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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콩 1만 톤 더 푼다...전국 최대 주산지 제주 농가 반발

(앵커) 정부가 낮은 관세가 적용되는 콩 수입 물량을 늘리기로 하면서 제주지역 농가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는 전국 콩나물용 콩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인데요. 수입 물량이 늘면 국내산 콩 가격이 떨어지고, 콩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콩 밭입니다. 3만여 제곱미터 면적에서, 지난 10일 파종한 콩들이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최근 비가 오지 않아 콩 생육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것보다 더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정부가 콩나물용 콩에 대한 수입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라는 소식 때문입니다. 고강수 / 콩 재배 농가 "농사 지을 마음이 없어졌어요. 진짜 맥도 팍 풀리고, 앞으로 이런식이면 농사를 지어야 되느냐..." 그동안 국내 콩 소비 물량의 절반 가량은 487%의 고율 관세가 적용됐고, 저율 관세할당 TRQ 물량은 1만7천여 톤이지만, 여기에 정부가 1만 톤을 추가 증량할 방침을 세운 상황입니다. 김동은 기자 "콩나물용 콩 수입 물량 확대가 추진되면서 주산지인 제주에선 농가마다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콩 재배 면적은 4천5백 헥타르가 넘고, 지난해 생산량은 4천6백여 톤에 이릅니다. 전국 생산량의 80%를 제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가 콩 가격 하락과 재배 면적 축소 등 제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특히 콩 재배 면적은 월동 채소 전환과도 연계돼 있어 악순환까지 우려됩니다. 이한열 제주농협 콩협의회장(안덕농협조합장) "영농자재값 인상, 인력난, 농가 부채 등 농가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것이 콩나물 업체를 위한 것인지, 생산 농민을 위한 것인지 항의를 굉장히 하고 싶은..."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생산만으로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족 물량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생산 농가들을 중심으로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제주자치도에서도 후속 대책을 검토중인 가운데, 파장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