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흔들리는 하늘길] ① “승객 돌아왔지만, 회사가 흔들린다”… 항공 생존게임 시작됐다
[다시 흔들리는 하늘길] ② “싸게라도 타던 시대 끝났다”… 항공권 시장, 가격 공식이 바뀌었다
벌 쏘여 의식 흐릿해져 '쾅'... 앞차 들이받은 50대 이송
제주 해수욕장 '바가지' 옛말?... "파라솔 3년 전 가격으로 모십니다"
“1조 6천 억 풀렸다”… 고유가 지원금 91% 신청, 제주 전국 상위권
국힘 "집은 죄악시하면서 '빚투'는 괜찮나...이게 '李부동산 정상화'인가"
국민의힘은 오늘(10일) 정부를 향해 "내 집 한 채는 죄가 되고, 빚내서 주식은 괜찮다는 나라, 이것이 '이재명식 부동산 정상화'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금 서울 부동산 시장이 보여주는 현실은 너무나 선명하다. 집값은 다시 오르고, 매물은 거둬들여지고, 오늘부터 양도세 중과까지 시작되며 시장은 더 얼어붙고 있다"며 "피해는 결국 어렵게 내 집 한 채 마련하려는 서민과 중산층, 그리고 전월세 시장에 내몰린 국민의 몫"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함 대변인은 "더 황당한 것은 집은 죄악시하면서, 한편으로는 기반 자산 없이 빚내서 주식시장으로 가라는 듯한 위험한 신호를 보낸다는 점"이라며 "내 집은 막고 빚투는 괜찮다는 발상으로 국민 개개인의 삶을 어디까지 흔들 셈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시장이 무너지면, 가계가 파탄 나면, 정부가 그 삶을 끝까지 책임질 답은 준비돼 있나"라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투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내 가족이 살아갈 안정된 보금자리, 성실한 노력 끝에 마련한 재산,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예측 가능한 미래"라며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주거 사다리는 걷어차고, 자산 형성은 막으면서도, 자신들의 정책 모순이 초래할 위험에 대한 답은 없다"고 했습니다. 함 대변인은 그러면서 "선거 전에는 숨기고, 선거가 끝나면 세금 폭탄과 추가 규제로 더 큰 부담을 안길 것이라는 불신이 커진다"며 "국민의 현실은 실험 대상이 아니다. 지방선거는 국민의 보금자리와 미래를 흔든 권력에 대한 심판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6-05-1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전한길 "장동혁, 나 수갑 찰 때 뭐 했나" 감정 폭발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한국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본명 전유관)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윤어게인'하겠다고 해서 당대표 만들어줬는데 내가 수갑 찰 때 뭘 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전씨는 어제(9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때 장동혁 대표가 김문수 이기고 당대표 된 이유가 뭐냐"며 "꼭 나라고 할 순 없지만 장동혁이가 부정선거와 싸우고, '윤어게인'하겠다고 해서 내가 당 대표로 만들어 준 것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씨는 "장동혁, 전한길이 수갑 찰 때 도와줬느냐. 목소리 한 번 내봤느냐"며 "김민수 최고위원, 우리가 당신 최고위원 만들어 줬잖아. 너희들은 전한길을 위해 뭘 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특히, '윤어게인' 지지자 등 보수 진영 일각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나는 김민수와 장동혁을 위해서 모든 목소리를 다 냈고 광장에서 희생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선거 척결하자고 이준선과 TV토론했지. 600만 명이 봤다"고 했습니다. 이어 "너희들은 뭐했냐고 당당히 물어보고 싶다"며 "왜냐하면 이 뙤약볕에 나와서 광장에서 고생하는 시민들을 생각하면 화가 안 날 수가 없다. 반박해보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는 지난달 전씨가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관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 기로까지 간 상황에서 장 대표 등이 나서주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씨는 현재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이후 창당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2026-05-1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다시 흔들리는 하늘길] ② “싸게라도 타던 시대 끝났다”… 항공권 시장, 가격 공식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특가 알림만 잘 잡으면 일본 왕복 항공권을 10만 원 아래로 끊는 게 드문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유류할증료는 최고 단계까지 치솟았고, 항공사들은 운항 편수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노선은 아예 멈췄고, 객실 승무원 무급휴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비행기값이 올랐다” 수준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항공사들이 지금 줄이고 있는 건 운임만이 아닙니다. 노선과 공급, 좌석 자체가 다시 조정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속기획 [다시 흔들리는 하늘길] 이번 편은 고유가 충격이 항공권 가격과 여행 수요, 저비용항공사들의 운영 방식까지 어떻게 바꾸기 시작했는지 짚어봤습니다. ■ 단기간 항공유 150% 급등… 달라진 항공사 계산식 항공사들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건 결국 항공유입니다. 중동 전쟁 이후 항공유 가격은 단기간 급격하게 뛰었습니다.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511.21센트, 배럴당 214.7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쟁 이전인 1월 16일~2월 15일 평균 가격인 갤런당 204.40센트(배럴당 85.85달러)와 비교하면 15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현재도 가격은 높은 상태입니다ㅋ 에너지·원자재 정보업체 플랫츠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아시아 항공유는 갤런당 350센트(배럴당 150.72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는 항공사 입장에서 사실상 생존 비용에 가깝다”며 “특히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움직이면 저비용항공사들은 타격이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유가가 1달러 변동할 경우 손익 변동 규모가 약 3,050만 달러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좌석부터 줄였다”… LCC들 900편 안팎 감편 항공사들은 결국 공급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저비용항공사(LCC)들을 중심으로 줄어든 운항 편수는 왕복 기준 900편 안팎으로 파악됩니다. 문제는 아직 6월 운항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항공사도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업계에서는 감편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5~6월 두 달 동안 국제선에서만 왕복 187편을 줄였습니다. 전체 국제선 운항 편수의 약 4% 수준입니다. 인천발 푸꾸옥·다낭·방콕·싱가포르 노선은 주 7회에서 주 3~4회 수준으로 줄었고, 비엔티안 노선은 두 달간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하노이 노선 역시 감편에 들어갔습니다. 제주항공은 감편과 함께 객실 승무원 대상 무급휴직도 실시했습니다. 티웨이항공도 객실 승무원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고, 진에어는 괌과 푸꾸옥 등 국제선 노선을 중심으로 왕복 176편을 줄였습니다. 에어부산은 왕복 212편을 감편했고,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도 동남아·괌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한 LCC 관계자는 “예전에는 좌석을 얼마나 늘릴지가 고민이었다면 지금은 어떤 노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부터 다시 따지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 “발권이 안 움직인다”… 여행 수요 흐름도 변화 항공업계에서는 최근 분위기를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도 발권 흐름이 예상보다 둔하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 5월이면 여름 성수기 예약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며 “최근에는 발권 문의 자체가 예전보다 둔화된 분위기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거리 이상 노선 수요 감소를 먼저 체감하고 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지면서 미국·유럽 대신 일본과 중국처럼 가까운 노선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도 감지됩니다. 여행 커뮤니티와 포털 카페에서는 “항공권보다 유류할증료가 더 무섭다”, “이젠 일본도 선뜻 못 간다”, “예전엔 특가부터 찾았는데 지금은 총액부터 계산한다”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광업계에서도 최근 항공권 가격 변화를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는 항공료 부담이 커질수록 가족 단위 여행객 예약 흐름이 가장 먼저 흔들리는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최근 들어서는 숙박보다 항공권 총액부터 먼저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여행 목적지보다 항공권 총액부터 따지는 소비 흐름이 더 강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 유류할증료 치솟는데… 항공권은 마음대로 못 올려 아이러니한 건 항공사들도 가격을 무작정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유류할증료는 최고 수준인데, 일부 항공사는 오히려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갔습니다. 빈 좌석으로 운항하는 것보다 일정 수준이라도 승객을 태우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사는 비행기를 세워둬도 리스료와 인건비, 정비비 부담이 계속 발생합니다. 좌석이 비는 순간 손실 폭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국적사  관계자는 “지금은 운임을 올린다고 소비자가 무조건 따라오는 시장이 아니다”라며 “유류할증료 부담이 커질수록 예약 자체를 미루거나 여행지를 바꾸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항공권 기본 운임보다 유류할증료와 수하물·좌석 지정 비용까지 합친 ‘총액 부담’이 소비 흐름을 더 크게 바꾸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제 항공권 총액부터 본다”… 소비 흐름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항공권 기본 운임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최근에는 항공권 가격보다 유류할증료와 수하물, 좌석 지정 비용까지 함께 계산하는 분위기가 훨씬 강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여행 목적지보다 “총액이 얼마 나오느냐”를 먼저 따지는 소비 흐름이 이미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항공시장은 단지 운임이 오르는 상황만 지나고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항공권 가격보다, 최종 결제 금액부터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2026-05-1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기름값은 겨우 눌렀는데”… 이제 국채·세금·대출금리 흔들리나
주유소 가격표는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 비용은 사라진 게 아니라 뒤로 밀리고 있었습니다. 정부는 중동전쟁 이후 치솟은 국제유가 충격을 막겠다며 두 달 가까이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급등은 일단 억제했습니다. 그런데 시장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억눌린 유가 상승분이 쌓이는 가운데, 한국은행 내부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가격 억제로 유가 상승을 막고, 한국은행은 통화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흐름입니다. 고유가 대응 비용이 이제 재정과 국채, 금리 문제로 번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휘발유 묶였다며… 실제 판매가 이미 2,000원 넘어 10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 13일부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방식입니다. 현재 최고가격은 휘발유 리터(L)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입니다. 하지만 이날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기준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2,011.93원, 경유 2,006.23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주만 해도 평균 가격은 휘발유 2,028.92원, 경유 2,020.52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정부가 가격을 억제하고 있어도 소비자 체감 가격은 이미 2,000원 선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특히 제주 지역은 물류·운송 구조상 유가 상승분이 늦게 내려오고 빠르게 반영되는 특성이 있어 체감 부담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적용된 5차 최고가격도 이전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분을 추가 반영할 경우 소비자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나마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효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2%포인트(p) 낮춘 것으로 정부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였습니다. 정부 계산대로라면 관련 조치가 없었을 경우 물가 상승률은 3% 후반대까지 올라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억눌린 가격은 계속 누적되고 있습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반영되지 못한 인상 요인은 휘발유 약 200원, 경유 약 400원, 등유 약 600원 수준입니다. 특히 경유는 화물·운송업계 부담과 연결돼 있어 가격이 한꺼번에 반영될 경우 시장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물가 잡았지만… 정부 재정 부담은 가중 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발생한 정유사 손실을 사후 보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고가격제가 길어질수록 재정 부담도 함께 커지는 구조입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6개월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목적예비비 4조 2,00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누적 손실 규모가 이미 3조원 안팎에 접근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출구전략 역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 가격 통제를 풀 경우 억눌렸던 상승분이 한꺼번에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현 체제를 계속 유지하면 정부 재정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거나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확대될 경우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가격을 풀자니 물가가 걱정이고, 계속 묶자니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한국은행 내부서 나온 ‘인상 사이클’ 최근 한국은행 내부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공개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하보다는 인상 사이클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 견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전쟁 이후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역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유가 충격이 상당히 큰 만큼 물가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동안 경기 부양 쪽에 무게가 실렸다면, 최근에는 해물가 안정 중심으로 정책 분위기가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 국채 이미 급증… 금리 오르면 이자 부담 더 커져 문제는 정부 재정도 이미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국은행 ‘2025년 자금순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순자금조달 규모는 52조 6,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재정 부족분을 국채 발행으로 메운 결과입니다. 정부와 공공기관 등을 포함한 국채 발행 규모는 127조 원으로, 전년보다 약 2.5배 증가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금리까지 상승 방향으로 움직이면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규 발행하는 국채 금리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존 채권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더 높은 금리로 다시 차환 발행을 해야 하는 구조라 시간이 갈수록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국채 이자비용을 약 30조 1,000억 원으로 추산하지만, 시장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될 경우 추가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6,500조 빚 쌓였는데… 고금리 압박은 이제 시작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국의 비금융부문 총부채는 처음으로 6,5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가계와 기업 부채 상당수가 변동금리 구조인 만큼, 금리 상승이 본격화될 경우 민간 이자 부담도 빠르게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지금 시장은 ‘기름값이 얼마나 오를까’보다, 억눌린 비용이 앞으로 세금·국채·대출이자 가운데 어디로 번질지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2026-05-1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치킨 광고에 '불륜'이라니... 페리카나 "불쾌감·우려 드려 죄송"
페리카나가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불륜 소재 광고 영상이 논란을 빚자 공식 사과했습니다. 페리카나는 어제(9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최근 업로드된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콘텐츠는 제작 과정에서 표현의 적절성과 사회적 인식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게시됐다"며 "그로 인해 많은 분께 불쾌감과 우려를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문제가 된 게시물은 삭제 조치했다"며 "앞으로 콘텐츠 기획과 검수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페리카나는 AI로 제작한 광고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프라이드치킨 부부 사이에서 양념치킨 아기가 태어나자 남편이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양념치킨 남성과 키스를 나누는 장면과, 슬픔에 빠진 남편에게 여의사 펠리컨이 접근하는 장면 등이 나오면 온라인에서는 불륜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한편, 이 영상은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AI 콘텐츠 '딸기녀'를 패러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일을 의인화한 해당 콘텐츠 역시 자극적이고 부적절한 설정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2026-05-1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휴전이라더니 왜 더 흔들리나”… 이란, 결국 호르무즈를 인질로 잡았다
미국은 휴전을 말하지만, 시장은 아직 전쟁이 끝났다고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국제 유가는 다시 흔들리고, 해운업계와 에너지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움직임을 초단위로 쫓고 있습니다. 협상은 멈췄고, 그 사이 이란은 핵이 아니라 ‘바다‘를 꺼내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프랑스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이 몇 시간 안에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에도 “곧 알게 될 것”이라며 협상 진전을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공식 답변 대신 훨씬 직접적인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자폭탄에 필적하는 힘이다.” 모하마드 모크베르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의 이 발언은 지금 중동 정세가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핵 협상보다 먼저, 세계 석유와 물류가 지나가는 가장 좁은 길목을 협상 카드로 올려놓기 시작했습니다. ■ 미국 “빨리 끝내자”… 이란, 시간을 무기로 쓰나 지금 미국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건 유가와 물류입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제 유가와 해상 보험료, 운송비가 동시에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통로입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이곳 상황에서 자유롭기 어렵습니다. 실제 최근 유가 급등 국면에서는 국내 항공업계도 항공유 가격 부담으로 감편과 노선 조정 압박을 동시에 받아왔습니다.  유가 불안이 이어질 경우 항공권 가격과 물류비, 소비자 체감 물가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반면 이란은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미국이 “답을 달라”고 압박할수록, 시간을 길게 끌며 시장 불안 자체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흐름이 읽힌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 방문 일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힙니다. 외교 성과와 국제 유가 안정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미국과 달리, 이란은 버티기에 들어갈 여지가 있다는 관측입니다. ■ 미국 항모보다 더 까다로운 ‘모기 함대’ 최근 가장 주목받는 건 이란 혁명수비대의 이른바 ‘모기 함대’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란 남부 해안 곳곳에 배치된 소형 고속정 전력이 미군의 핵심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거대한 구축함이나 항공모함과 달리, 이 고속정들은 좁은 해협 안에서 빠르게 흩어지고 몰려드는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레이더 탐지가 쉽지 않고, 드론·대함미사일과 결합하면 상선과 유조선에는 상당한 위협이 됩니다. 혁명수비대는 현재 최대 1천 척 수준의 고속정을 운용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한 달 동안 대이란 해상 봉쇄 작전을 통해 상선 58척을 회항시키고 선박 4척을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런 충돌이 이어질수록 시장이 실제 전쟁 재개 가능성보다 물류 차질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시장에서는 전황 자체보다 유조선 운항 상황과 보험료 변동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 이란은 이제 ‘바다 밑’까지 흔든다 이번에는 해저 인터넷 케이블 문제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해저를 지나는 인터넷 케이블에 사용료를 부과하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겉으로는 통신 인프라 관리 논리지만, 실제로는 해협 통제권을 에너지에서 데이터 영역까지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서방 빅테크 기업 활동을 규제하기 위해 이란 정부가 해저케이블 승인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유조선만 붙잡는 시대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석유와 물류, 통신과 금융망까지 하나로 연결된 해협의 구조를 이란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봉쇄 속에서도 이란이 버틸 수 있었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카스피해 루트를 지목했습니다. 러시아가 카스피해를 통해 드론 부품과 식량 등을 공급하면서 사실상 우회 무역 통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호르무즈를 압박할수록, 이란은 러시아·중국과 연결된 대체 축을 더 키우는 흐름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 총성 줄었지만… 더 예민해진 시장 미국은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가능성을 의식해 강제 조치의 법적 근거가 되는 표현은 초안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스에 이어 영국도 호르무즈 해협 항행 보호를 명분으로 중동에 해군 함정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이 우려하는 건 “당장 전면전이 다시 터질까”만은 아닙니다. 협상이 길어지는 동안, 호르무즈 해협이 언제든 다시 흔들릴 수 있는 상태 자체입니다. 중동 위기는 휴전 이후가 더 복잡해졌습니다. 총성이 잠잠해진 자리를 해상 통제권 경쟁이 채우기 시작하면서, 세계 경제 역시 좁은 바닷길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2026-05-1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해수욕장 '바가지' 옛말?... "파라솔 3년 전 가격으로 모십니다"
제주 해수욕장이 다음 달 24일 일제히 개장하는 가운데 올해는 갈수록 길어지는 무더위에 운영 기간이 연장됩니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관광객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파라솔과 평상 등 편의용품 가격을 3년 연속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올여름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의 운영 기간을 지난해(69일)보다 6일 늘린 75일로 확대한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개장일은 오는 6월 24일로, 해수욕장에 따라 개장 시기가 달랐던 종전과 달리 모든 지정 해수욕장의 운영기간을 통일했습니다. 폐장일은 작년(8월 31일)보다 6일 늦춰진 9월 6일입니다. 특히, 파라솔, 평상 가격은 동결입니다. 함덕, 이호테우, 중문색달 등 12개 해수욕장 모두 파라솔 이용료를 2만 원, 평상 대여료를 3만 원으로 3년 연속 유지합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기조에 발맞춘 것으로, 지난달 30일 마을 이장·청년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2026년 상반기 해수욕장협의회'에서 확정됐습니다. 해수욕장 기본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다만, 열대야 등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15일부터 한달간 삼양과 월정해수욕장은 오후 8시까지, 조명 시설이 갖춰진 이호테우와 협재해수욕장은 오후 9시까지 야간 운영을 합니다. 특히, 함덕해수욕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려동물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특화해수욕장 '펫 비치(Pet Beach)'로 운영됩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은 맞춤형 전략입니다. 수년째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 관리도 강화됩니다. 제주도는 지난해보다 27명 늘어난 315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개장 전 소방 및 행정시와 합동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제주도의 올해 이용객 목표는 지난해(144만 명)보다 약 10% 증가한 160만 명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함덕해수욕장에만 70만 명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하루 30분씩 관광객과 도민이 함께하는 플로깅 '쓰담달리기' 시간을 운영하고, 수질 검사와 해파리 발생 정보도 실시간 공유하겠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해수욕장을 만드는 데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6-05-1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