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각결막염 환자 급증.. "가을 확산은 이례적"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전염성이 높은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지난달 중순 전국 안과 외래환자 1,000명당 8.9명에서 9월 말 12.7명으로 늘었습니다. 10월 둘째 주에도 11.5명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6세 이하 어린이에서 이 수치가 36.4명으로 성인(9.9명)에 비해 높은 편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주로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강한 질환으로 감염되면 눈이 심하게 충혈되고 눈물이 나며,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과 함께 눈곱이 끼고 눈꺼풀이 붓는 증상을 보입니다. 또 대개 한쪽 눈에서 시작해 며칠 뒤 반대쪽 눈으로 번지며, 심하면 눈을 제대로 뜨기조차 힘들어집니다. 유행성 각막감염은 주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을에도 유행할 수 있으며, 실제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제주대병원은 전했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질환인 만큼 예방이 중요한데, 아데노바이러스는 눈 분비물이 묻은 손이나 수건, 문고리·휴대폰 같은 일상용품을 통해 쉽게 전파되기에 가족끼리도 수건과 베개를 따로 쓰고, 안약이나 인공눈물을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눈을 만진 뒤에는 비누와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어야 하고, 증상이 호전된 뒤에도 전염력이 일부 남아 있을 수 있어 직장·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 복귀하는 시점은 증상과 전염 가능성을 고려해 진료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정진호 제주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병원을 찾는 유행성 각막감염 환자들이 평소보다 2~3배 정도 증가했고, 전염성이 강해 더욱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눈에 심한 통증이나 시력 저하가 있거나,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다면 단순한 눈병으로 여기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6-10-23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