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성지'에서 10년 만에 다시 AI와 맞붙는다
트럼프, 호르무즈 유조선에 미 해군 호송 선언…유가 상승폭 일시 주춤
특혜 논란 휩싸인 제주 중산간 개발 기준 변경안, 끝내 폐기 수순
제2공항 예정지 성산읍 토지거래허가 해제 초읽기..빠르면 내달 가닥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8.6%…2개월 만에 5.7%포인트 상승
빵값 내리더니 라면도 꿈틀?…정부 압박에 "검토중"
이세돌, '알파고 성지'에서 10년 만에 다시 AI와 맞붙는다
바둑계의 전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던 바로 그 자리에서 10년 만에 다시 AI와 마주 앉습니다. 에이전틱 AI 스타트업 인핸스는 오는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아라홀에서 이세돌 9단과 함께 AI 글로벌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 '신의 한 수' 그 장소에서.10년 만의 재회 ◆ 오는 9일은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알파고가 역사적인 5번기 대결을 시작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2016년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그 대국은 AI 시대의 서막을 알린 사건으로 기록됩니다. 알파고가 4승 1패로 승리했고, 국내 프로 바둑 중계 사상 최고 수준인 시청률 6.8%를 기록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 치열한 대결 속에서도 이세돌 9단은 네 번째 대국에서 '신의 한 수'로 불리는 78수를 구사해 알파고를 무너뜨리며 1승을 거뒀습니다. 지금까지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인간 바둑 기사는 이세돌 9단이 유일합니다. ◆ 이번엔 '대결'이 아닌 '협업'.AI로 직접 바둑 모델 만든다 ◆ 10년 전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번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의 상대는 외부에서 개발된 AI가 아니라, 이세돌 9단 자신이 직접 AI와 협업해 실시간으로 만들어 낸 바둑 모델입니다. 대국은 오는 9일 오후 1시부터 30분간 진행됩니다. 이세돌 9단은 인핸스의 AI 에이전트와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바둑 대결 모델을 즉석에서 구상하고 실제 대국 상황까지 만들어 냅니다. 음성 명령만으로 기획부터 실행, 생성, 구동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에이전틱 AI의 가능성을 눈앞에서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이번 대국은 앤트로픽,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라이브 방송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2026-03-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트럼프, 호르무즈 유조선에 미 해군 호송 선언…유가 상승폭 일시 주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걸프를 통과하는 선박에 정부 보험을 즉각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미 해군이 유조선 호송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사회연결망 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에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해상 운송, 특히 에너지 수송에 대해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치적 위험 보험과 금융 보증을 즉각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 군사 보호에 금융 지원까지 '투 트랙' 대응 ◆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며 군사 개입 가능성도 명확히 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은 전 세계로의 에너지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며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상황 악화 시 후속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나흘째 이어지며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긴장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 나왔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며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한 상태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남부와 오만 무산담 반도 사이에 위치한 해역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불립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70%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상당량도 이 해협을 거쳐 들어옵니다. 해협이 봉쇄될 경우 우회 항로 이용으로 해상 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뛸 것으로 해운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대체 항로인 육상 송유관 수송 능력은 하루 전체 물동량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실질적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유가는 장 초반 한때 10% 안팎까지 폭등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알려지면서 상승 폭이 일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국제 유가와 관련해 "잠시 유가가 조금 높을 수 있지만, 이 일이 끝나자마자 유가는 내려갈 것이고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필요한 경우'라는 전제가 달려 미 해군이 실제 호송 작전에 나설 시점은 이란의 향후 대응 수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6-03-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특혜 논란 휩싸인 제주 중산간 개발 기준 변경안, 끝내 폐기 수순
제주 중산간 개발 기준을 새롭게 바꾸려던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계획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이상봉 제주자치도의회 의장은 제주도가 지난 2024년 11월 도의회에 제출한 '도시지역 외 지역에서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제한지역 변경 동의안'을 12대 의회 임기 안에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상정할 경우 또다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판단 근거로 들었습니다. 긴 이름의 해당 동의안은 쉽게 풀면 개발이 가능한 중산간 지역을 늘리겠다는 겁니다. 중산간 지역을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눠 차별 관리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평화로와 산록도로, 남조로, 서성로, 비자림로 등을 경계로 한라산 쪽에 해당하는 1구역에서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제한하고, 1구역 밖 해발 300m 이상 지역인 2구역에는 제한적 개발을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한화그룹이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125만㎡ 용지에 대규모 복합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애월포레스트' 사업 예정지가 1구역에서 빠진 것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도의회와 환경단체는 개발 제한을 강화한다는 명분 뒤에 특정 대기업 사업을 위한 특혜가 숨어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 기준안이 그동안 보전 지역으로 여겨온 중산간을 사실상 대규모 관광개발이 가능한 곳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어느 도정에서도 없었던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동의안은 지난해 11월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한 차례 상정이 보류된 뒤, 올해 2월 제435회 임시회에서 부대의견을 달고 겨우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본회의 상정 단계에서 이상봉 의장이 다시 제동을 걸었고, 결국 12대 의회 임기가 끝나는 오는 6월과 함께 자동 폐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특혜 의혹에 대해 탄소중립과 지하수 관리 등 현행보다 환경 기준을 강화한 계획인 만큼 특혜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민선 8기 임기 안에 처리가 불가능해졌습니다. 
2026-03-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제2공항 예정지 성산읍 토지거래허가 해제 초읽기..빠르면 내달 가닥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방안이 빠르면 다음달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지역주민과 전문가 TF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토대로 해제 규모를 검토 중이며, 도시계획심의 절차를 거쳐 올 상반기 안에 결론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성산읍 전역의 토지 107.6㎢, 필지 수로는 5만3666필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것은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15년 11월입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는 취지로 지정됐고, 이후 지정 기간이 네 차례 연장되면서 올해 11월 14일까지 유효한 상태입니다. 해제 규모는 현재 세 가지 방향으로 좁혀져 논의 중입니다. 제2공항 예정 용지를 제외한 전면 해제, 공항 예정지 인근 5개 마을인 고성·난산·수산·신산·온평리만 남기고 나머지를 해제하는 방안, 그리고 성산읍 외곽 지역부터 우선 해제하는 방안 등이 검토 대상입니다. 제주도는 하천과 도로를 경계로 마을별 또는 지구단위로 묶어서 해제하거나, 5개 마을을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최소한의 규제만 남기는 방향으로 용도와 용지, 지목 등에 따른 지구단위 해제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의 해제 요구는 압도적입니다. 제주도가 두 달간 접수한 주민 의견 278건 가운데 찬성이 253건으로 91%를 차지했고, 반대는 23건인 8.2%에 그쳤습니다. 특히 공항 예정지로 직접 영향을 받는 5개 마을 주민들이 전체 의견의 71.9%인 200건을 제출하며 해제 요구에 앞장섰습니다. 주민들의 호소는 구체적입니다. 토지 감정가가 1억원이어도 담보 대출은 4000만원밖에 받지 못하고, 주거용을 제외한 상업·산업용 부동산의 담보인정비율은 40%에 머물면서 일상적인 경제활동조차 막혀 있다는 겁니다. 토지 매매뿐 아니라 건축물 신축, 공작물 설치, 토지 형질변경, 토석 채취 같은 개발행위를 할 때마다 건건이 허가를 받아야 해 부동산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는 불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산읍 주민 39명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전면 재검토와 조기 해제, 장기 규제에 따른 피해마을 지원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고,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이를 원안 가결한 바 있습니다. 다만 공항 예정지와 가까운 5개 마을에 대해서는 투기 재발 우려가 여전히 제기되는 만큼, 허가구역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지난 2024년 제2공항 예정지 일대 필지 2480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 지역 토지 수요자의 60% 이상이 타 지역 거주자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는 전문가 TF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도시계획심의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어서, 이르면 오는 4월 안에 해제 규모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6-03-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8.6%…2개월 만에 5.7%포인트 상승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다시 상승 흐름을 탔습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58.6%로 집계됐습니다. 부정 평가는 38.0%, '잘 모르겠다'는 3.4%였습니다. ◆ 2개월 만에 5.7%포인트 상승 ◆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0일 사이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5.7%포인트 오르고, 부정 평가는 6.1%포인트 내린 수치입니다. 에이스리서치는 국내 증시 호황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실적 개선, 부동산 문제에 대한 뚜렷한 정책 기조 등이 국정 수행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강원.제주는 44%…호남과 40%포인트 격차 ◆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가 83.2%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가 61.0%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강원·제주는 44.0%로 절반에 미치지 못해 지역 간 온도 차가 뚜렷했습니다. 대구·경북도 46.1%에 머물렀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70.8%로 가장 높았고, 50대 69.5%, 40대 58.5%, 여성 59.2% 순으로 긍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18~29세는 46.1%, 30대는 43.9%에 그쳐 청년층에서는 절반을 밑돌았습니다.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지지율 흐름은 여야 모두에게 민감한 변수입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50%대 후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여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과 야당 텃밭 간 격차가 여전히 크게 벌어져 있어 각 지역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제주 지역의 지지율이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문 점은 제주 정치권에서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100%)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2026-03-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빵값 내리더니 라면도 꿈틀?…정부 압박에 "검토중"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내려가면서 제빵업계가 먼저 빵값 인하에 나선 가운데, 라면과 과자 업계로 가격 인하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오뚜기는 라면 가격을 내린다면 어느 정도 수준이 가능한지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밀가루 가격 인하 이후 개별 라면업체가 가격 인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4일)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사조대림 등 주요 식품업체들을 불러 물가 안정 관련 회의를 엽니다. 제분·제당업체들의 원재료 가격 인하 이후 가공식품 물가를 담당하는 농식품부가 식품업체들과 공식 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원재료 가격 인하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해달라는 요청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면업계 전반으로 인하 분위기가 확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업계 1위 농심은 원자재 품목별 가격 변동과 국제 유가, 환율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며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팔도 역시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는 공감하지만 소비자 부담 완화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선에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삼양식품도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업계가 선뜻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는 원가 구조에 있습니다. 식품업계와 증권가 추정치를 보면, 라면 제조 원가에서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중은 15~20% 수준입니다. 팜유가 약 20%, 포장재 20~25%, 마케팅·물류·판촉비 20~25% 등 다른 비용 항목이 훨씬 크다는 얘기입니다. 지난달 초 이후 환율이 급등하고 팜유 가격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밀가루 가격 인하분만으로 완제품 가격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농심과 오뚜기, 팔도는 지난해 3월 라면 가격을 인상한 바 있습니다. 라면 가격 인하가 정부 압박으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3년전에도 정부가 국제 밀 가격 하락을 언급하며 가격 인하 필요성을 제기한 뒤,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가 제품 가격을 평균 4~5% 낮춘 사례가 있습니다. 과자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오리온과 롯데웰푸드 등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2026-03-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당 지지율 바닥인데 현역 프리미엄까지 포기?…국힘 공관위 요구에 단체장들 '부글부글'
6.3 지방선거를 석 달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충돌음이 들립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직 광역·기초단체장들에게 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라고 공개 압박하고 나섰지만, 전국 단체장들 사이에서 "현장을 모르는 소리"라는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SNS를 통해 현직 광역·기초 자치단체장들을 겨냥해 "더 이른 시점에 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사즉생의 각오로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적극 고려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평상시 정치가 아니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헌신과 희생이 필요한 시간"이라며 "현직이라는 안정감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지난 2022년 8회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차지한 광역단체장은 12곳이었습니다. 당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뒤 석 달도 채 안 돼 치러진 허니문 선거 효과가 강하게 작용했는데, 이번 6.3 지방선거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치러지는 준허니문 선거로 구도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정작 전국 단체장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현역 프리미엄마저 내려놓으라는 요청이 이해되지 않는다" "당이 어려운 상황인걸 인정하지만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다" "산불 위험이 높은 시기와 맞물려 행정 공백 우려가 큰데, 무작정 직을 내려놓고 선거판에 뛰어드는 모습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현직 단체장들의 부정적인 입장 표명이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오는 5일부터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합니다. 광역·기초단체장 신청은 내일(5일)부터 8일, 광역의원은 5일부터 10일, 기초의원은 11일까지입니다. 후보자 심사는 이달 9일부터 20일까지, 경선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6-03-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중동 항공편 1만1천편 취소 100만명 발 묶여…한국인 89명 이란.이스라엘서 탈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하늘길이 사실상 통째로 막히면서 전 세계 관광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항공 정보업체 시리움은 지난달 28일 공습 개시 이후 닷새 동안 중동 지역 항공편이 최소 1만1000편 취소됐으며, 여행객 100만명가량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 두바이 공항 마비.크루즈선도 꼼짝 못해 ◆ 피해가 가장 집중된 곳은 대표 관광지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입니다. 두바이 공항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아 공항 직원 4명이 다치는 등 운항이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두바이 당국은 고립된 여행객들의 숙박을 기존 조건대로 연장해주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일부 호텔이 추가 요금을 요구하면서 현장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늘길만 막힌 게 아닙니다. 크루즈선 최소 6척이 걸프만 인근 항구에 묶인 채 출항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천 명의 승객이 사실상 선내에 갇힌 상태입니다. ◆ 탈출 전세기 1억5천만원.이탈리아 장관 '혼자 도망' 논란 ◆ 일부 부유층은 사설 보안업체를 동원해 육로로 오만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국으로 이동한 뒤 전세기를 이용해 빠져나가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전세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행 소형 전세기 요금이 평소의 3배 수준인 8만5000유로, 우리 돈 1억4600만원에 이른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발 유럽행 전세기는 최고 35만 달러, 5억원을 넘는다는 얘기도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두바이에 고립된 자국민 수백 명을 남겨둔 채 정부 전용기를 타고 혼자 먼저 귀국한 사실이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한국 교민 89명 버스로 국경 넘어 탈출 ◆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스스로 알아서 대피하라고 통보한 것과 달리, 한국 정부는 달랐습니다. 외교부는 이란에 체류하던 한국 국민 23명이 신속대응팀의 지원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 무사히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피단은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임차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대사관 직원 인솔 아래 출발했으며, 중간 기착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란-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넘었습니다. 대피단에는 이도희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 감독과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던 전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이기제 선수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를 거쳐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들도 안전하게 빠져나왔습니다. 주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가족을 포함한 한국 국민 62명과 미국 국적 동포 4명, 단기 관광객 47명 등 66명이 이집트로 대피했습니다. 바레인과 이라크 체류 교민도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로 이동을 마쳤습니다. 두바이에는 현재 한국인 2000명 이상이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영공이 열린 국가 경유 가능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가능한 항공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의 인천~두바이 정기 노선 운항 중단을 오는 8일까지 연장했으며, 이후 추가 연장 여부는 6일 다시 결정할 예정입니다.
2026-03-04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