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심과 민심, 다르지 않아".. 70% 경선 룰 논란 반박
'새벽 1시 13분' 누리호 발사 성공.. 李 대통령 "가슴 벅차"
"尹에게 오후 5시는 '술시', 숙취해소제 챙겨" 윤건영 주장
중국 우롱차 포장지 속 '1㎏ 마약'.. 제주서 벌써 16번째
[자막뉴스] 수확도 못한 감귤 몽땅 사라졌다...사건 전말은
오름 정상서 술판·불 피워 고기 굽기...몰지각 캠핑족에 몸살
나경원 "당심과 민심, 다르지 않아".. 70% 경선 룰 논란 반박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대폭 상향하는 것에 대해 당내 비판이 제기되자 이 결정을 주도한 나경원 의원이 26일 "당심과 민심은 결코 다르지 않다"며 반박했습니다. 나 의원은 어제(26일) SNS를 통해 "당원의 마음은 우리 당이 우선으로 경청해야 할 민심이고, 더는 민심이라는 말로 당원을 폄훼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바람 따라 흔들리는 선택이 아니라 뿌리를 단단히 다시 세우는 결단"이라며 "그렇지 않고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정 광풍으로부터 국민과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조직 기반이 약한 만큼 당의 조직력을 국민 속으로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중도층 공략을 통한 외연 확보를 위해 일반 국민의 당 경선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 의원은 "외연 확장을 외치는 지자체장들은 대체로 우리 당 지지율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당선의 기반이 됐던 당원들에게도 외면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이 자신에 유리하게 경선 룰 변경을 추진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일각에서는 기획단의 경선 룰 건의에 대해 '선수가 심판 역할 하느냐'며 취지와 뜻을 왜곡한다"며 "혹시라도 출마를 결심하면 내가 참여하는 경선에는 기존 룰대로 50대 50 적용을 받을 것을 당당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2025-11-27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새벽 1시 13분' 누리호 발사 성공.. 李 대통령 "가슴 벅차"
최초로 민간주도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탑재 위성들이 계획된 궤도에 안착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7일) SNS를 통해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는 "새벽 1시 13분 발사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실용 위성을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며 "밤낮없이 힘을 다해준 연구진과 관련 산업 종사자분들께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4차 발사는 민간 기업이 발사체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과정에 참여해 성공을 이끌어낸 첫 사례"라며 "우리 과학기술의 자립을 증명해낸 만큼 미래 세대가 더 큰 가능성을 향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며 "과학기술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우리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새벽 1시 13분 발사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배 부총리는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의 신호 수신도 확인했다"며 "이러한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 국가연구소가 하나의 팀이 되어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발사로서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주항공청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 시퀀스에 따라 모든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륙 후 122.3초쯤 고도 약 65.7㎞에서 1단 분리와 2단 점화, 230.2초쯤 고도 약 211.1㎞에서 페어링 분리, 263.1초쯤 고도 약 263㎞에서 2단 분리와 3단 점화까지 진행 후 741.2초쯤 고도 600.5㎞에 도달했습니다. 이후 자세 안정화 과정을 거쳐 790.9초쯤 고도 601.3㎞에서 차세대 중형 위성 3호를 분리했으며 813.6초경부터 914.4초경까지 12기 큐브위성을 정해진 순서대로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와 큐브위성 분리 시 고도는 601.3㎞이며 4차 발사 성공 기준인 600㎞±35㎞ 범위를 만족했습니다. 전반적 발사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빨라졌는데, 1단과 2단, 3단 엔진 모두 설계값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항우연은 설명했습니다.
2025-11-27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尹에게 오후 5시는 '술시', 숙취해소제 챙겨" 윤건영 주장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오후 5시 업무보고 후 자연스럽게 술자리를 갖는 이른바 '술시(時)' 관행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2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석열 씨는 '술시'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후 5시면 업무보고를 한 30분 정도 한다"며 "그러고 나서 (윤 전 대통령이) '저녁이나 드시고 가시죠' 이랬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러면 한 다섯시 반부터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을 돌리는 것”이라며 "장관들 사이에서는 암묵적으로 5시 보고 일정이 잡히면 '컨디션(숙취해소제)부터 챙겨라'는 말이 돌았고, 준비를 해가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의원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그는 지난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음주 일화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당시 윤 의원은 "윤 씨가 2023년 2월 국가정보원 업무보고를 간 모양"이라며 "업무보고를 가서 보고를 대충 끝내고 소폭을 말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테이블마다 소폭을 막 돌려서 너무 취해서 경호관한테 업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해외 순방길에 참이슬 프레시 페트병 10개를 챙겨갔다고 들었다"며 "국가 원수의 기본적 품위와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윤 의원은 대통령경호처 내부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동안 '가짜 출근' 등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일화를 여러 차례 공개해왔습니다.
2025-11-27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해외는 비싸고 국내는 망설임 커졌다”… 그래도 먼저 떠올리는 곳 “제주였다”
2025년 10월 여행지표는 소비자의 마음이 어디서 멈춰 있는지 또렷하게 보여줬습니다. 추석 등 황금연휴가 있었지만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66.5%로 다시 낮아졌고,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도 여전히 부족했습니다. 해외여행은 1인 평균 경비가 200만 원에 다가서며 장벽이 더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둔화 흐름 속에서도 하나의 지형만큼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내륙 기준으로 강원이 1위였지만, 전국적으로 “어디 갈까?”라고 물으면 여전히 제주가 강원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지역에 꼽혔습니다. 생각은 ‘제주’인데, 결정은 멈춘 모습. 제주가 다시 힘을 실어야 할 지점이 그 간극에 놓여 있습니다. ■ 국내여행 경험률 66.5%… 연휴도 못 살린 시장의 맥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26일 발표한 ‘10월 국내·해외 여행 동향’에 따르면 10월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66.5%로 전년보다 낮았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0월과 비교해도 회복지수(TCI)가 92로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행 기간은 평균 3.10일, 1인당 총경비는 24만 7,000원, 일 평균 지출은 8만 원대. 겉으로는 여행 수요가 유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행을 가더라도 ‘짧고 가볍게’ 소비하는 흐름이 분명해지는 모습입니다. 10월 지역별 경험률은 경상권이 26.4%로 가장 높았습니다. 보고서는 “APEC 개최에 따른 경북 상승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관련 업계에선 “여행을 ‘가고 싶다’와 ‘지금 간다’를 분리해 생각하는 경향이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다”며 “비용·거리·체감 가치가 모두 맞아떨어지는 여행만 선택하는 흐름이 정착했다”고 전했습니다. ■ 내륙 강원 1위… 그래도 제주 관심도는 30%대 초반, 전국 최상위권 유지 특히 ‘국내 주요 여행지 관심도’ 결과에선 소비자들의 여행 지형도가 정확히 드러납니다. 강원이 가장 높은 관심도를 기록하며 1위, 그 뒤를 제주가 약 31~32%대의 높은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즉, 내륙에서는 강원이 더 강하게 보이지만, 사실상 전국 인식으로 보면 강원–제주의 ‘투톱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됐습니다. 제주는 여전히 ‘떠올리면 가고 싶은 곳’의 대표 브랜드로 남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문제는 행동 단계입니다. 향후 국내 숙박여행 계획률은 63.7%로 다시 줄었고,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지수는 89에 머물렀습니다. 결국 제주는 가장 먼저 떠올리긴 했지만, 결심 직전에서 멈추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한 관광정책 부문 전문가는 “제주는 인지도·매력도·경험 선호에서 여전히 최상위권인데, 교통·숙박·체류비 등 비용 부담이 모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의사결정 마지막 단계에서 이탈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떠올림과 행동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제주가 다시 반등할 출발점”이라고 짚었습니다. ■ 해외여행 1인 평균 198만 원… 멀리 갈수록 비싸지고, 가까운 곳만 남아 해외여행은 사실상 비용 쇼크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10월 해외여행 경험률은 33.4%로 작년보다 2.1%포인트(p) 낮아졌고,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지수는 86으로 더 떨어져 있습니다. 여행 기간은 6.51일, 1인당 총경비는 198만 5,000원, 1일 평균 지출만 30만 5,000원입니다. 방문 지역도 재편 구도를 보였습니다. 동남아(베트남·태국)는 감소했고, 중국만 전년 동월 대비 2.5%p 증가했습니다. 멀리 가는 여행이 부담스러워지고, ‘가까운 목적지’ 즉 접근성 중심으로 시장이 다시 짜여지는 흐름입니다. 업계에선 “해외여행이 비싸지면, 소비자들은 해외 대신 갈 만한 ‘대체지’를 찾는데 제주가 그 비교군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비용 대비 경험가치를 재정의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 관건은 ‘제주만의 이유’… 떠올림과 결정을 잇는 한 칸 지금 제주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방문객 숫자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제주를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지금 가야 할 이유’가 충분히 설득되지 않는 순간, 그 떠올림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갑을 열 만한 확실한 콘텐츠, 짧은 일정에도 완결되는 경험 구조, 비용 대비 체감가치를 높이는 상품 설계, 여기에 로컬과 단단히 연결된 체류형 프로그램까지. 이들이 맞물릴 때, 여행자는 생각에서 행동으로 넘어갑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건 ‘왜 지금 제주여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는 비싸지고, 내륙 경쟁은 더 치열해진 만큼 지금이 오히려 제주가 다시 중심으로 올라설 타이밍”이라며 “여전히 제주이기 위해, 떠올림을 실제 방문으로 바꿀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5-11-2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