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살인 더위'...자연재해 사망자, 10년 평균 2배 넘겨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자연재해로 숨진 국민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최근 10년 평균의 2배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폭염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재해연보 및 재난연감'을 발간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보에 따르면 2024년 자연재난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모두 121명으로, 최근 10년 평균(56명)보다 65명 많았습니다. 원인별로는 폭염이 108명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고, 대설 7명, 호우 6명 순이었습니다. 2024년은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습니다. 연평균 기온은 14.5도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2023년과 2025년 역시 2,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3년간 기온 상승 추세가 전례없이 가파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에서는 이 해 연평균 기온이 17.8도까지 치솟으며 온열질환자가 전년보다 25.5% 늘어난 123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졌습니다.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도 크게 늘어 9,10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4,711억 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대설 피해가 4,542억 원, 호우 피해가 4,239억 원을 차지했습니다. 태풍과 폭염, 지진, 한파 등으로도 326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반면 사회재난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266명으로, 최근 10년 평균(3,652명)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원인별로는 '제주항공 참사'로 인한 항공기 사고 사망자 179명이 가장 많았고, 해양사고 39명, 사업장 사고 23명 순이었습니다. 사망·실종자 수가 대폭 감소한 원인은 코로나19 감염병이 주기적 유행 단계(엔데믹)로 전환됨에 따라 관련 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사회재난으로 인한 재산피해 역시 총 1,311억 원으로, 최근 10년 평균(9,734억 원) 대비 8,423억 원 줄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난연감과 재해연보를 토대로 관계기관의 재난관리 정책과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2026-01-13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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