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 팔면 50배 물 수도”… 이 대통령 “꿈도 꾸지 말라”
프로야구 암표 거래 신고가 9만 건에 이르고, 부정판매가 의심되는 게시물 4만여 건의 노출이 제한됐습니다. 암표 판매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경고에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15일) 자신의 SNS에 프로야구 암표 근절 캠페인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이제는 꿈도 꾸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암표는 걸려도 남는 장사라는 생각은 버려라. 손해가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단속을 피해 가는 새로운 수법까지 철저히 살펴 대책을 신속하게 보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신고 9만 건… 고가·다량 판매 의심자 121명 수사 의뢰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스포츠 분야에서 접수된 부정판매 신고는 모두 9만 건입니다. 중복 신고를 제외한 4만 7,000여 건 가운데 암표 판매가 의심되는 게시물 4만여 건의 노출을 제한했습니다. 고가 또는 다량 판매 등 부정거래가 의심되는 121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공연 분야까지 포함하면 수사 의뢰 대상은 모두 170명입니다. 이들이 판매하려 한 입장권은 약 1만 1,000장, 예상 판매 금액은 10억 3,000만 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프로스포츠 분야의 예상 판매 금액이 약 9억 3,000만 원을 차지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일정에 맞춰 경기장 주변 현장 단속에도 나섰습니다. 입장권을 대량 판매하거나 경기장 주변에서 구매자를 물색하는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 매크로 없어도 처벌… 판매액 최대 50배 과징금 지난 8월 28일부터 시행된 개정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은 암표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기존에는 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거래가 주요 규제 대상이었지만, 개정법은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법에서 정한 부정구매와 부정판매를 금지합니다. 상습적이거나 영업 목적으로 입장권을 구매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하거나 알선하는 행위도 규제 대상입니다. 부정판매가 적발되면 판매 금액과 입장권 수량에 따라 판매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부당이익에 대한 몰수·추징도 가능하며, 암표 신고포상금 제도도 도입됐습니다. 부정구매 신고에는 최대 5,000만 원, 부정판매 신고에는 부과된 과징금의 최대 50%까지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 선수 사진에 티켓 '사은품'… 끼워팔기도 단속 대상 단속을 피하기 위한 변종 거래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야구 선수 사진 등 다른 상품을 판매하면서 경기 입장권을 사은품처럼 제공하거나 수수료와 수고비를 붙여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문체부는 지난 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170명 가운데 4명이 이 같은 끼워팔기 등 우회 거래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법제처 자문 등을 거쳐 거래의 실질이 법에서 금지한 부정판매에 해당하면 제재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정부는 해외 플랫폼을 통한 암표 거래와 새로운 우회 판매 수법에 대해서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기간 공동 캠페인과 현장 단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경기장에서는 강화된 처벌 규정과 신고 방법을 안내하고, 온라인에서 접수된 부정거래 의심 사례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2026-10-16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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