유물 가득한데...추가 조사는 미적

최근 제주 중산간 일대 동굴과 궤에서 4·3 당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많은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발적인 민간 조사에 그치면서 심층 조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발견된 유물들은 보존상태가 양호해 4·3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단서로 꼽히고 있는데요, 민관이 협력하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 중산간 일대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동굴. 동굴 깊숙한 안쪽에서는 깨진 항아리들이 무더기 확인됐습니다. 동굴 내부에선 램프와 등잔불을 피웠던 흔적에서부터, 내부 은폐를 위한 돌담까지 확인돼 장기간 머물렀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3월에는 이 동굴 인근의 다른 동굴에서 깨진 항아리 뿐만 아니라, 수십개의 탄피도 무더기 발견된 상황입니다. 한상봉 한라산 인문학 연구가 "4~5곳에서 깨진 그릇들이 나오고 있고요. 여기에서 500m 인근에서 탄피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주변 일대 뿐만 아니라 루트로 추정되는 곳은 다 조사를 해야 된다" 특히 이 현장들은 찾기 힘든 숲 속에 있는데다, 동굴 내부도 깊어 후대 유물과도 섞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4·3 유물로 판정되면 피난과 토벌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얘깁니다. 김동은 기자 "한라산을 비롯해 중산간 곳곳에는 이처럼 새로운 현장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요구됩니다" 문제는 이런 현장 조사 대부분이 민간의 자발적인 움직임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잇따라 확인되는 현장에 대한 증언이나 기록 검토 등 심층적인 후속 조사가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박근태/ 일영문화유산연구원장 "4·3 당시 피난민들이 거처했던 곳이 굉장히 많습니다.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것들의 보전이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특히 이 현장들은 지난해 도내 5백여곳을 대상으로 한 4·3 유적지 종합 관리 계획에도 빠져, 발굴이나 후속 조사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속한 발굴과 조사는 물론, 추가 현장 확인을 위해서라도 민관이 협력하는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