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갈 수 있다더니, 문 앞에서 멈췄다”… 제주 반려동물 여행정보 다시 쓴다
반려동물과 함께 들어갈 수 있다는 안내를 믿고 찾아갔지만, 현장에서 발길을 돌리는 일이 생깁니다. 실내 출입은 안 되고 야외 좌석만 허용되거나, 도착해서야 체중과 마릿수 제한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숙소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추가 요금을 안내받고, 이미 문을 닫은 업체가 검색 목록에 남아 하루 일정을 다시 짜기도 합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은 장소 한 곳만 바꾸면 해결되지 않습니다. 식사 장소가 달라지면 다음 관광지와 숙소까지의 이동시간도 잇따라 바뀝니다. 온라인에 표시된 ‘동반 가능’과 현장의 실제 이용 조건 사이의 차이가 여행 동선 전체에 영향을 주는 셈입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이런 혼선을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 동반 여행정보를 전면 정비합니다. 도와 공사는 오는 27일까지 반려동물 관광 프로젝트 ‘혼저옵서개’에 새로 참여할 도내 업체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습니다. 관광지와 식당, 카페, 숙박시설, 반려동물 전용 공간을 새로 발굴하는 동시에 기존 참여업체의 휴·폐업 여부와 출입 범위, 운영시간, 이용 조건도 다시 확인합니다. ■ ‘동반 가능’, 이 한 줄로 부족한 여행 정보 선정된 업체 정보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안내서인 ‘혼저옵서개’ 전자책에 실립니다. 제주 공식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의 반려동물 동반 여행 콘텐츠에도 반영됩니다. 신규 업체 추가와 함께 기존 참여업체에 대한 전수 점검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도와 공사는 휴업과 폐업 여부, 반려동물 출입 가능 여부, 운영 형태와 서비스 변경 내용을 다시 확인할 예정입니다. 연락처와 영업시간, 이용 조건, 편의시설도 점검 대상입니다.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업소라고 해도 실제 이용 기준은 업체마다 다릅니다. 실내 출입을 허용하는 곳이 있는 반면 야외 공간만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동용 가방이나 케이지, 목줄 착용을 요구하거나 대형견과 여러 마리의 동반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숙박시설은 객실 유형과 반려동물의 크기, 수에 따라 추가 요금과 이용 범위가 달라집니다. 도와 공사는 이런 조건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여행객이 방문 전에 필요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음식점·카페는 위생 기준까지 확인 음식점과 카페는 관련 법령과 위생 기준 충족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핍니다. 반려동물이 머물 수 있는 공간과 조리 공간의 운영 방식에 따라 실제 출입 범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업체별 이용 기준이 미리 공개되면 여행객과 업주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여행객은 반려동물의 크기와 이동 방식에 맞는 장소를 고를 수 있고, 업체는 제공 가능한 시설과 서비스를 정확히 알릴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용 식기와 전용 침구, 놀이터, 산책 공간, 전용 객실 등도 주요 정보로 다뤄집니다. 이 같은 시설은 숙소와 식당, 관광지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잘못된 정보 한 건, 여행 동선 바꿔 반려동물 동반 여행은 사전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식당 한 곳의 출입만 어려워져도 대체 장소를 다시 찾아야 하고, 다음 관광지와 숙소까지 이동시간 등 연관 일정이 줄줄이 달라집니다. 특히 제주에서는 관광지와 숙박시설, 음식점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어 잘못된 정보 한 건이 불필요한 이동과 일정 변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여행객의 불편은 방문 취소와 소비 이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용 조건이 정확하게 안내되면 숙박과 식음, 관광지 방문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할 수 있고,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가 지역 상권의 소비로 이어질 여지도 넓어집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광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믿을 수 있는 최신 정보”라며 “정기적인 현행화를 통해 제주를 찾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7-1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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