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내려가자, 여행의 방향이 바뀐다
‘독도’ 옆에 끼워 넣은 한 줄… NHK ‘다케시마 병기’, 셔틀외교의 급소 찔렀다
제주 브로콜리 '씨앗 독립' 20년 외로운 싸움...농가 밭 빌려가며 육종 연구
[자막뉴스] 돌덩이 수백 톤 '우르르'...우도에 난데없는 불법 매립 논란
첫 직장 '단시간 노동' 권하는 제주도정..."예산 들여 불안정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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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옆에 끼워 넣은 한 줄… NHK ‘다케시마 병기’, 셔틀외교의 급소 찔렀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주 일본 공영방송 NHK와 인터뷰를 했는데, 난데없는 표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NHK가 이 대통령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면서 ‘독도’를 일본어 표기 뒤 괄호 안에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라고 병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기사 게재 직후 삭제를 요구했지만 19일 현재까지 해당 표현은 남아 있는 것으로 니타나 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는 ‘관계 개선’… 해석은 ‘영유권 프레임 ’ 논란은 NHK가 1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대통령 인터뷰 전문에서 시작됐습니다.  NHK는 ‘독도’를 일본어로 소리나는데로 표기한 뒤, 괄호 속에 “한국이 독도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라는 설명을 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의 인터뷰 취지는 한일 관계 개선과 셔틀 외교 복원 등 협력 메시지를 설명하는 데 있었지만, NHK의 표기 방식은 ‘협력’ 문맥 한가운데에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끼워 넣는 구조로 작동했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의 말’이 아니라 ‘언론이 붙인’ 말이 외교 현안을 다시 갈라놨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청와대 “대통령 발언 아니... 강하게 항의했고 즉시 삭제 요구” 청와대는 해당 표현이 대통령 발언이 아니라 보도 과정에서 사용된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대응 수위는 낮추지 않았습니다.  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기사 게재 직후 NHK 측에 강하게 항의했고 즉시 삭제를 요구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도 “관계기관이 즉각 문제를 제기하고 정정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고, “독도는 우리 고유의 영토로 향후에도 부당한 주장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 ‘삭제 요구’ 이후에도 그대로… “모르쇠”로 남은 공영방송 문제는 항의의 유무가 아니라 그 결과입니다. 정부의 삭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전문 공개 엿새째인 19일에도 해당 표현이 수정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이 지점에서 사건은 ‘표기 실수’로 끝나지 않습니다.  공영방송이 논란을 인지한 뒤에도 정정하지 않는다면, 그 표기는 사실상 언론사 그리고 ‘편집의 입장’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도발과 부당한 주장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배경도 이와 맞닿아 있습니다.   ■ 정상 간 신뢰 메시지와 영토 갈등, 동시에 굴러간다 청와대는 방일 직후 정상 간 신뢰가 깊어졌다는 평가도 내놓았지만, 영토 이슈는 협력 프레임과 별개로 계속 솟구치는 양상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협력의 심도와 범위를 넓히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김준형 의원은 이번 대응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도 역사·영토 문제에서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앞으로도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도발과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항의는 있었지만 표기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안은 한일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외교 메시지가 어디까지 관리되고 통제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2026-01-1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내려가자, 여행의 방향이 바뀐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반년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항공권 총액에서 체감 비중이 큰 항목이 한 달 새 최대 30%대 중반까지 내려가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가격 조정이 국내 관광, 특히 항공 의존도가 높은 제주에 불리한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해외로 나가는 비용 부담이 낮아질수록, 국내 관광은 상대적으로 비싸고 망설여지는 선택으로 밀릴 여지가 커집니다 ■ 유류할증료는 내려가고 항공권 총액은 바로 반응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월 적용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거리 구간별로 낮춰 공지했습니다. 500마일 미만 구간은 1만 5,000원, 1,000~1,499마일 구간은 2만 1,000원으로 조정되며, 단거리와 중거리 노선에서 체감 인하가 확인됩니다. 구간별 인하율은 최소 24.2%에서 최대 34.9% 수준입니다. 아시아나항공도 2월 1일부터 한국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구간별로 낮춥니다. 짧은 거리 노선부터 조정 폭이 반영돼, 전 구간에서 26.4~35.6%가량 인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가격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아니라, 소비자가 결제 단계에서 직접 마주하는 비용입니다. 할인이나 특가 여부와 관계없이 총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예약 여부를 결정하는 데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특히 가족 단위나 장거리 노선의 경우 왕복과 인원 수가 더해지면 부담 차이가 커집니다.  이때 유류할증료 인하는 “이번엔 나가도 되거나, 아니면 접어야 할”이라는 판단으로 빠르게 이어지기 쉽습니다. ■ 해외여행 수요는 유지되고, 관광수지 부담 더 커질 수도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합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는 11월 누적 기준 93억 334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월평균 적자 규모가 8억 달러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2월 수치가 더해질 경우 2024년에 이어 지난해 역시 연간 관광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 국면에서 유류할증료 인하는 추가 자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환율 부담이 남아 있더라도, 항공권 총액이 내려가면 소비자의 판단은 분명히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더구나 여기에 관광수지 적자 구도까지 맞물립니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쓰는 돈보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지출하는 금액이 더 빠르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항공권 비용이 내려갈 경우 이 격차는 더 쉽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인당 관광수입은 11월 누적 기준 1,01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반면, 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 지출은 1,005달러로 7.9% 늘었습니다. 1인당 기준으로는 소폭 흑자지만, 외국인 입국자가 1,742만 명 수준인 데 비해 한국인 출국자가 2,680만 명에 달하면서 전체 관광수지는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로 분석됩니다. 하늘길 비용 부담이 낮아지면, 이러한 지출 흐름에 더 힘이 실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 제주가 먼저 받는 영향… 항공권이 아니라 ‘선택 순서’ 제주는 국내 관광의 대표 지역으로 언급되지만, 실제로는 연결 구조에 매우 민감한 지역입니다. 항공편과 가격, 체류 콘텐츠가 동시에 작동해야 소비가 만들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항공 시장이 국제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국내선 비중이 약해지는 흐름이 나타났고, 이 과정에 제주 노선 수요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제주 방문 관광객은 1,384만 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방문객 수가 유지됐다고 해서 체감 경기가 자동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로 나가는 선택이 더 싸고 편해지면, 제주는 가격 비교 단계에서 더 자주 밀리게 됩니다. 여행은 욕망의 산업이지만, 결제는 계산의 영역입니다.  “제주를 갈까, 일본을 갈까”라는 비교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 제주는 언제든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 “유류할증료가 내려서 좋다”… 국내 관광 ‘촉각‘ 유류할증료 하락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변화입니다. 그러나 정책과 산업의 관점에서는 질문이 달라집니다. 해외로 나가는 비용 부담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국내 관광의 가격과 콘텐츠, 이동 구조가 그대로라면 결과는 분명해집니다. 외국인 방문객 수가 늘어도 체류와 소비가 따라붙지 않으면 관광수지는 개선되지 않는다는 지적은 이미 반복돼 왔습니다. 이 국면에서 제주가 던져야 할 메시지는 “와 달라”가 아니라 “왜 여기서 써야 하는가”입니다. 항공권 총액을 낮출 여지가 제한적이라면, 체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합니다. 여행자의 지갑은 이제 명소보다 경험의 품질에 반응합니다. 숙박과 식음, 이동, 콘텐츠가 따로 움직이는 구조로는 유류할증료가 내려간 해외여행과의 경쟁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는 여행 시장의 흐름을 가르는 분기점”이라며 “그 변화가 해외로 더 쉽게 이어질수록, 국내 관광은 선택받을 이유를 더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주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과제는 관광객 수가 아니라, 선택의 순서”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01-1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브로콜리 '씨앗 독립' 20년 외로운 싸움...농가 밭 빌려가며 육종 연구
국내 브로콜리 주산지인 제주에선 외국산 종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치열하지만 외로운 육종 전쟁이 이어지고 있씁니다. 제주는 브로콜리 재배면적과 생산량에서 전국의 70%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주산지입니다. 지난 2024년 기준 재배면적 1188헥타르에서 1만1408톤이 생산됐습니다. 하지만 제주 농가가 심는 브로콜리 종자는 거의 외국산입니다. 대부분을 차지하는게 일본 사카다 종묘의 종자입니다. 외국산 브로콜리 종자 점유율은 99%에 이릅니다. 매년 외국산 종자 가격이 오르면서 농가 부담은 늘어납니다. 종자 로얄티가 고스란히 농가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품종 선택권도 제한됐습니다.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이 제주산 종자를 만들어보겠다며 2006년 브로콜리 육종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막막했습니다. 브로콜리 육종 연구를 할 수 있는 계통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육종 시험 재배를 하기 위한 육종 포장도 없었습니다. 농업기술원 연구진은 농가 밭을 빌려 종자 시험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브로콜리 육종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수많은 계통을 교배해 테스트하는 외로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채소류 신품종 종자는 빨라야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걸려야 제대로 된 품종 하나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브로콜리 육종 연구에 들어간지 10년째가 되던 지난 2016년 첫 제주산 브로콜리 품종 탐라그린이 탄생했습니다. 탐라그린 이후 종자 생산량을 늘린 뉴탐라그린이 개발됐습니다. 이 힘들고 외로운 육종 과정의 중심엔 당시 고순보 농업연구사의 집착에 가까운 집념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주도 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고순보 과장은 제주의 기후와 시장 변화에 대응한 품종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하지만 외국 품종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습니다. 농가들이 수년간 재배해온 품종을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농가를 설득할 수 있는 육종 연구는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2022년 병에 강한 품종 삼다그린을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을 했습니다. 삼다그린은 만생종이면서 저온에서 안토시아닌이 나오지 않고 노균병과 검은무늬병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다그린은 2024년 제주에서 47헥타르 규모로 보급됐습니다. 외국산 종자가 99%를 차지하던 제주 브로콜리 시장에서 제주산 종자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 겁니다. 육종연구는 계속됐고, 수확시기가 빠른 조생 브로콜리 품종 육성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자체 선발한 3계통을 제주시 애월읍 농가 2곳에서 실증 재배를 했습니다. 2개 계통이 수입산 조생 품종과 수확기는 비슷하면서도 가을장마로 문제가 되는 검은무늬병 발생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농가 실증재배를 거쳐 가장 우수한 1계통을 최종 선발해 내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을 할 계획입니다. 20년 가까운 고된 육종 과정을 거쳐 제주는 브로콜리 국산 종자 시대를 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탐라그린, 뉴탐라그린, 삼다그린, 한라그린에 이어 조생종까지 국산 품종 라인업이 갖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외국산 종자 점유율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농가들이 국산 품종을 선택하게 하려면 외국산보다 나은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작 종자산업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신품종 종자 개발은 성과가 빨리 나오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지속적인 에산 지원을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농업연구사들의 쏟아부은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그나마 제주 종자산업이 버텨내고 있는 겁니다. 씨앗을 잃으면 농업은 사라집니다. 종자 주권이 곧 농업 주권이고 식량 주권인 만큼, 제주 종자산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요구됩니다. 
2026-01-1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하늘의 탄소를 계산하다… 조종석에서 시작된 제주항공의 조용한 혁명
‘비행기는 날고, 탄소는 남는다’는 오래된 전제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그 시작점은 연구소도, 정책 회의실도 아닌 조종석이었습니다. 제주항공의 운항승무원 태스크포스 ‘그린크루(Green Crew)’가 지난해 ‘항공기의 탄소저감량 산출 시스템·산출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며, 항공산업의 친환경 논의를 말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끌어올렸습니다. 얼마나 줄였는지를 말하기 전에, 어떻게 정확히 계산할 것인가를 먼저 묻는 전환입니다. 이 시도는 캠페인이 아니었습니다. 탄소 감축을 선언의 언어에서 계산의 언어로 이동시킨, 현장발 시스템 변화였습니다. ■ “줄였다”가 아니라 “증명한다”… 조종석에서 완성된 탄소 공식 항공기의 탄소 배출량은 오랫동안 ‘대략치’로 관리돼 왔습니다. 풍향과 기상, 항로 변경, 대기 시간, 장비 운용 방식까지 변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노선, 같은 기종이라도 매 비행의 결과는 달라집니다. 그린크루는 이 불완전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2017년 출범 이후 축적한 현장 데이터를 토대로 총 15가지 탄소 감축 운항 기술을 정리하고, 이를 정량화 가능한 구조로 재설계했습니다. 출원된 특허는 비행 단계별로 탄소 감축 요인을 나누고, 운항 기술 적용 시간과 단축된 항로 거리, 탄소 저감을 위한 항공기 장치 운용 여부 등 실제 조종석에서 이뤄지는 선택을 수식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 ESG의 언어, 현장 언어로 바꾸다 항공업계의 친환경 전략은 ESG와 탄소중립이라는 말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 언어는 현장과 분리돼 있습니다. 보고서는 늘어나지만, 조종석의 선택은 숫자로 남지 않습니다. 그린크루의 접근은 반대입니다. 경영 슬로건이 아니라 운항 매뉴얼에서 출발합니다. 제주항공은 19일, 조종사들이 매월 정례 회의를 통해 탄소 저감 성과와 개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데이터로 축적·관리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일회성 보고로 흘려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관리 구조로 정착시킨 대표 사례입니다. 친환경 전환을 ‘하겠다’가 아니라 ‘이렇게 계산된다’로 바꾼 지점입니다. ■ 연비의 시대에서 정확도의 시대로 고유가와 환율 변동, 노선 경쟁이 격화되는 항공 시장에서 연료 효율은 이미 기본 경쟁력이 됐습니다. 이제 기업의 역량 차이는 얼마나 아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밀하게 관리하느냐에서 갈립니다. 이번 특허는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묶는 구조를 제시합니다. 탄소 감축을 추상적 목표가 아니라, 측정·관리·개선이 가능한 운영 지표로 끌어내렸기 때문입니다. 향후 국제 환경 기준 변화와 규제 강화 국면에서, 이러한 ‘정확도’는 분명한 전략 자산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9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노력과 경험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과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늘 위에서 탄소를 계산하는 일. 그 조용한 계산이 항공산업의 다음 공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2026-01-1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돌덩이 수백 톤 '우르르'...우도에 난데없는 불법 매립 논란
제주시 우도면 / 오늘(19일) 오전 청정 우도의 바닷가와 맞닿은 토지입니다. 곳곳에 크기가 제각각인 폐석재가 쌓여 있습니다. 깊게 파인 땅에 매립된 폐석재는 수백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권민지 기자 "이렇게 폐석재가 매립된 면적은 1,700여 제곱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취재 결과 이 토지는 개인 소유가 아닌 도유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유지에 토지를 매립하는 등 형질을 변경하려면 행정시로부터 개발 행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해당 필지에 대해 허가가 이뤄진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제주시 관계자 "개발 행위 허가 이 번지로 해서 받은 거는 지금 확인이 안 되거든요." 허가 절차도 없이 불법으로 도유지에 폐석재를 매립한 겁니다. 이 같은 작업은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도 주민 "불법인지도 모르고 매립도 어느 순간에 보니까 거의 절반은 돼 있더라고요.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고..." 이 사업을 주관한 A씨는 폐석재는 오봉리항 준설 과정에서 나왔고 반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폐석재 재사용 허가는 받았으며, 문제가 될 경우 원상 복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폐석재 재사용 허가 여부와 도유지 무단 매립의 불법성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도유지를 허가 없이 훼손한 사례가 드러난 만큼, 공유재산 관리와 행정 감시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제주자치경찰단은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2026-01-19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