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폭설 맞은 듯 '하얘진 바위'.. 오염 물질 유입 가능성?
제주시 애월읍 무수천 / 오늘(18) 오후 눈이 내려 쌓인 듯 하천이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그대로 부스러집니다. 바위뿐만 아니라 흙 위에도 정체 모를 허옇고 탁한 물질이 내려 앉아 있습니다. 밀가루 반죽처럼 서로 엉겨 붙거나 흘러내린 흔적도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 "돌이 온통 하얗게 변해 있는데요. 특별한 냄새도 없어서 육안으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하천으로 오염 물질이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만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만큼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강순석 / 제주지질연구소장 "보통 비가 온 다음이라든가 주변에서 오염 물질들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주변의 시설물을 포함해서 오염물질이 어떻게 배출되는지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 같은 현상이 언제부터 나타났는지, 오염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천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는 곰팡이균 때문에 백화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전문가들과 현장을 찾아 원인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2024-04-18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엄마, 나 살고 싶어” 한겨울 길거리서 굶주렸던 장애인 날개.. ‘구조신호’ 안놓친 경찰
“엄마, 나 살고 싶어.” 지난달 5일 제주국제공항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음식을 찾던 남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닷새 동안이나 애태워 찾던 이 남성. 지적장애를 가진 40대 남성 A씨입니다. A씨는 제대로 못 먹어 부쩍 야윈 모습이었습니다. 빈혈 수치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였습니다. 키가 175㎝인 A씨의 체중은 불과 45㎏. 같은 키 평균 남성보다 30㎏나 적게 나갔습니다. 엄마와 살던 집도 있었는데, A씨는 어쩌다 공항까지 가 먹을거리를 찾아 헤매게 됐을까. ■ 벼랑 끝 한 장애인의 ‘시그널’ 놓치지 않은 파출소장 살고자 했던 A씨의 안간힘이 경찰에 본격적으로 닿기 시작한 건 지난 1월 말쯤부터입니다. 112에 ‘밖에 누가 있다’는 이상한 말을 하거나 아무런 말없이 끊는 경우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지난 2월 한 달 동안만 이어진 A씨의 112 신고가 369건에 달했습니다. 기록을 살피던 김소연 아라파출소 소장은 부쩍 잦은 A씨의 112 신고를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김 소장은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A씨가 괜찮은지 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경찰이 지난 2월 29일부터 수차례 A씨가 모친과 함께 살고 있는 집을 찾았습니다. “A씨만 보고 갈게요” “문 좀 열어 주세요” “A씨 어디 갔나요?” 물었지만, A씨 모친은 경찰, 사회복지시설 직원들과의 대화는 물론 만남도 거부했습니다. 설득 끝에 들어간 A씨의 보금자리에는 먹다 남은 컵라면, 쓰레기들이 방치돼 있었습니다. ■ 실종된 A씨.. 굶주린 배 채울 음식 찾아 거리 배회 그런데 A씨는 집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지적장애인인 A씨가 모친의 돌봄을 못 받아 어디선가 떠돌고 있을 걸로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며칠 동안 수색에 나선 경찰은 공항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던 A씨를 찾았습니다. A씨는 음식다운 음식을 먹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 긴급수혈이 필요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영양결핍이 심각했습니다. 알고 보니 A씨는 모친이 집 문을 열어주지 않아 지난 2월 말부터 집에 못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길거리를 배회해야 했고 음식을 달라거나 쓰레기통을 뒤지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 제주보안관 출동.. “살고 싶어” 희망 붙잡아 경찰,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아라복지관, 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이 참여하는 제주보안관시스템이 가동됐습니다. ‘제주보안관’들은 A씨를 보호하기 위해 달려들었습니다. 먼저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A씨에 대한 응급치료 동의를 구하려 경찰이 모친을 찾아가 설득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연락이 끊긴 부친과 어렵게 접촉했고, A씨는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A씨는 모친과 통화하며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엄마, 보고 싶어. 나 살고 싶어.” 360여 차례 112에 전화를 걸었던 것도 살고자 하는 A씨의 의지이자 안간힘이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병원비와 생필품 구입비도 지원됐습니다. 비교적 빨리 A씨는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경찰은 제주보안관시스템을 통해 A씨 모친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현규 제주동부경찰서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의사전달이 힘든 장애인의 신고는 민감하게 대응하겠다. 지역사회 속에서 장애인의 안전과 인권 보호, 경제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
2024-04-18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ㄴ "속 쓰려" 우후죽순 '매운맛 소스' 뭐가 최강인지 봤더니.. 캡사이신 무려 274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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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동창회 찬조금 기부' 前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벌금형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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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찬조금 기부' 前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벌금형 구형
총선을 앞두고 동창회 행사에서 찬조금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용진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습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오늘(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허 전 위원장에 대한 첫 공판 겸 결심공판을 열었습니다. 이날 검찰은 허 전 위원장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허 전 위원장은 지난해 7월 15일 서귀포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모교 동창회 행사에 참석해 찬조금 명목으로 현금 30만 원을 제공해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허 전 위원장이 제20·21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점과 함께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었다고 보고 기부행위로 판단했습니다. 허 전 위원장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22대 총선에 출마할 생각은 없었으며, 실제로 출마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허 전 위원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9일 열릴 예정입니다.
2024-04-18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ㄴ 귀농? 청년? 다 떠나고.. 남은 건 둘 중 하나 ‘노인’ 뿐 "1년 1,000만 원을 못 버는데, 어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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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킬로미터 걷고 또 걸어, 암 선고·우울증 모두 떨쳐냈어요”.. 이래서 ‘치유의 길’
# “걷기는 세상의 번뇌와 나태, 두려움을 기반으로 한 고통스런 정신적 습관에서 벗어나, 사랑과 평화로 나아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최기선. 77살. 올레 길 51회 완주) 43살에 유방암 선고, 53살엔 자궁 근종으로 적출수술까지 겪은 최기선씨. 앞서 33살 젊은 나이에 3살 아들을 잃고, 신앙에 의지하면서 봉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시련은 이어져, 재차 대장암 2기 선고를 받고선 숱한 수술과 항암치료에 몸과 마음이 황폐해진 끝에 운동 삼아 걷기를 시작했고, 제주올레 길을 접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가족들 만류에도 2017년 5년간 제주살이를 선언하고 매일같이 올레 길을 걸었고, 1년 반 만에 의사도 놀랄 만큼 새로 태어난 자신을 만났습니다. # “코로나 19 때는 방 밖으로 한 발자국 나가기 힘들 정도로 우울감과 무력감에 빠졌어요. 어느 날 부모님을 따라 올레 길을 걸었는데 신기하게 한 걸음씩, 한 코스씩 걷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박조은. 27살. 올레 길 26회 완주) 제주올레 길 ‘1만 킬로미터 모임’의 최연소자로 유일한 20대인 박조은씨. 부모님과 함께 제주를 찾아 올레 길을 걸으면서 ‘걷기’에 눈을 떴습니다. 올레 길에서 ‘클린올레’와 ‘나꽁치(나부터 꽁초를 치우자)’ 환경 캠페인을 접하고 무력한 시간과 이별했습니다. 새로운 성취감과 꿈을 얻게 된 박씨는 이젠 무력함에 빠진 청년들이 길 위에서 희망과 생명의 힘을 얻기를 바라면서,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에게 제주올레 패스포트를 사주며 동행을 권하고 있습니다. # “제주올레 길에서 새로운 경력을 쌓고 있죠. 한 번 걷고, 두 번 걷고 계속해서 걸어보세요. 걷다 보면 인생에서 만나지 못한 희열을 느끼게 될 거에요” (김용찬. 67살. 올레 길 45회 완주) 7년 전 36년 간 다닌 회사 은퇴 후, 제주로 내려와 올레지기와 길동무로 활동 중인 김용찬씨. ‘제주에 산다면 꼭 올레 길을 걸어야지’라며 시작한 게 새 출발의 계기가 됐습니다. 15번째 완주 때쯤 ‘길동무’란 교육 프로그램을 알게 된 김씨. 올레꾼들에게 제주문화와 자연을 해설하는 ‘길동무’에서 제 역할을 찾았습니다. 김씨는 “교육 전에는 올레 길을 발로 걸었다면 교육 후에 올레 길은 매번 걸을 때마다 새로운 세계를 알려주고 있다”면서 길 위의 경험 속에서 새삼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말합니다. ‘걷기’, 도보여행을 즐기는 이유는 제 각각입니다. 제주올레 길 1만 킬로미터(㎞) 이상 걸은 이른바 ‘걷기의 달인’들은 왜 길을 걷고, 또 걸어가고 있을까. 18일 (사)제주올레는 제주올레 27개 코스, 모두 437㎞를 20회 이상 걸은, 일명 ‘걷기의 달인’들의  ‘1만 킬로미터 모임’을 최근 결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서명숙 이사장과 함께 제주올레 6코스를 걷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걷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제주올레는 2012년 9월부터 공식 완주자를 집계했습니다. 올레 길을 1만 ㎞ 걷기 위해선 437㎞ 구간을 적어도 23회 완주해야 합니다.  완주자 중에 23회 이상, 1만 ㎞를 넘은 경우가 20명으로 이번 간담회에는 9명이 참석했습니다. 77회 최다 완주자로 3만 3,000㎞ 이상 걸은 이부터, 45회·2만 ㎞ 이상 완주자 등 참가자 면면이 다양했습니다. 간담회에선 이처럼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길을 걷는 이들이 건강과 함께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또 다시 길을 찾았는지 의견을 나눴습니다. 지난 2월 (사)제주올레에서 내놓은 ‘제주올레 길 완주의 건강 효과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레 길 완주 이후 ‘정신적 건강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이는 97.2%로 거의 모든 완주자가 정신적 개선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신체적 건강이 나아졌다’는 응답도 87.2%, ‘사회적 건강(사회적으로 자신의 일을 잘 수행하고 인간관계가 좋은 상태)이 좋아졌다’도 88.1%로 나타나, 실제 올레 길 완주가 심신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제주올레 길 위의 리더십 과정’에 강연자로 참석한 최진석 서강대 최진석 명예교수는 “걷기는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걷기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리듬을 회복하는 지적 활동이며 이 근본적인 리듬은 그 사람을 자신으로 만들어낸다”라고 걷기 효과에 주목했습니다. 관련해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도  {mso-style-name:"바탕글";line-height:160%;margin-left:0pt;margin-right:0pt;text-indent:0pt;margin-top:0pt;margin-bottom:0pt;text-align:justify;word-break:break-hangul;layout-grid-mode:both;vertical-align:baselin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0.0pt;color:#000000;mso-font-kerning:0pt;} --> “완주자들이 긍정적으로 경험한 정신적·신체적·사회적인 변화가 일상에서도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주올레 프로그램을 기획해 나갈 것”이라면서 “시민들에 더 가깝게, 또 찾아가는 제주올레 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올레 길은 제주 본섬 뿐만 아니라 우도와 가파도, 추자도 코스를 포함해 27개 코스가 있습니다. 27개 코스 437㎞를 모두 완주하면 완주 메달과 증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24-04-1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피팅모델 알바할래?" 중학생 꼬드겨 성추행.. 쇼핑몰 대표의 최후
피팅모델 촬영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미성년자를 꼬드겨 성추행한 쇼핑몰 업체 대표가 실형에 처해졌습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오늘(18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또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했습니다. A씨는 2022년 7월 30일 오전 도내 자택에서 피팅모델 촬영 과정에서 쇼핑몰 피팅모델 면접을 보러 온 중학생 B양을 수차례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B양은 친구들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고, 담임 교사를 거쳐 학부모가 이를 인지하면서 수사가 이뤄졌습니다.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 A씨는 "옷 사이즈를 체크하기 위해 살짝 접촉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된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는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2024-04-18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ㄴ 문재인 전 대통령 “4·3 추념사가 명예훼손?”.. 대법원 “아니” 최종 판결
ㄴ 이틀째 '고농도 미세먼지 감옥' 제주도민 너도나도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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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속 쓰려" 우후죽순 '매운맛 소스' 뭐가 최강인지 봤더니.. 캡사이신 무려 274배 차이
"속 쓰려" 우후죽순 '매운맛 소스' 뭐가 최강인지 봤더니.. 캡사이신 무려 274배 차이
매운맛 열풍에 힘입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온 소스 제품들. 불닭소스 진돗개핫소스 타바스코페퍼소스 만능마라소스 스리라차핫칠리소스 등 제품명도 가지각색입니다. 한 소비자단체가 이들 매운맛 소스에 들어가는 캡사이신 함유량이 제품별로 얼마나 다른지 비교했더니, 제품별로 크게는 무려 27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오늘(18일) 시중에 출시된 매운맛 소스 제품 20개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매운맛 정도 비교를 위해 캡사이신, 디하이드로캡사이신 등 고추에서 추출되는 무색의 휘발성 화합물인 캡사이신류 함량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제이-렉 스리라차 소스는 ㎏당 3.2㎎의 캡사이신이 들어가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적은 소스로 분류됐지만, 틈새소스 제품은 ㎏당 877.2㎎이 함유돼 두 제품 캡사이신 함유량이 최대 274배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트륨 함량도 제품별로 차이가 컸습니다. 100g당 756.98㎎이 들어간 벨라 핫양념치킨 소스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진돗개핫소스는 2,909.09㎎ 들어가 최대 51배 차이가 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 일일 권장 섭취량은 2,000㎎입니다. 또 당류가 검출된 제품 15개를 비교한 결과 100g당 최저 0.1g에서 35.3g까지 최대 353배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가 이뤄진 모든 제품은 안전성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느껴지는 매운맛 정도가 다르더라도 설사나 속 쓰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제품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소비자가 참고할 수 있는 정보도 중요한데, 매운맛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를 표기한 조사 대상 제품은 단 1개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매운맛 소스 구매 시 표시사항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매운맛 정도나 알레르기 주의 표시, 보관 방법, 영양성분 등을 확인해야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또 종류에 따라 매운맛이 더 강하거나 단맛, 짠맛 등이 복합적으로 섞인 제품 등이 있어 기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섭취가 우려되는 소비자는 영양성분 표시를 살펴 당류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2024-04-18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ㄴ 42t급 어선 방파제 충돌 직전 '암초 걸려 좌초'
ㄴ 문재인 전 대통령 “4·3 추념사가 명예훼손?”.. 대법원 “아니” 최종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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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평생 뒷바라지해서 그 자리까지 힘들게 올라갔는데 한순간에 모든 게 무너졌습니다" 음주운전 차량이 낸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라는 치명상을 입어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전 제주유나이티드FC 골키퍼 유연수가 처음 법정에 섰습니다.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오늘(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 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 A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습니다. 1년여 동안 이어진 치료 등으로 법정에 나서지 못했던 유연수는 이날 휠체어를 타고 처음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유연수는 "계속해서 요구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지금까지도 받지 못했다"며 "마비된 하반신이 정상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생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동안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유연수 측 변호인도 "피고인 측은 단순 금전적인 부분만 얘기하고 있다"며 "1심 때부터 강조해왔던 진정한 사과가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피고인인 A씨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습니다. A씨 측은 가족이 집을 처분해 돈을 마련하고 있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 측에서 진정한 사과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합의 등을 위해 다음 달 재판을 한 번 더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연수는 재판을 마친 뒤 JIBS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A씨로부터 직접적인 사과를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연수는 "정말 사과하고 싶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으면 가족을 통해 병원을 찾아오던지, 축구선수인 걸 알았으면 구단을 통해 저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음에도 아무런 노력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고 그다음에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무릎을 꿇어도 봐줄지 말지 모르겠는데, 이젠 사람이 미운 게 아니라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한 게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연수는 2022년 10월 18일 새벽 5시 40분쯤 훈련을 위해 동료들과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사거리에서 만취 상태인 A씨가 몰던 차량에 부딪혀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7%로, 면허 취소 수치를 웃돌았습니다. 국가대표를 목표로 했던 유연수는 1년 가까이 재활에 몰두했지만 지난해 11월 11일 결국 25세의 젊은 나이에 눈물의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A씨는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습니다. 직전 항소심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A씨가 공탁금 820만 원을 건 것에 대해 "피해자를 약 올리나, 조롱하는 것이냐"라며 "피고인의 사정이 딱하다 해도 피해자는 장래를 잃었다"고 질타했습니다.
2024-04-18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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