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보다 4배, 벌써 10만 명”… 크루즈 관광객 유치 급증, 제주에도 3만 명
국내 관광업체가 크루즈를 통해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9개월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3년 전 연간 실적의 4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글로벌 대형 크루즈 선사들과의 협력이 관광객 유치 확대로 이어지면서 국내 주요 항만으로 향하는 관광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이 유치한 관광객 가운데 제주 방문객은 약 3만 명으로,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크루즈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확대되면서 제주에도 지역 관광상품과 상권을 연계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9월까지 크루즈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이 10만 3,979명으로 집계됐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연간 실적 5만 명보다 약 108% 증가했습니다. ■ 2만 4천 명에서 10만 명대로… 글로벌 선사 협력, 성장 이끌어 롯데관광개발의 크루즈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원은 2023년 2만 4,000명, 2024년 3만 8,000명, 지난해 5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올해는 9월까지 10만 명을 넘어서며 2023년 연간 실적의 약 4.3배에 달했습니다. 이같은 유치 확대에는 글로벌 대형 크루즈 선사들과 구축한 네트워크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선사별로는 로얄캐리비안이 약 5만 2,000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습니다. MSC가 약 2만 2,000명, 프린세스가 약 1만 7,000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상위 3개 선사를 통해 유치한 관광객은 약 9만 1,000명으로 전체 실적의 87.5%에 해당합니다. 코스타 약 6,000명, 스타크루즈 4,000명, 바이킹 2,500명 등 다른 선사를 통한 유치도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선사와의 협력 관계가 실제 관광객 유치 실적으로 연결되면서 크루즈 운항 일정에 맞춘 국내 기항 관광상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 부산 6만 명·제주 3만 명… 국내 주요 항만으로 이어진 관광 수요 지역별로는 부산 방문객이 약 6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가 약 3만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인천은 1만 1천여 명, 여수는 2,8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주는 제주항과 강정항을 통해 크루즈 관광객을 맞고 있습니다. 자연경관과 쇼핑, 문화·체험시설 등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 선사의 기항 일정과 관광객 선호에 맞춘 다양한 육상 관광상품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크루즈 관광은 선사의 항로와 기항 일정에 따라 방문 지역과 체류시간이 결정됩니다. 그만큼 해외 선사와의 협력을 통한 기항 수요 확보에 더해, 제한된 시간에 제주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특히 제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미식 프로그램과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관광상품은 기존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할 수 있습니다. ■ 항만에서 골목상권까지… 제주 관광의 소비 기회 넓혀 크루즈 관광객의 방문은 지역 관광업체와 소상공인에게도 새로운 수요가 될 수 있습니다. 승객들은 정해진 기항시간 동안 관광과 쇼핑, 식사, 체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합니다. 항만에서 관광지까지의 이동 편의와 관광 동선, 상품 구성에 따라 지역 내 소비 기회도 달라집니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는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 지역 음식점, 특산품 판매점 등을 연결하는 관광상품을 확대할 여지가 있습니다. 지역 업체의 참여를 넓히고 외국어 안내와 교통·예약 서비스를 개선하는 방안도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기항시간이 짧은 크루즈 관광의 특성을 고려하면 관광객에게 제주만의 인상을 남기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미식과 문화,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은 향후 개별 여행과 재방문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이사 사장은 “크루즈 인바운드 사업은 관광객 유치를 넘어 외화 획득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관광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며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10-20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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