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팔란티어 키운다”… 대통령실, AI 중심 신안보 산업 육성 시동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정책 방향이 AI와 첨단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기존 무기체계 중심의 방산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더해 인공지능(AI), 드론, 우주, 사이버 분야를 미래 국가안보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미국의 대표 방산 기술기업인 팔란티어와 앤두릴을 직접 언급하며 기술 기반 혁신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기존 방산기업과 새로운 기술기업이 함께 경쟁하고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입니다. ■ “방산의 두 번째 신화 시작”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우리만의 팔란티어와 앤두릴을 키워야 한다”며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새로운 신기원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방산의 첫 번째 신화는 총과 전차, 자주포를 만드는 나라가 된 것이었다”며 “이제는 AI와 우주, 사이버 기술로 미래 안보를 만드는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신안보 시대에도 지금의 플레이어들만으로 충분할까라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에서 이번 논의가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미래 방산의 중심은 기술기업 김 실장은 미국 팔란티어와 앤두릴, 독일 헬싱을 언급하며 “모두 기존 방산기업이 아니라 기술 하나를 믿고 도전한 스타트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방산기업이 대규모 무기체계 생산을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AI 소프트웨어와 자율무인체계, 데이터 기술을 앞세운 혁신기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열린 신안보 혁신기업 전략회의에서 “기술 우위가 곧 안보 우위”라며 AI와 드론, 우주항공, 사이버 분야 혁신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신안보 기업 5개, 연매출 1,000억 원 이상 혁신기업 5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 중기부 앞세운 방산 생태계 전환 구상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정책 추진 방식입니다. 김 실장은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을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심이 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산을 국방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스타트업 정책과 산업정책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기술 투자기관인 ’인큐텔(In-Q-Tel)’과 유사한 투자기관을 만들고 AI반도체와 드론, 로봇, 우주항공, 사이버보안 분야 혁신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습니다. 정부는 혁신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군이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조달체계도 함께 개편할 계획입니다. ■ “다음 팔란티어는 우리 청년” 김 실장은 “우리에게는 믿을 만한 자산이 있다. 바로 청년들”이라며 “기회만 주어진다면 대한민국의 다음 팔란티어와 다음 앤두릴도 우리 청년들이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AI반도체와 드론, 로봇, 우주항공, 사이버보안을 신안보 핵심 분야로 육성하고, 투자와 연구개발, 공공조달 체계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 확대에 나설 방침입니다.
2026-06-2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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