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이 궁금한 그대에게"...영화 <내 이름은> 시사회 '성황'
[자막뉴스] "4·3은 폭동".. "학살을 옹호해?" 역사 왜곡 시도에 몸싸움까지
[4.3 영상] 남겨진 세자매.. 4월의 기다림
[자막뉴스] "4·3 진실 마주하는 올바른 역사 기록, 시대적 사명"
오 지사, 예비후보 등록 따라 '직무정지'
민주당 경기도지사 주자들도 4.3 위로 '한목소리'
"4·3이 궁금한 그대에게"...영화 <내 이름은> 시사회 '성황'
제78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일인 오늘(3일) 4·3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이 제주 도민들 앞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날 시사회에는 4·3 유족과 관련 단체, 도민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상영 후에는 제작진과의 뜨거운 대화(GV)가 이어졌습니다. 상영 직후 무대에 선 정지영 감독은 "가장 두려운 관객들 앞에 섰다"며 떨리는 소회를 전했습니다. 정 감독은 특히 영화 제목이 <내 이름은>인 이유에 대해 4·3의 숙명적 과제인 '정명(正名)' 문제을 화두로 꺼냈습니다. 그는 "4·3평화공원에 백비가 누워있다. 4·3이 아직 이름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라며 "영화에선 (극중 인물이)이름을 찾아갔지만, 아직 4·3은 못 찾은 것이다. 이 영화가 4·3의 이름을 찾아가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가폭력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는 "과거의 4·3과 현대의 학교폭력을 연계해 연출했다"며 "폭력을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연대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연을 맡은 염혜란 배우는 작품의 재미와 캐릭터의 입체성을 출연 계기로 꼽았습니다. 염 배우는 "4·3 얘기이지만 재미가 없었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작중 캐릭터가 단순한 희생자로 그려지지 않은 점과 이야기가 시간이 교채되면서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은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라고 했습니다. 자연스러운 제주어 구사에 대한 관객의 찬사에는 "제 퍼스널 컬러가 제주인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어 "실제로는 많은 배우들이 더 깊은 수준까지 공부했지만, 관객들이 자막 없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감독님과 합의해 대사를 순화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호평도 잇따랐습니다. 일본에서 왔다는 한 관객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수상 이후 일본 내에서도 4·3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수많은 연구 자료를 읽는 것보다 영화 한 편이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 다른 도민 관객은 "(4·3을 겪은 제주)공동체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영화 <내 이름은>은 4·3 당시의 충격으로 9살 이전의 기억을 잃은 채 살아온 한 여성이 50년 만에 자신의 과거와 본래의 이름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제주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완성된 이 작품은 이달 중순 전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입니다.
2026-04-03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자막뉴스] "4·3은 폭동".. "학살을 옹호해?" 역사 왜곡 시도에 몸싸움까지
제주시 봉개동 / 오늘(3일) 오전 4·3평화공원 인근에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경찰이 충돌을 막아보려하지만 거친 실랑이는 계속됩니다. 갑자기 한 남성은 제주4·3이 폭동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도 집회 신고했어! 4·3은 폭동이다!" 4·3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한 박진경 대령을 옹호하는 등 왜곡된 내용의 현수막도 다수 등장했습니다. 극우 성향의 유튜버들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집회 차량 진입까지 시도하자 4·3 단체와 민주노총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여기가 어디라고 와? 어떻게 학살을 옹호해? 학살을 옹호하는 것들은 나가라!" 4·3 관련 단체도 집회를 열고 4·3에 대한 왜곡, 폄훼 행위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용기 기자 "4·3 추념식이 거행된 가운데 보수 성향 유튜버와 4·3 관련 단체 간 맞불 집회가 진행됐습니다." 지난 2023년 추념식에서는 학살을 자행했던 단체 서북청년단이 집회를 강행해 4·3 흔들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4·3 왜곡 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지만 처벌 조항이 담긴 4·3 특별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4·3을 둘러싼 왜곡을 차단하고 어렵게 쌓아온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지키킬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2026-04-03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

[자막뉴스] "4·3 진실 마주하는 올바른 역사 기록, 시대적 사명"
4·3의 광풍 속에 아버지를 잃고 작은 아버지 호적에 올라야만 했던 고계순 할머니. 78년이 지나서야 아버지 호적을 되찾고, 사진으로나마 아버지 품에 안길 수 있게 됐습니다. 고계순 할머니 "(하늘에서 듣고 계신 아버지를 마음놓고 불러보십시오.) 아버지. 아버지 보고싶어요." 78년 전 광풍의 아픔을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제주4·3평화공원에 모였습니다. 올해 추념식 주제는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 4·3 속에 담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4·3기록을 통해 인권의 가치를 세계와 미래 세대에 전달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4·3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며, 4·3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4·3의 진실을 마주하고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역사적 사명입니다" 제주자치도 역시 4·3의 진실을 왜곡·훼손하는 시도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4·3의 진실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을 약속했습니다. 오영훈 / 제주자치도지사 "이 땅에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4·3의 진실을 규명하는 작업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추념식 합창 공연에서는 지난 2018년에 이어 '잠들지 않는 남도'가 다시 불려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 이제 빛을 마주하기 시작한 4·3의 역사. 하창훈 기자 "제주4·3은 제주만의 아픔을 넘어 세계인과 함께 기억하고 공감하는 역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2026-04-03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