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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너지는 해안사구 2. 보존가치 높은 '해안사구'
2020-12-25
JIBS 조창범 기자
(앵커)
해안사구는 해안에 모래 공급을 해주기도 하지만 바다와 육지의 경계선상에 위치해 독립적인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3~4천년 전의 급격한 해양환경 변화를 말해주는 지층대를 품고 있기도 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 사이의 해안사굽니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잇는 1차사굽니다.

이곳엔 염분에 강한 염생식물이라는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 모래속으로 많은 뿌리를 내려 모래를 다지는 역할을 하는 띠와 사철쑥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안도로와 건축물이 들어서면서 해안사구가 줄어들고, 독특한 식생마저 파괴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육지 깊숙이 이어지는 배후사구는 개발 사업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넓은 배후사구인 협재사구 위로 콘도와 태양광발전시설까지 들어서고 있습니다.

송관필 제주생물자원(주) 박사
(인터뷰)-자막"이 해안사구에만 자라는 종도 다 세보면 백 종이 넘을 거예요. 이런 해안사구내에서 자라고 있는 종들이 사구가 사라지면 사라지는 거고, 제주도에서 사라지는 거거든요."

지난 9월 탈진한 채 구조됐던 갈색얼가니가 방사됐습니다.

방사한 곳은 신양섭지해수욕장의 해안사구였습니다.

해안사구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와 휴식처, 서식처 역할까지 합니다.

강창완 한국조류협회 제주도지회장
(인터뷰)-"야생동물한테 있어서는 서식처라든가 잠시 쉬어가는 중간기착지로서의 역할과 그 다음에 휴식처, 그 다음에 흰물떼새 같은 번식처로서의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그런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안사구는 지질학적인 보존 가치도 높습니다.

제주해양환경의 변화를 알수 있는 지층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해안은 하모리층이라고 불리는 지층 위에 모래가 쌓여 해안사구가 형성됐습니다.

3천여년전 수성화산체 폭발로 해양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 수 있는 화석과 유물을 품고 있는 지층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하지만 도로와 건축물들이 들어서면서 해안사구가 유실돼, 지층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
(인터뷰)-자막"아주 자연과학적인, 아니면 지질학적인, 세계유산적인 가치를 배제하고 사구가 그 해안선에서 공사를 하고 여러가지 개발사업 때문에 사구가 전부 망가지고 어떤 보전 대책이 아무것도 없는 거거든요."

조창범 기자

(S/U)"해안사구가 지닌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고려하더라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만큼 행정당국의 보전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JIBS 조창범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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