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인데 1,500억 넘겼다”… 드림타워, 제주 관광시장 매출 기록 다시 갈아엎었다
제주 관광업계에서 다시 강한 실적 흐름이 나왔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6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 증가한 규모입니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입니다. 처음으로 1,500억 원 선도 넘어섰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보통 1분기를 제주 관광 비수기로 봅니다. 겨울 특수 이후 여름 성수기 전까지 수요 공백이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매출만 늘어난 게 아니라, 이익 증가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14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8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0억 원보다 121%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빠르게 뛰었습니다. 2024년 1분기 8.3%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0.7%, 올해는 18.4%까지 상승했습니다. 순손실 규모 역시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1분기 237억 원 적자에서 올해는 75억 원 적자로 감소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8.1% 증가하는 동안 영업비용 증가율은 17% 수준에 머물렀다”며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비용 증가 폭이 더 낮게 유지되면서, 벌어들인 매출이 실제 이익으로 더 크게 연결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카지노와 호텔, 식음 부문이 함께 성장하면서 같은 규모의 운영비 안에서도 수익 효율이 더 높아지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카지노 매출 1,186억 원… 드림타워 실적 중심축 역할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은 카지노 사업입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1분기 매출은 1,186억 3,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증가했습니다. 카지노 이용객은 15만 553명으로 37.3% 늘었고, 테이블 드롭액은 5,738억 7,000만 원으로 36.7% 증가했습니다. 카지노 수익성을 보여주는 홀드율은 19.7%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홀드율이 20%를 웃도는 흐름도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제주 카지노 시장 체급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VIP 중심 체류형 소비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업계 안에서는 최근 제주 관광시장이 예전처럼 짧게 들렀다 이동하는 방식보다 한 공간 안에서 숙박과 카지노, 식음 소비를 함께 이어가는 체류형 소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비수기 맞나”… 객실 이용률 75.9%까지 뛰어 호텔 부문 성장세도 강했습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1분기 호텔 매출은 381억 4,0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0.2% 증가했습니다. 객실 판매 수는 10만 9,233실로 37.1% 늘었고, 객실 이용률은 지난해 55.3%에서 올해 75.9%까지 뛰었습니다. 외국인 투숙 비중은 73.5%를 기록했습니다. 드림타워 투숙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외국인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식음(F&B) 부문 매출도 95억 4,000만 원으로 24.1% 증가했습니다. 이용객 수는 2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중동 정세 불안과 관광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부터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과 수익 흐름이 나타났다”며 “본격적인 관광 시즌이 시작되면 실적 상승 흐름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제주 관광시장은 예전처럼 얼마나 많이 오는가보다,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실제 얼마나 소비하느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입니다. 공항과 관광지를 빠르게 이동하는 방식 대신 숙박과 식음, 쇼핑, 엔터테인먼트를 한 공간 안에서 이어가는 체류형 관광 흐름도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관광업계 안에서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의 제주 소비 패턴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며 “예전보다 제주 안에서 오래 머물며 소비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확실히 늘어난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2026-05-1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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