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못 막았다… 동남아 만석, 여름 관광시장 경쟁 달아오른다
올여름 관광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여행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는 동남아 노선이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관광지마다 할인과 체험형 상품을 앞세워 여름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8월 국제선 탑승 실적을 분석한 결과 비엔티안이 92%로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어 발리 91.8%, 푸꾸옥 91.7%, 하얼빈 91%, 칭다오 90.8%, 다낭 90.5%, 오키나와 88.5%, 타이베이 88.2%, 웨이하이와 코타키나발루가 각각 87.8%로 집계됐습니다. 상위 10개 노선 평균 탑승률은 90%에 달했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여름철 고온다습한 동남아 지역이라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비엔티안과 푸꾸옥, 다낭은 한국보다 높은 기온과 습도를 보이는 대표적인 여름 여행지입니다. 오키나와와 타이베이 역시 무더위가 이어지는 지역으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것은 여행객들이 기후 조건보다 휴가 일정과 선호 목적지를 우선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 뚜렷 항공업계는 국제선 공급 확대와 여행 심리 회복이 맞물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과 동남아, 중화권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편수가 확대된 데다 최근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여행 비용 부담이 다소 낮아졌습니다. 제주항공 역시 오는 23일까지 ‘썸머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여름 수요 확보에 나섰습니다. 국내선은 편도 총액 기준 4만 원대, 국제선은 일본과 중화권, 동남아권을 8만 원에서 16만 원대를 책정하고 고객 유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 제주도·내륙도 여름 손님 잡기 총력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해, 국내 관광시장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유치 마케팅이 분주해졌습니다. 제주 관광업계만 해도 최근 에어카텔 상품에 수영장과 워터파크, 조식 등을 결합한 상품 구성을 확대하며 수요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실제 다른 지역들의 경우 숙박 할인과 여행 지원사업을 앞세워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여행상품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는 가운데 제주를 비롯한 국내 관광지들도 다양한 할인과 체험형 상품을 내놓으며 여름 성수기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제선 공급 확대와 여행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올여름 관광시장은 해외와 국내 관광지가 동시에 경쟁하는 구도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2026-06-1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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