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벚나무 도로 위로 '쿵'...태풍급 강풍에 제주 피해 속출
제주 하늘·바닷길 차질 계속.. 이용객 발 묶여
[제주날씨] 시간당 최대 30㎜ '물폭탄'...전 지역 '호우특보'
보내지 못한 이름, 그러나 이미 이어진 길… 서명숙 이후, 제주가 서 있는 자리
강한 비바람에 제주 항공편 무더기 결항.. 2시간 만에 10배↑
쓰러진 벚나무 도로 위로 '쿵'...태풍급 강풍에 제주 피해 속출
제주에 시간당 30㎜ 수준의 강한 비를 동반한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풍에 닫힌 문에 부딪힌 작업자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늘(9일) 새벽 4시부터 오후 1시까지 소방에 접수된 신고는 모두 15건(구급구조 2건 ,안전조치 1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까지 악천후로 발생한 환자는 총 2명으로 파악됩니다. 오늘 오전 9시 51분쯤 제주시 애월읍에서 컨테이너 작업을 하던 30대가 강풍에 닫힌 문에 얼굴과 어깨를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 33분쯤에는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60대 여성이 바닥에 고인 빗물에 미끄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38분쯤 서귀포시 대포동에서는 가로수로 심어진 벚나무가 도로 위로 쓰러져 한때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어졌습니다.  이어 오전 11시 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도로에선 신호등이 강풍에 파손돼 긴급 안전조치가 이뤄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 건입동에서도 신호동이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오전 9시 33분쯤에는 불어난 빗물로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양어장 기계실이 침수돼 10톤가량의 물을 퍼냈고,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7시 40분쯤에는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강풍에 지붕 구조물이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악천후에 따른 사고 발생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재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기동 순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10일) 오전까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250㎜ 이상의 비와 함께 순간풍속 초당 20~3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2026-04-09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이재명 대통령 69% 유지… 지지율·정당·선거·개헌까지 한 방향으로 쏠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69%로, 직전 조사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당 지지도, 지방선거 인식, 개헌 찬반, 경제 인식까지 주요 항목에서 응답이 같은 방향으로 나타났습니다. ■ 李 대통령 69%… 긍정 69%·부정 22% 그대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69%로 집계됐습니다. 부정 평가는 22%로, 직전 조사와 동일했습니다. 두 수치 모두 변동이 없었습니다. ‘모름·무응답’은 9%였습니다. 국정 운영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68%,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로 나타났습니다. 평가와 신뢰도 수치가 큰 차이 없이 유지됐습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가 각각 90%대와 70%대로 높고 보수층에서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 민주 47% vs. 국힘 18%… 격차 29%p, 유보 27%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7%, 국민의힘 18%로 격차는 29%포인트(p)입니다. 이어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순이며 지지 정당이 없거나 답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27%로 집계됐습니다. 정당 간 격차와 유보층 규모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 지방선거 인식 “여당에 힘” 54%… 전 지역서 앞서 6·3 지방선거 성격에 대해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응답이 54%였습니다.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응답은 30%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55% 대 28%, 인천·경기 54% 대 29%, 대전·세종·충청 51% 대 32%였습니다. 광주·전라는 81% 대 13%로 격차가 가장 컸고, 대구·경북 44% 대 34%, 부산·울산·경남 48% 대 37%, 강원·제주 48% 대 34%로 조사됐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습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여당 지지가 80%대를 넘었고 중도층에서도 59%로 야당 지지(27%)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 공천 평가 “민주 53%·국힘 16%”… 내부 평가도 갈려 정당 공천 과정에 대한 평가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잘하고 있다’ 53%, ‘잘못하고 있다’ 24%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잘하고 있다’ 16%, ‘잘못하고 있다’ 63%로 부정 평가가 더 높았습니다. ■ 개헌 동시투표 찬성 61%… 전 연령·지역서 우세 개헌 국민투표를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응답은 61%, ‘반대한다’는 응답은 23%였습니다. 연령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찬성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찬성 비율이 각각 80%대와 60%대로 나타났고 보수층에서는 찬반이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 중동 변수 대응 55% 긍정… 경제 인식 “성장 74%” 중동 전쟁에 따른 경제 충격 대응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55%, ‘잘못하고 있다’ 34%로 긍정 평가가 더 높았습니다.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경제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74%, ‘소득분배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20%로 집계됐습니다. ■ 수도권-지방 격차 88%… 가장 크게 인식 사회 양극화 문제 중에서는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88%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빈부 격차’ 84%, ‘디지털 격차’ 69%, ‘교육 격차’ 6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2.7%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04-0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휴전이라더니 또 폭격”… 李, 중동 변수 ‘경제 직격탄’ 규정
전쟁이 멈췄다는 말이 나온 날에도 폭격은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모순부터 짚고 곧바로 경제로 연결했습니다. 지금 상황을 ‘불확실성’이 아니라 이미 작동 중인 위험으로 규정했습니다. ■ “휴전이라면서 폭격”… 시장은 ‘예측 불가’에 반응 이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과 관련해 “오늘도 휴전했다면서 폭격이 있었다. 언제 상황이 정리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충돌 지속 여부보다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 자체를 크게 봤습니다. 전쟁이 이어지는 것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시장에는 더 큰 변수로 작용합니다. 유가, 해상 운임, 환율은 이 불확실성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지표입니다. ■ “경제 위협 이미 시작”… 경고가 아니라 진행형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이 우리 경제에 상당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이미 나타난 흐름을 짚은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유가 변동은 항공과 물류 비용을 밀어 올리고 원자재 가격은 제조업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율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수입물가 압박까지 동시에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영향은 이미 생활비와 기업 비용에 반영되는 실정입니다. ■ “체제 바꿀 시점”… 대응이 아니라 구조 전환 겨냥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 체제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은 유류세 조정과 재정 투입, 가격 관리로 대응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 자체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중동 전쟁이 우리 경제에 상당한 위협을 가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 체제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위기이지만 동시에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모으기처럼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았던 경험이 있다”며 “준비가 이뤄지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고통을 겪을 수 있다”며 “장·단기적으로 대비해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통령 직속 경제 전략 자문기구로, 이번 회의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습니다.
2026-04-0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날씨] 시간당 최대 30㎜ '물폭탄'...전 지역 '호우특보'
제주에 시간당 최대 30㎜ 수준의 강한 비와 함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9일) 제주지방기성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제주도 본섬과 추자도 등 제주지역 전역에 호우경보 등 특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비는 현재 제주 산지와 남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5.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라산 삼각봉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시간 동안 27.7㎜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남부와 서부 등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하면서 더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내일(10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50㎜(북부 추자도 제외), 산지 등 많은 곳 산지 250㎜ 이상입니다. 제주 북부(제주시)와 추자도 30~100㎜입니다. 이에 따라 내일까지 시간당 20~30㎜, 많은 곳은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르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 현재 주요 지점별 일 강수량을 살펴보면, 한라산 영실 56.0㎜, 진달래밭 55.0㎜, 성산악 52.5㎜, 사제비43.5㎜, 윗세오름 42.5㎜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산간 지역인 제주 색달 54.5㎜, 한남 47.5㎜, 제주 가시리 46.0㎜, 해안지역에는 서귀포 강정 46.0㎜, 대정 45.0㎜, 제주 남원 44.0㎜, 안덕 화순 43.5㎜, 표선 41.5㎜, 서귀포(제주 남부) 40.8㎜ 등의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 순간풍속 초당 20~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경보가 내려진 상황이고, 그밖에 지역에도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주요지점별 순간최대풍속(오전 10시 기준)은 한라산 삼각봉 27.7m/s, 유수암 26.2m/s, 새별오름 23.4m/s, 제주금악 21.6m/s 등입니다.기상청은 내일 점심 시간쯤까지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기상청은 "강풍과 풍랑으로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는 항공·해상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길 바라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4-09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보내지 못한 이름, 그러나 이미 이어진 길… 서명숙 이후, 제주가 서 있는 자리
이름 앞에 선뜻 ‘고(故)’를 붙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아직 그 길 위에,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명숙 이사장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누군가는 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이 길은, 아직 끝났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 기록하던 사람, 길을 만들다 서명숙은 현장을 기록해온 인물입니다. 정치부 기자로 시작해 편집장을 맡기까지, 사건을 따라가고 맥락을 짚는 일을 이어왔습니다. 산티아고 이후,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했습니다.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의 움직임 자체를 바꾸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제주올레는 그 선택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미 있던 길을 다시 살리고, 끊겼던 구간을 잇는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었습니다. 제주를 걷는다는 발상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길이 하나씩 놓이면서 사람들의 체류 시간도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짧게 스쳐 지나가던 방문이, 발걸음을 늦추는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 걷는다는 것, 다시 살아가는 시간 “길은 나를 살렸다.” 이 말은 개인의 고백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과로로 무너진 뒤, 산티아고에서의 시간은 멈춰 있던 삶을 다시 움직이게 만든 계기가 됐습니다. 속도를 늦춘 자리에서 하루의 리듬이 다시 맞춰졌고, 걸음을 옮기며 주변을 인식하는 감각도 되살아났습니다. 이 경험은 제주로 옮겨졌습니다. 제주올레는 다시 살아갈 힘을 되찾는 공간이 됐습니다. 길 위에서는 위로를 얻고, 다시 살아갈 힘을 확인하는 시간이 반복됐습니다. ■ 부딪히며 다듬어진 길 길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걷는 공간은 누군가의 생활과 맞닿은 자리였고, 낯선 사람들이 집 앞을 지나가는 상황에 대한 불편과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왜 이 길을 지나야 하느냐”는 질문은 계속 제기됐습니다. 코스는 여러 차례 끊겼고, 방향 수정이 반복됐습니다. 우회가 거듭됐고, 설득은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때론 멈춰야 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며 길은 형태를 갖췄습니다. 처음부터 정해진 선이 아니라, 선택과 조정이 쌓여 만들어졌습니다. ■ 속도를 낮추자, 제주가 달라졌다 걷는 여정은 기존 여행과 다른 선택이었습니다. 빠르게 이동하고, 잠깐 보고 떠나는 관광과는 다른 결이었습니다. 속도를 낮추자 보이는 것이 달라졌습니다. 이동 자체가 하나의 경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주는 소비하는 장소가 아니라,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은 한 지점에서 끝나는 방문이 아니라, 시간이 쌓이는 경험으로 바뀌었습니다. ■ 멈춘 시기에도 사라지지 않은 길 이동이 제한됐던 시기에도, 이 길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멀리 떠날 수 없어도 걸을 수 있었고, 많이 모이지 않아도 각자 간격을 두고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하루의 일부를 떼어 길 위에 올려놓았고, 누군가는 그 길을 따라 다시 일상을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이 길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환경이 바뀌어도 유지될 수 있는 이동의 방식이라는 점이 그때 드러났습니다. ■ 지금 제주, 이미 달라진 자리 제주를 찾는 모습은 이미 바뀌었습니다. 스쳐 지나던 방문은, 시간을 보내는 체류로 옮겨갔습니다. 특정 지점을 찍고 떠나는 일정이 아니라, 걷는 과정 자체를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자리 잡았습니다. 마을 단위로 동선이 확장되고, 여행은 한 번의 방문이 아니라 반복되는 기억으로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변화는 어느 순간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이어진 선택과 시도의 축적입니다. ■ 남겨진 것은, 계속 서게 되는 이 자리 서명숙이 남긴 것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아니라 사람들이 버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어떤 속도로 움직이고,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고, 어떻게 길 위에 서야 하는지를 몸으로 익히게 했습니다. 제주올레는 추모 글에서 “걷는다는 것은 다시 살아가는 일이었고, 그 길 위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라며 “당신이 만든 길 위에서 우리는 계속 걷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그 길 위를 사람들은 걷고 있습니다. 서명숙은 길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끊겼던 길을 다시 불러냈고, 그 위에 발을 디디게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 길에서 서로를 만났고, 각자의 속도로 걸었습니다. 같은 방향을 향해 걷는 동안, 그 길은 하나의 시간이 됐습니다. 그렇게 길은 남았습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그 위에 발을 올리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고,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서명숙이 만든 길 위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걷고 있습니다. 장례는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며, 발인과 영결식은 10일 제주올레 6코스에서 이어집니다.
2026-04-09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장동혁 "李대통령,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안보는 안 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현재 최전방 일반전초(GOP) 병력을 4분의 1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오늘(9일) 본인 소셜미디어(SNS)에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아무리 이재명 대통령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적어도 안보만큼은 그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안규백 장관은 국방 기자단 간담회에서 GOP 경계와 관련해 인공지능(AI)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2만2천 명인 경계 병력을 6천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북한은 연일 미사일을 쏘면서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우리는 '맘놓고 쳐들어 오라'고 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이 대통령인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직접 유감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무인기 사과하고, 북한 김정은의 칭찬을 받았다"며 "청와대는 '신속한 상호 의사 확인'이라는 둥 호들갑을 떨었지만, 하루도 안 돼 '개꿈 같은 소리'라는 막말이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틀 동안 세 번이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굴종은 도발을 부른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정권은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히 지속돼야 한다"며 "굴종적 대북정책과 무분별한 병력 감축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2026-04-09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