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송년·신년회...저녁 법인카드 사용 11% 급감
송년회와 신년회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가 분석한 신용카드 사용패턴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연말·연초 음식업종에서 사용된 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말·연초 음식업종 전체 매출 건수는 2년 전과 비교해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 건수는 연말과 연초 외식을 위해 사람들이 식당을 얼마나 방문했는지를 나타냅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23년 연말과 지난 2024년 연초를 기준점으로 삼아 지난 2024년 연말·지난 2025년 연초, 지난 2025년 연말·올해 연초의 매출 건수와 매출액 증감을 조사했습니다. 연말에는 0.5% 증가했지만 연초에는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송년회는 하는 편이지만, 신년모임은 크게 줄고 있다는 게 수치상으로 확인됩니다. 연말에는 외식을 위한 발길이 소폭이라도 늘었지만, 연초에는 그마저도 뚝 끊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주 회식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로 시간대를 한정하면 매출 건수 감소 폭은 8.7%로 더 컸습니다. 연말은 3.7% 감소로 전환했고, 연초 감소 폭은 14%로 더 커졌습니다. 술을 마시는 저녁 모임보다는 낮 회식 문화가 확산하는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법인카드 사용 급감...기업이 더 허리띠 조여◆ 회사차원에서 송년회와 신년회를 명목으로 저녁 자리에 회사 임직원들이 삼삼오오 식당을 방문하는 일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연말·연초 법인카드의 회식 시간대 매출 건수는 2년 전과 비교해 11.5% 감소했습니다. 직전년도에는 7.7% 감소하는 데 그쳤는데 직장인들이 연말과 연초 저녁 회식을 꺼리는 경향성이 가속화됨을 보여줍니다. 올해 연말·연초 개인카드가 8.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친구·지인과 함께하는 저녁 자리보다 직장 상사·동료와 함께하는 자리가 더 줄었음을 보여줍니다. 법인카드 매출액의 경우 5.9% 감소했습니다. 개인카드가 3.1% 감소한 점에 비하면 가계보다 기업이 더 허리띠를 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송년회와 신년회가 눈에 띠게 줄고 있는 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모임을 자제하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젊은 직장인들이 회식 자리를 꺼리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기업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인 것도 큰 이유로 풀입됩니다.
2026-02-16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