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유소 기름값 3주째 '뚝'...다음 주도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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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올겨울 최저기온.. 높은 파도에 부표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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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유소 기름값 3주째 '뚝'...다음 주도 하락 전망
제주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도민들의 주머니 사정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은 12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전주보다 리터당 6.5원 내린 1735.3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기름값 동반 하락◇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11.0원 내린 리터당 1641.7원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리터당 1796.1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는 1706.5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서울은 전주 대비 9.0원, 대구는 6.6원 각각 하락했습니다. ◇제주도 유가도 하락세◇ 제주 지역도 전국 평균과 비슷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는 서울 다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높은 지역에 속하지만, 최근 국제 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가격이 내리고 있습니다. 경유 가격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제주 지역은 물류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해 전국 평균보다 기름값이 높은 편이지만,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함께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영향 받아◇ 이번 주 국제유가는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시설 공격이 이어지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가 본격화된 영향입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61.9달러로, 지난주보다 1.7달러 올랐습니다. 반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1.5달러 하락한 73.3달러를 기록했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와 같은 80.1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에서 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대한석유협회는 이번 주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국제유가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다음 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5-12-27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李 대통령 지지율 58%, 민주당 41%·국민의힘 25%… 지방선거, 이미 중앙 정치로 시작됐다
대통령 지지율은 58% 선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지지가 선거 구도를 고정시키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1년간의 월별 여론 흐름은 내년 6·3 지방선거가 더 이상 ‘지역 인물 경쟁’만으로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안정돼 있지만, 정당 지형과 지역 표심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는 후보 개인의 역량보다 정치 환경의 방향성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지율은 바닥을 받치고, 정당 지형은 움직이고 있으며, 지역별 균열은 점점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라기보다 정치 구도 선거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구도는 이미 형성돼 있습니다. 선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표심은 이미 움직이고 있습니다. 선거는 지방에서 치러지는데, 선택 기준은 이미 중앙 정치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대통령 지지도는 유지... 확장은 26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월별 통합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7월 64%에서 출발해 12월 58%까지 큰 이탈 없이 유지됐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안정입니다. 하지만 이 흐름의 핵심은 ‘높다’가 아니라 ‘넓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10월 50%에서 11월 61%로 올랐다가 12월 56%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인천·경기는 58→60→57%로 정체됐고, 대전·세종·충청은 60→58→63%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광주·전라는 80%를 웃도는 지지를 유지했고, 대구·경북은 40% 초반에서 후반으로 완만하게 상승했습니다. (강원·제주는 월 단위로도 표본 수가 부족해 제외.) 수도권에서는 소폭 하락, 대전·충남 통합이 추진되는 중원에서는 소폭 상승, 해양수산부 이전이 완료된 부산권에서는 소폭 하락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TK 지역에서는 대통령 지지도 상승세가 비교적 뚜렷하게 관측됐습니다. ■ 정당 지형이 실제 판을 흔든다 정당 지지도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민주당은 7월 45%에서 12월 41%로 내려왔고, 국민의힘은 20%에서 25%로 올라섰습니다. 격차는 유지됐지만 방향은 반대입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최대 4%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민주당 39%, 국민의힘 26%로 격차가 줄었고, 부산·울산·경남은 32% 대 30%로 사실상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충청권은 민주당이 앞서 있지만 변동성이 크고, 대구·경북은 민주당이 40%를 넘기며 기존 정치 지형을 흔들고 있습니다. ■ 수도권·충청은 결정지, 영남은 변화 구간 선거 승패를 가르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민주당이 앞서고 있지만, 부산권에서는 양당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습니다. 조국혁신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호남 지역의 12월 지지도는 5%로, 국민의힘(4%)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개혁신당 지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TK(6%)였습니다. 이번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은 여전히 수도권과 충청권입니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대통령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를 분리해 판단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변동 폭은 작아 보여도 선거 결과에는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의 변화는 성격이 다릅니다. 이 지역에서 대통령 지지도와 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동시에 오르는 현상은 일시적 반응이 아니라 선택 구조 자체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영남은 더 이상 정치적으로 닫힌 공간이 아니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2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만8,069명(월평균 3,1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월평균 ±1.7%포인트(p), 응답률 13.3%,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를 통합한 결과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5-12-2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올겨울 최저기온.. 높은 파도에 부표 산더미
제주시 화북동 / 오늘(26일) 오전 제주시내 한 해안가입니다. 해안가 갯바위 위로 무언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스티로폼 부표들입니다. 부표 수백 개가 완전히 엉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이렇게 대량으로 밀려드는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김동은 기자 "해상에 높은 파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양식장 시설물로 추정되는 수많은 부표들이 해안가를 뒤덮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 부표들이 잘게 부서지면서, 해안가 곳곳은 마치 눈이 쌓인 듯 스티로폼 찌꺼기들로 가득합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제주 해상에는 최고 4m가량의 높은 파도가 일었습니다. 제주시와 해경은 중국 양식 시설물이 높은 파도에 한꺼번에 떠밀려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윤철 / 제주시 화북동 "굴 같은 것을 키우는 어장인 것 같은데, 전체가 떠밀려 왔어요. 이거 치우려면 인력만 해도.." 제주시 노형동 / 오늘(26일) 오전 커다란 제설차가 숲속에 빠져 있습니다. 견인 차량이 조심스럽게 제설차를 끄집어내기 시작합니다. 산간 도로 제설 작업 도중 빙판길에 미끄러진 겁니다. 현장 관계자 "올라갔다가 내려오다가.. (많이 미끄러웠어요?) 네, 여기 차도 있어서 피하려고 하다 보니까.." 대설 특보가 발효됐던 산간에는 오늘(26일) 10㎝가량의 눈이 내려, 산간도로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제주는 강한 바람에 체감온도가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어제(25일) 140편 넘게 결항되거나 지연돼 운항에 차질을 빚었던 제주공항은 그나마 오늘(26일) 대부분 정상 운항됐습니다. 이성빈 / 경기도 성남시 "대설특보나 경보가 많이 울리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지연될까 봐 걱정돼서 조금 더 일찍 왔는데.." 어제(25일)부터 제주에는 담벼락이 무너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10건이 넘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에 북서풍이 강하게 유입됐다며 내일(27일) 낮부터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박주혁,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2025-12-26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박주혁 (dopedof@jibs.co.kr) 기자

'서해 피격' 1심 무죄에 박지원 "이겼다, 정치공작 尹은 감옥"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시도, '월북 몰이'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만시지탄이지만 결국 사필귀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선고를 마치고 "박지원을 제거하려고 정치공작을 한 윤석열은 파면됐고 감옥 갔고, 저는 무죄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재판부는 박 의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박 의원은 "저희를 믿어주신 국민과 현명한 심판을 해주신 재판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가 이겼다, 앞으로 이러한 정치검찰의 국정원이 되지 않기 위해서 더 개혁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SNS에서도 "사법부는 국민의 죽음을 정적 제거에 악용한 윤석열 정치공작을 심판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3년 반 동안 국정원과 국정원 직원, 그리고 저 박지원의 명예는 윤석열, 윤석열 국정원, 윤석열 검찰, 윤석열 감사원에 의해 무참하게 짓밟혔다"며 "윤석열은 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역량을 수십 년 후퇴시켰고, 국정원, 검찰, 감사원을 사유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안보장사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 안보를 망쳤다"며 "윤석열과 그 일당의 죄는 끝까지 물어 단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025-12-26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쿠팡, “자체조사?” 지적에 “공조였다”… 재반박이 키운 ‘조사 주도권’ 논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자체 조사가 아니라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 조사였다”며 공개 반박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이 확인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유출 자체보다 더 커진 쟁점은 ‘누가 조사 결과를 먼저 말할 권한을 갖느냐’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 사태는 보안 사고를 넘어, 플랫폼 기업과 국가 사이 조사 주도권과 설명 권한의 충돌로 성격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 쿠팡 “정부 지시에 따른 조사”… 시점·경위까지 공개 쿠팡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조사는 자체 조사가 아니며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주간 긴밀히 협력해 진행한 조사였다”고 밝혔습니다.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이달 9일 정부 제안으로 유출자 접촉이 시작됐고, 14일 1차 대면, 16~17일 저장장치와 진술서 확보, 18일에는 하천에서 노트북을 인양해 정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은 “유출자의 자백을 확보했고, 유출에 사용된 모든 기기를 회수했으며, 그 과정 전반을 정부와 공유했다”며 “그럼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부 “확인 안 됐다”… ‘공조’ 주장에 즉각 제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같은 날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외부에 알린 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며 “쿠팡의 주장은 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정보 유출의 종류와 규모, 경위는 아직 조사 중”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먼저 공개되면 혼선과 오해를 키울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쿠팡이 말하는 ‘공조’와 정부가 말하는 ‘공식 확인’ 사이에 명확한 간극이 존재하는 셈입니다. ■ 충돌 본질은 유출이 아니라 ‘누가 설명하느냐’ 논쟁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설명의 권한에 있습니다. 쿠팡은 내부자 일탈, 외부 유출 없음, 결제 정보 미포함, 피해 범위 제한이라는 ‘관리된 사고’ 프레임을 제시합니다. 반면 정부는 ‘진행 중인 수사’ 프레임을 유지하며 결론 이전의 규정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프레임은 구조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쪽은 신속성을, 다른 한쪽은 절차를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사건을 설명할 권리는 누구에 있나 기업과 정부가 서로 다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신뢰는 양쪽 모두에서 빠르게 소진되는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쿠팡은 전직 직원을 특정해 관련 장치를 모두 회수했고, 해당 직원이 접근한 3,300만 개 계정 가운데 3,000개의 정보만 저장됐다가 삭제됐으며 외부 전송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주소, 주문 정보, 공동 현관 출입 번호 2,609개가 포함됐고, 결제 정보와 로그인 정보, 개인통관고유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은 “정부 요청에 따라 조사 세부 내용을 추가 브리핑했고, 25일 고객들에게 진행 상황을 안내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2차 피해 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태는 플랫폼 보안의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 권한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기업이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고, 어디부터는 국가의 영역인지에 대한 기준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건은 해킹 사건이 아니라, 설명 권한의 경계선을 둘러싼 첫 충돌로 남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쿠팡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2025-12-2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