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에 다시 불이 오른다… 멈췄던 들불, 다른 방식으로 돌아왔다
“제주 해안 13km를 반려견과 달린다… 봄 제주에 열린 러닝 여행”
제주 제2공항 자료집 초안.. 도민 의견 수렴
군 상관 모욕·후임 폭행 20대 징역형
고의숙 "교육활동보호 담당관 신설"
"세금 횡령 직원 비호, 제주시체육회 규탄"
“중동 체류 국민만 2만 명”… 정부, 전세기 대피 ‘플랜B’ 준비
중동 지역에 머물러 있는 우리 국민이 2만 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쟁 확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결국 전세기 투입까지 포함한 비상 귀국 시나리오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항공편 운항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를 대비한 이른바 ‘플랜B’입니다. 당장 대피 작전에 들어가는 단계는 아니지만, 현지 공항 운영이 일부 재개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정부는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시점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전세기 방안 마련”… 정부, 귀국 시나리오 검토 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동 체류 국민 귀국 문제와 관련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군 수송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떤 방식이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지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내부에서는 상업 항공편 운항이 장기간 불안정해질 경우를 대비해 전세기나 군 수송기를 활용한 귀국 지원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항공편 일부 재개…대피 판단은 신중 정부가 즉각 전세기를 투입하지 않는 이유는 현지 항공 상황이 완전히 멈춘 상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기 체류자가 많이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두바이 공항에서 일부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는 등 공항 운영이 부분적으로 정상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체류 국민은 유럽이나 중국, 동남아시아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세기를 투입하려면 현지 정부 협의와 영공 통과 승인, 활주로 상황 등 여러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며 “현재는 준비 차원에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지나친 걱정 금물”… 확전 가능성은 변수 조 장관은 중동 정세에 대해 “전쟁이 확전될지 장기전으로 갈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지나친 걱정은 금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양측 모두 확전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어 어느 시점에서는 상황이 정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중동 정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항공편 운항과 체류 국민 안전 문제가 다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는 만큼 정부의 대응 준비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6-03-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새별오름에 다시 불이 오른다… 멈췄던 들불, 다른 방식으로 돌아왔다
새별오름 위로 다시 불빛이 올라옵니다. 한동안 축제에서 자취를 감췄던 들불의 장면이 이번 봄 다시 등장합니다 표현의 방식은 달라졌습니다. 실제 불과 디지털 연출이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풍경입니다. 늦겨울 끝자락에 불을 놓아 한 해의 시작을 기원하던 제주 사람들의 오래된 의식이, 지금의 시대 감각을 입고 다시 축제의 중심으로 돌아옵니다. 제주시는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제주, 희망을 품고 달리다’를 주제로 2026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습니다. 사전 프로그램은 9일부터 12일까지 운영되고, 본행사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집니다. 들불축제는 1997년 애월읍 어음리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구좌읍 덕천리 마을공동목장을 거쳐 2000년부터 새별오름이 축제의 무대로 자리 잡았습니다. 늦겨울 초지에 묵은 풀을 태워 해충을 없애고 새 풀이 돋아나기를 바랐던 제주 농경 풍습에서 출발한 행사입니다. ■ 불의 상징을 다시 세운다 최근 몇 년 동안 들불축제는 방향을 둘러싼 논쟁을 겪었습니다. 탄소 배출과 산불 위험, 생태 훼손 우려가 이어지면서 오름에 불을 놓는 장면이 축제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축제는 들불의 상징을 다시 무대 위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횃불을 들고 걷는 횃불대행진과 달집태우기가 다시 축제의 핵심 장면으로 등장합니다. 관람객이 직접 작성한 소원지를 태워 하늘로 올려 보내는 행사도 마련됩니다. 오름 전체를 태우는 장면은 미디어 연출로 대신합니다. 새별오름 전역을 활용한 융복합 미디어아트 쇼 ‘디지털 불놓기’가 밤 풍경을 채웁니다. 실제 불빛과 영상 연출이 겹쳐지며 새별오름 능선은 거대한 불의 무대로 바뀝니다. ■ 의전 줄이고 관람객을 앞세운다 올해 들불축제의 또 다른 변화는 운영 방식입니다. 관행처럼 이어지던 내빈 소개와 장시간 축사를 없애는 ‘의전 없는 축제’를 선언했습니다. 대신 축제의 기원을 감각적인 영상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축제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구성했습니다. 개막 공연부터 달집태우기, 축하 공연까지 흐름을 끊지 않는 연출로 현장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축제의 주인공은 관람객”이라며 “들불축제 본래의 즐거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 새별오름의 밤, 음악과 함께 완성된다 본행사는 13일 삼성혈 채화 행사로 시작됩니다. ‘희망의 여정’을 주제로 한 개막 공연에서는 희망불 안치와 달집태우기가 이어지고 트로트 가수 김용빈이 무대에 올라 새별오름의 밤을 채웁니다. 14일에는 ‘희망의 찬가’를 주제로 전도풍물대행진과 횃불대행진이 이어지고 달집태우기와 디지털 불놓기가 동시에 펼쳐집니다. 실제 불과 디지털 불이 겹쳐지는 가운데, 밴드 자우림 공연이 축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합니다. ■ 낮에도 이어지는 체험 프로그램 사전 프로그램은 9일부터 시작됩니다. 소원지 쓰기와 꼬마 달집 만들기, 오름 해설사와 함께하는 ‘오름 도슨트’ 투어가 하루 세 차례 운영됩니다. 농수특산물 장터도 마련합니다. 소상공인 품목까지 확대해 상생 장터 형태로 운영하고 일부 상품은 할인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제주 전통 예식 문화를 재현하는 ‘지꺼진 가문 잔치’ 공연도 본행사 기간 메인무대에서 선보입니다. ■ 다시 켜지는 제주 봄의 풍경 들불축제는 계절이 바뀌는 순간을 가장 또렷하게 드러내는 제주 봄의 상징적인 축제입니다. 새별오름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횃불의 행렬과 밤하늘을 밝히는 달집의 불빛은 오랫동안 제주 사람들이 한 해의 시작을 체감해 온 방식이었습니다. 올해는 그 전통의 상징을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했습니다. 들불의 의미를 미디어 기술과 결합해 새별오름 전역을 하나의 무대로 활용하는 연출을 준비했습니다. 늦겨울과 봄이 맞닿는 시기, 제주가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오래된 의식이 새별오름 위에서 다시 이어집니다.
2026-03-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조갑제 "부정선거 음모론은 '현존 위험'...국힘당원 60%는 넘어간 듯"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한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현존하는 위험"이라며 "공산주의만큼 위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대표는 오늘(5일) 공개된 조세일보 인터뷰에서 "지난해 6·3 대선 직후 통계에 따르면 성인의 약 30%가 부정선거 음모론에 넘어간 것으로 생각된다"며 "진보 진영은 5%, 보수 진영은 약 50%, 국민의힘 당원 조사는 없었지만 아마도 60% 정도가 넘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백날 토론해봤자 남는 게 뭐가 있겠나"며 음모론과의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등을 거론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당권을 장악해 장동혁 대표를 만들었고, 공개적인 음모론자를 당직에 앉혔다"고 비판했습니다. 음모론 확산 배경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당시 군을 선거관리위언회에 투입한 조치를 지목하며, 이를 계기로 잠잠하던 논란이 재점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샤이 보수' 결집 가능성에 대해서는 "극우 세력의 꿈"이라며 "선거 승리에 영향을 미치려면 지지율이 최소 40%까지는 돼야 하는데,아무리 늘어도 20~30%는 넘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헌정질서 수호를 당헌 가치로 내세우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꺼내든 건 논리적 자폭"이라며 "공당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그는 끝으로 "헌법을 존중하고, 사실을 인정하며, 상식적으로 행동하는 '행동하는 국가 중심 세력'이 (우리 사회에)70%는 된다"며, 40대·50대 중심으로 구성된 이른바 '바이탈 센터(Vital Center)'가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03-05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유가족 한 건에 70만 원”… 장례식장 ‘콜비’ 관행 첫 적발
유가족을 특정 장례식장으로 연결하면 건당 70만 원을 지급하는 이른바 ‘콜비’ 관행이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장례지도사에게 유가족 알선 대가로 리베이트를 지급한 장례식장에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장례업계 내부 거래 구조가 공식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장례업계 리베이트 관행에 공정거래법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례 서비스 가격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도 함께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 유가족 소개하면 70만 원… 장례식장 영업 구조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상조업체 소속 장례지도사들에게 유가족 알선 대가로 리베이트를 지급한 양주한국병원장례문화원에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해당 장례식장은 2021년 11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약 3억 4,000만 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지급했습니다. 대상은 112개 상조업체 소속 장례지도사였습니다. 지급 방식은 장례업계 내부에서 통용되는 은어로 운영됐습니다. 유가족을 특정 장례식장으로 연결하면 건당 70만 원을 지급하는 ‘콜비’, 장례식장이 지정한 꽃집에서 제단꽃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뒤 결제 금액의 30%를 돌려주는 ‘제단꽃R(Rebate·리베이트)’ 방식입니다. 공정위는 이 같은 구조가 정상적인 거래 관행을 벗어난 것으로 공정거래 질서를 저해하거나 저해할 우려가 있는 불공정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 리베이트 경쟁이 장례비 밀어 올려 조사 과정에서는 리베이트 비용이 실제 장례 서비스 가격에 반영됐다는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리베이트 경쟁이 이어지는 동안 장례식장 간 가격 경쟁은 크게 위축됐고, 비용 부담은 유가족에게 전가됐다는 말입니다. 실제 해당 장례식장은 내부적으로 리베이트가 발생하지 않는 장례의 경우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는 방침을 운영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장례 서비스라도 소개료가 붙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그렇지 않으면 할인되는 구조였습니다. 장례비의 일부가 사실상 소개 수수료처럼 작동한 셈입니다. ■ “업계 관행 바꿔야”… 전국 장례식장 조사 확대 공정위는 장례업계 전반에 유사한 리베이트 관행이 존재하는 정황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5개 권역 주요 장례식장을 대상으로 법 위반 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박세민 공정위 서울사무소장은 “장례업계에서는 리베이트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거래 관행 전반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장례식장의 연매출 규모가 약 10억 원 수준으로 비교적 영세한 점 등을 고려해 과징금 대신 시정명령이 내려졌습니다. ■ 슬픔의 순간에 ‘소개료 시장’ 작동 장례 서비스는 소비자가 가격과 조건을 충분히 비교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힙니다. 유가족이 갑작스럽게 장례 절차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장례지도사의 안내가 사실상 선택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바로 그 지점에서 소개료가 개입하는 구조가 확인됐습니다. 장례식장이 서비스 경쟁 대신 알선 경쟁에 집중할 경우 비용 부담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공정위는 앞으로 장례식장 시장에서 발생하는 리베이트 제공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3-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