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작 드러나자 장동혁 배후 등판”…당무감사 논란, 근거의 문제로 이동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이 댓글 공방을 넘어 당무감사와 윤리 판단의 근거를 둘러싼 문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당무감사 조작 정황이 드러나자 배후에 있던 장동혁 대표가 직접 등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전문 댓글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같은 사안을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방향에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조직적 활동 가능성을 제기했고, 한 전 대표는 그 가능성이 근거로 사용된 절차 자체를 문제 삼았습니다. ■ ‘전문 댓글팀’ 의혹과 근거의 공백 장 대표는 인터뷰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전문 댓글팀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조직의 실체, 규모, 구체적 행위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 기준으로 ‘조직적 댓글팀’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고, 관련 자료나 증거 역시 제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조작 정황’ 주장과 절차 논쟁의 확산 한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당무감사 조작 정황이 드러나자 이제는 내용이 본질이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익명게시판 글 내용이 문제되지 않는다면 작성자를 색출할 이유도 사라진다”고 했습니다. 또 “익명 게시판 작성자를 엉뚱한 사람으로 둔갑시킨 것은 공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 당에서 ‘증거 조작’이야말로 본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조작을 자행한 당무감사위원장을 해임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 쟁점은 ‘사실’이 아니라 ‘판단 방식’ 이 사안의 쟁점은 댓글의 존재 여부 자체가 아니라, 그 댓글을 어떻게 사실로 만들었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느냐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논란 초기에는 게시글의 표현 수위가 문제로 제기됐지만, 이후에는 “내용은 본질이 아니다”, “제한 우회 여부가 본질이다”라는 설명이 나왔습니다. 판단 기준이 이동한 셈입니다. 이 이동이 정당했는지, 그 과정이 투명했는지가 지금 논란의 핵심이 되는 모습입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조직적 댓글 활동의 실체도, 감사 자료의 생성·판단 기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어느 쪽의 주장도 사실로 확정되기는 어렵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향후 장 대표 측이 구체적 근거나 자료를 제시할지, 한 전 대표 측의 조작 주장에 대한 반박이 나올지가 이 사안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보입니다.
2026-01-1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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