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아니다" 제주 수출 1위 '반도체' 일냈다
제주지역 수출 실적이 전 세계적인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가 채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지난해 연간 총수출액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오늘(18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제주지역 누적 수출액은 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5,330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제주지역 연간 총 수출액(3억 4,000만 달러)를 앞지른 수치로, 5년 내 최고 실적입니다. 제주도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폭발과 더불어 항공기 수리용 부품, 보톡스 등 의약품의 수출 호조가 맞물리면서 고부가가치 중심의 강력한 수출 다변화 구조가 안착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가장 압도적인 성장을 기록한 품목은 단연 반도체입니다. 제주의 전체 수출 비중 중 72%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5월 누계 기준 2억 5,537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누계액(5,276만 달러)과 비교해 무려 384.0% 급증한 수치로, 제주의 전체 수출 실적을 주도했습니다. 반도체의 최대 수출 대상국은 홍콩(2억 1,778만 달러)이었으며 대만(1,606만 달러)과 베트남(915만 달러)이 뒤를 이었습니다. 항공기 부품은 총 5,039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전체 수출의 14.2%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엔진 수리 등을 위해 미국과 영국 등 항공 선진국으로의 역수출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입니다. 바이오·의약 분야에서는 보톡스 등 의약품이 총 446만 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했습니다. 주력 시장인 중국(305만 달러)과 베트남(108만 달러) 외에도 최근 중동 지역인 이라크(10만 달러)까지 판로를 확장하며 수출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제주의 대표 수산물인 넙치(광어)는 총 1,124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습니다. 기존 주력 시장인 미국(515만 달러)과 일본(372만 달러)은 물론 베트남(195만 달러), 캐나다(17만 달러), 싱가포르 등 동남아 전역으로 시장을 넓혔습니다. 아울러 소·돼지고기 등 육류 수출(191만 달러)은 지난해 첫 수출길이 열린 싱가포르가 161만 달러를 소화하며 새로운 최대 수출국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올해 5월 기준 제주의 국가별 총수출 순위는 반도체 대량 수출의 영향으로 홍콩이 2억 2,024만 달러(62.1%)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3,518만 달러(9.9%)로 2위에 올랐으며, 대만(1,668만 달러, 4.7%), 베트남(1,468만 달러, 4.1%), 영국(1,385만 달러, 3.9%), 중국(1,262만 달러, 3.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항공기 부품과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 컨설팅과 기업 맞춤형 글로벌 마케팅, 물류비 지원 및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등 현장 밀착형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해 도내 기업의 외연 확장과 동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26-06-18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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