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조리실무사 첫 폐암 진단.. 산재 인정 촉구

뉴스 클립 VOD

무너진 4·3의 역사...주민 손길로 되살린다

(앵커) 제주4·3의 역사를 간직한 유적지들이 개발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원형이 훼손되거나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인데요.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옛 방식 그대로 4.3 유적지를 되살려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무더운 날씨 속 돌을 쌓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장비로 옮긴 돌을 손으로 나르고 쌓아 올립니다.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돌담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무너진 4·3성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김재연 기자 "오랜 세월 속에 사라지던 4·3 유적지가 주민들의 손길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하효마을 4·3성이 축조된 건 78년 전. 제주 전역을 휩쓴 4·3의 광풍 속에서 주민들이 몸을 지키기 위해 쌓은 성담입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총동원돼 4킬로미터에 가까운 성담을 불과 15일 만에 만들어냈습니다. 당시 직접 성담을 쌓았던 주민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고성수 / 서귀포시 하효동 "돌을 등으로 져 날랐어 돌을. 아이고, 이거 보배지 보배. 우리가 성 때문에 살아난 거라. 성 쌓아가지고." 하효마을 4·3성은 각종 개발에 밀려 대부분 허물어지고 일부만 남은 상태입니다. 잊혀가는 역사를 지켜내기 위한 주민들의 복원 작업이 더욱 뜻깊게 다가오는 이윱니다. 조환진 / 돌빛나예술학교 교장(제주자치도 명장) "마을 분이 소개해가지고 보러 왔는데, 한 5m 정도 구간이 아예 사라져서 없더라고요. 예전에 했던 방식대로 마을이 하나가 돼서 복원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주도가 지정한 4·3 유적지는 모두 580여 곳. 상당수가 원형을 잃은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훼손이 가속화되는 만큼 보다 세밀한 보존 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재연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