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8주 만에 내렸는데… 휘발유는 아직 2천 원대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내린 폭은 리터(L)당 0.3~0.4원 수준에 그쳤고, 국제 유가는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소비자 체감 부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전국 휘발유 2,011원… 8주 만에 하락 전환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011.3원으로 전주보다 0.4원 내렸습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2,005.9원으로 0.3원 하락했습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락한 건 8주 만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휘발유 가격이 L당 2,051.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대구는 1,994.4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상표별로 SK에너지 주유소 평균 가격이 2,015.8원으로 가장 높고 알뜰주유소는 1,996.5원으로 집계됐습니다. ■ 국제 유기 상승세… 국내 가격 반영 가능성 국제 유가는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6.3달러로 전주보다 1.5달러 상승했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35.3달러로 2.3달러 올랐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도 163.1달러로 1.8달러 상승했습니다. 이번 주 초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가능성 발언 등이 영향을 미치며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졌습니다. 이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상승 폭은 일부 제한됐습니다. 국제 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 제주 휘발유 2,027원… 전국 평균보다 높아 제주지역 기름값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피넷 기준 22일 제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027.5원, 경유는 2,020.5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각각 16원 안팎 높은 수준입니다. 제주는 해상·항공 물류 의존도가 높아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 영향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특히 렌터카 이용 비중이 큰 관광지 특성상 유류비 상승은 관광 비용과 지역 운송 부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정부 최고가격 동결… 재상승 가능성 여전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적용된 6차 석유 최고가격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휘발유 최고가격은 L당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으로 동결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국내 주유소 가격도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2026-05-23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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