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표시중량 실제와 차이.. "교촌 30% 적고 BBQ 17% 많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표시된 치킨 중량보다 소비자가 실제로 받는 치킨의 중량이 최대 30%가량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행 치킨 중량 표시가 조리 후 완제품이 아닌 조리 전 중량을 기준으로 이뤄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소비자가 표시된 중량만으로 실제 제공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오늘(6일) 교촌과 BHC, BBQ, 굽네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등 5개 치킨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배달 앱과 본사 홈페이지에 표시된 중량과 실제 구매한 치킨의 중량을 비교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후라이드치킨과 같이 뼈가 포함된 제품은 표시 중량과 실제 중량 사이에 최소 86.4g에서 최대 304.8g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교촌 후라이드 한 마리의 경우 표시 중량이 951~1,050g이었지만, 실제 평균 중량은 695.3g으로 표시 중량보다 30.5% 적었습니다. 굽네치킨 오리지널도 표시 중량 955g에 비해 실제 평균 중량이 734.6g으로 23.1% 적었습니다. 이 밖에 처갓집양념치킨 후라이드치킨은 21.7%, BBQ 황금올리브치킨은 13.1%, BHC 후라이드 한 마리는 8.6% 실제 중량이 표시 중량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순살 치킨 역시 표시 중량과 실제 중량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교촌 허니순살은 7.7%, BHC 뿌링클순살은 11.9%,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순살은 20.1% 실제 중량이 적었습니다. 반면 표시 중량보다 실제 중량이 더 많이 나가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BBQ 황금올리브치킨 양념순살은 표시 중량 720g보다 실제 평균 중량이 126.8g 많은 846.8g으로, 17.6% 많았습니다. 처갓집양념치킨 슈프림양념치킨순살도 표시 중량 700g보다 실제 평균 중량이 120.7g 많은 820.7g으로, 17.2% 많았습니다. 교촌 측은 조리 과정에서 중량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교촌 관계자는 "똑같은 닭을 튀기더라도 교촌은 23조각을 내기 때문에 수분이 증발하고 튀김옷이 얇아서 무게가 줄어든다"며 "회사마다 다른 조리 방법에 따라 조리 후 중량 편차가 크기 때문에 조리 전 중량을 적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표시 중량과 실제 중량 사이의 차이가 소비자가 실제 제공량을 판단하는 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협의회는 "올해 7월부터 시행된 치킨 중량표시제도가 용량 꼼수 행위를 예방한다는 목적을 달성하려면 소비자가 표시정보를 통해 실제 제공량의 감소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표시 중량과 실중량 간 허용 가능한 차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치킨 중량 표시제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10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소속 가맹점이 조리 전 치킨 중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한 제도입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됐으며, 이를 준수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정명령 등을 통해 표시 의무를 이행하도록 관리합니다.
2026-10-06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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