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고사목 3그루 벌채에... 방제 중 멸종위기종 훼손
도정혁신원팀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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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고사목 3그루 벌채에... 방제 중 멸종위기종 훼손
제주시 조천읍/오늘(3일) 오전 수풀로 우거진 한 임야 지역입니다. 산책로 옆으로 커다란 공간이 나타납니다. 이 안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곳곳에서 나무들이 잘린 채 방치됐고, 바닥에는 중장비가 드나들었던 흔적이 확인됩니다. 지난해 12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한다며 중장비 투입을 위해 수백 미터 길이의 작업로를 확장한 겁니다. 문제는 이곳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의 자생지가 포함됐다는 점입니다. 1천 개체가 넘게 자라던 대규모 자생지가 중장비에 밟히고, 주변 나무들이 잘리면서 생육 환경이 크게 나빠졌습니다. 인근에선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새우난초들도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윤지의 (사)곶자왈사람들 사무처장 "내년에는 거기서 제주고사리삼이 다시 자랄 수 있을지, 없을지 담보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재선충병 작업을 하면서 멸종위기종의 멸종을 더 가속화시켰다" 하지만 이 작업로에서 재선충병 방제 물량은 달랑 고사목 3그루. 3그루를 자르기 위해 제주고사리삼과 새우난초 서식지 훼손뿐만 아니라, 10그루가 넘는 크고 작은 나무들도 잘려 나간 겁니다. 김동은 기자 "숲 속 깊숙한 곳에서 이뤄지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과정에서 멸종이나 희귀식물 훼손 사례가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미 제주시가 지난해 9월 이 자생지 위치를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곶자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설계 과정에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시 관계자 "중장비로 설계가 돼 있었는데요. 작업을 중단시켰고요. 올해는 작업이 안 들어간 상태인데, 곶자왈 지역이 아닌 구역도 저희가 파악해서..."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되는 13차 방제에 제주에선 소나무 고사목 7만 5천여 그루가 제거됩니다. 10년 전 만들어진 방제 매뉴얼에는 실시 설계 고려 지역에 곶자왈과 오름만 명시돼 있습니다. 멸종위기종 서식지 등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다 세밀한 전략이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2026-03-03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선거 앞두고 '5·16로' 공방...민주 "군사 쿠데타 상징" vs 국힘 "경제 기여 사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 '5·16로'의 명칭을 두고 제주 정치권이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정희 군사정권의 잔재라는 지적 속에 명칭 변경 공론 절차가 이뤄지는 가운데 여야가 찬반으로 나뉘어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어제(2일) 고기철 도당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제주도정을 향해 "5·16도로 명칭 변경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민생에 전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도당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서귀포시가 의견을 수렴했으나 제출 의견의 약 80%가 '명칭 유지' 쪽으로 나타나 결국 (변경이) 무산됐다"라며 "이미 도민 여론에 의해 정리된 사안을 꺼내드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5·16로는) 지난 수십 년간 도민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역할을 해왔다"며 "제주 산업화와 기반시설 확충에 기여한 역사적 사실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냉정하고 겸손한 태도로 평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오늘(3일) 성명을 통해 "선거를 앞두고 급한 마음은 알지만 논리가 궁색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도당은 "(국민의힘이) 명칭 유지 근거로 든 여론조사는 2018년 512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응답률은 3.9%(20명 응답)에 불과해 대표성을 갖기 어렵다"며 "응답률 등은 거론조차 하지 않은 채 80% 운운한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지난해 11월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당시 서귀포시가 도로명 사용자 일부에 의견 조사를 수행했지만, 20건 밖에 접수되지 않았다. 결과는 찬성 2명·반대 18명이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민주당 도당은 또 "5·16로 건설 과정에 강제 투입돼 발생한 수많은 사상자와 인권 유린 등 아픈 역사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 군사 쿠데타를 상징하는 5·16로가 있는 것이 합당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도당의 '민생 전념 요구'에 대해선 "민생은 내팽게치고 도보행진에 나선 같은 당 국회의원들에게 먼저 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한편, 지방도 제1131호선인 5·16도로는 1961년 5월 16일 군사정변 이후 확·포장 공사를 거쳐 개통되며 붙여진 이름으로, 2009년 도로명 고시를 통해 공식적으로 '516로'라는 명칭이 부여됐습니다. 이러한 명칭으로 두고 계속해서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도로명 변경을 위해서는 주소 사용자의 5분의 1 이상 신청과 주소정보위원회 심의, 이후 사용자 과반 동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해당 도로의 주소 사용자는 약 1200명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한 두 차례 토론회를 진행했으며, 다음 달까지 제주시 아라동과 서귀포시 영천동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어 5~6월 설문조사를 통해 도민과 주소 사용자 의견을 수렴한 뒤 향후 추진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2026-03-03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코스피 역대 최대 낙폭..이란 쇼크가 증시 강타
코스피가 오늘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5700선까지 무너졌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와 미국.이스라엘 공습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 7.24% 내린 5791.9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5700선까지 밀린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이고, 452포인트 낙폭은 코스피 사상 최대입니다. ■ 외국인 순매도 폭탄.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증시를 끌어내렸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5조5009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1조3339억원 등 총 6조83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기관도 9890억원 매도 우위였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6조21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홀로 버텼습니다. 지수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오늘 낮 12시 5분쯤 코스피200선물지수가 급락하면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됐습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하는 긴급 시장 안정 조치입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심리적 지지선 붕괴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줄줄이 무너졌습니다. 삼성전자는 9.88% 급락하며 주가가 20만원 아래로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11.5% 내리면서 100만원 선이 깨졌습니다. 현대차는 11.72%, 기아는 11.29% 각각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두산에너빌리티도 7~8%대 낙폭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중동 위기 고조로 방산주와 정유주는 오히려 급등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3%, LIG넥스원은 29.86%, 한화시스템은 29.14% 각각 치솟았습니다. 에스오일은 28.45%, 극동유화와 대성에너지는 각각 3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4.62% 급락한 1137.7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8582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03억원과 2579억원 매수 우위였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더욱 커졌습니다. 증권가에선 이번 공습이 장기전으로 번질 경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압박과 금리 정책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세가 심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란 자국 원유 수출 통로도 막는 조치인 만큼 장기화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 과거 지정학적 이벤트 때 증시가 단기 충격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인 경우도 많았다는 점도 근거로 거론됩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이란이 봉쇄를 실제로 얼마나 지속하느냐, 그리고 미국의 대응 수위가 어디까지 높아지느냐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2026-03-03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

통합이라 썼지만, 기준 묻지 않았다… ‘이병태 기용’에 여권도 공개 충돌
정권이 규제개혁을 밀어붙이겠다며 꺼낸 첫 카드가, 정책이 아니라 인사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청와대가 2일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이병태 카이스트(KAIST) 명예교수를 위촉하자, 여권 내부에서까지 공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총리급으로 격상된 위원회의 첫 인선입니다. ‘실용·통합 인사’라는 설명이 붙었지만, 논쟁은 곧장 “왜 이 인사였느냐”로 모였습니다. ■ “적절치 않았다”… 인정 했지만 인선은 유지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명예교수는 과거 SNS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를 “이 사회의 천박함의 상징”이라고 표현했고, “친일은 당연하고 정상적인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기생충 정권”, “치매인가 정신분열증인가”라고 한 발언도 공개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MBC 라디오에서 해당 발언들에 대해 “지금 봐도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과거와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고 있다”며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스스로 해명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부적절성은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인선은 그대로 갔습니다. ■ 혁신당 “재고하라”… 민주당 내부도 “설명 필요” 조국혁신당은 이날 즉각 인선 재고를 요구했습니다. 박찬규 대변인은 “민주진보 진영 정권의 요직에 적절한 인물인지 의문”이라며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온건하지만 분명한 문제 제기가 나왔습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대중 인식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유감이든 해명이든 어느 정도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집권 여당 안에서 ‘입장 표명’ 요구가 공개 언급된 장면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통합 인사라는 설명과, 지지층의 정서 사이 간극이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기대와 거부감이 동시에 폭발 이와 관련해 보수 성향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SNS를 통해 이번 인선에 “큰 기대를 건다”고 밝혔습니다. 규제개혁을 오랫동안 강조해 온 입장에서 반긴 것으로 읽힙니다. 반면 여권 지지층 온라인 공간에서는 “정부 가치에 맞는 인사냐”는 반응이 이어졌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같은 인사를 두고 한쪽은 ‘환영’, 다른 쪽은 ‘왜 지금’이라고 묻는 상황입니다. ■ 규제개혁의 시작... 인사 기준 논쟁으로 대두 규제합리화위원회는 이번 정부가 투자와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세운 핵심 장치입니다. 총리급 격상은 그만큼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정책 메시지보다 인사 논란이 먼저 전면에 섰습니다. 규제 개혁을 말하려던 자리에서, 공직의 기준이 먼저 도마에 올랐습니다. 청와대는 “적절치 않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결정을 유지했습니다. 물론 통합은 확장 전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합이라는 이름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당사자의 설명과 그 이후의 행보입니다.
2026-03-0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