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6만 3,000명 늘었는데 청년은 19만 7,000명 줄었다
지난달 취업자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청년층과 생산연령인구, 제조·건설업에서는 일자리가 계속 줄었습니다. 전체 취업자는 6만 3,000명 증가했지만 65세 이상 취업자는 이보다 다섯 배 넘게 늘어난 34만 3,000명이었습니다. 15~64세 취업자는 28만 명 감소했고, 청년층에서만 19만 7,000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임금근로자도 8만 1,000명 줄었습니다. 보건·복지업과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을 뿐 민간 산업과 청년 고용 전반으로 회복세가 번진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제주는 취업자와 고용률이 상승했지만 증가분은 자영업과 무급가족종사자에 집중됐습니다. 관광 소비와 맞닿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상용근로자 감소폭이 컸습니다. ■ 취업자 한 달 만에 증가… 고용률은 하락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6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는 2,915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3,000명,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자는 지난 5월 4만 명 줄며, 1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늘었습니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1월 10만 8,000명, 2월 23만 4,000명, 3월 20만 6,000명을 기록한 뒤 4월 7만 4,000명으로 낮아졌습니다. 5월에는 감소로 전환했고, 6월에도 증가 규모가 10만 명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같은 기간 15세 이상 인구는 25만 4,000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가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떨어졌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70.2%로 0.1%p 하락했습니다. 실업자는 83만 4,000명으로 1만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8%로 지난해와 같았습니다. ■ 65세 이상 34만 3,000명 늘 때 청년 19만 7,000명 감소 연령별로는 고령층과 청년층의 흐름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21만 1,000명 증가했습니다. 65세 이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증가 규모는 34만 3,000명에 달했습니다. 30대 취업자도 6만 5,000명 늘었지만 20대는 19만 9,000명, 40대는 1만 9,000명 감소했습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9만 7,000명 줄며 44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청년 고용률은 43.9%로 1.7%p 하락해 2024년 5월 이후 2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7.0%로 0.9%p 상승했습니다. 전체 실업률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과 달리 청년층에서는 취업자 감소와 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15~64세 취업자는 2,451만 8,000명으로 28만 명 줄었습니다. 인 구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취업자 증가가 생산연령층의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 제조업 9만 7,000명·건설업 6만 7,000명 감소 산업별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21만 4,0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5만 5,000명, 운수 및 창고업은 4만 8,000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9만 7,000명 감소했습니다. 지난 5월 14만 명보다 감소폭은 줄었지만 2024년 7월부터 2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건설업 취업자는 6만 7,000명 줄어 26개월째 감소했습니다. 감소폭도 5월 4만 3,000명보다 커졌습니다. 농림어업은 9만 5,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6만 명, 도매·소매업은 4만 4,000명 감소했습니다. 수출 호조를 이끄는 반도체도 제조업 고용 확대에는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반도체 산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다른 제조업종보다 낮아 생산과 수출 증가가 고용으로 연결되는 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임금근로자 8만 1,000명 감소… 비임금근로자 14만 4,000명 증가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2,249만 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 1,000명 감소했습니다. 상용근로자는 1만 6,000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가 5만 1,000명, 일용근로자가 4만 5,000명 줄었습니다. 비임금근로자는 14만 4,000명 증가했습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9만 5,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7만 2,000명 늘고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3,000명 감소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보다 비임금근로자 증가폭이 두 배 이상 컸습니다. 기업에 고용돼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감소한 반면 자영업자가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구직단념자는 35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6,000명 증가했습니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조사 기간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실업자로 집계되지 않습니다. ■ 제주, 고용률 올랐지만 임금근로자·관광서비스업 감소 제주지역의 6월 취업자는 41만 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률은 71.8%로 0.9%p 올랐고, 실업률은 1.6%로 0.4%p 하락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1,000명, 건설업은 4,000명, 농림어업은 6,000명 각각 늘었습니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는 취업자가 각각 4,000명 감소했습니다. 임금근로자도 3,000명 줄었습니다. 상용근로자가 4,000명 감소한 반면 자영업자는 6,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3,000명 늘었습니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만 2,000명 증가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9,000명 감소했습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0.9시간 줄어든 37시간이었습니다. 제주는 취업자와 고용률이 상승했지만 증가분은 임금 일자리보다 자영업과 가족노동에서 두드러졌습니다. 관광서비스업과 상용근로자 감소도 이어졌습니다.
2026-07-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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