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밀가루값 내렸지만..."빵값 당장 못 내린다."
사라지는 송년·신년회...저녁 법인카드 사용 11% 급감
대출 못갚는 소상공인 급증...제주 '대위변제' 2년새 3배
[자막뉴스] 차분하고 온화한 설 연휴.. 새로운 희망 기원
'까치까치 설날'은 옛말...작년만 3882마리 포획
설탕·밀가루값 내렸지만..."빵값 당장 못 내린다."
설탕과 밀가루 가격이 잇따라 내려갔지만 가공식품 가격 인하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 13일 대상이 올리고당과 물엿 전 품목의 소비자용 제품 가격을 5% 인하했습니다. 청정원 올리고당과 물엿 등 총 11개 품목입니다. 대상은 기업 간 거래용 제품 가격도 평균 3~5% 낮출 예정입니다. 대한제분은 지난 1일부터 업소용 제품을 중심으로 밀가루 가격을 평균 4.6% 인하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초 기업 간 거래용 설탕과 밀가루 가격을 각각 6%, 4% 내린 데 이어 소비자용 설탕과 밀가루 전 제품 가격을 평균 5~5.5%가량 낮췄습니다. 사조동아원과 삼양사도 각각 5.9%, 4~6% 수준으로 가격을 내렸습니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으로는 표면적으로 원가 부담 완화가 꼽히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정부의 전방위적인 물가 관리 정책이 결정적인 촉매제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설탕 가격 담합 혐의로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에 총 400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강력한 제재 의지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TF를 가동하며 독과점 기업 등 물가 상승 유발 요인에 대한 점검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공식품 제조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일부가 인하됐다고 해서 당장 제품 가격 인하로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제품 원가에서 밀가루나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팜유와 포장재, 물류비 등 다른 원가 요소와 인건비 상승분이 여전히 경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기간 이어지는 고환율 기조는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은 식품사들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요 식품 기업들의 성적표에는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15.2% 감소한 8612억원에 그치며 수익성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롯데웰푸드 역시 지난해 매출 4조216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3%나 급감한 1095억원에 머물렀습니다. 오뚜기 또한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고환율과 제반 비용 상승의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20.2% 줄었습니다. 식품업계에선 원가 구조상 고환율과 인건비 상승 부담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으면, 업계 차원의 대대적인 가격 인하 조치가 나오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6-02-16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사라지는 송년·신년회...저녁 법인카드 사용 11% 급감
송년회와 신년회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가 분석한 신용카드 사용패턴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연말·연초 음식업종에서 사용된 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말·연초 음식업종 전체 매출 건수는 2년 전과 비교해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 건수는 연말과 연초 외식을 위해 사람들이 식당을 얼마나 방문했는지를 나타냅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23년 연말과 지난 2024년 연초를 기준점으로 삼아 지난 2024년 연말·지난 2025년 연초, 지난 2025년 연말·올해 연초의 매출 건수와 매출액 증감을 조사했습니다. 연말에는 0.5% 증가했지만 연초에는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송년회는 하는 편이지만, 신년모임은 크게 줄고 있다는 게 수치상으로 확인됩니다. 연말에는 외식을 위한 발길이 소폭이라도 늘었지만, 연초에는 그마저도 뚝 끊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주 회식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로 시간대를 한정하면 매출 건수 감소 폭은 8.7%로 더 컸습니다. 연말은 3.7% 감소로 전환했고, 연초 감소 폭은 14%로 더 커졌습니다. 술을 마시는 저녁 모임보다는 낮 회식 문화가 확산하는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법인카드 사용 급감...기업이 더 허리띠 조여◆ 회사차원에서 송년회와 신년회를 명목으로 저녁 자리에 회사 임직원들이 삼삼오오 식당을 방문하는 일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연말·연초 법인카드의 회식 시간대 매출 건수는 2년 전과 비교해 11.5% 감소했습니다. 직전년도에는 7.7% 감소하는 데 그쳤는데 직장인들이 연말과 연초 저녁 회식을 꺼리는 경향성이 가속화됨을 보여줍니다. 올해 연말·연초 개인카드가 8.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친구·지인과 함께하는 저녁 자리보다 직장 상사·동료와 함께하는 자리가 더 줄었음을 보여줍니다. 법인카드 매출액의 경우 5.9% 감소했습니다. 개인카드가 3.1% 감소한 점에 비하면 가계보다 기업이 더 허리띠를 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송년회와 신년회가 눈에 띠게 줄고 있는 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모임을 자제하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젊은 직장인들이 회식 자리를 꺼리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기업들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인 것도 큰 이유로 풀입됩니다. 
2026-02-16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대출 못갚는 소상공인 급증...제주 '대위변제' 2년새 3배
대출을 갚지 못한 채 보증기관에 의존하는 소상공인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일반보증 대위변제가 2조2084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24년 2조4005억원에 이어 이례적으로 2년 연속 2조원대 늘어난 겁니다. 대위변제는 소상공인에게 대출 보증을 제공한 지역신보가 소상공인 대신 빚을 대신 갚아준 경우를 뜻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빚을 대폭 늘린 소상공인들이 내수 부진 속에서 이를 갚을 만한 여력을 미처 회복하지 못한 채 가파른 금리 인상에 직면해 상환을 포기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보증 잔액과 비교한 대위변제율도 최근 2년 연속 5%대에 이릅니다. 지난 2021년 1.01%에 그쳤던 대위변제율은 지난 2022년 1.10%에서 지난 2023년 3.87%로 치솟았고, 지난 2024년 5.66%, 지난해 5.07%로 5%대로 올랐습니다. ◆제주, 전국보다 심각...대위변제율 3배 급증◆ 제주 상황은 전국보다 더 심각합니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을 이용 중인 보증업체의 사고율은 지난 2023년 1.83%에서 지난 2024년 8월 5.46%로 3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대위변제율 역시 지난 2023년 1.17%에서 지난 2024년 3.37%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주신보를 이용하다 폐업한 업체도 지난 2020년 618곳에서 지난 2023년 1706곳으로 최근 3년 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제주도내 예금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5월 기준 0.93%로 전국 평균인 0.58%의 1.6배에 이릅니다. 제주지역 자영업자 가운데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평균 대출액은 4억27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11월, 장기간 빚을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2500여명에게 재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90억원 규모의 채무를 감면하거나 탕감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내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빚에 쫓기는 소상공인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미 적잖은 소상공인들의 대출금 상환 능력은 한계에 이른 상황이고,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하는 게 시급하지만 회복 시점을 예측하며 버틸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2026-02-16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나는 1주택, 너는 6채”…설 민심 흔든 부동산 난타전, 정치가 다시 ‘집’으로 붙었다
설 연휴 초입 정치권이 부동산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보유를 문제 삼으며 공세를 강화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다주택 보유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택 현황을 꺼내 들며 맞받았습니다.  하루 종일 이어진 공방은 정책 논쟁을 넘어 “누가 더 말할 자격이 있느냐”를 겨루는 양상으로 번졌습니다. 정치권이 서로를 향해 책임을 묻는 사이 시장은 명확한 기준 제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국힘 “퇴임 후 주거용이라면 왜 지금은 비거주인가” 국민의힘은 15일 이 대통령이 분당 아파트를 “퇴직 후 돌아갈 집”이라고 밝힌 점을 정면으로 문제 삼고 있습니다. 재건축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거주 가능성과 설명 사이에 간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관저 생활을 이유로 다주택 논란을 경계한 발언에 대해서도 “정책을 말하는 자리에서 개인 사정을 예외로 둘 수 있느냐”는 문제 제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일한 기준 적용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 민주 “6채 보유 대표가 공격… 설득력 있나” 민주당은 곧바로 역공에 나섰습니다.  장동혁 대표의 다주택 보유와 국민의힘 내 다주택 의원 비중을 언급하며 “다주택 문제를 말할 위치인지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당명 개정 논의를 겨냥해 국민의힘을 ‘부동산 불로소득을 지키는 정당’이라고 표현하는 등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논쟁을 정치적 프레임 싸움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 “다주택 낙인 정치”… 국힘 반격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공격을 낙인찍기 정치라고 반박했습니다.  다주택 보유를 일괄적으로 문제 삼는 접근은 현실을 단순화하고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부동산 문제는 감정적 언어가 아니라 정책 설계로 풀어야 한다며 논쟁의 방향을 제도 논의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제3지대까지 뛰어들어… 논쟁 확산 조국혁신당은 대통령의 부동산 개혁 방향에 공감을 표하며 토지공개념 관련 입법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다주택 금융 규제 논의가 정책 변화의 신호라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정치권 전반으로 공방이 번지면서 부동산 문제가 다시 정치의 중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6-02-1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차분하고 온화한 설 연휴.. 새로운 희망 기원
제주동문시장 / 오늘(15일) 오전 도마를 울려대는 힘찬 칼질 소리에 꽁꽁 언 동태가 손바닥만 한 크기로 잘려져 나옵니다. 먹음직스러운 돼지고기는 이내 산적을 만들기 위한 적당한 크기로 잘려져 나옵니다. 제주 전통 떡집 앞에는 제수용 떡과 선물을 준비하려는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설을 앞둔 재래시장에는 차례상에 올리고 가족과 함께 나눌 음식 마련을 위한 분주함이 가득했습니다. 임숙진·나슬봄·나성진 / 제주시 인화동 "저희가 차례는 안 지내지만 그래도 설날이니까 가족들이랑 따뜻하게 음식도 해 먹고 하려고 나왔습니다." 국립제주박물관 / 오늘(15일) 낮 국립제주박물관에는 평온한 휴일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이어졌습니다. 올 한 해 소망을 적는 아이들의 눈빛엔 희망과 기대가 어려 있습니다. 제주 전통의 본향당을 본떠 만든 소원나무에는 저마다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소원들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김한아·김한이 / 경기도 화성특례시 "그냥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새해여서 가족들과 같이 신나게 지내고 싶어요."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 오늘(15일) 오후 오늘 제주는 모처럼 온화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바닷바람마저 따뜻하게 느껴질 만큼 날이 풀리면서 도내 주요 관광지에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미애·강지윤·강성현 / 경기도 안양시 "이번에 둘째 대학입학해 가지고 입학 기념으로, 이제 3월부터 바빠지니까 가족 여행 왔는데 날씨가 너무 일단 좋고 지난번에 왔을 때랑 좀 다른 코스로 저희가 여행을 했거든요. 근데 바다도 좋고 맛있는 것도 정말 많이 먹고." 설을 이틀 앞둔 제주는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분주함과 따뜻한 연휴를 즐기려는 활기가 넘치는 하루였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2026-02-15 제주방송 조창범 (cbcho@jibs.co.kr) 고승한 (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