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볼 사기' 수백억 챙긴 조직원 4명 태국서 검거
“제주는 공항에서 시작된다”… 설 연휴, 도시의 첫 인상을 바꾼 선택
“수도권 갈 돈이 계층을 가른다”… 못 떠난 80%, 하위에 묶였다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원희룡 카드'?..."경쟁력 있는 후보 없다" 등판론 솔솔
“방이 없어요”… 설 연휴 앞둔 제주, 호텔부터 먼저 찼다
후박나무 껍질 500그루 무단 박피 50대 실형
101번 제주를 돈 게 아니다, 101번 내 인생을 다시 걸었다… 74세, 다시 신발 끈을 묶다
101번입니다. 제주올레 27개 코스, 437km를 한 바퀴 도는 길을 101번 반복했습니다. 만 74세 오세흥 씨 이야기입니다. 신발은 32켤레를 갈아신었고, 길 위에서 만난 이들에게 사준 밥공기만 수백 그릇이라고 합니다. 기록은 숫자로 남았지만, 변화는 사람 사이에 새겨졌습니다. 이제 200회 완주를 향해 신발 끈을 다시 묶었습니다. ■ 같은 길을 걸었지만, 같은 사람으로 남지 않았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지난 10일 오세흥 씨가 101회 완주를 달성했다고 12일 전했습니다.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는 오 씨는 2016년 첫 완주 이후 10년 만에 101회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제주올레는 부속섬 코스를 포함해 총 27개, 437km로 이어진 장거리 도보길입니다. 배편이 맞아야 들어갈 수 있는 구간도 있고, 오르내림이 만만치 않은 코스도 적지 않습니다. 한 번 완주도 쉽지 않습니다. 이 길을 101번 걸었습니다. 오 씨에게 완주는 목표 달성이 아닙니다. 생활입니다. “사람은 돌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걷기 시작하잖아요. 걷기는 기본이고 당연한 일이에요.” 미소를 띠고 말을 이었습니다. “올레길이 왜 좋으냐고요? 솔직히 뭐라 설명을 못 하겠어요. 그래서 200회까지 걸어보려고요.” 좋다는 이유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계속 걷는다는 선택이 이미 답입니다. 어느새 걷기는 취미를 넘어 삶의 리듬이 됐습니다. ■ “스벅 왜 가냐”던 아버지, 지금은 젊은 세대와 밥을 나눈다 오 씨의 변화는 가족의 말에서 가장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101회 완주를 축하하기 위해 제주를 찾은 둘째 딸은 “예전엔 커피를 왜 스타벅스에서 마시냐며 질색하던 아빠였는데, 올레길을 걸으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 뒤 훨씬 열린 사고로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됐어요”라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길에서 먼저 말을 건네게 됐다는 오 씨입니다. 어디서 왔느냐고 묻고, 같이 걸어보자고 권합니다. 2016년 캠핑카를 끌고 제주를 돌던 시절, 우연히 만난 청년 두 명에게 열흘 가까이 식사를 챙겨준 일도 있습니다. 101회 완주 소감을 이렇게 전하는 오 씨. “신발은 32켤레 갈았고, 밥은 수백 그릇 샀다.” 유쾌한 문장이지만, 그 안에는 스스로를 밀어붙인 시간이 들어 있습니다. 걷는 동안 체력만 키운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겼습니다. ■ 은퇴는 축소가 아니라 확장이라는, 몸의 증명 2010년 은퇴 후 한 달 살이를 위해 제주에 내려왔을 때 처음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당시에는 길 표식과 정보가 지금처럼 정비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길이 좋아 안내소를 찾아가 현금으로 후원했습니다. 지금도 제주올레 후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101회 완주를 기념해 101만 원을 추가로 기부했습니다. 은퇴 이후의 시간도 비워두지 않았습니다. 반복해 걷는 순간은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쌓아 올린 의미들이었습니다. 10년 동안 101번 완주한 것은 거리가 아닌, 태도의 축적입니다. 최근 제주올레에는 혼자 걷는 청년 여행자, 일과 이동을 병행하는 이들, 새로운 루틴을 찾는 중장년층이 함께 걷고 있습니다. 혼자 출발하지만 길 위에서는 서로 눈빛과 말을 섞습니다. 오세흥 씨는 그 한가운데서 자연스럽게 세대를 잇는 매개가 됐습니다. ■ 200회, 기록이 아니라 질문이 되다 왜 걷느냐는 질문에 길게 답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합니다. “제주올레길 걷기는 멈출 수가 없다는 게 매력이죠.” 101번 완주한 것은 길이 아니었습니다. 자기 삶입니다. 32켤레의 신발은 닳았지만, 마음의 경계는 그 이상 옅어졌습니다. 밥공기 수백 그릇은 비용이 아니라 연결이었습니다.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 씨는 굳이 가는 나이를 아쉬워하지도, 숨기려 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시야를 넓혔습니다. 74세의 한 남자가 제주를 101번 완주했습니다. 체력의 기록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고쳐 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제주를 101번 돈 사람이 아니라, 101번 자기 인생을 다시 시작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2026-02-12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오찬은 깨졌고, 사법 충돌은 정면으로 붙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앉기로 했던 오찬은 회동 직전 무산됐습니다. 이유는 사법개편 법안이었습니다. 재판소원 허용과 대법관 증원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직후였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를 “등 뒤에 숨긴 칼”에 비유하며 불참을 선언했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결례”라고 맞받았습니다. 청와대는 “협치의 기회를 놓쳤다”고 했습니다. 이번 충돌의 핵심은 일정 취소가 아니라, 사법 권한을 둘러싼 속도전입니다. ■ 오찬 수락 하루 만에 뒤집힌 결정 장동혁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오전 오찬 제안을 받고 수용 의사를 전달했지만, 같은 날 법사위에서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과 대법관 증원 법안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장 대표는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는 악수를 청하는 데 응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연도 겹치면 필연”이라며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이 잡힌 시점마다 쟁점 법안이 강행 처리돼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를 향해서는 “대통령의 엑스맨을 자처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직격했습니다. 오찬 직후 정치적 부담을 키우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심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모습입니다. ■ 민주당 “결례” 반발…사법개혁 의지 재확인 정청래 대표는 곧바로 반격했습니다. 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약속 시간 직전 불참은 무슨 결례인가”라며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사법개혁 법안에 대해서는 “헌법 정신을 실현하고 국민 기본권을 폭넓게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며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대법관 증원과 재판소원 허용을 포함한 사법개혁 입법을 이달 안에 처리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위헌 소지가 크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법안의 내용뿐 아니라, 처리 속도와 절차의 정당성까지 정면 충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청와대 “국회 일정과 무관”…대화 기조 유지 청와대는 장 대표의 불참 통보로 오찬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익표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국정 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치를 위한 자리였다”며 “그 취지를 살릴 기회를 놓친 점에 깊은 아쉬움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일정과 대통령실이 연계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상임위 일정은 여당이 판단하는 일이며 청와대의 개입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동시에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협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 남은 것은 본회의 표결 이번 사안은 예의 공방으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재판소원 허용은 확정판결에 대한 헌법소원의 길을 여는 문제이고, 대법관 증원은 사법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입니다. 여야 모두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오찬은 취소됐지만 입법 절차는 멈추지 않습니다. 본회의 상정, 필리버스터, 위헌 논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남은 것은 절차와 표결입니다. 정치적 수사는 이미 충분히 쏟아졌습니다. 사법개편을 둘러싼 충돌은 이제 일정이 아니라 의사결정의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공은 다시 국회로 돌아갔습니다.
2026-02-12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GM볼 사기' 수백억 챙긴 조직원 4명 태국서 검거
스포츠 경기 결과를 맞추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수백억 원을 가로챈 이른바 'GM볼(지엠볼)' 역베팅 투자사기 조직원 일부가 해외에서 붙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 범죄단지 등에서 투자사기를 벌인 뒤 태국으로 도피한 영업팀 조직원 4명을 현지 은신처에서 검거해 최근 국내로 송환, 전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스포츠 경기에서 초반에 약팀이 패하는 쪽에 베팅하도록 유도한 뒤, 실제 패배 시 배당금을 지급해 쉽게 수익이 나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고 점차 베팅 액수를 키우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다단계 투자 사기'였습니다. 이후 베팅 금액을 점차 키우게 한 뒤 특정 시점에 고의로 손실을 발생시켜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다른 회원을 모집하면 배당률을 높여주거나 고가 외제차를 경품으로 내거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겉으로는 '역베팅' 투자 방식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전형적인 피라미드 다단계·돌려막기식 유사수신 사기였습니다. 조직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본사를 두고 영업팀과 고객관리팀 등으로 역할을 나눠 운영됐습니다. 인터넷 도박사이트(gmball.com)와 휴대전화 앱, 전국 10곳의 유사수신 센터를 통해 홍보하며 피해자를 모집했습니다. 특히 자신들을 말레이시아의 유명 리조트 기업 '겐팅 말레이시아(GM)' 소속이라고 거짓 속여 신뢰를 얻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838명, 피해액은 약 270억 원에 달합니다. 서울과 인천, 대전, 강원 등 전국에 산재한 센터 10곳 중 3곳이 제주에 설치돼 있어 피해자 중 상당수가 제주도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한국 경찰협력관, 국가정보원, 태국 경찰 등과 공조해 조직을 추적해왔습니다. 현재까지 캄보디아 조직원 18명과 국내 센터장·모집책 24명 등 총 42명을 특정해 이 중 21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9명을 구속했습니다. 해외 체류 12명과 국내 소재 9명 등 21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범행에 사용된 인터넷 도박사이트 등 34개 사이트를 차단하고, 87개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번에 송환된 4명은 지난해 6월 1일 투자자들의 베팅 금액을 고의로 잃게 한 뒤 태국으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7일 태국 현지 고급 빌라에서 검거됐는데, 현장에서 현금 4천만 원과 금팔찌, 명품 가방 등 고가 물품이 압수됐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이번 사건은 '역베팅' 방식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경우 실제로는 예정된 시점에 돈을 모두 잃도록 설계된 범행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단기 투자로 거액을 손쉽게 벌 수 있는 것처럼 유혹하는 경우 돈을 송금하지 말고 신속하게 신고할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2026-02-1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장동혁, 대통령 오찬 최종 불참… 협치의 사진을 거부하고 충돌 택했다
오찬은 무산됐습니다. 대신 메시지가 남았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불과 하루 전까지 “민심을 직접 전달하겠다”고 했던 일정입니다. 그러나 재판소원법과 대법관 증원법이 법사위를 통과한 직후, 선택은 달라졌습니다. 이번 불참은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에 가깝습니다. 협치의 장면보다 사법개편 저지를 우선하겠다는 신호입니다. ■ 수락에서 불참까지. 하루 만에 뒤집힌 흐름 장 대표는 대구와 전남 나주 방문에서 들은 민생의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인상 움직임과 행정 통합 논의도 의제로 제시했습니다. 야당 대표가 직접 대통령을 만나 민생을 이야기하겠다는 구도였습니다. 하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과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신동욱·김민수·양향자 최고위원이 오찬 참석 반대 의사를 밝히자, 장 대표는 재검토에 들어갔고 결국 불참을 선택했습니다. 외부를 향한 메시지보다 당내 노선 정리가 먼저라는 판단이 작동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재판소원법·대법관 증원법. 갈등의 본질은 사법 권력 재편 재판에 대한 헌법소원을 허용하는 이른바 재판소원법과 대법관 수를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사법체계 구조를 건드리는 입법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사법 권력 균형을 흔드는 조치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장 대표는 오찬이 입법 강행의 부담을 완화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소비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이 사법개편 논란을 희석시키는 그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불참은 그 장면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선택으로 읽힙니다. ■ 협치의 형식보다 선명성. 당내 결속 우선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오찬은 정치적 상징성이 큽니다. 그러나 상징은 맥락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사법개편을 둘러싼 강대강 대치 속에서 협치 장면은 오히려 당내 강경 기류와 충돌할 수 있었습니다. 불참 결정은 당내 이견을 정리하고 선명성을 확보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동시에 여야 관계는 급랭 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협상의 창은 좁아졌고, 충돌의 공간은 넓어졌습니다. ■ 사진은 사라졌고, 시간표만 남아 정치에서 만남은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거부 역시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이번 불참은 일정 조정이 아니라 국면 전환입니다. 사법개편을 둘러싼 충돌은 이제 공개 전면전으로 이동했습니다. 협치의 장면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것은 본회의까지 이어질 입법 시간표입니다. 여야가 다시 마주 앉을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흐름은 타협보다 대치를 가리킵니다. 사진은 사라졌고, 충돌의 순서만 또렷해졌습니다.
2026-02-12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이준석 "李 대통령 정말 인간적.. 삼세판 지고 '한판 더' 하는 범부의 인간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4심제 성격의 재판소원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폐기를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세판 하자고 해놓고, 지고 나면 '한 판만 더' 떼쓰는 사람들 있다"며 "지금 이재명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재판소원'이 그 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시 말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정말 인간적"이라며 "삼세판 지고 '한판 더'를 외치는 범부의 인간미를 국정운영에 적용하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재판소원 추진 시기에 대해선 "왜 하필 지금인가"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여러 형사재판을 받아왔고, 대법원 판결을 앞둔 사건들이 남아 있다"며 "재판소원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헌법재판소라는 또 하나의 출구를 열어두는 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본인의 사법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의도이고 이것은 국가 사법체계를 사적 방패막이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리 헌법 제101조 제2항은 명확하다"라며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한다' 대법원이 최고법원이라는 것은 헌법이 정한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여당은 '4심이 아니라 기본권 심판'이라고 하는데 궤변"이라며 "대법원 판결 이후 헌재가 그 결론을 뒤집을 수 있다면, 그것이 4심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따져물었습니다. 이 대표는 "여당이 본받자는 독일 사례를 보면 재판소원 인용률은 0~1%"라며 "99%의 국민은 시간과 돈만 쓰고 패소하는데 대통령에게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확정을 늦추는 것만으로도 정치적 시간을 버는 효과가 있다"라며 "결국 이 제도는 부자들만 타는 유료 급행열차가 될 것이며 대기업과 권력자들은 대법원에서 져도 상대방을 몇 년 더 지치게 만들 무기를 손에 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주머니와 시간을 끝없이 빨아들이는 거대한 사법 블랙홀이며 가장 큰 수혜자가 누구인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며 "재판소원법은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6-02-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는 공항에서 시작된다”… 설 연휴, 도시의 첫 인상을 바꾼 선택
설 연휴의 공항은 늘 붐빕니다. 그러나 붐비는 공간이 자신의 역할을 다시 정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제주공항이 그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동을 처리하는 관문을 넘어, 도시를 먼저 설명하는 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도착장은 더 이상 통과 지점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제주가 처음 드러나는 자리로 재배치되고 있습니다. 1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설 연휴를 맞아 도착장 메인홀 인근에 신규 미니 팝업스토어를 조성하고, 입도객 환영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겉모습은 명절 프로그램입니다. 배치와 시점은 분명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가장 먼저 마주치는 곳에 ‘제주’를 두었습니다. 공간의 성격을 조정한 선택입니다. ■ 도착장, 도시의 첫 문장이 되다 첫 팝업의 주자는 친환경 로컬 패션잡화 브랜드 ‘그린블리스(GREEN BLISS)’입니다. 오가닉 코튼을 활용한 양말과 타월, 손수건을 선보이며 제주의 바다와 오름, 숲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을 전개합니다. 13일부터 4월 23일까지 운영됩니다. 이 결정은 최근 관광 소비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방문지의 수보다 경험의 밀도가 중요해졌습니다. 지역성은 정체성을 드러내는 요소가 됐고, 지속가능성은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관광객은 아직 렌터카에 오르지 않았고 숙소 문을 열지도 않았습니다. 그 이전에 이미 제주를 마주합니다. 공항은 도시의 인상을 형성하는 출발점이 됐습니다. 여행의 방향은 이 지점에서 갈립니다. ■ 환대는 분위기가 아니라 전략 설 연휴 첫날인 13일에는 입도객 환영 행사도 열립니다. 말 인형탈 진행자와 미니게임을 진행하고, 복주머니 선물뽑기를 통해 제주 특화 상품을 제공합니다. 제주공항 시그니처 상품인 마음샌드와 감귤 기프트 세트 등이 준비됐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흥행 요소를 넘어선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여행은 감정의 흐름 위에서 움직입니다. 도착 직후의 경험은 체류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공항이 환대를 구조 안에 배치한 것은 제주가 자신의 첫 이미지를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설 연휴를 맞아 여행객이 선호하는 팝업스토어를 새롭게 오픈하고 제주 특화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공항에서 따뜻한 환대를 느끼는 특별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공항을 배경으로 두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 공항을 바꾸면 도시의 리듬이 달라진다 제주 관광은 지금 방문객 규모를 넘어 구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왔는가보다 무엇을 기억했는가가 경쟁력이 됩니다. 그 기억은 목적지에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관문에서 시작됩니다. 관광 업계 한 관계자는 “공항은 도시 경쟁력의 출발점”이라며 “첫 경험이 달라지면 여행의 인상도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로컬이 공항 전면에 서는 구조는 제주가 스스로를 설명하는 방식을 조정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공항은 늘 붐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능을 넓히고 있습니다. 비행기는 활주로에 내려앉습니다. 여행은 그보다 앞서 시작됩니다. 이번 설, 제주공항은 통로를 출발점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선택이 반복된다면, 제주의 인상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인상이 달라질 때 관광의 방향도 함께 움직입니다.
2026-02-12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조희대, 민주당 사법개혁안에 "국민에 엄청난 피해.. 아직 끝난 것 아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되는 사법개혁안에 대해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오늘(12일) 대법원 청사로 출근하면서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대법관 증원과 재판소원법에 대해 "여러 차례 말했던 것처럼 이 문제는 헌법과 국가 질서의 큰 축을 이루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론화를 통해 충분한 숙의 끝에 이뤄져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해왔다"며 "결과가 국민들에게 엄청난 피해가 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대법원이 국회와 협의하고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실상 본회의 통과를 막을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직 최종 종결된 것은 아니라 그 사이에도 대법원의 의견을 모아서 전달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의 법왜곡죄 본회의 처리 방침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사법질서나 국민들에게 큰 피해가 가는 중대한 문제라 계속해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법개혁안에 대해) 필요하면 모시고 정식으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어제(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사실상 4심제인 헌법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과 현재 14명인 대법관수를 26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민주당이 추진하는 3대 사법개혁안인 대법관 증원·재판소원·법왜곡죄는 모두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2026-02-1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화장지 1개에 16원?...쿠팡 또 수량 오류, 보상은 5천원 쿠폰
쿠팡에서 수량 표기 오류로 화장지 1,800롤이 2만 원대에 판매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오늘(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쿠팡에 '깨끗한나라 순수 시그니처 천연펄프 3겹 고급롤 화장지(30롤)' 60팩이 2만8,720원 가격으로 올라왔습니다. 총 1,800롤로 계산하면 개당 약 16원 수준입니다. 이를 발견한 이용자들이 "정말 1,800롤이 배송되는 것이 맞느냐"고 문의하자, 인공지능(AI) 답변봇은 "30개입 60팩, 총 1,800롤이 맞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관련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주문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팡은 뒤늦게 오류를 확인하고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쯤 고객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쿠팡은 문자에서 "상품 수량 표기 오류로 인해 주문이 부득이하게 취소될 예정"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보상책으로 주문자에게 별도로 쿠팡캐시 5,000원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가격 오노출이 약 4시간 30분가량 이어진 가운데, 실제 접수된 주문 건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쿠팡의 수량 표기 오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6월에는 농심 육개장 사발면 36개 묶음이 5,040원에 판매돼 이른바 '육개장 대란'이 벌어졌고, 같은 해 7월에는 코코볼 컵 118개가 3,800원에 올라와 5시간 만에 3만여 건의 주문이 접수되는 등 유사 사례가 반복된 바 있습니다.
2026-02-1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