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대낮 귀갓길 덮쳤다... 여중생 납치 시도 60대 체포
"4㎞ 밖에서도 연기가".. 제주 오등동 가구공장 건물서 화재
민주노총 제주본부, 고의숙 교육감 후보 지지 선언
임대료 월 3만원대... "청년 사장님 모십니다"
고유가에 단체 감소... 전세버스 직격탄
"청년 떠난 제주"... 순유출 다시 1천 명대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개시...제주 411곳에 후보자 벽보 붙는다
내일(21일)부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가운데 제주도내 곳곳에 후보자 벽보가 부착됩니다. 제주도선관위는 내일부터 유권자의 통행이 많은 장소의 건물이나 외벽 등 도내 411곳(제주시 284곳·서귀포시 127곳)에 후보자 선거벽보를 첩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선거벽보에는 후보자의 사진, 성명, 기호, 소속 정당명이 담깁니다. 각 캠프 판단에 따라 학력, 경력, 정견 및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 그 밖의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게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벽보의 내용 중 경력·학력 등에 대해 거짓이 있다면 누구든지 관할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거짓이라고 판명된 때에는 그 사실에 대한 공고 절차가 진행됩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거리에 첩부된 선거벽보에 낙서를 하는 행위와 선거벽보를 찢거나 떼어내는 등의 훼손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공직선거법 240조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내일부터 선거 전날인 6월 2일인 13일간 진행됩니다. 후보자들은 이 기간 동안 스피커(확성기)를 설치한 차량 유세 등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유권자도 말(言)이나 전화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선거일 전날까지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이메일, 문자 메시지, 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선거일 당일을 포함해 상시 가능합니다.
2026-05-2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관광객은 다시 몰리는데… 제주의 마늘밭엔 아직 사람이 부족했다
해가 완전히 올라오기 전부터 밭은 이미 분주했습니다. 흙 속에 묻혀 있던 마늘이 손끝을 따라 하나씩 밖으로 올라왔고, 바닥에 널린 마늘에서는 아직 채 마르지 않은 흙냄새가 남아 있었습니다. 허리를 굽힌 이들은 저마다 자루를 옮기고, 수확한 마늘을 다시 한데 모았습니다. 평소 관광을 이야기하던 사람들이 이날만큼은 여행 대신 농번기의 한가운데로 들어갔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임직원들로 구성된 사내 ‘허염지기봉사단’이 지난 19일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마늘 농가를 찾아 수확과 운반 작업을 지원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마늘 수확철마다 반복되는 농촌 인력난 현장에 직접 힘을 보탠 하루였습니다. 최근 제주 관광시장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항 이용객은 다시 늘고, 호텔과 렌터카 시장도 반등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서면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관광객은 돌아오고 있는데, 정작 밭에서는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 “수확은 지금인데”… 농촌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마늘은 수확 시기를 놓치면 상품성과 저장성이 함께 떨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짧은 기간 안에 많은 노동력이 집중 투입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제주 농촌이 이미 오래전부터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장에서는 “농사보다도 사람 구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가 종일이다시피 들려옵니다. 외국인 계절근로 의존도는 계속 커지고 있지만 농번기마다 반복되는 인력 공백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 역시 이런 배경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제주자치도와 농협 제주본부는 현재 농번기 일손 돕기 참여 기관을 확대하며 인력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도 지역 공기업 차원에서 현장 지원에 손을 보탰습니다. 이날 허염지기봉사단은 아침부터 직접 마늘을 수확하고 운반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현장에서는 대부분 고령 농민들이 작업을 이어갔고, 짧은 시기 안에 수확을 마쳐야 하는 부담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관광은 결국 지역 위에서 움직인다 관광산업의 변화 속도는 빠릅니다. 예전처럼 유명 관광지를 짧게 둘러보는 데서 나아가 지역 안에서 오래 머물고 현지 생활을 경험하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로컬(Local)’, ‘체류형’, ‘워케이션(Workation)’ 같은 흐름도 같은 맥락 안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역 자체가 유지되지 못하면 이런 관광도 지속을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농촌 노동 기반이 약해지면 지역 먹거리와 마을 공동체, 일상의 기반 역시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관광 역시 결국 지역 위에서, 지역을 근간으로 움직이는 산업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번 활동이 눈길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직접 지역 어르신들과 같이 땀을 흘리며 현장의 어려움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사는 최근 시한부 어머니를 둔 가족에게 제주 한 달 살이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광객 증가세와 별개로 농촌은 여전히 사람 손을 구하는 일부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역 기반으로 움직이는 관광산업 역시 이제는 방문이나 소비를 넘어, 지역 안의 삶과 노동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 고민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관광 공기업은 그 질문을 직접 마주하면서, 지역상생을 노동 현장으로 끌고 들어왔습니다.
2026-05-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