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토록 미식관광에 진심이었다
"감귤 아니다" 제주 수출 1위 '반도체' 일냈다
[자막뉴스] 온난화에 엘니뇨까지..."강한 태풍 가능성"
폭염에 극한 호우.. 제주, 이미 아열대 기후로 바뀌었다
"작년보다 1만명 더 뽑아".. 지방공무원 경쟁률 5년내 최저치
출국 때 없던 정청래, 귀국장엔 섰다… 李대통령과 공개 인사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명 대통령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공항에서 공개적으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출국 당시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던 민주당 지도부가 귀국 현장에는 모습을 드러내면서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당청 이상기류 관측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나와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환영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했습니다. 정 대표는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수고했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다음 순서로 이동했습니다. ■ 출국 때와 달랐던 귀국 현장 이번 장면이 주목받는 이유는 출국 당시와 달라진 모습 때문입니다.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유럽 순방길에 오를 당시 환송 행사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중동 정세와 국내 현안을 고려해 환송 인원을 최소화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방선거 직후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이후 정치권에서는 당청 관계를 둘러싼 해석이 이어졌습니다. 정 대표가 다음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하면서 관련 논란도 확산됐습니다. ■ 순방 중 이어진 정치권 해석 논란은 순방 기간에도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집권여당의 책임과 포용, 개방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대통령실은 특정인을 겨냥한 메시지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를 향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날 귀국 행사에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한 장면은 의전 일정 이상으로, 정치적 관심을 모았습니다. ■ 짧은 인사, 이어지는 관심 다만 이날 공개된 장면만 두고 당청 관계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별도의 공개 발언이나 정치적 입장 표명은 없었고, 갈등설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출국 당시 보이지 않았던 민주당 지도부가 귀국 현장에는 함께했고, 순방 기간 이어졌던 정치권의 해석까지 맞물리면서 당청 관계를 둘러싼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벨기에·유럽연합(EU)·이탈리아 순방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결과와 성과를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2026-06-1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이토록 미식관광에 진심이었다
한라산과 오름, 푸른 바다. 제주 관광을 대표해온 풍경들입니다. 18일 제주소통협력센터에는 조금 다른 제주가 차려졌습니다. 각재기국과 지슬밥, 돔베고기와 빙떡, 고사리육개장과 톳밥, 상애떡까지. 제주 사람들이 오랫동안 먹어온 음식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제주가 관광객들에게 새롭게 보여주려는 자산은 풍경이 아니라 식문화였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날 체험형 미식관광 프로그램 '제주미(味)행'을 시작하고 제주 식문화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육성에 본격 나섰습니다. ■ 제주 밥상을 관광상품으로 '제주미행'은 일반적인 맛집 탐방과는 그 결이 다릅니다. 관광객이 식당을 찾아 음식을 소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통시장에서 식재료를 고르고, 향토음식을 만들고, 음식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함께 배우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관광의 무대를 식당에서 시장으로, 소비에서 경험으로 확장한 셈입니다. 관광객들은 각재기와 지슬, 돔베고기 같은 제주 식재료와 향토음식을 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 사람들의 삶과 생활문화까지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 각재기국에서 낭푼밥상까지 행사장에는 각재기국과 지슬밥을 비롯해 돔베고기와 빙떡, 고사리육개장 등 다양한 향토음식이 전시됐습니다. 한두 가지 음식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제주 식문화 전반을 관광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이 엿보였습니다. 첫 회차 주제는 각재기국과 지슬밥입니다. 각재기는 전갱이를 뜻하는 제주어이고 지슬은 감자를 의미합니다. 화려한 음식은 아니지만 제주 사람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밥상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모두 20차례 이어집니다. 각재기국과 지슬밥을 시작으로 고사리육개장과 톳밥, 돔베고기와 고기국수, 발효음식, 추석 음식, 낭푼밥상 등 제주 식문화 전반을 다룰 예정입니다. 특히 낭푼밥상은 여러 사람이 큰 그릇을 중심으로 음식을 나눠 먹던 제주 공동체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밥상입니다. 개별 음식 소개를 넘어 계절과 식재료, 생활문화까지 제주 식문화 전반을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 명인들이 들려주는 제주의 맛 이날 행사에는 제주도 향토음식 명인 제1호 김지순 명인을 비롯해 제주 향토음식 전문가와 로컬 미식 해설가들이 참석했습니다. 김 명인은 음식이 단순히 먹거리가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삶과 역사, 공동체 문화를 담고 있는 기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주도와 관광협회는 향토음식 명인과 전문가들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해 관광객들에게 제주 음식의 배경과 의미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음식 한 접시를 넘어 제주를 이해하는 시간을 만들겠다는 취지입니다. ■ 관광객 수보다 머무는 시간 최근 제주 관광의 화두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찾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얼마나 깊이 제주를 경험하느냐에 무게가 실립니다. 러닝 관광과 로컬관광, 농어촌 체류 프로그램, 워케이션도 이런 변화 속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미식관광 역시 그 연장선에 놓인 새로운 시도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시장 방문과 식재료 구매, 향토음식 체험을 하나로 묶어 지역 상권과 관광을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관광객 동선을 관광지에서 시장으로 넓히고 소비를 경험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은 “제주의 향토음식과 지역 식재료를 관광 콘텐츠로 육성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체류형 관광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제주 관광의 다음 목적지 제주에는 이미 세계적인 풍경이 있습니다. 한라산과 오름, 그리고 바다는 제주 관광의 대표적인 얼굴입니다. 이번에 관광객들 앞에 내놓은 것은 또 다른 제주입니다. 시장 골목의 활기, 제철 식재료, 세대를 거쳐 이어진 향토음식, 그리고 사람들의 삶입니다. 관광객을 풍경 앞으로 데려가던 섬이 이제는 식탁 앞으로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제주가 새롭게 주목하는 자산은 식문화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이날 차려진 제주 밥상 위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2026-06-1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특징주 기사 효과 좋네" 85억 챙긴 기자 등 주가조작 일당 적발
금융당국이 회계사와 현직 기자들이 공모해 주가를 조작하고 수십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사건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주가조작 조직 총책인 공인회계사 A씨를 비롯해 피의자 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4년 8개월간 현직 기자 3명과 주가조작 세력을 조직적으로 꾸린 뒤, 이른바 '특징주 기사'를 활용한 선행매매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정 주식이 보도를 통해 언급되면 주가가 뛴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이들은 특정 종목 관련 기사가 보도되기 직전 주식을 미리 매수한 뒤, 기사 게재 이후 주가가 오르면 매도해 차익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거래량이 적거나 주가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특징주 기사 초안을 직접 작성한 뒤, 공모한 기자들에게 배포를 요청했습니다. 기자들은 사전에 협의된 시점에 기사를 송고했고, 주가조작 세력은 본인 및 차명 계좌를 이용해 기사 보도 전 해당 종목을 매수한 뒤 기사 게재와 동시에 고가 매도 주문을 내 시세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금 등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다수의 언론사 기자들도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범행 기간 범행에 활용한 기사만 약 1,800건에 달했고, 이를 통해 총 85억6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현직 기자 B씨도 2022년 10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약 300건의 기사를 작성해 주가를 조작하고 7억5천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 송치됐습니다.
2026-06-18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감귤 아니다" 제주 수출 1위 '반도체' 일냈다
제주지역 수출 실적이 전 세계적인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가 채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지난해 연간 총수출액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오늘(18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제주지역 누적 수출액은 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5,330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제주지역 연간 총 수출액(3억 4,000만 달러)를 앞지른 수치로, 5년 내 최고 실적입니다. 제주도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폭발과 더불어 항공기 수리용 부품, 보톡스 등 의약품의 수출 호조가 맞물리면서 고부가가치 중심의 강력한 수출 다변화 구조가 안착한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가장 압도적인 성장을 기록한 품목은 단연 반도체입니다. 제주의 전체 수출 비중 중 72%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5월 누계 기준 2억 5,537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누계액(5,276만 달러)과 비교해 무려 384.0% 급증한 수치로, 제주의 전체 수출 실적을 주도했습니다. 반도체의 최대 수출 대상국은 홍콩(2억 1,778만 달러)이었으며 대만(1,606만 달러)과 베트남(915만 달러)이 뒤를 이었습니다. 항공기 부품은 총 5,039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전체 수출의 14.2%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엔진 수리 등을 위해 미국과 영국 등 항공 선진국으로의 역수출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입니다. 바이오·의약 분야에서는 보톡스 등 의약품이 총 446만 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했습니다. 주력 시장인 중국(305만 달러)과 베트남(108만 달러) 외에도 최근 중동 지역인 이라크(10만 달러)까지 판로를 확장하며 수출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제주의 대표 수산물인 넙치(광어)는 총 1,124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습니다. 기존 주력 시장인 미국(515만 달러)과 일본(372만 달러)은 물론 베트남(195만 달러), 캐나다(17만 달러), 싱가포르 등 동남아 전역으로 시장을 넓혔습니다. 아울러 소·돼지고기 등 육류 수출(191만 달러)은 지난해 첫 수출길이 열린 싱가포르가 161만 달러를 소화하며 새로운 최대 수출국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올해 5월 기준 제주의 국가별 총수출 순위는 반도체 대량 수출의 영향으로 홍콩이 2억 2,024만 달러(62.1%)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3,518만 달러(9.9%)로 2위에 올랐으며, 대만(1,668만 달러, 4.7%), 베트남(1,468만 달러, 4.1%), 영국(1,385만 달러, 3.9%), 중국(1,262만 달러, 3.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항공기 부품과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 컨설팅과 기업 맞춤형 글로벌 마케팅, 물류비 지원 및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등 현장 밀착형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해 도내 기업의 외연 확장과 동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26-06-18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배현진, 결국 “재투표 아닌 재선거”... 장동혁 재선거론 공개 반박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배현진 의원이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에 대해 “재투표가 아닌 재선거”라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장 대표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거소청과 재선거 추진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공개적으로 분출하는 모습입니다. ■ “절대다수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 배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 대표 거취와 관련해 “70~80%보다 오히려 더 압도적으로 절대다수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동혁 개인에 대한 호불호 문제가 아니다”라며 “선거에서 패배한 뒤 지도부가 책임지지 않은 사례는 찾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치는 무한책임의 공간"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의원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복수의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재선거는 선거 전체를 다시 하는 것” 배 의원은 장 대표가 주장해 온 재선거론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투표와 재선거는 엄연히 다른 이야기”라며 “재선거는 후보 공천부터 선거운동까지 선거 절차 전체를 다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은 투표만 다시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재선거는 선거 자체를 다시 치르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또다시 선거 비용 부담을 지우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장 대표 역시 판사 출신 법률가인 만큼 재선거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선관위 개혁은 필요, 재선거는 별개” 배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 다만 “선관위 개혁은 필요하지만 광장의 분노에 편승해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통한 선관위 개혁에는 찬성하면서도 재선거 추진과는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커지는 당내 이견 장 대표 측은 선거소청과 국정조사를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재선거 추진의 타당성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 대표 거취와 선거소청 문제를 둘러싼 당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2026-06-1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정용진 사과에도 끝나지 않았다… 5·18단체 “누가 만들고 승인했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공개 사과가 나온 지 3주가 넘었지만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과는 있었지만 정작 논란의 출발점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8일 5·18 민주화운동 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최근 스타벅스 미국 본사에 추가 입장을 전달하고 조사 결과 공개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단체들은 정 회장의 사과문이 사건의 핵심을 비켜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과문은 이번 일을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규정했지만 왜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피해자들에게 상처가 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누가 해당 문구를 만들었는지, 어떤 검토 과정을 거쳤는지, 최종 승인은 누구 판단으로 이뤄졌는지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고 단체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의도 없었다”는 본사 판단 근거는 5·18 단체들이 새롭게 문제를 제기한 대목은 미국 본사의 답변입니다. 스타벅스 본사는 앞선 답변에서 해당 사안이 의도된 것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단체들은 한국에서 관련 조사와 문제 제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어떤 근거로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의도 없음’이 먼저 선언된 셈이라는 말입니다. 이들은 본사 차원의 내부 검토 결과 공개와 함께 한국 스타벅스 및 신세계그룹이 피해자 단체와 직접 소통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 경찰 수사, 기획 단계로 논란은 이제 수사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17일) 양종환 신세계그룹 감사팀장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양 상무는 지난달 그룹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한 인물입니다. 경찰은 자체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내용과 함께 마케팅 기획 단계에서 고의성이나 왜곡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수사기관 요청에 따라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디지털 포렌식 자료를 포함한 감사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 사과보다 먼저 풀어야 할 건 스타벅스는 오는 22일 전국 매장 영업을 오후 3시에 종료하고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국 매장이 동시에 조기 영업 종료에 들어가는 것은 국내 진출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신세계그룹도 지난 17일 신세계남산에서 스타벅스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다만 논란의 초점은 이미 교육 여부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5·18 단체들은 사과와 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문제의 문구가 만들어지고 승인된 경위와 책임 소재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2026-06-1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