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틈 없는 제주공항 대합실.. 무더기 결항에 '발동동'
꺾이고 뽑히고 날아가고.. 휘몰아친 강풍에 피해 잇따라
강풍에 제주 하늘길 차질.. 항공기 수십여 편 결항
[제주날씨] 무덥고 곳에 따라 비.. 강한 바람 주의
제주시 아라동 아파트 에어컨 화재...인명 피해 없어
'정이한 자작극'에 국힘 공작 가능성 꺼낸 이준석 "몰라서 말 안하는게 아니"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자작극 테러'와 관련해 야권 전반으로 파장이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측에선 개혁신당이 정 전 후보의 자작극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공세를 펴고 있는데, 개혁신당에서 오히려 국힘에서의 개입 의혹을 꺼낸 겁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어젯 밤(12일) 자신의 SNS에 "정이한은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했던 사람인데 이번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불나방들이 설치는지 모르겠다"며 "적반하장을 용납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정이한에게 접근해서 그에게 이상한 마음을 품게했는지 몰라서 말 안하는게 아니"라며 "만약에 모 후보 캠프에서 정이한에게 이상한 제안을 했으면 귀하들은 끝장이다. 진짜로"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은 5월에 이미 정 전 후보를 소환 조사해 자백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개혁신당은 5월 당시 이 사건의 실체를 어디까지 알고 있었고 보고받았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한동훈 의원 또한 "경찰과 개혁신당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26-07-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안철수 "한동훈, 복당하면 어떤 혼란 휩싸일지 예고편 봤다.. 국힘에 얼씬도 말라"
최근 추경호 대구시장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서의 증언 이후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 의원의 복당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 안철수는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공식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의원에 대해선 "그동안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었다"라며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선행된다면, 복당을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번에 추경호 시장 재판에 증인으로 진술한 후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반응을 접했다"라며 "한동훈 의원이 복당한다면 당이 어떻게 혼란에 휩싸일지, 그 예고편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안 의원은 추 시장 재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은 한동훈 당시 당 대표로 안다"고 증언했고, 이에 한 전 대표가 "사실 왜곡"이라고 맞서며 공방이 버렁지고 있습니다. 이에 안 의원은 "저는 누구를 위해서도, 누구를 겨냥해서도 아닌, 오직 사실만을 증언했다"라며 "그런데 한동훈 의원은 마치 제가 왜곡과 선동을 한 것처럼 몰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 증언을 허위로 둔갑시키는 것이야말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명예훼손"이라며 "정작 한동훈 의원 본인은 같은 재판에 증인으로 수차례나 소환되고도,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의원을 향해선 "할 말이 있다면 '폐문부재' 뒤에 숨지 말고, 법정에 출석해서 증언하면 될 일"이라며 "지금이라도 본인이 주장하는 바를 공식화하기 위해 법정 증언하기를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12·3 계엄 저지에 대해서도 "한 의원은 12월 3일 비상계엄을 막는 데 동참했다"라며 "하지만 그날 밤 계엄을 막은 것은 결코 한 의원 혼자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시 우리 당 의원들도 표결 현장에 있었고, 공동으로 계엄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라며 "그런데 왜 그날의 역사가 오직 한동훈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되어야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본인의 서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사실을 증언한 동료 의원을 공격해도 되고,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으로 몰려도 상관없다는 것인가"라고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친한동훈계를 향해서도 "법정에서 사실을 증언한 자당 중진 의원을 공격하고, 조롱하고, 매도했다"라며 "당내 동료를 적으로 규정하고 여론전에 몰두하는 것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의원 복당 이후 상황을 두고는 "한 의원이 당 밖에 있는데도 이 정도인데, 그가 복당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지 불 보듯 뻔하다"라며 "완장을 달고, 한 의원의 입장과 조금만 어긋나면 공격해야 할 사람으로 낙인찍고 조리돌림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 전체는 계파 갈등과 소모적 내전에 빠질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보수 및 우파 시민 전체가 떠안게 될 것"이라며 "총선 승리는 엄두도 못 내는, 파국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이제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라며 "혹시 창당을 생각하고 있다면 응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7-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조국 "난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 없다.. 매우 유감"
말 끝에 통상 '노'를 붙이는 것이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식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해 온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무섭노"라는 발언으로 공격을 받아온 아이돌 그룹 리센느와 자신의 지적은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조국 전 대표는 오늘(12일) 자신의 SNS에 "경상도 말과 유사해보지만 분명히 다른,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한 저의 문제 제기의 여파로 마음이 무거웠다"라며 "특히 제가 개탄했던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조롱하는 데서 시작된 일베식 '노' 사용이 아무런 비판 없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이를 묵인하는 현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리센느에 대해선 "그런데 저의 문제 제기가 리센느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고 리센느가 일베라고 말한 적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솔직히 리센느를 포함한 아이돌 그룹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며 "제 글이 리센느와 팬 여러분께 상처를 주는 계기로 활용되어 매우 유감이며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제 딸과 젊은 당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은 세대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그것이 사용되는 맥락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점도 성찰하게 되었다"라면서도 "저는 앞으로도 반인권적·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리센느의 분투와 성취에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라며 "이번 일로 알게 된 구호를 외쳐본다. 리센느, 야호!"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차원에서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이에 대한 반박으로 이하 부산 사람의 구별법을 참조하길, 나의 관찰로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라며 다른 SNS 이용자가 올린 부산사람과 일베의 말투 차이 이미지를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 1일 김현지 MBC경남 PD가 리센느의 "무섭노" 발언을 저격하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된 직후라 조 전 대표가 리센느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2026-07-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명은 끝났는데 경찰은 이제 관리자 조사… ‘한동훈 당게 사건’ 다시 수사선에
국민의힘이 한동훈 당시 대표를 제명하는 근거로 삼았던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건’의 경찰 수사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자체 진상조사를 거쳐 한동훈 의원을 최고 수위인 제명으로 징계했습니다.  반면 경찰은 최근 당시 게시판 관리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게시판 운영 체계와 계정 관리 과정을 확인했습니다.  정치적 판단은 먼저 내려졌지만, 실제 게시글 작성 경위와 계정 이용 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는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 경찰, 당시 게시판 관리자 참고인 조사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사건 당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을 관리했던 홍보국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게시판 운영 체계와 계정 관리 방식, 게시글 작성·관리 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고발인을 조사하고 국민의힘 사무처에 게시판 서버 자료 보존을 요청했지만, 이후 수사 진행 상황은 장기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참고인 조사는 당시 게시판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됐고 계정이 어떻게 관리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향후 실제 게시글 작성 경위와 계정 이용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기초 조사 성격을 띱니다. ■ 전산 오류에서 시작된 의혹 사건은 2024년 11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게시자 실명이 일시적으로 노출되는 전산 오류가 발생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후 일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한동훈 당시 대표와 가족 명의로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게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시민단체 고발에 따라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 수사가 장기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는 사이 국민의힘은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은 한 의원 가족이 게시글을 작성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최고 수위인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다만 정당의 징계는 당헌·당규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묻는 절차이고, 실제 게시글 작성자와 위법 여부를 판단하는 형사 절차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 한동훈 “가족이 게시판 활동” 한 의원은 지난 2월 토크콘서트에서 가족이 당원 게시판을 이용한 사실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당 대표 취임 이후 자신과 가족을 향한 공격이 이어졌고, 가족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언론 사설 등을 하루에 몇 건씩 게시판에 연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족의 게시판 이용은 인정했지만, 논란이 된 게시글 전체의 작성 주체와 계정 이용 의혹까지 인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 의원은 제명 이후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의원을 지원했던 친한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당원 게시판 사건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 경찰이 확인할 쟁점 이번 참고인 조사가 곧바로 수사 결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찰은 게시판에 표시된 이름과 실제 계정 이용자가 일치하는지, 논란이 된 게시글을 누가 작성했는지, 계정 이용 과정에서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자체 조사로 정치적 책임에 대한 결론을 내렸지만, 경찰 수사는 당시 게시판 운영 기록과 계정 이용 내역,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6-07-1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호르무즈 봉쇄 선언한 이란… 선박 길목에 ‘승인권’까지 내세웠다
이란이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봉쇄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진입한 선박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역내 개입이 끝날 때까지 해협을 열지 않겠다는 조건도 내걸었습니다. 봉쇄 선언에 앞서 이란과 오만 사이에서는 해협을 남북 2개 항로로 나눠 운용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오만 영해를 지나는 남부 항로에는 자유항행을 보장하고, 이란 영해의 북부 항로는 이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구상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이 선박의 통과 여부에서 항로 관리 권한을 둘러싼 대치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제 선박이 조건 없이 오갈 수 있어야 한다는 미국 입장과, 자국이 지정한 항로와 승인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이란의 주장이 해협 한복판에서 맞붙었습니다. ■ “승인 항로로 이동하라”… 경고 사격 뒤 봉쇄 발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12일 국영매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면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외세의 개입으로 여러 선박이 승인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려 했으며, 지정 항로로 이동하라는 경고에도 운항을 계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선박 1척은 항적을 확인할 수 있는 선박자동식별장치까지 끈 채 움직여 해상 안보를 위협했다며 경고 사격을 가해 멈춰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역내 개입이 종료될 때까지 봉쇄를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번 일을 빌미로 추가 공격에 나설 경우 역내 기지들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경고도 내놨습니다. 이란 발표만으로 해협 전체의 선박 운항이 물리적으로 차단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의 영해가 맞닿아 있고, 이란이 오만 쪽 수역의 항행까지 일방적으로 막을 권한이 있는지를 놓고 국제적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미승인 항로’를 문제 삼아 민간 선박에 무력을 행사하고 봉쇄까지 선언하면서, 해운사들이 느끼는 실제 운항 위험은 한층 커졌습니다. ■ 오만은 남·북 항로 제안… 이란 승인권 일부 인정 봉쇄 발표 직전 이뤄진 이란과 오만의 외교 접촉도 주목됩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1일 호르무즈 해협 맞은편 연안국인 오만을 방문해 사이드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과 회담했습니다. 이 과정에 오만 측은 선박 통항로를 남부와 북부로 분리해 관리하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안대로라면 오만 영해를 지나는 남부 항로는 전쟁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운항을 보장합니다. 이란 영해를 통과하는 북부 항로는 선박이 이란의 사전 승인을 받은 뒤 이용하게 됩니다. 별도의 통행료 부과 조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최종 합의된 안은 아닙니다. 미국은 오만 수역을 통한 자유항행로를 확보할 수 있지만, 이란 역시 북부 항로를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승인 권한을 인정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모든 국제 선박에 조건 없는 통항을 보장해야 한다는 기존 원칙과 비교하면 이란의 요구가 일부 반영된 절충안입니다. 미국과 이란이 승인 범위와 운항 조건을 놓고 합의하지 못할 경우 2개 항로 구상이 실제 운항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습니다. ■ 국제사회 “이란 통제권 인정 못 해”… 해상 질서 충돌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권한을 둘러싼 갈등은 이미 국제기구로 번졌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 이사회는 최근 회원국들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거나 국제 항행을 방해하는 조치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습니다. 이란은 선박의 안전과 자국 안보를 위한 조치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해협을 폐쇄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 선박을 점검하고 항로를 관리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란의 승인을 받아야만 통항할 수 있다면 국제 선박의 운항 여부가 테헤란의 판단에 좌우될 수 있습니다. 특정 국가와 연계된 선박을 제한하거나, 정치·군사 상황에 따라 승인 절차를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이란은 지난 4월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혁명수비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방침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봉쇄 선언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조치라기보다, 선박 통항을 자국의 관리 체계 안에 두려는 움직임이 더 강경한 형태로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봉쇄보다 길게 갈 ‘항로 승인권’ 대치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대표적인 해상 요충지입니다. 카타르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의 액화천연가스 수출에도 핵심 통로입니다. 선박 피격과 봉쇄 위협이 이어지면 해운사들은 운항을 늦추거나 해협 밖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박과 화물에 붙는 전쟁보험료가 오르고, 운임과 원유 가격까지 밀어 올릴 수 있습니다. 최근에도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피격이 잇따르자 해상 위험 등급이 ‘심각’ 단계로 높아졌습니다. 이란의 봉쇄 선언이 언제까지 유지되고 어느 수역까지 집행될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만이 제시한 2개 항로안 역시 협상 단계에 있습니다. 분명한 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질서가 전쟁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자유항행을 요구하고, 이란은 승인받은 선박과 지정 항로만 허용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해협을 열 것인지 닫을 것인지에 더해, 선박의 길을 누가 정할 것인지가 미국과 이란의 다음 충돌을 가를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2026-07-1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