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판받아라" 구호에 북소리까지...신랑 신부가 외친 '윤 어게인 결혼식'
"우리 가족이 돼 줄래?"...제주 첫 유기동물 입양축제 '입양오름제'
신고하고 또 신고해도...스토킹.교제폭력 재신고 78%가 ‘3회 이상'
"후배들아, 우리 학과로 와"...서귀포산업과학고 재학생들이 만든 '전공 체험'
지역의사제 첫해 지방의대 지원자 40% 폭증...제주대 의대 정원 확대 예정
"이재명 재판받아라" 구호에 북소리까지...신랑 신부가 외친 '윤 어게인 결혼식'
신랑과 신부, 하객들이 함께 정치 구호를 외친 결혼식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경기 부천시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 영상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결혼식'이라는 제목으로 SNS 스레드에 올라왔습니다. 영상 속 신랑은 마이크를 잡고 "내란은 이재명, 재판받아라"라고 외쳤고, 신부는 부케를 든 채 몸을 흔들며 호응했습니다. 하객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일부는 미리 준비해 온 북을 치며 구호를 함께 외쳤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퇴장할 때도 하객들과 함께 '윤어게인 승리하리라'라는 구호를 합창했습니다. 하객들은 영어로 ‘YOON AGAIN’이라고 적힌 빨간 수건을 펼쳐 들었고, 식장에는 '이재명 재판받아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걸려 있었습니다. '윤 어게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를 바라는 지지층이 써 온 구호입니다.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두 사람은 보수 집회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고, 신랑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단체 대표와 피켓단장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의견과 함께, 결혼식은 당사자가 자유롭게 여는 행사인데 무엇이 문제냐는 반응이 나왔고,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라는 응원 댓글도 이어졌습니다. 반면 "정치 집회인지 결혼식인지 모르겠다"는 반응과 함께, 결혼식에서 이런 모습이 자연스러운지 되묻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결혼식을 개인의 표현 방식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시각과, 여러 하객이 함께하는 자리에 정치 구호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각이 맞서는 글들이 온라인에올라오고 있습니다.
2026-10-11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우리 가족이 돼 줄래?"...제주 첫 유기동물 입양축제 '입양오름제'
새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동물과 제주도민들이 한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제주에서 처음 열린 유기동물 입양축제 '제1회 제주 입양오름제'가 제주시 애월읍 제2동물보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주최하고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을 운영하는 포인핸드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보호동물과 도민이 직접 만나 서로를 알아가며 입양을 차분히 고민해볼 수 있게 마련됐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교감마당'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미리 선정된 보호동물 20마리와 만나 교감하고 현장에서 입양 상담을 받았고, 동물마다 한 명씩 짝을 이룬 자원봉사자들이 성격과 특징을 하나하나 소개했습니다. 현장 신청으로 진행된 산책봉사에선 참가자들이 1인당 15분씩 보호동물과 산책로를 걸으며 동물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왔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위성곤 지사도 산책봉사에 함께했고, 공설동물장묘시설과 보호센터 운영 상황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나응식, 설채현 수의사가 강아지와 고양이의 올바른 돌봄 방법을 주제로 강연하며 입양 초기 적응 방법 등 건강한 반려생활 정보를 전했습니다. 행사가 열린 제2동물보호센터는 지난해 12월 애월읍 어음2리에 문을 연 광역동물보호센터로, 반려동물 놀이공원, 공설동물장묘시설과 함께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를 이룹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이 센터에서만 147마리가 새 가족을 만났고, 도민 1188명이 다녀갔습니다. 놀이공원도 최근 대형견 전용 공간 735㎡를 더해 전체 1665㎡로 두 배가량 넓어졌고, 지난 1일부터 제주동물보호센터 누리집에서 예약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인핸드는 지난 2023년 제주도와 협약을 맺은 뒤 올해 9월까지 제주 유기동물 315마리의 도외 입양을 도왔습니다. 제주의 유기동물 발생은 해마다 줄고 있는데, 지난 2021년 4517마리에서 지난해 2736마리로 39.4% 감소했습니다. 동물등록도 늘어 지난해 도내 등록 반려견은 7만974마리로, 전체 반려견의 75%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유실동물과 유기동물이 9만5685마리로 10년 만에 10만마리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 가운데 43.0%는 새 가족을 찾지 못한 채 보호센터에서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됐습니다.
2026-10-11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국내 컨테이너선, 북극항로 첫 왕복 성공...수에즈보다 열흘 빨랐다
국내 컨테이너선으로는 처음 북극항로를 거쳐 유럽을 오간 '팬스타 아크로호'가 50일 동안의 항해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팬스타 아크로호가 오늘 오전 부산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월 22일 화학제품과 중고차 등 수출 화물 737TEU를 싣고 부산항을 떠난 지 50일 만입니다. 지난 8월 31일 북극해에 들어선 배는 축치해와 동시베리아해, 랍테프해, 카라해, 바렌츠해를 차례로 지나 지난달 12일 영국 펠릭스토우에 들렀고, 이튿날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닿았습니다. 이어 지난달 18일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친 뒤 다시 북극해를 가로질러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초 입항 예정일인 지난 5일보다 엿새 늦어졌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왕복 항해를 마쳤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항해 기간입니다.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로는 편도 22일가량 걸려, 수에즈운하를 지나는 기존 항로 30일에서 34일과 비교해 열흘 안팎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선박이 북극항로를 이용한 사례는 지난 2013년 러시아산 나프타 운송과 2016년에도 있었지만, 해상물류의 핵심인 컨테이너선이 북극해를 지나 유럽을 왕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 면적이 줄면서 북극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름길로 떠오르고 있지만, 불안정한 기상과 유빙 같은 운항 위험은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정부는 이번 시범 운항의 거리와 경로, 시간, 비용, 연료 소모량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경제성을 따져볼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 정기 서비스 항로를 열고, 컨테이너선을 단계적으로 키워 2035년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전략입니다. 북극항로 시대를 겨냥한 지역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는데, 제주에서도 제주신항을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과 북극 크루즈 관광 거점으로 키우자는 구상이 나와 있습니다.
2026-10-11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신고하고 또 신고해도...스토킹.교제폭력 재신고 78%가 ‘3회 이상'
연인과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에서 벌어지는 범죄 신고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스토킹 신고는 지난 2021년 1만4509건에서 지난해 4만4687건으로 3배 넘게 늘었습니다. 교제폭력 신고도 같은 기간 5만7305건에서 10만5327건으로 83.8%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스토킹 신고는 지난 2024년 3만1947건과 비교해 한 해 사이에만 39.9%나 뛰었습니다.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까지 더한 관계성 범죄 전체 신고는 지난해 47만5639건으로 지난 2021년보다 50.3% 많아졌고, 올해도 1월부터 8월까지 잠정 집계로 35만8768건이 접수됐습니다. 같은 기간 가정폭력 신고는 21만8680건에서 28만9368건으로, 아동학대 신고는 2만6048건에서 3만6257건으로 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같은 피해가 되풀이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스토킹 재신고 1만9316건 가운데 78.1%인 1만5090건이 3회 이상 신고였고, 교제폭력 재신고도 3만2634건 가운데 77.6%인 2만5322건이 3회 이상이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위험도에 따라 스마트워치와 순찰 강화, 임시숙소, 민간경호를 제공하고 있는데, 스마트워치 지급은 지난해 2만1974건으로 지난 2021년의 두 배로 늘었고 올해도 8월까지 1만7124건이 나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보호를 전담할 경찰관은 전국 262개 경찰서에 259명뿐이고, 3급 경찰서에는 아예 없어 여성청소년계 직원이 관련 업무를 함께 떠안고 있습니다. 제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실태 분석에서 조사 대상자의 6.0%가 교제폭력 피해를 겪었고, 피해자 가운데 85.0%가 여성이었습니다. 여성은 이별을 통보할 때나 교제 초기에도 피해를 입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관계 전 과정에 걸친 촘촘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제주도의회에서도 지난 3월 스토킹 범죄에 한정된 기존 조례를 교제폭력 피해자까지 넓히는 개정이 추진됐습니다.
2026-10-11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바다로 세계를 불렀다… 정연욱이 꺼낸 ‘맛있는 부산’, 다음 승부는 골목이다
부산을 여행한 이들의 휴대전화에는 광안대교와 해운대의 사진이 남습니다. 여행 중 들렀던 식당과 그곳에서 먹은 음식도 사진첩의 한 자리를 차지하곤 합니다. 다음 여행을 계획할 때면 그 음식을 다시 떠올리고, 같은 식당을 찾아 부산행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식은 여행지를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현지 식당을 찾고 시장에서 음식을 맛보며, 지역의 식재료로 만든 상품을 구매하는 경험이 여행 일정의 중심이 되기도 합니다. 부산에서도 음식의 관광 경쟁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음식박람회에는 국내외 조리사와 지역 음식점, 식품업체들이 참여했습니다.  유명 셰프의 조리 시연과 국제요리경연대회가 마련됐고 부산의 골목에서 손님을 맞아 온 음식점들도 전시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장을 찾은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은 “이제는 맛있는 부산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지역 음식점의 맛과 마케팅 경쟁력을 높이고 K-푸드와 미식 상권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해변과 야경으로 관광객을 끌어온 부산이 음식으로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릴 수 있을지, 박람회는 지역 외식산업의 가능성과 과제를 함께 보여줬습니다. ■ 유명 셰프의 요리부터 골목 식당 음식까지 박람회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곽동훈 대표와 조서형 셰프가 참여하는 ‘부산×서울 스트릿 쿠킹쇼’가 마련됐습니다. 한우 차돌박이와 부산에서 생산된 버섯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며 지역 식재료의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습니다. 전시장에는 유명 셰프들의 무대와 함께 부산 지역 음식점과 식품업체들의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대현상회와 광안제일분식, 남천동의 육회한 전에그집, 김 모찌, 김해뒷고기소세지 솔팅, 한울식품 맛간장, 구자윤과자점 등이 참여했습니다. 분식과 육회, 떡과 소시지, 과자와 장류까지 품목도 다양했습니다. 지역에서 판매해 온 음식과 가공식품을 박람회 방문객에게 소개하고 새로운 소비자를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부산에는 돼지국밥과 밀면, 어묵을 비롯한 대표 음식들이 있습니다.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에는 지역의 생활문화가 축적돼 있습니다. 해외 미식 관광지로 알려진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 대만 타이베이에서도 시장과 골목 식당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평소 먹는 음식을 경험하려는 여행 수요가 관광 상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부산 역시 기존의 대표 음식과 지역별 식문화를 활용해 관광객의 방문 장소를 넓힐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음식의 품질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식당을 검색하고 찾아가 주문하는 과정까지 개선해야 합니다. ■ 정연욱이 강조한 ‘맛과 마케팅’… 광안리 관광의 다음 과제 정 의원은 박람회 축사에서 “부산 상권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음식점들이 맛과 마케팅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K-푸드와 미식 상권 활성화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음식의 맛이 뛰어나더라도 관광객이 식당의 위치와 영업시간을 확인하기 어렵거나 메뉴를 이해하지 못하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다국어 메뉴와 온라인 정보, 예약·결제 편의성도 외국인 관광객의 식당 선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정 의원의 지역구인 수영구에는 광안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민락동과 남천동의 음식점, 카페, 소규모 상점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광안대교의 야경을 보러 온 관광객이 주변 골목에서 식사하고 카페에 들르며 지역 상품을 구매하면 관광 소비가 여러 업종으로 확산됩니다. 정 의원은 2024년 9월 ‘100만이 찾는 글로벌비치 광안리’를 내세우며 지역 관광 활성화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광안리를 찾은 관광객이 주변 상권에서도 소비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지역 업체들의 매출 증가로 연결하는 방안이 요구됩니다. 방문객 수뿐 아니라 관광객이 어디에서 소비하고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도 지역 관광의 성과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힙니다. ■ 국제요리경연에 어린이 체험까지… 지역 외식산업의 기반 넓힌다 박람회에서는 제9회 부산마리나셰프챌린지대회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세계조리사연맹(WACS)이 인준한 국제요리경연대회로, 국내외 조리사와 조리 전공 학생 등 600여 명이 참가하는 규모로 기획됐습니다. 조리사들이 국제적인 평가 기준에 따라 실력을 겨루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요리를 경험하는 BIFE체험학교도 운영됐습니다. 윤우섭 명장과 함께 팡도르 케이크를 만드는 체험도 진행됐습니다. 최효자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산시지회장은 “음식의 맛을 내고 사람들을 먹이는 요리인들의 손길이 곧 부산의 자존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랫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 온 식당에는 조리법과 식재료를 다루는 기술, 손님들의 취향을 이해하는 경험이 축적돼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다음 세대로 전수하고 새로운 조리 인력을 양성하는 일은 지역 외식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합니다. 국제음식박람회가 지역 업체들의 판로 확대와 조리 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려면 행사 이후에도 업체와 바이어의 교류, 교육과 창업 지원 등이 지속돼야 합니다. ■ 부산 골목상권, 제주 관광에 던지는 물음 부산이 추진하는 미식 관광 활성화는 제주에서도 고민할 문제입니다. 제주에는 흑돼지와 갈치, 고기국수, 해산물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농어촌 마을마다 생산되는 식재료와 이를 활용한 음식문화도 다양합니다. 관광객이 유명 관광지와 일부 음식점에 집중되면 소비가 지역 전체로 확산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부산이 광안리 관광객의 방문을 민락동과 남천동의 골목상권으로 확대하려 한다면, 제주에서도 해변과 오름을 찾은 관광객들이 주변 마을과 전통시장에서 식사하고 지역 상품을 구매하도록 관광 동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지역 농수산물이 음식점의 메뉴로 개발되고 관광객의 소비가 생산자와 유통업체의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 역시 중요합니다. K-푸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지역경제의 성장으로 연결하려면 방문객 수뿐 아니라 지역 업체들의 매출과 고용 변화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 사을간 박람회… 골목상권의 경쟁은 계속된다 제23회 부산국제음식박람회는 11일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지역 업체들은 박람회에서 소개한 음식과 상품을 각자의 가게와 작업장에서 다시 판매합니다. 행사장에서 처음 알게 된 식당을 실제로 찾아가는 손님이 얼마나 생기는지, 식품업체들이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하는지에 따라 박람회의 경제적 성과도 달라집니다. 정 의원이 제시한 ‘맛있는 부산’ 구상 역시 구체적인 후속 사업과 지역 상권의 변화로 평가받게 됩니다. 부산은 해변과 영화, 축제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왔습니다. 관광객의 발길을 음식점과 전통시장, 지역 식품업체들의 매출로 연결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광안대교의 야경을 보러 온 관광객이 남천동의 식당을 찾고, 그곳에서 먹은 음식을 기억해 다시 부산을 방문한다면 지역 외식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연욱이 꺼낸 ‘맛있는 부산’. 사흘간의 박람회에서 선보인 음식들이 관광객의 실제 방문과 소비로 이어지고, 부산 골목상권에 얼마나 많은 손님과 매출을 더할지가 이 구상의 실질적인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2026-10-1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청와대, 대통령 휴일 일정 '이례적 공개'..."정치공방 활용 유감"
대통령의 휴일 골프 일정이 청와대 공식 발표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공지를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태릉 골프장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소식도 이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보고받았습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직접 통화해 인명 피해 상황과 사망자 여부, 부상 정도를 자세히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계기관에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사고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습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과 사적인 휴일 일정은 확인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휴일 일정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을 막기 위해 이번만큼은 예외적으로 공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사적인 비공개 일정을 정치적 공방에 활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이 휴일에 가족이나 여야 정치인과 골프를 친다는 얘기는 알려져 있었지만, 청와대가 이를 공식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고가 났을 때 대통령이 골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미리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방문 사실을 감추기보다 현장에서 곧바로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는 점을 앞세운 겁니다.
2026-10-11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중수청, 수사기록을 손으로 쓴다고?...경찰 전산망 빌려 쓰고 PC도 모자라
검찰청을 대신해 문을 연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 열흘이 다 되도록 수사 기록과 장부를 손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자체 전산망과 업무 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데다 조직을 이끌 청장 자리마저 비어 있어, 본격적인 수사에는 아직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수청은 지난 2일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검찰청을 대신해 공소청과 함께 출범했고, 본청과 지방청 6곳에서 7대 중대범죄 수사를 맡습니다. 법조계와 국회 얘기를 종합하면, 중수청은 자체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인 킥스를 갖추지 못해 경찰 시스템을 빌려 쓰고 있습니다. 그나마 쓸 수 있는 기능도 사건 이첩을 받고 접수해 배당하는 필수 업무 정도에 그칩니다. 사건 처리 기능은 오는 12월 킥스 2단계 개통 뒤에야 쓸 수 있어, 그때까지는 수사기록 작성과 송부, 장부 입력을 모두 수기로 처리해야 합니다. 중수청만의 킥스를 따로 구축하는 데는 3년 안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행정 업무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전자결재와 이메일은 행정안전부 온나라시스템을, 메신저는 PC 카카오톡이나 공무원 내부 메신저인 온톡을 쓰고 있고, 업무용 PC를 받지 못한 수사관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대 청장 없이 출범하다 보니 청별로 열리는 회의도 개청 이후 상황을 보고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고, 인력도 정원의 66%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수청이 수장 없이 출범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윤 장관은 현원 1900명 가운데 1837명이 검찰에서 특례임용된 인력이라고 밝히면서, 경찰과 변호사, 회계사 같은 외부 전문인력을 경력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그 사이 접수된 사건은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개청 첫날에만 고소와 고발 사건이 30건 넘게 들어왔고 이후에도 민원실과 국민신문고로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부분 담당 부서에 배당된 채 서류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최근 국내 금융권을 뒤흔든 인공지능 해킹 사태가 중수청의 ‘1호 사건'이 될지도 관심입니다. 서울중수청은 이 사건이 중대범죄에 해당하는지, 경찰에 이첩을 요구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 사건을 넘기거나 관련 내용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6-10-11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전국 하늘길 모이는 곳은 제주"...한국공항공사 본사, 제주로 올까?
연말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앞두고 한국공항공사 본사를 둘러싼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유치 희망 1순위인 한국마사회에 이어 2순위로 꼽은 한국공항공사가 왜 제주로 와야 하는지, 그 논리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밝혔습니다. 핵심은 지난해 2953만명이 이용한 제주공항이라는 현장입니다. 한국공항공사 본사가 제주에 오면 이용객 수요와 운영상 개선 과제를 경영에 곧바로 반영할 수 있고, 제주공항에서 검증한 방안을 전국 공항 운영으로 넓힐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공항과 도심, 관광지를 오가는 제주의 이동 수요에 공사가 가진 도심항공교통 기반시설과 교통관리 역량을 엮으면 미래 항공교통 실증과 사업화에 유리하고, 스마트 공항 모델을 키우기에도 알맞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규모 여객을 처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공항사업과 항공정비, 물류 같은 연관 산업으로 영역을 넓힐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웠습니다. 제주도는 청사 용지와 임시 업무공간을 검토하고, 임직원과 가족을 위한 주거와 교육, 보육, 교통 지원도 묶어 정착을 돕겠다는 구상입니다. 위성곤 지사 역시 전국 공항 노선이 모두 이어지는 곳이 제주인 만큼 본사가 제주로 오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항공사를 원하는 곳은 제주만이 아닙니다. 전남광주는 농협중앙회 등과 함께 한국공항공사를 공동 유치 핵심 기관 10곳에 올렸고, 충북도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준으로 공항공사를 유치 대상으로 정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본사 이전은 국토교통부의 공식 이전 타당성 검토와 노동조합 등 내부 구성원의 입장, 입지 문제 등 다각도의 검토를 거쳐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곳을 대상으로 이전 필요성을 검토해 올해 4분기 이전계획을 내놓고, 내년부터 선도기관 이전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결국 제주공항의 압도적인 이용객 수를 한국공항공사 전체의 경쟁력으로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이번 유치전의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2026-10-11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