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연초부터 소비 위축과 고물가로 서민 경제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내수 진작을 위해 소비촉진 행사도 시작했지만,
고금리 고물가 속에 소비 여력을 높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누웨마루 거리 옆에 위치한 한 식당입니다.
점심 시간이지만, 식당 안은 텅 비어있습니다.
관광객은 물론 도민 손님마저 크게 줄면서, 집세 내기도 빠듯한 상황입니다.
식당 주인
"(매출이) 3분의 1 줄었어요. 지금은 도민 자체도 없는데 관광객이 있겠어요? 간신히 버티고 있는거죠."
대표적인 소비 지표인 제주지역 소매판매액지수는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식당 주인
"재작년에는 그나마 여기 사람들도 좀 많고 그랬는데, 작년초부터 시작해서 살살 줄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아예 통 발걸음이 없어요."
장을 보러 나온 소비자들도 물건 담기가 망설여집니다.
이 마트 배추 한 포기 가격은 7500원, 전월 대비 97% 올랐습니다.
지난해 폭염과 잦은 비로 인한 작황 부진이 일부 농산물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허유정/ 제주시 삼도동
"너무 비싸요. 장보기가 무서워 가지고 지금 이렇게 간단하게만... 전부 다 유제류도 그렇고, 지금 금액이 너무 많아 올라가지고."
제주자치도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소비 촉진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연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하루 합산 5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을 탐나는전으로 환급해주는 방식입니다.
문재원 /제주자치도 소상공인과장
"탐나는전으로 구매하면 10% 적립돼서 5만원 기준 30%의 할인 효과가 납니다. 그러면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그만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고, 그로 인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어가지고..."
하지만 이마저도 열흘 정도면 환급 예산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높은 물가와 위축된 소비 심리로 서민 가계와 소상공인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소비 여력을 키우기 위한 장기적인 지원 대책이 요구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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