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순방 비판에 외교부 심야 반박… 드럼·K팝 해명, 구체적 성과는 제시 안 해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에 외교부까지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해외 일정을 관광과 문화행사에 빗대 비판하자, 외교부는 지난 31일 밤 11시가 넘어 언론 공지를 내고 일본 드럼 연주와 프랑스 영화 관련 국제회의, 멕시코 K팝 행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외교부는 일부 친교·문화교류 장면만으로 정상외교를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정작 반박의 근거로 내세운 것은 행사들의 외교적 성격이었고, 순방을 평가할 기준으로 강조한 구체적인 합의나 실질적 성과는 이번 공지에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 밤 11시 넘긴 외교부 공지… 야당 대표 비판에 직접 대응 외교부는 지난 31일 밤 ‘정상 순방외교 관련 최근 논란’에 대한 언론 공지를 배포했습니다. “정상외교의 전체 일정과 실질적인 성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부 친교·문화교류 장면만을 부각하여 순방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공지에서 설명한 일정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비판한 사례들과 일치합니다. 외교부는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드럼 연주가 일본 측이 사전 공개 없이 준비한 정상회담 이후 친교 행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뤼미에르 서밋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이 대통령이 공동의장으로 참석한 영화·영상산업 관련 국제회의이며, 멕시코 K팝 팬들과의 만남 역시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한 공공외교 활동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장 대표가 일본 방문과 관련해 제기한 후쿠시마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장동혁 “코피 터지는 외교라더니”… 문화·친교 일정 겨냥 장 대표는 지난 31일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의 ‘링거 맞고 코피 터지는’ 외교를 거론하며 “그렇게 바쁜 사람이 배우들 만나서 셀카 찍어올 시간이 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프랑스 방문에 대해서는 “세계 어느 나라 정상도 안 온 프랑스 영화 축제까지 쫓아가지 않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장병 발목이 날아갔는데도, 뉴욕 맨하탄 시내 관광 다닌 사람은 누구냐”며 대통령의 해외 체류 중 일정을 문제 삼았습니다. 멕시코 K팝 행사와 일본 총리와의 드럼 연주도 거론하면서 “야당 시절 그렇게 거품을 물던 후쿠시마는 ‘후’자도 꺼내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대표는 “링거 안 맞고 코피 안 터져도 되니, 이제 그만 자중하시라”고 덧붙였습니다. ■ ‘실질적 성과’ 강조한 외교부… 반박은 행사 성격에 집중 외교부는 정상외교의 전체 일정과 성과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공지는 논란이 된 행사들의 외교적 성격을 설명하는 데 집중됐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나 후속 이행 실적을 근거로 야당의 비판에 대응하지는 않았습니다. 반면 장 대표 역시 문화·친교 일정을 앞세워 대통령의 순방을 비판하면서 전체 공식 일정이나 외교적 합의에 대한 비교 평가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외교부는 앞으로 정상외교의 주요 논의와 합의사항, 후속 이행 및 구체적인 성과를 국민에게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11-0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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