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00원 재돌파… 기름값 2,000원 눈앞인데, 내릴 기미가 없다
유류세를 낮추고 최고가격도 정했지만 기름값은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29일 기준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집계에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1,861.8원, 경유는 1,855.1원입니다. 서울은 휘발유 1,911.3원, 경유 1,889.5원으로 다시 1,900원선을 넘겼습니다. 전날보다 각각 14.7원, 12.3원 상승했습니다. 가격은 이미 2,000원대를 향해 움직이고 있지만, 하락 흐름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시행 직후 가격 반영… “예상보다 빨랐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가격은 고시 직후부터 움직였습니다. 2차 최고가격 시행 전날인 26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는 1,819.3원이었습니다. 시행 당일인 27일 오후 4시에는 1,838.7원으로 19.4원 올랐습니다. 경유도 같은 기간 18.7원 상승했습니다.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3,674곳으로 전체의 35%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1,366곳은 L당 60원 이상 가격을 급격히 인상했습니다. 정부는 가격 반영에 시차가 있을 것으로 봤지만, 실제 시장은 시행과 동시에 반응했습니다. ■ “재고 감안하면 과도”… 정부, 인상 근거 문제 제기 정부 당국은 주유소가 통상 2주가량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재고는 1차 최고가격이 적용된 비교적 낮은 가격 물량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도 2차 최고가격 시행 직후 판매가격이 오른 것은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과도한 이익 추구”로 판단하고, 가격이 급격히 오른 주유소를 중심으로 점검에 나섰습니다. ■ 세금 낮췄지만, 인상폭 더 커 이번 조치로 휘발유 유류세는 65원, 경유는 87원 낮아졌습니다. 반면 2차 최고가격은 L당 210원 올랐습니다. 계산하면 휘발유는 145원, 경유는 123원이 남습니다. 세금 인하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여기에 판매가격이 먼저 반영되면서 체감은 인하보다 상승으로 나타났습니다. ■ 같은 날, 다른 가격… 지역 내 격차 확대 가격은 평균보다 현장에서 더 크게 갈렸습니다. 29일 낮 기준 서울 강남 일부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 후반부터 2,000원대, 일부는 2,400원대까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 역시 평균은 1,800원대 중반이지만, 실제 주유소 가격은 1,700원대부터 2,000원대까지 벌어져 있습니다. ■ 정부 “무관용 대응”… 가격 인상 주유소 정조준 정부는 이번 가격 상승을 판매 단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고가격제 시행 직후 판매가격을 올린 것은 정책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과도한 가격 인상 주유소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는 과도한 가격 책정 시 즉시 계약을 해지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도 예고했습니다.
2026-03-2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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