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내는 삶" 대한민국서 가장 스트레스 많이 받는 40대 '신음'
"하위 20% 감점? 도민이 판단할 것"…오영훈, 경선 자신감
의대 정원 다시 늘린다… 지역의사 490명 확대, 준비 안 된 교육 현장 논쟁 다시 불붙나
“빛은 밖에서 오지 않았다”… 제주에서 50년, 허민자의 도자가 안에서 켜졌다
내일 증시 '오천피' 버틸까...트럼프는 끝났다더니 중동 불길 파장 확산
제주지역 화폐 '탐나는전' 가입자 30만 눈앞…누적 발행 2조4485억
"버텨내는 삶" 대한민국서 가장 스트레스 많이 받는 40대 '신음'
우리나라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고 연령대로는 40대가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5.9%로 집계됐습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을 뜻합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3.3%, 여성은 28.6%가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연령별로는 40~49세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35.1%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30~39세가 34.7%, 19~29세가 30.3%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10년 전인 2014년 조사에서는 30대가 34.0%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8.9%로 뒤를 이었다. 당시 40대는 26.9%로 20대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성별과 연령을 함께 보면 차이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경우 40대 스트레스 인지율이 36.3%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30대가 41.5%로 전체 연령·성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은 직장생활과 경제문제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생활이 25.7%로 가장 많았고 경제문제가 25.0%로 뒤를 이으며 두 요인이 비슷한 수준으로 1·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40대 남성은 직장 문제의 영향이 컸는데 46.6%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경제문제는 36.0%였고 부모·자녀 문제는 4.2%로 조사됐습니다. 여성은 가족 관련 문제가 더 큰 부담으로 나타났는데 여성 30대에서는 직장생활이 28.2%로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었지만 40대에서는 부모·자녀 문제가 27.6%로 가장 높았습니다. 같은 연령대에서 직장생활은 23.2%, 경제문제는 20.1%였습니다. 또 여성은 30대부터 70세 이상까지 부모·자녀 문제를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은 비율이 모두 두 자릿수(13.9~27.6%)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부모·자녀 문제가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답한 비율이 10% 미만(3.3~9.2%)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직장 책임과 경제 부담, 가족 돌봄 부담이 동시에 몰리는 중년층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경제적 환경이 직장과 경제활동을 어렵게 만든 게 40대의 스트레스를 끌어올린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2026-03-16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공소취소 거래설' 강경 대응 민주당, 김어준에는 "필요하면 더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유튜버 김어준 씨의 방송에서 제기 된 '공소취소 거래설'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방송에서 '공소취소 거래설'을 꺼낸 MBC 기자 출신 장인수 씨에 대해선 고발했지만 방송 진행자인 김 씨에 대해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더 논의해서 조치하겠다"고 다소 거리를 뒀습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어제(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음모론, 가짜뉴스로 국정을 흔드는 것에 대해서 민주당은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선 "어떤 증거나 객관적인 사실 제시도 없이 언론인이 방송에서 한 이야기를 갖고 특검을 운운하며 대통령 흔들기를 하고 국정을 흔들려고 하는 시도에 대해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습니다. 김 씨가 고발 대상에서 빠진 것에 대해선 "당에서 지난번에 (장인수 씨를) 고발 조치하고 기자회견을 하면서 다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더 논의해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당내에서 김 씨 방송 출연에 거리를 둔다는 분위기에 대해선 "개인 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하는 것에 있어 당내 지시가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최근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공소취소 거래설'을 꺼낸 장 씨에 대해 지난 13일 정보통신망법 제70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다만 김 씨에 대해선 "법적으로 검토했는데 (고발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2026-03-16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윤상현 "이대로면 지선 전멸.. 선수에게 훈수 멈춰라"
6·3지방선거 선거전이 본격화됐지만 여전히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을 두고 소속 의원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방선거 공천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며 "전국 곳곳에서 지역을 위해 뛰겠다는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하지만 정작 우리 당 선수들이 뛸 운동장은 울퉁불퉁하다"라며 "장애물이 곳곳에 놓인 운동장에서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현장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고 당내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경기를 준비하는 감독이라면 먼저 운동장 상태를 점검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그런데 감독 대신 벤치에 앉아 있는 누군가가 주전 선수에게 '잔소리 말고 뛰라'며 훈수를 둔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의원은 "실제 경기는 관중석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치러진다"라며 "훈수로는 경기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내 상황에 대해선 "지금 우리 당의 현실은 냉혹하다"라며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당 지지율 속에서 제대로 된 선거 전략은커녕 유니폼을 입고 뛸 선수조차 충분하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수도권은 물론이고 영남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민심과 당 사이의 거리는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선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는 전멸에 가까운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는 공포가 현장에서 뛰는 우리 당 선수들을 짓누르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윤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지리멸렬한 네 탓 공방이 아니"라며 "감독을 포함해 우리 모두가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 선수들이 뛸 수 있는 판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치는 결국 민심의 경기"라며 "민심을 잃은 정당에게 승리는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까지 내준 야당이 민심까지 잃는다면 남는 것은 완패 뿐"이라며 "선수를 탓하기 전에 우리 모두 먼저 운동장부터 바로 정비하자"고 덧붙였습니다.
2026-03-16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뉴이재명'으로 뭉친 친명, 김어준 겨냥 "음모론 필요 없어.. 그런 세력 끝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운동권 등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가 아닌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노선을 지지하는 이른바 '뉴이재명'이 당내 정치 세력으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어제(15일) 국회에서 개최한 '뉴이재명 토론회'에는 이 최고위원을 비롯해 송영길 전 대표, 서미화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 10년 간 (정치권은) 시대의 변화를 못 읽고 과거의 문법에만 집착한 게 현실이었다"며 "이제는 정당이 실질적인, 하나하나의 이슈에 대해 실무적, 실용성을 하나하나 구체성을 갖고 해결해 나가는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께서 국무회의를 생중계해서 모든 걸 투명하게 보여준다"며 "이제 음모론 같은 건 필요 없다. 뒤에서 음모를 꾸민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특정인을 직접 저격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 여권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공소취소 거래설'을 두고 유튜버 김어준 씨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최고위원은 "일하는 대통령, 일하는 국회, 일하는 대한민국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며 "음모 같은 음습한 것이 아니라 (성과로) 평가받고 수준 높은 국민이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서미화 의원은 "대통령님의 지지율은 60% 이상을 늘 상회하는데, 민주당 지지율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발제자로 나선 함돈균 명지대학교 객원교수는 "어제는 구독자 200만 믿고 이재명 정부의 정책을 흔들고 있는 대형 스피커가 진행하는 콘서트가 폭망했다고 한다"며 "의원들이 지금까지는 그런 채널에 가서 자기 고백하고 지령받고 토크하는 걸로 의원 위치 공고하게 할 수 있었다 생각하지만 이제부터 그런 세력은 끝났다"고 말해 김 씨에 날을 세웠습니다.
2026-03-16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李 "검사들 다 나쁜 것 아냐.. 이미 우리가 원한 검찰 개혁 완수"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34명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정부와 여당의 안정적인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갈등을 빚고 있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을 정부안대로 통과시켜 달라는 취지의 부탁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어제(15일) 한남동 관저 만찬 자리에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만나 "초심을 지켜서 우리 당이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완수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초선의원 상당 수는 이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공천을 받은 의원들이기도 합니다. 이 대통령은 또 국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조하며 국민과의 교감의 중요성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당이 진짜 잘해주고 있다"며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만찬에선 검찰개혁 등 민감한 사안도 다뤄졌는데, 이 대통령은 "검사들이 다 나쁜 것은 아니지 않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어 "검찰총장 명칭이 도대체 뭐가 문제냐. 실질적인 검찰청 폐지만 하면 되는데 이름 하나에 매달려선 안 된다"며 "이미 검사의 직접 수사권을 박탈했으면 우리가 원한 검찰 개혁을 완수한 거고, 그게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고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최근 유튜버 김어준씨 방송에서 제기된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은 주제로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어제(15일) 만찬은 오후 6시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고, 이 대통령은 오늘(16일) 나머지 초선 의원 30여 명과 만찬 회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2026-03-16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전 국민 주유지원금 지급 대상자”… 전쟁 틈탄 가짜 문자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정부 지원 정책을 가장한 보이스피싱 시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전 국민 주유지원금’ 등 가짜 정책을 내세운 금융 사기 가능성이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전 국민 주유지원금’, ‘긴급 수출바우처’, ‘유류비 지원’ 같은 표현을 사용해 실제 정부 정책처럼 꾸민 뒤 개인정보와 자금을 빼내려는 방식입니다. ■ “주유지원금 지급”… 정책처럼 보이게 꾸민 사기 메시지 금융감독원은 사기범이 산업통상자원부나 국세청 등 정부기관이나 은행을 사칭해 긴급 자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며 15일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경계해야 할 수법은 정부 정책과 비슷한 이름을 내세운 문자 메시지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전 국민 주유지원금 지급’ 같은 문구입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이용해 실제 정책처럼 보이도록 꾸민 표현입니다. 문자 메시지에는 ‘긴급 자금 지원 대상자 선정’, ‘유류비 보조금 신청 안내’, ‘수출기업 긴급 바우처 지급’ 등이 포함되고 이후 지원금 신청 확인이나 조회를 이유로 문자에 포함된 링크 접속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를 모르고 접속하면 정부 기관을 모방한 가짜 웹사이트로 연결되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일부 경우에는 휴대전화에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돼 금융 정보가 유출되는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지원 받으려면 먼저 상환”… 돈부터 요구하는 수법 문자 이후 전화 상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사기범은 정부기관이나 금융회사 직원처럼 행동하며 지원금을 받기 위해 기존 대출 일부를 먼저 상환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지원 절차를 진행해 주겠다며 계좌 이체를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또 긴급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안내나 대출 만기 연장, 세금 납부 유예가 가능하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지원 신청을 대신 진행해 주겠다고 접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정부나 금융기관이 문자 링크를 통해 지원 신청을 유도하거나 자금 이체를 요구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재난·경제 위기 때마다 반복된 지원금 사기 이 같은 보이스피싱은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습니다. 2021년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는 재난지원금 신청 안내를 가장한 문자 메시지가 확산됐고 가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안내를 사칭한 메시지가 등장해 개인정보 탈취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유가 상승이라는 상황이 새로운 소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경제 불안이 커질수록 ‘지원’이라는 표현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노린 범죄라는 분석입니다. ■ 정부 지원 확인은 공식 사이트에서만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지원 정책 확인은 반드시 공식 채널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지원 사업 여부는 해당 부처나 공공기관의 공식 홈페이지와 대표번호를 통해 확인해야 하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링크는 접속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원금 신청을 이유로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거나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문자 통보, 대출 상환이나 자금 이체 요구가 있을 경우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중동 상황과 관련된 보이스피싱 발생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피해 사례가 늘어날 경우 소비자경보 단계 상향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26-03-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하위 20% 감점? 도민이 판단할 것"…오영훈, 경선 자신감
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마주한 오영훈 지사의 표정은 차분했습니다. 민주당 하위 20% 감점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안고 가지만, 오 지사는 이 평가가 제주 도정에 대한 정당한 평가였는지 의문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응급의료 혁신 체계, 전국 광역 최초 청소년 무료 버스, 1차 산업 5조원 시대 등 도정 성과를 도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것이 경선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선언문에서 새롭게 내세운 '연방 자치도' 개념에 대해서는 기존 특별자치도를 넘어 사실상 국가에 준하는 자치권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거티브 경선 기조에 대해서는 후보들이 정책 토론과 정책 경쟁으로 맞붙을 수 있도록 함께 협약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인 재선 공약은 4월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별도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오영훈 지사 출마 선언 후 기자 일문일답] Q. 하위 20% 감점을 안고 가는데 경선 전략은? 경선은 오는 4월 8일, 9일, 10일 1차 경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하위 20% 감점을 받은 사실을 도민들께 즉시 공개했고, 이 평가가 제주 도정에 대한 중앙당의 정당한 평가였는지 의문입니다. 민주당 최우수 정책으로 뽑힌 응급의료 혁신 체계, 전국 광역 단위 최초의 청소년 무료 버스 정책, 1차 산업 5조원 시대 등 도정 성과를 도민들에게 제대로 알려나간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출마 선언문에서 언급한 '연방 자치도' 개념은 기존 특별자치도와 어떻게 다른가? 연방은 최고 수준의 분권을 의미합니다. 기존 특별자치도는 법률로 정한 제한된 범위의 분권이지만, 연방 수준은 모든 영역에서 사실상 국가에 준하는 자치권을 인정받는 겁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20년이 지났지만, 강원.전북.세종도 특별자치도가 됐습니다. 제자리에 머물 것인가,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인가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고, 궁극적으로는 헌법에 관련 내용이 명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비전은 공약 발표 시 말씀드리겠습니다. Q. 선거전이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어떤 기조로 임할 것인가? 현재 도지사 신분이라 선거 운동에 제약이 많습니다. 당분간 도지사 직무에 최선을 다하다 4월 후보 등록 시점에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 다만 비방 중심의 경선보다 후보들이 정책 토론과 정책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협약하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이재명 대통령의 제주 타운홀미팅이 이달 말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도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인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의제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으며, 도청과 대통령실 간 협의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는 점만 말씀드립니다. Q. 4년 전 내세웠던 굵직한 공약들의 이행 수준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나? 이번 선언문에는 구체적 공약 대신 방향성만 제시한 것 아닌가? 공약 이행에 대한 가장 신뢰도 높은 평가는 매니페스토 운동본부를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2026년 시행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된 만큼 다음 선거에서 실현될 틀을 만든 것으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공약은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별도로 발표하겠습니다. Q. 도정 성과가 도민들에게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인식 개선 효과가 각종 데이터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주 산업의 경우 이미 제주가 민간 우주 산업 거점으로 자리를 잡았고, 다른 시도가 따라오기 어려운 구조가 됐습니다. 오는 4월에는 아시아 스페이스 파크(ASP)가 새롭게 문을 열고, 에너지 분야에서도 히트펌프 보급 등 생활 밀착형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민들이 더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더 구체적이고 꼼꼼하게 접근하겠습니다.
2026-03-15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빛은 밖에서 오지 않았다”… 제주에서 50년, 허민자의 도자가 안에서 켜졌다
전시장 한쪽이 어둡습니다. 도자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불이 켜지는 순간, 어딘가에서 빛이 새어 나옵니다. 빛이 먼저 보입니다. 잠시 뒤, 그 빛 사이로 흙이 나타납니다. 보통은 빛이 도자를 비춥니다. 여기서는 반대입니다. 도자 안에서 빛이 밖으로 밀려 나옵니다. 그 순간 흙은 단단한 물질이 아니라 빛을 통과시키는 몸이 됩니다. 도예가 허민자의 작업입니다. 허민자 작가의 개인전 ‘빛을 향하여’가 16일부터 4월 25일까지 제주시 아라동의 심헌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전시에서는 ‘사랑과 수난’을 주제로 한 도예 작품 20여 점이 소개됩니다. 한 작가가 제주에서 쌓아 온 시간을 한 자리에서 마주하는 전시입니다. ■ 제주라는 장소가 만든 물질 허민자는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1975년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응용미술을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뒤로 거의 50년을 제주에서 살며 작업해 왔습니다. 그 시간 동안 작가는 이 땅의 풍경 가까이에서 흙을 빚어 왔습니다. 오름의 완만한 능선, 바람을 견딘 돌담, 구멍이 많은 현무암. 이 풍경은 작품 속에서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는 재현이 아니라,  흙이라는 물질이 이 땅의 시간과 부대끼며 남긴 결과입니다. 그래서 허민자의 도자에는 인위적인 장식보다 땅이 남긴 흔적이 먼저 보입니다. ■ 빛이 물질을 다시 정의하는 순간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작업 가운데 하나는 도등(陶燈)입니다. 도자 안에서 빛이 새어 나오도록 만든 작품입니다. 불이 켜지는 순간 작품의 인상은 달라집니다. 흙은 더 이상 단단한 덩어리로 보이지 않습니다. 빛이 표면을 따라 퍼지면서 도자는 마치 내부에서 숨을 쉬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질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물질이 빛을 밖으로 밀어냅니다. 빛이 지나가는 순간 도자는 스스로의 모습을 다시 드러냅니다. ■ 인간의 몸으로 이어지는 형상 최근 허민자의 작업에는 인간의 몸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몸을 기울인 인물, 기도하는 듯한 자세, 십자가를 연상시키는 형상. 이 형상들은 특정한 종교 서사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상태를 드러냅니다. 상처, 기다림, 회복. 흙이 인간의 몸을 닮는 순간 작품은 자연스럽게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 향합니다. 인간 역시 흙에서 시작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 제주 도예 1세대가 쌓아온 시간 허민자는 제주에서 오랫동안 도예 작업을 해 온 작가입니다. 지금까지 도예 개인전 20회를 열었고 ‘한국 현대도예 30년전’, ‘서울 현대도자전’, 1995 청주 국제비엔날레 등 주요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현재 제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명예교수이자 심헌갤러리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흙과 빛 사이에서 도자는 흙과 불, 그리고 시간이 만나 만들어집니다. 허민자의 제주 작업 역시 그 시간 위에서 형성됐습니다. 흙이라는 물질, 그 안에서 스며 나오는 빛, 그리고 인간을 닮은 형상. 빛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래된 물질의 안쪽에서 천천히 켜집니다.
2026-03-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