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제주 바다" 올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기온도 '4위' 기록
올해 봄철 제주도 인근 바다의 온도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상의 봄철 평균기온 역시 역대 4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10년간 봄철 기온 상승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이 오늘(2일) 발표한 '2026년 봄철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봄철(3~5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15.2℃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평년(14.0℃)보다 1.2℃, 지난해(14.4℃)보다 0.8℃ 높은 수치입니다.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던 봄으로 기록된 2021년(15.5℃), 2023년·2022년(15.3℃)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기온입니다. ■ 3월·5월 역대급 더위... '이상고온' 서귀포 가장 잦아 올봄에는 특정 시기에 기온이 크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3월 하순(13.9℃), 5월 중순(20.1℃), 5월 하순(21.3℃)의 평균기온은 각각 해당 시기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우며 봄철 전체 기온을 끌어 올렸습니다. 평년 대비 기온이 상위 10%에 달할 때 기록되는 '일최고기온 이상고온' 발생일수도 세 달 동안 21일에 달했습니다. 지역별 발생일수는 서귀포(남부) 23일, 고산(서부) 17일, 제주(북부) 16일, 성산(동부) 11일 등의 순이었습니다. 제주기상청은 "봄철 평균기온이 높은 순서로 10위 안에 최근 10년(2017∼2026년)의 해 중에서 7개의 해가 포함돼 봄철의 뚜렷한 기온 상승 경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 제주 바다 수온 16.3℃... 2024년 이어 역대 2위 고온 육상뿐만 아니라 바다의 온도 역시 치솟았습니다. 제주도 인근 해역이 포함된 남해의 올 봄철 평균 해수면 온도는 16.3℃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6℃ 상승한 것이며, 최근 10년 평균치보다도 0.7℃ 높은 수준입니다. 기록적인 고수온 현상으로 수산 양식업계가 피해를 입었던 지난 2024년(16.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같은 기간 서해(10.4℃)나 동해(15.4℃)와 비교해도 수온이 높았습니다. ■ 강수량은 평년 수준... 3월 중순~4월 초 가뭄, 4월 9일 단비로 해소 올 봄철 제주도 강수량은 431.3㎜로 평년(396.0㎜)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비가 내린 날(강수일수)은 총 29.8일로, 주로 4월 상순~중순과 5월 하순에 비가 집중됐다. 특히, 4월 중순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잦은 비가 내렸습니다. 월별 강수량은 3월 107.9㎜, 4월 201.4㎜, 5월 122.1㎜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봄철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평균 20.5일(제주시 23일, 서귀포시 18일)로 조사됐습니다.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3월 중순에 시작된 가뭄은 4월 상순까지 이어지다가, 4월 9일 서해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도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해소됐습니다. 제주기상청장은 "이번 봄철은 3월 하순부터 이상고온이 나타나고 5월 하순에는 이른 더위가 지속돼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는 등 기온 상승 추세를 느낄 수 있는 날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2026-06-0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