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948㎞의 약속'.. 제주4·3을 기억하는 공감의 여정
'현역 컷 오프' 양경호·김승준 도의원, 민주당에 재심 신청
폭염에 일 못하면 보험으로 일당 보상…제주, 건설현장 기후보험 전국 첫 도입
올해부터 5월 1일 '빨간날'.. '노동절 법정 공휴일' 국회 통과
바다로 사라지는 제주 지하수 잡는다…사상 첫 저류댐 건설 추진
[관광의 입구가 바뀌고 있다] ① 체류는 늘었지만 소비는 따라오지 않는다
[자막뉴스] '1,948㎞의 약속'.. 제주4·3을 기억하는 공감의 여정
제주4·3평화공원 / 오늘(31일) 오후 4·3으로 인한 민간인 학살과 처절한 삶을 기억하는 공간인 제주4·3평화공원. 공원을 찾은 학생 100여 명은 4·3영령들을 참배하고, 4·3 당시 제주도민의 아픔까지도 되새깁니다. 이 학생들은 제주와 연고가 없는 경북의 문창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수학여행 첫 일정을 4·3 기행으로 시작했습니다. 장민교 / 경북 문창고등학교 2학년 "대한민국에 이런 아픈 역사가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고, 저는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 학생들이 이러한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태도를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문창고등학교 학생들의 행보는 더 특별합니다. 수학여행 전부터 학생 스스로 4·3을 기억하는 1,948km 달리기 프로젝트와 펀딩을 기획하고, 펀딩을 통해 모은 125만 원을 평화재단에 기탁했기 때문입니다.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달리기와 모금이라는 실천을 통해 제주4·3과 평화정신을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임동원 / 경북 문창고등학교 2학년 "저희가 기억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을 하자라는 취지에서 제주도 공감 달리기 1,948km 달리기하고, 크라우드 펀딩까지 저희가 직접 실천으로 이어갔습니다" 학교 역시 학생들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수학여행이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공감의 여정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정지성 / 경북 문창고등학교 2학년 부장 "아는 것뿐만이 아니라 아는 것을 어떻게 실천하느냐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이 그냥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배우고 익힌 것들을 실천할 수 있게끔 계속 지도해나갈 생각입니다" 제주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겠다며, 학생들이 기획한 공감의 수학여행. 4·3이 더 이상 제주만의 역사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2026-03-31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폭염에 일 못하면 보험으로 일당 보상…제주, 건설현장 기후보험 전국 첫 도입
한여름 건설현장에서 폭염 경보가 내리면 옥외 작업은 멈춥니다. 그런데 일이 멈추는 그 순간, 일용직 근로자의 하루 일당도 함께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무더위를 무릅쓰고 작업을 강행하다가는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반복됩니다. "더위 속에 일하다 쓰러지든가, 아니면 일을 쉬고 그날 일당을 포기하든가."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들이 매년 여름마다 맞닥뜨리는 현실입니다. 기후 위기는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의 생계를 직접 흔들고 있습니다. 폭염이 길어질수록 작업 중단 일수도 늘고, 그만큼 소득 공백도 커집니다. 고정급여를 받는 직장인과 달리 일용직 근로자는 일한 날만 돈을 받는 구조여서, 기상 악화로 인한 작업 중단은 곧바로 생계 위협으로 이어집니다. 전국 어디에도 없던 해법이 제주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폭염으로 공사가 중단될 때 1억원 이상 공공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의 소득 손실 일부를 보상해 주는 '건설현장 기후보험'을 제주가 전국 최초로 도입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금융위원회 '상생보험 공모사업'에 신청해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이 보험은 사전에 정한 기상 기준이 충족되면 별도 손해 증명 없이 약정 보험금을 자동 지급하는 '지수형 보험'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기온이나 기상경보 발령 같은 객관적 수치가 기준에 이르면 바로 보험금 지급이 이뤄지는 구조입니다. 가입 대상 근로자는 자부담 없이 무료로 혜택을 받습니다. 총사업비 10억원 가운데 제주도 부담은 1억원이고, 나머지 9억원은 보험업권 상생기금으로 충당됩니다. 이번 제주의 기후보험 도입은 중앙 정부의 움직임보다 한발 앞선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확정된 '제4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대책'에서 공공 건설 근로자 대상 기후보험을 2027년 시범 시행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에 특화한 기후보험을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시행하는 것은 제주가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현재 폭염에 초점을 맞춰 시작하는 이 보험은 앞으로 한파나 집중호우 등 다른 극한 기상 상황으로도 보장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기후 변화로 기상 이변이 다양해지는 만큼, 야외 작업을 중단시키는 모든 기상 조건을 단계적으로 보장 범위에 포함한다는 구상입니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다음달부터 보험협회 등과 실무 전담조직을 꾸려 구체적인 가입 대상과 세부 보장 기준을 확정하고, 건설 관련 부서와 협회,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26-03-31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하루 차이로 100만 원”… 항공권 가격, 결제 시점이 바꿨다
하루 차이로 100만 원이 오르기도 합니다. 같은 비행기를 타더라도 결제 시점에 따라 총액이 크게 달라지게 됐습니다. 지금 항공권 가격은 운임보다 유가와 환율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환율 압박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가격 형성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 발권 기준으로 달라지는 비용… 같은 좌석, 다른 총액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대 3배 수준까지 오릅니다. 대한항공 국제선은 편도 기준 최대 30만 3,000원까지 상승합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같은 흐름입니다.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니라 발권일 기준으로 부과됩니다. 같은 항공편이라도 언제 결제했는지에 따라 비용 차이가 발생합니다. 여행업계가 이달 내 발권을 권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 단체 여행객을 중심으로 선(先)발권 요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5월은 상한선 구간… 유가 이미 기준 넘어섰다 유류할증료 체계는 총 33단계입니다. 4월은 18단계지만, 5월은 최종 단계 적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준은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입니다. 갤런당 150센트를 넘으면 1단계가 시작되고 이후 10센트마다 단계가 올라갑니다. 4월 기준은 326.71센트였습니다. 3월 말 기준 항공유 가격은 약 533센트 수준입니다. 150센트를 초과한 구간은 383센트입니다. 이를 10센트 단위로 나누면 약 38단계 수준입니다. 현재 체계 상한이 33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고 단계 적용 조건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 미주 100만 원… 유류할증료, 가격 구조를 끌어올려 최고 단계가 적용되면 부담은 크게 늘어납니다. 미주 노선은 왕복 기준 유류할증료만 1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노선은 18만~22만 원, 일본 노선은 10만~13만 원 수준입니다. 유류할증료 비중이 커지면서 항공권 총액 구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환율 변수도 직접 반영됩니다. 달러 기준으로 부과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수준이면 체감 비용은 더 커집니다. 업계에서는 여름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평년 대비 1.5배 이상 상승할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 여행을 미루는 선택과 별개로 줄어드는 공급 가격 상승에 따라 여행을 미루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공급 조정이 먼저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엣젯항공은 다낭·냐짱 노선을 감편했고 푸꾸옥 노선은 운항을 중단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일부 국제선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에어부산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도 감편에 들어갔습니다. 노선이 줄면 좌석 수가 감소하고, 남은 좌석 가격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그나마 출장이나 유학생 이동, 가족 방문처럼 일정 변경이 어려운 수요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이 경우 비용 부담은 더 크게 나타납니다. ■ 가격과 공급이 맞물린 흐름… 이미 방향은 정해졌다 현재 항공 시장은 가격과 공급이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격 상승이 수요 조정을 만들고, 수요 변화는 감편으로 이어지며 줄어든 좌석이 다시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입니다. 예약 취소와 일정 변경이 늘고 있다는 업계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노선부터 조정되면서 일부 지역의 항공 접근성 변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항공사 비용 부담 확대… 추가 전가 어려운 구조 항공사 역시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행 제도에서는 33단계를 초과하는 유류비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반영할 수 없습니다. 유가가 더 오르면 항공사가 손실을 떠안는 구조입니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주요 항공사들이 비상경영에 들어간 배경입니다. 연료비는 항공사 운영비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현재 항공유 가격은 사업계획 기준 대비 두 배 수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노선 운항 중단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지금 항공권 시장은 가격 수준을 넘어 이미 근본적인 구조 변화 구간에 접어들었습니다. 유가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감편이 좌석을 줄이며 줄어든 좌석이 다시 가격 상승 압력을 만듭니다. 한 국적사 관계자는 “현재 유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5월에는 유류할증료가 상한선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항공권 가격 부담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름 성수기에도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예약을 미루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3-3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