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도민과 함께 지켜낸 민주주의 위에 제주의 도약 이뤄낼 것"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힘차게 떠올랐습니다. 새해에는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깃들고, 소망하던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남을 엄중한 시기를 건너왔습니다. 하지만 헌정질서를 위협했던 내란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국민과 도민들은 절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엄동설한의 추위에도 광장에 나와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그 위대한 시민정신의 토대 위에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후 국정 정상화를 통해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저력과 미래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국민의 어깨를 무겁게 했던 고물가는 11월 기준 2%대로 안정화되었고, 취업자도 22만 5천명이 늘어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제주도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이 정부가 도민과 국민의 삶을 온전히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계속해서 뒷받침하겠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그러나 새해를 맞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희망의 씨앗을 틔워냈지만, 지금 우리 제주가 마주한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후 위기는 1차 산업의 지도를 바꿔 농어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농작물 재배한계선과 주요 어장이 북상하며 농어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잦은 태풍과 가뭄 등은 1차 산업의 기반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3차 산업에 편중된 산업 구조 탓에 경기침체와 관광 패턴의 변화에 지역 상권은 활력을 잃었고, 선도적으로 추진했던 재생에너지는 도내 소비처 없이 출력제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성장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과거 제주의 성장을 견인했던 '제주국제자유도시'라는 비전은 20년이 지난 지금, 그 유효수명을 다했습니다. 과거의 방식으로는 다가오는 파고를 넘을 수 없습니다.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에 참여해 국정과제를 마련하면서, 또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늘 제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고민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제주 AX 대전환’에서 찾고자 국회 단계 막바지까지 밀어붙여 내년도 정부예산에 그 청사진을 그리는 예산을 반영하였습니다. 제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출력제어로 제한받던 전기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으로 전환하게 되면, 제주는 'Green AI 생태계'를 선점하고 기후 위기와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지역발전의 선도 모델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영어교육도시의 인프라와 연계한 ‘제주과학기술원(JIST)’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환경을 조성해 해외 인재들이 제주로 모여들고,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역발전의 핵심은 인재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제주 AX 대전환’을 통해 1차 산업과 관광에 편중된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제주, 더 많은 기회가 있는 제주를 만드는 일에 저의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도민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대한 감사함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민생 경제 회복과 산업 구조의 혁신, 사회 양극화 해소, 사회연대경제의 확산, 4·3의 완전한 해결 등 제주의 미래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제주의 미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함께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2026년 병오년, 말의 고장 제주는 붉은 말의 역동적인 기운처럼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도민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꿈꾸고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도민사회가 지혜를 모으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도민 모두가 건강하고 제주의 도약을 이뤄내는 희망의 새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6-01-01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