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악보 없이도...장애 뛰어 넘은 감동의 선율
“57년 구두 벗는다”… 대한항공, ‘보여주던 서비스’에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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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악보 없이도...장애 뛰어 넘은 감동의 선율
오늘(22일) 오후 / 제주시 구좌읍 웅장한 금관악기의 울림으로 시작된 F1 그랑프리의 공식 테마곡. 묵직한 선율이 조화를 이루며 하나가 되고, 레이싱 차량이 질주하는 듯한 박진감을 선사합니다. "앙상블 연주 10초" 눈 앞에 악보는 없습니다. 머릿속에 새겨진 악보로 빚어낸 시각장애인들의 합주입니다. 23년째 한계를 극복하며 희망을 전하고 있는 한빛예술단의 두 번째 제주 공연입니다. 곡을 외우는 데 많게는 한 달이 걸리지만 노력 앞에서만큼은 장애인, 비장애인의 차이는 없습니다. 박진혁 / 시각장애인 트럼본 연주자 "(장애인이) 뭔가 성과가 큰 사람처럼 비춰지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 모습보다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비장애인과 늘 옆에서 같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관객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로 화답하며 공연은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2022년 예술단은 악보를 외워서 최장 시간 오케스트라 연주에 성공했습니다. 김양수 / 한빛예술단 단장 "음악으로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해서 하모니를 이루는 기적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서 어떤 역경이 닥쳐와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문 선율은 어느 공연보다 큰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2026-04-22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선거도 전에 당이 터졌다”…한동훈, ‘진상조사’에 ‘진상’ 맞불”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시작도 전에 판이 뒤집혔습니다. 지역 선거로 출발한 구도가 국민의힘 내부 충돌로 옮겨갔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선거를 ‘정권 대리전’으로 규정했고, 장동혁 지도부는 당무감사로 대응했습니다. ■ “나오면 대리전”… 선거 성격 정의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대표는 21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나온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대리전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문제를 드러내고 국민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사실상 선거의 해석을 선점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힙니다. 북갑 보궐선거를 지역 경쟁이 아닌 정권 평가로 끌어올리면서, 이후 공방의 기준을 먼저 정해버리는 모습입니다. ■ “자잘한 구도 의미 없다”… 판 자체 키워 한 전 대표는 후보 간 경쟁 구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이 선거는 보수 재건의 발판”이라며 “자잘한 구도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누가 나오느냐보다 무엇을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선거의 중심을 인물에서 프레임으로 옮겨놓은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 ‘진상조사’에 “진상”… 지도부 정면 겨냥 충돌은 곧바로 당 내부로 번졌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친한계 진종오 의원에 대해 당무감사를 지시하자, 한 전 대표는 “진상조사가 아니라 진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어 “비판을 피하려 눈을 돌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지도부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과 싸우는 건 못 봤고, 나를 방해하는 것만 봤다”는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지도부 역할 자체를 문제 삼았습니다. ■ 진종오 “부산 간다”… 갈등, 행동으로 이어져 진종오 의원도 같은 날 SNS를 통해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정적의 정치에 매몰되면 보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65.5%를 언급하며 당 대응을 문제 삼았습니다. “부산의 동남풍을 일으켜야 한다”며 현장 지원 의사도 밝혔습니다. 갈등이 발언을 넘어 실제 선거 현장으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2026-04-2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홍준표, 조선일보 직격 "보수 망친 장본인...'밤의 대통령' 시대 끝났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조선일보를 겨냥해 "한국 보수진영이 몰락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직격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오늘(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장동혁 대표를 물러나라고 한 어스 보수 언론의 칼럼을 봤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긴 한데 한 번 돌아보자"며 이 같이 지적했습니다. 이는 당일 오전 조선일보의 '장동혁 대표, 지금이 물러날 적기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을 띄우고 창출에 앞장선 세력들이 누구인가, 윤 정권에서 한동훈을 부추켜 윤석열과 차별화해야 차기 지도자가 된다고 부추긴 사람들이 누구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자기들이 정권을 세우고 망하게도 할 수 있다는 오만으로 보수 진영을 손아귀에 넣고 농단하다가 이제 와서 대안도 없이 장동혁을 물러나게 하려 한다"고 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니들이 지지해 오던 철부지 나르시시스트를 복귀시켜 한국 보수진영을 또 망치려 하는가. 아니면 서울시장 낙선하면 또 2006년 6월 지방선거 때처럼 오세훈을 옹립하려고 하는가"라고 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나르시시스트'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한때는 밤의 대통령이라면서 한국 사회를 쥐락펴락했겠지만, 시대와 미디어 환경도 달라졌다"며 "이제 니들의 시대가 아닌 전국민의 시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의 미래를 위해 공헌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4-2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장동혁 "앞에선 '땡큐', 뒤에선 '셰셰'"...연일 '李 때리기'
'8박10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22일) 본인 소셜미디어(SNS)에 "미국이 '같이 갈래 말래' 묻고 있다"며 "앞에서는 '땡큐', 뒤에서는 '셰셰' 하다가는 경제도 안보도 폭망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이어 "방미 기간 내내 미국 인사들이 '왜 한국 정부는 동맹국인 미국 기업을 차별하고 중국 기업들과 붙으려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며 "트럼프에게 '김정은보다 이재명이 더 미운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당정이 추진 중인 '검찰 조직 개혁'과 관련해서도 "OECD가 '검찰청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을 위한 입법 움직임에 우려를 표한다'"라며 "이재명 정권의 검찰 해체에 대해 OECD가 심각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했습니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SNS에 비슷한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글에서 "이재명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며 트럼프가 묻는다. '한미동맹? or 한중동맹?', 이재명이 답하고 있다. '친북 한중동맹!'"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장 대표는 지난 20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당 안팎으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기도와 경남 울산에선 장 대표의 지원을 받지 않는 '장무(張無) 선거'를 치를 겠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6-04-2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57년 구두 벗는다”… 대한항공, ‘보여주던 서비스’에서 돌아섰다
57년 동안 유지된 기준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대한항공이 객실 승무원의 구두 착용 원칙을 내려놓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그저 신발 하나가 바뀌는 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바뀌는 건, 항공사가 승무원을 바라보는 기준입니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 노사 협의를 통해 객실 승무원이 기내 근무 중 운동화나 기능성 신발을 착용할 수 있도록 복장 규정 개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는 3~5cm 굽이 있는 구두가 사실상 의무였습니다. 회사 측은 “승무원의 피로 누적이 비상 상황 대응 역량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직원이 편해야 안전과 서비스 질도 높아진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보이기 위한 복장’에서 ‘움직이기 위한 복장’으로 구두는 오랫동안 대한항공 승무원을 설명하는 상징이었습니다. 단정함과 규율, 그리고 통일된 이미지였습니다. 하지만 기내에서의 역할은 다릅니다. 승무원은 좁은 복도를 오가며 장시간 서서 근무합니다. 하루 평균 1만 5,000보 이상 이동하고, 장거리 노선에서는 10시간 넘게 서 있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이런 환경에서 구두는 ‘이미지’에는 맞을지 모르지만, ‘업무’에는 맞지 않는 신발로 남아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습니다.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유니폼과 구두가 실제 근무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능성 운동화 도입을 요구해 왔습니다. 기준이 바뀌는 지점은 여기입니다. ‘어떻게 보이느냐’보다,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가 우선됩니다. ■ 이미 현장과 시장이 움직이다 이 흐름은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앞서 제주항공이 올해 모든 객실 승무원에게 운동화를 지급했고, 에어로케이항공은 출범 초기부터 운동화를 근무화로 채택했습니다. 이스타항공도 색상 기준만 맞추면 구두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해외에서도 변화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항공(JAL)은 승무원과 지상직 약 1만 4,000명에게 운동화 착용을 허용했고, 일부 항공사는 하이힐 규정을 없앴습니다. 항공사 복장은 더 이상 ‘맞춰 입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기 위한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통합 앞둔 대한항공… 유니폼 기준을 다시 묻다 이번 논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더 무게가 실립니다. 양사 통합 이후 승무원 규모는 1만 명 안팎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에서는 서비스 기준과 유니폼 체계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일찌감치 불거졌습니다. 그만큼, 신발 규정은 그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승무원이 어떻게 보이느냐가 서비스의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상 상황에서 승무원의 기동성과 체력이 핵심인데, 복장 규정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당연히 바뀌는 것이 순서”라고 내다봤습니다. 승무원이 먼저 움직여야 하는 순간, 발을 옥죄는 구두는 답이 아니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금, 그 사실을 뒤늦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026-04-2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