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 이 시간을 통해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과 오염의 대가로 지반침하가 일어나고 있는 인도네시아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문제는 이 피해의 여파가 가진게 없는 취약 계층들을 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생존을 위협하는 물 문제의 현장을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색빛의 수많은 지붕이 빽빽합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가장 빈곤한 5백여 가구, 1천여 명이 사는 판자촌입니다.
밥을 짓기 위해선 집 앞에 있는 작은 통에서 물을 받아야 합니다.
지하수는 메말라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사용하는 모든 물을 사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리나 / 마을주민
"상수도는 너무 비싸요. 연결비가 많이 나오죠. 한 달에 물 값으로 50만 루피아를 써요. 물이 너무 비싸요"
물을 파는 가게 앞은 언제나 수레들이 가득합니다.
이 곳에서 물을 싣고 각 가정으로 배달하기 위해섭니다.
물통 2개씩 집 안까지 직접 배달해 주는 건데,
지금은 이 물 마저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헤리스 집도 / 물 지게꾼
"예전에는 지금보다 휠신 구하기 쉬웠죠. 지금은 어렵고 물을 구하기 위해 멀리 가야 합니다. 단수도 잘 됩니다. 최근에는 14일동안 단수가 됐어요"
지하수 고갈과 더불어 최근에는 지하수 오염 문제도 가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하수는 수도 꼭지의 헝겊이 누렇게 변할 정도로 오염 상태가 심각합니다.
위월 / 마을주민
"이 물은 먹을 수가 없어요. 지저분하고 시뻘건 물이 나오죠. 짜지는 않은데 먹을 수가 없어요"
박한산/한국-인도네시아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소장
"중금속이나 그런 물질들도 함께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연안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지하수를 취수해서 사용했을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지하수 고갈과 오염, 지반침하까지 이어지는 이 악순환의 여파가 고스란히 취약계층에게 밀려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드위 사웅 / '왈히' 인도네시아 환경단체 사무국장
"리터당 물 가격이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에 비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부자들은 더 많이 살 수 있고, 그들은 상수도를 설치하는 등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은 갖는 건,
이 마을주민들에게는 가장 간절한 소원이 됐습니다.
수치 트리아나 / 마을 주민
"사람다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 (사람이라는게 무슨 뜻이죠?) 상수도를 가진 사람을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동은 기자(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오염되고 고갈되고, 지하수의 위기는 가진게 거의 없는 빈민층들에게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까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JIBS 김동은 입니다"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제(25) 이 시간을 통해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과 오염의 대가로 지반침하가 일어나고 있는 인도네시아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문제는 이 피해의 여파가 가진게 없는 취약 계층들을 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생존을 위협하는 물 문제의 현장을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색빛의 수많은 지붕이 빽빽합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가장 빈곤한 5백여 가구, 1천여 명이 사는 판자촌입니다.
밥을 짓기 위해선 집 앞에 있는 작은 통에서 물을 받아야 합니다.
지하수는 메말라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사용하는 모든 물을 사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리나 / 마을주민
"상수도는 너무 비싸요. 연결비가 많이 나오죠. 한 달에 물 값으로 50만 루피아를 써요. 물이 너무 비싸요"
물을 파는 가게 앞은 언제나 수레들이 가득합니다.
이 곳에서 물을 싣고 각 가정으로 배달하기 위해섭니다.
물통 2개씩 집 안까지 직접 배달해 주는 건데,
지금은 이 물 마저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헤리스 집도 / 물 지게꾼
"예전에는 지금보다 휠신 구하기 쉬웠죠. 지금은 어렵고 물을 구하기 위해 멀리 가야 합니다. 단수도 잘 됩니다. 최근에는 14일동안 단수가 됐어요"
지하수 고갈과 더불어 최근에는 지하수 오염 문제도 가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하수는 수도 꼭지의 헝겊이 누렇게 변할 정도로 오염 상태가 심각합니다.
위월 / 마을주민
"이 물은 먹을 수가 없어요. 지저분하고 시뻘건 물이 나오죠. 짜지는 않은데 먹을 수가 없어요"
박한산/한국-인도네시아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소장
"중금속이나 그런 물질들도 함께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연안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지하수를 취수해서 사용했을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지하수 고갈과 오염, 지반침하까지 이어지는 이 악순환의 여파가 고스란히 취약계층에게 밀려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드위 사웅 / '왈히' 인도네시아 환경단체 사무국장
"리터당 물 가격이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에 비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부자들은 더 많이 살 수 있고, 그들은 상수도를 설치하는 등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은 갖는 건,
이 마을주민들에게는 가장 간절한 소원이 됐습니다.
수치 트리아나 / 마을 주민
"사람다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 (사람이라는게 무슨 뜻이죠?) 상수도를 가진 사람을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동은 기자(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오염되고 고갈되고, 지하수의 위기는 가진게 거의 없는 빈민층들에게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로까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JIBS 김동은 입니다"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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