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반값 아파트' 다음 달 입주자 청약 접수 개시
“제주는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 국제선 늘린 정부, 국내선은 감편
학교 재산 '최고위험등급' 사모사채에 투자.. 결국 1.5억 떼였다
“100조 원 푼다”는 SK하이닉스… 200만 원에 샀다면 배당받고도 손실 얼마?
제주 전 연인 살해 60대 구속 송치.. 스토킹·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추가
4,900억대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사기 진작 위해 해외여행 등 '흥청망청'
제주 첫 '반값 아파트' 다음 달 입주자 청약 접수 개시
제주에서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첫 청약 접수가 시작됩니다. 제주자치도개발공사는 도내 최초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제주시 삼도2동 공공분양주택의 입주자 모집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급되는 삼도2동 공공분양주택은 공공기관이 토지 소유권을 갖고, 입주자는 건물 소유권만 갖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형태입니다. 분양가에서 토지 매입비가 제외되기 때문에 인근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어 '반값 아파트'로 불리기도 합니다. 단지는 제주시 삼도2동 오리엔탈호텔 인근에 위치하며 2개 지구, 총 72세대(1지구 32세대, 2지구 40세대) 규모로 조성됩니다. 평형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49㎡와 59㎡ 등 중소형으로 구성됐습니다. 49㎡형은 3베이(Bay), 59㎡형은 4베이 구조를 기본으로 설계됐으며, 두 평형 모두 욕실 2곳과 발코니 2곳을 갖췄고, 공간 분절을 최소화해 실사용 면적과 개방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단지 내 공용공간에는 세대별 전용 창고와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실 등이 들어섭니다. 총 72세대 중 80%(58세대)는 특별공급으로 할당됩니다. 자세히 보면, ▲2세 미만 자녀가 있는 신생아 가구 35%(25세대) ▲청년 15%(11세대) ▲신혼부부 15%(11세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15%(11세대) 등입니다. 나머지 20%(14세대)는 무주택 일반 가구에 공급됩니다. 청약 일정은 오는 11월 16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17일 일반공급 1순위, 18일 일반공급 2순위 순으로 진행됩니다. 청약 신청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인터넷으로 접수할 수 있습니다. 제주시 일도동 소재 주택홍보관(제주시 고마로 48, 2층) 방문 신청도 가능합니다. 청약 당첨자 발표는 오는 11월 24~25일이며, 입주 예정 기간은 내년 11~12월경입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삼도2동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치솟는 집값과 고금리로 내 집 마련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는 무주택 도민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주거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6-10-28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8년 만에 중국 직항 부활”… 제주 카지노·호텔, 이제는 소비다
8년 만에 중국 양저우(揚州)와 스자좡(石家莊)을 오가는 제주 직항편이 다시 열렸습니다. 홍콩에서는 하루 세 차례, 싱가포르에서는 두 차례 제주행 항공편이 운항하고, 마카오 노선도 다음 달부터 매일 연결됩니다. 올겨울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편은 지난해보다 39.3% 증가합니다. 직항 노선도 17개에서 25개로 확대됩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국내선 감편이 이어지는 사이 국제선은 중국과 아시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카지노와 호텔, 면세점 등 관광업계의 관심은 늘어난 항공편이 실제 관광객 소비와 매출로 얼마나 이어질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 국제선 주 486편… 지난해 겨울보다 137편 증가 28일 국토교통부 인가 기준 2026년 동계 운항계획에 따르면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편은 주 486편(편도)으로 지난해 겨울 349편보다 137편 증가했습니다. 증가율은 39.3%입니다. 직전 하계 운항계획과 비교해도 9.0% 늘었습니다. 직항 노선은 지난해 겨울 17개에서 올해 25개로 확대됐습니다. 국제선 이용객도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습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올해 제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303만 1,529명으로 지난해 연간 302만 9,280명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만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1%, 일본은 59.6%, 싱가포르는 65.1% 증가했습니다. ■ 양저우·스자좡 8년 만에 복항… 광저우 주 7회 중국 노선에서는 중단됐던 직항편이 잇따라 재개됩니다. 항공·관광업계에 따르면 춘추항공은 어제(27일)부터 중국 양저우 노선을 주 4회 운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28일)은 스자좡 노선이 주 2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합니다. 두 노선 모두 2018년 운항이 중단된 이후 8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칭다오항공의 칭다오 노선도 1년 만에 주 2회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오는 12월 17일부터는 중국남방항공이 광저우 노선에 주 3회 신규 취항합니다. 춘추항공도 기존 주 2회에서 주 4회로 증편해 광저우 노선은 두 항공사를 합쳐 주 7회 운항하게 됩니다. 중국 내 직항 연결 지역이 늘어나면서 현지 여행사들이 제주 관광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출발 도시도 확대됐습니다. ■ 홍콩 하루 3회·싱가포르 하루 2회… 마카오는 낮 시간대 운항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과 마카오, 싱가포르 노선도 확대됩니다. 홍콩 노선에는 낮 시간대 항공편이 매일 1편 추가돼 하루 3회 운항합니다. 싱가포르 노선은 주 10회에서 14회로 늘어나 하루 두 차례 제주를 오갑니다. 마카오 노선은 다음 달 16일부터 기존 주 3회 심야 운항에서 낮 시간대 매일 운항으로 바뀝니다. 운항 횟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시간대도 조정됩니다. 일본 도쿄 노선도 대한항공이 주 4회에서 5회로 증편합니다. 항공편 증가와 함께 운항 시간대가 개선되면서 짧은 일정으로 제주를 찾는 개별 관광객들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카지노 매출 6,465억 원 역대 최대… 해외 고객 유치 경쟁 국제선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업종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입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곳의 총매출은 6,465억 원으로 전년 4,589억 원보다 40.8% 증가했습니다. 카지노 입장객도 66만 2,976명에서 91만 3,890명으로 37.8% 늘었습니다. 카지노 업체들이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한 금액도 620억 원으로 전년보다 43.8% 증가했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도 해외 고객 유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외부 고객 중개인에 의존하던 VIP 영업을 자체 마케팅 조직 중심으로 전환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고객 확보에 나섰습니다. 올해 3분기 카지노 방문객은 18만 8,147명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고객이 카지노 칩으로 바꾼 금액인 드롭액도 8,76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증가했습니다. 호텔과 카지노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도 늘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이 공개한 지난 6월 영업 자료에 따르면 카지노 고객이 사용한 호텔 객실은 하루 평균 833실로 지난해 같은 달 730실보다 14.2% 증가했습니다. 전체 객실 1,600실 가운데 카지노 고객이 이용한 객실은 52.1%였습니다. 같은 달 호텔 전체 객실이용률은 90%,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78.2%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직항 노선 재개와 홍콩·싱가포르 증편으로 카지노 업체들이 해외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지역도 확대됐습니다. 제주도내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해외마케팅 관계자는 “중국 직항 노선이 늘어나면 현지 고객을 직접 유치할 수 있는 지역도 넓어진다”라며 “홍콩과 싱가포르 항공편까지 확대되는 만큼 기존 VIP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호텔·면세점·여행업계도 주목… 직항편 늘자 상품 판매 기회 확대 국제선 확대는 카지노뿐 아니라 호텔과 면세점, 인바운드 여행업계에도 새로운 고객 유치 기회입니다. 양저우와 스자좡 노선 재개로 중국 현지 여행사들이 제주 직항 관광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났습니다. 홍콩과 마카오 노선의 낮 시간대 운항 확대는 짧은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개별 관광객에게도 유리한 조건입니다. 카지노와 호텔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리조트는 항공편 확대에 맞춰 해외 고객을 유치하고 숙박과 카지노 이용을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국내선 줄고 국제선은 확대… 겨울 관광시장 달라진다 국제선 운항편이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선은 올겨울에도 감소합니다. 이번 동계 국내선은 주 2,948편(편도)으로 지난해 겨울보다 3.0% 줄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선 공급은 축소됐지만, 국제선은 중국과 아시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됐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항공편 증가 자체보다 새로 연결된 도시에서 실제 관광객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중국 전문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는 “양저우와 스자좡처럼 직항편이 끊겼던 지역은 제주 관광상품을 판매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직항편이 재개되면 현지 여행사와 연계해 항공·숙박·관광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 관건은 실제 예약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라고 말했습니다.
2026-10-28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이사도 안 간다”… 인구이동 53년 만에 최저, 서울선 1만1천 명 떠났다
지난달 국내에서 거주지를 옮긴 사람이 44만 4,000명으로 줄었습니다. 9월 기준 53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3분기 전체 이동자도 138만 3,000명에 그쳐 같은 분기 기준으로 197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는 3개월 동안 1만 1,000명 넘게 빠져나간 반면 경기와 인천에는 1만 6,000명 이상 순유입됐습니다. 제주도 9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10대와 20대에서만 1,471명이 순유출됐습니다. ■ 9월 이동자 44만 4천 명… 3분기도 53년 만에 최소 오늘(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9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 명, 10.1% 감소했습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0.6%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3분기 전체 이동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8,000명, 10.2% 감소했습니다. 이동률도 10.8%로 1.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같은 시도 안에서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90만 9,000명으로 7만3,000명 줄었습니다. 다른 시도로 이사한 사람은 47만 4,000명으로 8만 4,000명 감소했습니다. 감소율은 시도 내 이동이 약 7.4%, 시도 간 이동이 약 15.0%로, 지역을 넘어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가 더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지난해와 달리 추석 연휴가 포함된 점도 이동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서울 1만1천 명 순유출… 경기·인천은 1만6천 명 넘게 유입 3분기 전국에서 인구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던 지역은 서울입니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1만 1,368명 많았습니다. 9월 한 달에만 2,359명이 순유출됐습니다. 경기는 3분기 1만 62명, 인천은 6,773명 순유입됐습니다. 두 지역의 순유입 인원을 합하면 1만 6,835명입니다. 충남과 충북도 각각 2,176명, 2,053명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9월에는 인천의 순유입이 1,9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1,032명, 충북 830명 순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인구가 빠져나가고 경기·인천에는 유입되는 현상이 같은 기간 나타났습니다. ■ 제주 9월에도 순유출… 1분기 10대·20대 이탈 두드러져 제주에서도 다른 지역으로 주소를 옮긴 사람이 전입자보다 많았습니다. 9월 순이동률은 -0.4%로 울산과 같았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낮았던 세종(-0.9%)보다는 높지만, 인구 순유출 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제주의 인구 유출은 올해 초에도 확인됐습니다. 국가데이터처의 올해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1,342명이 순유출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 2,165명보다는 유출 규모가 줄었지만,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상태는 계속됐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 833명, 10대 638명이 각각 순유출됐습니다. 두 연령대의 순유출 인원을 합하면 1,471명입니다. 반면 10세 미만에서는 213명이 순유입됐습니다. 제주시에서 742명, 서귀포시에서 600명이 각각 순유출됐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연간 4,273명이 순유출됐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에 이어 9월까지 인구 순유출이 확인됐습니다. ■ 부산·경남도 순유출… 충청권은 인구 유입 3분기 수도권 밖에서도 지역별 인구 이동은 엇갈렸습니다. 경남은 2,442명, 부산은 1,693명이 순유출됐습니다. 전남·광주 통합 집계에서도 2,056명이 빠져나갔고, 세종은 748명 순유출됐습니다. 충남은 2,176명, 충북은 2,053명 순유입됐습니다. 지난해 연간 인구이동통계에서는 서울의 주된 순유출 사유가 주택이었고, 경기와 인천의 주된 순유입 사유도 주택이었습니다. 충남과 충북에서는 직업이 주요 순유입 사유로 집계됐습니다. ■ 20대 이동자 5만3천 명 감소… 전 연령대 하락 3분기 인구이동 감소는 20대에서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20대 이동자는 30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 3,000명 줄었습니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감소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20대 이동률은 지난해 24.5%에서 올해 21.8%로 2.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30대는 32만 2,000명이 이동해 연령대별 이동자 수가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보다 2만 3,000명 감소했습니다. 40대 이동자는 2만 7,000명, 50대는 1만 9,000명 각각 줄었습니다. 10세 미만과 60세 이상도 각각 1만 3,000명 감소했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이동자 수와 이동률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9월에도 시도 내 이동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 시도 간 이동은 12.4% 각각 감소했습니다.
2026-10-28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회사 돈으로 람보르기니까지”… 슈퍼카 90대 조사한 국세청, 전체 차량은 “별도 관리 안 해”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 약 300억 원 상당의 고가 수입차 90대가 법인 대표와 사주 일가의 사적사용 혐의로 국세청 조사대상에 올랐습니다. 관련 법인 19곳의 전체 탈루혐의 금액은 약 3,000억 원에 달합니다. 국세청은 이들 차량을 조사하면서도 해당 법인들이 보유하거나 빌린 전체 차량 수와 가액, 차량별 목록은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고가 법인차량의 사적사용을 막기 위한 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조사대상으로 선별되지 않은 차량까지 비용처리 적정성을 확인하고 있는지는 국회 제출 자료에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 5억 넘는 슈퍼카 8대… 3억 이상만 34대 28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고가 법인차량의 사적사용 혐의로 조사받는 법인은 19곳, 관련 차량은 90대로 나타났습니다. 차종에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테크니카와 우루스, 페라리 스트라달레와 푸로산게, 포르쉐 911과 파나메라, 벤틀리 플라잉스퍼, 롤스로이스,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580 등이 포함됐습니다. 차량가액별로 3억 원 미만이 56대, 3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이 26대, 5억 원 이상이 8대입니다. 3억 원 이상 차량만 34대로 전체의 37.8%를 차지했습니다. 법인이 직접 소유한 차량은 65대, 리스 차량은 25대입니다. 5억 원 이상 차량 8대 가운데 5대는 직접 소유, 3대는 리스 형태였습니다. ■ 법인 19곳 중 14곳 중소기업… 혐의 차량 3분의 2 조사대상 법인 가운데 중소기업은 14곳으로 전체의 73.7%에 달했습니다. 이들 중소기업이 소유하거나 리스한 차량은 60대입니다. 전체 혐의 차량의 66.7%로, 직접 소유가 41대, 리스가 19대였습니다. 나머지 5개 법인의 조사대상 차량은 30대입니다. 법인 명의로 고가 차량을 구입하거나 빌리는 행위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업무에 사용하는 차량이라면 법정 요건과 한도에 따라 감가상각비와 임차료, 보험료, 유류비 등을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자나 가족이 개인적으로 이용한 차량의 비용까지 회사 경비로 처리했다면 부당하게 줄인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습니다. ■ 골프장·호텔·백화점에 동원된 법인 슈퍼카 국세청이 지난 5월 공개한 세무조사 착수 사례에는 법인 명의로 약 8억 원 상당의 슈퍼카 3대를 취득한 뒤 사주 일가가 골프장과 특급호텔, 백화점, 고급 스파 등을 방문하는 데 사용한 혐의가 포함됐습니다. 해외 유학 중인 자녀의 귀국 시기에 맞춰 약 3억 원짜리 수입 스포츠카를 법인 명의로 구입해 제공하거나, 사적으로 이용하던 법인차량을 자녀에게 저가로 넘긴 의혹도 조사대상에 올랐습니다. 차량 구입비와 리스료뿐 아니라 보험료, 유류비 등 유지비를 회사에 부담시키고 업무 관련 비용으로 신고했는지가 조사 대상입니다. 국세청이 당시 발표한 조사대상 법인들의 전체 탈루혐의 금액은 약 3,000억 원입니다. 법인자금 유출과 편법 증여 등 차량 이외의 혐의도 포함된 금액입니다. ■ 슈퍼카 90대 특정하고도… 전체 차량 목록은 별도 관리 안 해 국세청의 차량정보 관리 방식도 국정감사 자료에서 드러났습니다. 김 의원실이 조사대상 19개 법인의 전체 보유·리스·렌트 차량 수와 가액, 차량별 목록을 요구하자 국세청은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 않아 제공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 5월 법인자금을 이용한 사주 일가의 호화생활과 편법 증여 등을 조사하겠다며 19개 법인을 선정하고, 관련 고가 차량 90대와 차량가액 약 300억 원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법인들이 운용하는 전체 차량 현황은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사적사용 혐의 차량을 특정한 조사와 별개로, 해당 법인들이 운용하는 다른 차량의 실제 사용자와 운행 목적, 세무상 비용처리까지 어떤 범위에서 검증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업무용 차량 운행기록부가 실제 운행 내역과 일치하는지, 대표자나 가족의 개인적인 이용에 따른 비용이 회사 경비로 처리됐는지가 세무조사의 주요 확인 대상입니다. ■ 연두색 번호판 도입했지만… 고가 법인차 다시 증가 정부는 2016년부터 업무용 승용차의 전용보험 가입과 운행기록부 관련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2024년부터는 취득가액 8,000만 원 이상인 신규·변경 등록 법인 업무용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했습니다. 국세청이 지난 5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억 원 이상 고가 법인차량 신규 등록 대수는 2023년 5만 1,542대에서 2024년 3만 3,960대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만 9,429대로 다시 증가했습니다. 연두색 번호판 도입 첫해 전년 대비 34.1% 줄었던 등록 대수가 이듬해 16.1% 늘어난 것입니다. 국세청은 일부 법인이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피하려고 차량 취득가액을 낮춰 신고하거나, 사주 자녀가 차량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면서 운행기록부를 조작한 혐의도 조사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차량 외관을 구분하는 제도가 도입된 이후에도 법인자금을 이용한 고가 차량의 사적사용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 탈루혐의 3,000억 원… 실제 추징액은 아직 미공개 국세청은 조사대상 법인들의 전체 탈루혐의 금액을 약 3,000억 원으로 발표했지만,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적출금액과 추징세액, 고발 건수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차량의 사적사용 혐의가 실제 얼마나 확인됐는지, 업무와 무관하게 지출된 비용이 얼마인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김영환 의원은 “일반 국민으로서는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롤스로이스 같은 초고가 차량이 어떤 회사 업무에 필요한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법인 대표 등이 개인적으로 고가 차량을 이용하면서 구입·리스 비용과 유지비를 회사에 떠넘기고 세금까지 줄였다면 철저히 조사해 탈루세액을 추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법인에 대한 세제 혜택이 법인대표 등의 호화생활을 뒷받침하는 데 악용돼서는 안 된다”며 국세청의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2026-10-28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