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전 MZ 세대 공략.. 학생증 하나로 결제에 지역화폐까지 [모르면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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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칭다오 노선 통해 中 식품 수입 증가.. "1차 산업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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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전 MZ 세대 공략.. 학생증 하나로 결제에 지역화폐까지 [모르면손해]
학생증과 체크카드, 지역화폐 기능을 통합한 탐나는전 카드가 공식 출시됩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오늘(1일) 오후 3시 30분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원형홀에서 '탐나는전 탑재 제주대학교 학생증 출시 업무협약식'이 열립니다. 제주대 학생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탐나는전 학생증은 제주도와 제주대, 제주은행의 협업으로 실현됐습니다. 제주도는 지역화폐 정책과 인센티브를, 제주대는 학적 정보 확인과 교내 홍보를, 제주은행은 카드 개발과 시스템 운영을 각각 맡았습니다. 탐나는전 학생증은 카드 하나로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 일반 가맹점에서 결제하며 탐나는전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대 재학생 8,555명이 탐나는전 학생증을 사용하면 젊은 세대의 지역화폐 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제주도는 보고 있습니다. 제주연구원 분석 결과 만 19~29세의 탐나는전 미사용 비율은 9.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탐나는전 학생증은 MZ세대의 지역화폐 사용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지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탐나는전은 2020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2조 2,000억 원이 발행됐습니다. 제주도는 올해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인센티브를 15%로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2025-12-01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제주-칭다오 노선 통해 中 식품 수입 증가.. "1차 산업 악영향 우려"
제주-칭다오 항로와 관련해 수입 식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제주의 1차 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오늘(1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444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이남근 도의원은 제주-칭다오 신규 항로 관련 예산의 절차적 문제와 수입 식품 증가 우려를 집중 제기했습니다. 먼저 이 의원은 항로 개설로 인해 중국산 농산물 등 수입 식품이 대량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이 의원은 "양파와 마늘 등 중국산 수익 식품이 증가할 우려가 크고 이에 따라 제주 농가가 어떤 피해를 입을지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습니다. 진명기 제주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부정적 동향은 없지만, 향후 영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중국산 김치와 식품 수입 통관 관련 예산 6600만 원을 내년 예산안에 포함해 도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밖에 제주도가 중국 선사와 체결한 칭다오 항로 협정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대상임에도 심사를 받지 않은 상황과 관련한 지적이 다시 제기됐습니다. 이 의원은 장래 지자채가 채무 부담할 가능성이 높은 부담인 우발 채무의 경우 지방채에 50%를 반영하도록 돼 있다며, 관련 규정이 절차대로 지켜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명기 행정부지사는 “관련 조례를 근거로 중투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필요하면 행안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겠다”고 답했습니다.
2025-12-01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기자

“주문·주소·공동현관 비번까지 털렸다”… ‘3,370만 쿠팡 유출’, 플랫폼 보안의 밑바닥이 드러났다
국내 최대 플랫폼에서 흘러나간 개인정보는 단순한 유출이 아니라 삶의 경계까지 넘어온 침입에 가깝습니다. 사고는 6월에 이미 벌어졌는데, 쿠팡도 정부도 11월 민원이 들어오기 전까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보안 업계에서는 “이 정도면 기업 차원을 넘어선 국가적 리스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주문 내역부터 현관 비밀번호까지… 생활 동선 전체가 노출된 사태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쿠팡이 파악한 피해 규모는 3,370만 계정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름, 휴대전화, 주소 같은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최근 주문 내역, 그리고 많은 이용자들이 편의상 주소 입력란에 적어두는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SK텔레콤 유출 규모도 넘어섰고, 경제활동인구 수보다 피해자가 많은 유례없는 사고입니다. 주거 침입, 택배 위장 범죄, 보이스피싱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이용자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주거 정보가 결합된 유출은 위험도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 “외부 해킹 흔적 없다”… 퇴사자, 해외에서 접근한 정황 쿠팡은 사고 직후 “외부 침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남는 가능성은 결국 내부자로 수사 초기부터 지목된 인물은 퇴사 직후 해외로 출국한 중국 국적의 전 직원입니다. 경찰은 이 인물이 쿠팡 서버 인증 취약점을 파고들어, 정상 로그인 없이 대량 데이터를 내려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태를 더 키운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쿠팡이 “회원 개인정보를 갖고 있다. 보안 강화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취지의 협박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전 요구는 없었지만, 유출자와 협박 메일 발송자가 동일한 인물인지 여부는 사건의 성격을 가르는 핵심입니다. 경찰은 서버 기록을 바탕으로 동일성을 좁혀가고 있지만, 용의자가 이미 해외로 빠져나간 만큼 수사는 속도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6월 24일 유출… 11월 말까지 몰랐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분노의 핵심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사고 발생일은 6월 24일로 추정되지만, 쿠팡이 이를 인지한 시점은 11월 말 고객 민원 이후였습니다. 5개월 동안 대규모 정보가 빠져나갔는데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사실은 쿠팡의 보안 체계 전체에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초동 대응의 혼란도 비판을 키웠습니다. 쿠팡은 처음엔 “피해 계정 4,500건”이라고 발표했다가, 9일 만에 “3,370만 건”으로 정정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의 탐지 시스템과 로그 분석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미싱·보이스피싱 급증 우려… “쿠팡 사칭 안내문은 즉시 삭제” 정부는 “쿠팡을 사칭한 문자·전화 피해가 급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다음 단어가 포함된 메시지는 2차 범죄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긴급 앱 업데이트’, ‘환불 안내’, ‘피해보상 신청’, ‘계정 잠금 해제’. 쿠팡은 “금융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정부는 “조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성급한 판단을 피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하루 늦은 사과, 달라지지 않은 답변... 소비자들은 이미 집단소송 움직임 쿠팡의 대응은 공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 많다”며 구체적 설명을 피했습니다. 보상 문제 역시 “재발 대책이 확정되면 합리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모호한 답변에 그쳤습니다. 유출된 정보가 대한민국 성인의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단체들은 이미 대규모 집단소송 채비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 정부 조사단 가동… 쟁점은 ‘법 위반 여부’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쿠팡이 개인정보 보호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쿠팡이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는지’, ‘사고 인지·공개 과정이 법적 기준을 충족했는지’에 맞춰집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플랫폼의 구조적 취약점 드러낸 사건...“데이터를 어떻게 모으는가부터 다시 따져야” 이번 사태는 쿠팡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무게가 실립니다. 특히 △국적·주거·연령·주문 패턴 등 방대한 정보가 한꺼번에 쌓이는 대형 플랫폼 구조, △특정 인력의 접근권한 관리 문제라는 점, △사고를 탐지 시스템이 아닌 ‘민원 기반’으로 확인하는 관행까지 전방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 플랫폼 산업의 취약성이 이번 사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어떤 권한 체계로 관리할지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도 내부자 보안과 로그 분석 체계를 중심으로 전면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2025-12-0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