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요청이라면서 ‘석기시대’까지”… 트럼프 발언, 끝낼 건가 밀어붙일 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휴전 요청을 언급하면서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의 발언 안에 서로 다른 방향이 동시에 담겼습니다. ■ “휴전 요청”이라 했지만, 조건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새 정권 대통령이 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유지되면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같은 글에서 “그때까지 이란을 완전히 파괴해, 석기 시대로 되돌려놓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군사적 압박을 낮추지 않은 상태입니다. ■ ‘새 정권’이라 부르며 기준 다시 그어 현재 이란 대통령은 2024년 취임한 마수드 페제시키안입니다. 전쟁 이후 정권 교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정권 대통령”이라고 하면서, 상대를 기존 체제와 다른 대상으로 놓고 발언했습니다. 누구와 협상하는지부터 다시 정의한 셈입니다. ■ 전투보다 통로… 핵심은 호르무즈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조건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입니다. 전날 “미국은 더 이상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각국이 직접 통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투 상황보다 해상 통로 관리가 앞에 놓인 모습입니다. ■ 이란은 기존 조건 유지… 간극은 그대로 이란은 “조건이 충족되면 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미 요구 사항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침략과 암살 중단, 재발 방지 장치, 피해 보상, 중동 전역 충돌 종료, 호르무즈 해협 주권 인정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해협을 둘러싼 입장은 미국과 엇갈려, 핵심 조건이 맞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2일 오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중요한 최신 상황’을 밝히겠다고 예고했습니다.
2026-04-0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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