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지방선거판 '심판자' 역할 자처…반오영훈 연대 구심점 되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레이스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송재호 전 국회의원의 행보가 이번 경선판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송 전 의원이 '도정혁신 원팀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경선 구도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직 운영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 민주당원 167명 제안으로 출발한 '도정혁신원팀' 도정혁신 원팀 추진위원회는 지난 3일, 친이재명 대통령 지지 그룹 임원과 민주당.지역사회 원로, 사회단체 전현직 임원 등 민주당원을 중심으로 한 167명이 문대림.위성곤 의원과 송재호 전 의원의 연대를 제안하며 출범했습니다. 추진위는 오는 28일까지 추진위원과 도정혁신 과제, 원탁회의 참여자를 공개 모집하고, 다음달 1일 도민이 직접 토론과 합의를 통해 도정 혁신 과제를 결정하는 '도정혁신 원탁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송 전 의원은 개인의 판단과 결단만으로 제주의 위기를 넘기 어렵다며 도민 주권과 집단지성의 힘을 모아 침몰하는 제주호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반오영훈' 연대…송재호의 역할은 무엇인가 정가에서는 이 추진위의 성격을 놓고 예사롭지 않게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송 전 의원과 문대림 의원이 앞서 함께 창립한 '제주혁신포럼'의 연장선상에서, 사실상 반오영훈 연대의 성격을 띤 조직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추진위 측은 제주 경제의 추락과 도정의 무능으로 인한 제주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현 도정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불출마를 선언한 송 전 의원이 이 조직을 이끌며 문대림.위성곤 두 후보의 지지 세력을 규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합류 후보 아직 미정…경선 직전 공개 가능성 추진위 측은 현재 출마 후보군 가운데 합류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선이 시작되기 전 원탁회의를 통해 혁신 과제를 결정한 뒤, 어느 후보가 이 과제를 수용하느냐에 따라 지지 방향이 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송재호 전 의원이 주도하는 이 조직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박빙의 3파전 경선 구도에 의미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주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영훈.문대림.위성곤 세 경선주자가 제주도지사 자리를 향해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 막판 송 전 의원의 존재감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될지 주목됩니다.
2026-02-22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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