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전령사 '수국'...알록달록 꽃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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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학생 기억하는 선생님"

앵커 오늘은 스승의 은혜를 기리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스승의 날입니다. 선천적인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최국현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 음악실이 이른 아침부터 힘찬 선율로 가득 찹니다. 학생들을 지휘하는 건 서귀포중학교 최국현 선생님. 선천적인 시각 장애를 안고 있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아이들과 호흡하고 있습니다. 강진형 / 서귀포중학교 3학년 "다섯 번 정도 연습을 하면 이제 선생님이 이름이랑 목소리를 외우셔서 제가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면 선생님이 "누구누구야 왔니?" 하면서 인사를 해주시고..." 보조 장치가 있어야만 악보를 볼 수 있는 만큼 음표부터 악상 기호까지 모든 것을 외워서 수업합니다. 신체의 한계도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수업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 없습니다. 최국현 / 서귀포중학교 교사 "꼬깃꼬깃 작은 손으로 손 편지를 가지고 옵니다. 그래서 "선생님, 제가 선생님께 드릴 게 있어요. 손편지를 가져 왔는데 읽어드릴까요?" 했을 때 그때가 정말 보람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 교생 실습을 나갔을 때부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꼈다는 최국현 선생님. 아이들을 가르치고 훌륭히 길러내는 게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고준원 / 서귀포중학교 3학년 "항상 수업하실 때 힘이 없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항상 에너지 넘치게 항상 활발하게 수업을 하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항상 저희에게 따뜻한 말로 다독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든 순간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편견의 시선을 이겨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진심은 통했고, 아이들도 선생님과 소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강경임 / 근로지원인 "선생님한테 인사할 때 안 보이시니까 바로 "이도윤입니다." "저 오승기예요." 이렇게 하기도 하고... 악기가 고장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경우는 선생님 눈이 안 보이시니까 고장난 악기 부분을 선생님 손을 갖다대면서..." 학생들에게 배려와 존중의 가치를 가르치고 싶다는 최국현 선생님. 아이들에게 언제나 친근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게 꿈입니다. 최국현 / 서귀포중학교 교사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때로는 동네 형처럼, 때로는 든든한 울타리로, 때로는 웃음을 선사하는 음악 교사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스승의 은혜를 기리고 감사함을 전하는 스승의 날. 사제지간의 정을 되새기며 서로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마음껏 표현하는 아이들과 최국현 선생님.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 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