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경선 3인의 에너지 전쟁....산업화냐 전환이냐 분배냐
"완성이냐, 전환이냐, 분배냐"…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관광 정책 '3인 3색'
[자막뉴스] 시름 깊어지는 농가..."비료 등 농자재값 폭등"
다세대주택서 '가정집 위장' 불법 게임장 운영...60대 업주 입건
"짜장면 대신 붕대 배달" 마라도·가파도에 드론 떴다
“비행기만 타던 수학여행, 다시 바다를 건넌다”… 뱃길, 출발부터 경험이 된다
수학여행 갔다가 "4.3 빨갱이"...제주 고교생 향한 '혐오 발언'
다른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간 제주지역 고등학생들이 제주도민이라는 이유로 "제주 4·3 빨갱이 애들"이라는 혐오 발언을 들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8일)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 등에 따르면, 제주시 내 A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지난 2일 수학여행으로 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인천의 B여자고등학교 일부 학생들로부터 4·3 혐오 발언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구소 등에 따르면, 처음엔 붉은 색상의 옷을 입은 학생들을 향해 "빨갱이"라고 했고, 상대 학생이 제주도민임을 밝히며 4·3으로 인해 해당 발언이 민감하다는 취지로 대응하는 과정에서오히려 '4·3인가 그거 빨갱이 아냐?', '교과서에도 빨갱이 비슷하게 써 있었다' 등 더 높은 수위의 발언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 학생들을 제지하는 A학교 교사를 향해서도 '빨갱이들 교육이나 잘 시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혐오 발언을 들은 학생들은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A학교 교장은 JIBS에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해당 학교와 협의해 학생 지도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대응책에 관한 질문엔 더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 제주지부는 "교육 당국은 혐오의 씨앗이 된 편향된 교과서 서술을 즉각 바로잡고, 학생들이 국가 폭력의 진실과 화해의 가치를 온전히 배울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3일 4·3추념일 당일에도 추념식이 열리는 4·3평화공원 입구 인근에서 극우 성향 단체가 4·3 왜곡 발언을 자행해 지역사회의 공분을 산 가운데 4·3 혐오 발언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2026-04-08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제주지사 경선 3인의 에너지 전쟁....산업화냐 전환이냐 분배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본투표가 오늘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가운데, 세 후보가 내놓은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민선 9기 제주 에너지 노선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주목됩니다. 오영훈.위성곤.문대림 세 후보 모두 재생에너지 확대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재생에너지가 넘쳐 발전을 멈춰야 하는 출력제어 문제가 반복되는 제주에서, 핵심 쟁점은 "얼마나 더 늘릴 것인가"가 아니라 "늘어난 전기를 누가 어떻게 쓰고, 그 이익을 누가 가져가느냐"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세 후보의 접근법은 뚜렷하게 다릅니다. 오영훈은 현 도정 연속성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를 산업으로 키우는 쪽이고, 위성곤은 전력계통 전체를 재설계하는 전환형이며, 문대림은 재생에너지 수익이 도민에게 돌아오는 분배 구조 재설계에 방점을 찍습니다. ■ 위성곤 "전력계통을 다시 설계한다" 위성곤 후보는 재생에너지를 단순 확대가 아니라 제주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축으로 봅니다. 합동연설회에서 해상풍력과 인공지능 대전환을 연계해 제주의 새로운 운영체계를 열겠다는 메시지를 냈고, 토론회에서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전제로 에너지 저장장치 같은 유연성 자원 확충을 강조했습니다. 발전량을 늘리는 것보다 전력계통 전체를 재설계하는 전환형 접근입니다. 주민 수용성과 이익공유를 핵심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특징입니다. 농어촌.마을 단위 에너지 협동조합 모델을 통해 입지 갈등을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 이익이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3선 국회의원으로 농해수위 활동 경력을 살려 영농형 태양광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농지 위에서 농사와 태양광 발전을 함께 해 농민 소득을 높이는 이 모델은 1차 산업 위기를 에너지로 돌파하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제주 전체를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해 마을 단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자립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속도보다 사회적 합의와 분배를 중시하는 만큼 보급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쟁점으로 남습니다. ■ 오영훈 "재생에너지를 산업으로 키운다" 오영훈 후보의 에너지 정책은 지난 4년 민선 8기 도정의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계승하되, 그린수소 산업화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풍력과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들고, 이를 버스와 청소차 등 모빌리티와 산업에 활용하는 그린수소 생태계를 제주에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출력제어 문제에 대해서는 대규모 설비를 더 짓기보다 기존 재생에너지의 활용 효율을 높이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토론회에서 '탐나는 전기 예보제'와 히트펌프 보급 확대 같은 수요관리.분산형 해법을 제시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스마트그리드와 분산에너지를 확대하고, 전기차.에너지.수소를 하나로 연결하는 섹터 커플링도 핵심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아울러 풍력발전의 공공적 관리기관을 신설해 이익의 사유화를 막고 도민 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을 강조합니다. 재생에너지를 제주의 에너지 실증.수출 모델로 육성해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입니다. 다만 풍력 입지 갈등과 계통 포화, 출력제어 반복 등 현 도정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을 어떻게 돌파할지는 남은 숙제입니다. ■ 문대림 "바람과 햇빛 수익을 도민에게 돌려준다" 문대림 후보는 신재생에너지를 환경 정책이 아닌 소득 정책으로 접근합니다. 재생에너지 확대 자체에는 동의하면서도, 화석연료 대체를 위한 기술.생태계.출력제어 문제를 종합 검토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바람과 햇빛이라는 제주의 공공 자원에서 나오는 수익을 도민에게 직접 되돌리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재생에너지 수익을 '바람.햇빛 연금' 형태로 도민에게 직접 배당하고, 시민 참여형 에너지 펀드를 조성해 도민이 직접 발전 사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가져가는 에너지 민주주의 모델을 지향합니다. 이는 1조5000억원 도민성장펀드 구상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속도전보다는 거버넌스, 수익 배분, 제도 설계를 중시하는 접근으로, 재생에너지 개발 이익이 외부 자본에 흘러가지 않도록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메시지입니다. 다만 대규모 산업화 동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즉각적인 에너지 설비 확충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구체 수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세 후보의 에너지 정책 경쟁은 결국 세 가지 질문으로 수렴됩니다. 넘쳐나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를 누가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할 것인가, 바람과 햇빛의 수익을 공공기관이 관리할 것인가 개인에게 배당할 것인가 마을과 농민이 나눌 것인가, 그리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와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입니다.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은 에너지 정책 경쟁이면서 동시에 제주 미래 성장모델의 경쟁이기도 한 셈입니다. 
2026-04-08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1년 8개월 그대로 두나”… 김건희 2심, 징역 15년 다시 구형
형량은 같은데, 요구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1심이 무죄로 본 부분까지 포함해 판단 자체를 다시 해달라는 구형입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8일 서울고법 형사15-2부 결심공판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20억 원, 추징금 약 9억 7,000만 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주가조작 8억·여론조사 2억 7천·금품 8천… 핵심 혐의 세 갈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김 여사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시세조종에 가담해 약 8억 1,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를 “증권시장을 훼손한 시세조종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해 약 2억 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았다는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1심은 이를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약 8천만 원 상당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사건은 나뉘어 있지만, 이번 재판에서는 이들을 하나로 묶여 재판단을 요구했습니다. ■ 1심은 대부분 무죄… 징역 1년 8개월 vs. 특검 “가볍다” 1심 재판부는 주가조작과 여론조사 수수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통일교 금품 수수 가운데 일부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습니다. 특검은 항소심에서 이 판단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주가조작과 여론조사 수수까지 포함해 징역 15년을 다시 구형하며, “사회적 충격과 이익 규모를 고려하면 원심 형량은 지나치게 낮다”고 주장했습니다. ■ 법정에선 진술 거부 뒤 “반성”만 남겨 김 여사는 피고인 신문에서 “진술을 거부하겠다”며 대부분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주가조작 관련 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고, 결심 절차 전반에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반면 최후진술에서는 입장을 달리했습니다.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반성한다”며 “기회를 준다면 낮은 자세로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선고를 예고했습니다
2026-04-08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