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하루 2개 괜찮을까…달걀, 먹는 기준이 달라졌다
아침마다 달걀 몇 개를 먹어야 할지 고민한 적이 있다면, 이제 기준이 달라졌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확정한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단백질의 에너지 적정비율이 기존 7~20%에서 10~20%로 높아졌습니다. 반대로 탄수화물 비율은 55~65%에서 50~65%로 낮아졌습니다. 한국인 밥상에서 탄수화물 비중을 줄이고 단백질을 더 안정적으로 채워야 한다는 방향이 기준에 반영된 것입니다. 달걀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큰 삶은 달걀 1개에는 단백질 약 6g이 들어 있고, 비타민과 미네랄, 콜린까지 함께 들어 있어 식사량이 줄어드는 중장년층과 고령층에게 효율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 꼽힙니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 공백이 더 크다는 점입니다. 이번 기준에 반영된 2018~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전체 단백질 평균 섭취량은 70.7g으로 권장 수준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75세 이상에서는 달랐습니다. 남성의 33.7%, 여성의 45.2%가 단백질 필요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성 고령층은 절반 가까이가 단백질 부족 상태인 셈입니다. 이 시기 단백질 부족은 단순한 영양 문제로 그치지 않습니다. 근육량 감소와 낙상 위험, 회복력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달걀 한두 개의 의미가 달라지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하루 2개는 괜찮을까? 19세 이상 성인의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 기준은 300mg 미만으로 제시돼 있습니다. 큰 달걀 1개에 든 콜레스테롤이 185~200mg 수준이어서, 노른자 2개를 먹으면 이 기준을 넘을 수 있습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달걀 개수보다 달걀 옆에 무엇이 놓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삶은 달걀 두 개를 채소, 통곡물과 함께 먹을 때와 기름 진 음식을 섞어 먹을 때 몸에 미치는 부담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달걀 섭취를 판단할 때 개수만 볼 것이 아니라 전날 고기를 얼마나 먹었는지, 가공육과 튀김류를 자주 곁들이는지, 혈액검사 수치와 기저질환 여부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2026-04-29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