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면 안 친다”… 5월 골퍼들 선택 바뀌었다, ‘20만 원 숙박패키지’로 쏠린 이유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골프 예약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선택은 분산되고 있습니다. 높은 그린피와 숙박비를 감당하기보다, 숙박과 라운드를 묶은 20만원대 패키지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간 수요 구도도 재편되는 모습입니다. ■ “그린피보다 총액”… 바뀌는 골프 소비 기준 28일 골프 예약 플랫폼 엑스골프(XGOLF)가 4월 예약 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월 연휴 기간 20만 원대 1박2일 골프 패키지 문의 비중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상품은 36홀 라운드 2회와 숙소 1박, 조식을 포함합니다. 개별 예약으로 나누면 비용은 크게 달라집니다. 연휴 기간 인기 골프장의 1회 라운드 비용이 20만 원 안팎까지 올라가는 상황에서 2회 라운드만 해도 40만 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숙박과 식사를 더하면 최종 비용은 더 커집니다. 반면 패키지는 같은 구성을 묶어 가격을 낮췄습니다. 예약 판단 기준이 ‘그린피’에서 ‘여행 전체 비용’으로 이동한 결과입니다. 예약 플랫폼 관계자는 “연휴에는 시간 선점 경쟁이 중심이었는데, 올해는 가격을 먼저 확인하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라운드 횟수보다 전체 지출 규모를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충청은 접근성, 전라는 체류… 구체적으로 갈리는 선택 지역별 수요 이동도 뚜렷합니다. 수도권 출발 고객은 충청권으로 향합니다. 이동 시간이 짧고 교통비 부담이 낮기 때문입니다. 전라권은 숙박 환경과 식음 만족도를 중심으로 선택됩니다. 강원 고지대 골프장은 기온 변수 덕분에 연휴 기간에도 꾸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청의 ‘S’, ‘K’, 전라의 ‘P’, 강원의 ‘O’, ‘A’ 등 CC와 리조트가 대표 선택지로 꼽혔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코스나 브랜드 선호가 먼저였다면 지금은 이동 시간과 숙박 환경까지 함께 비교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골프 일정이 아니라 짧은 여행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예약 방식도 변화… ‘시간’에서 ‘구성’으로 과거 연휴 골프 예약은 인기 시간대를 선점하는 경쟁이 중심이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당일 라운드보다 숙박과 라운드를 함께 해결하는 방식이 먼저 선택됩니다. 예약 기준이 시간에서 구성으로 이동했습니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당일 라운드는 이동과 식사 비용이 별도로 붙어 최종 지출이 커질 수 있다”며 “숙박 패키지가 오히려 예산을 관리하기 쉬운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제주 골프 관광, ‘비용 경쟁’ 앞에 놓였다 이 변화는 지역 관광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주는 골프 관광 인지도와 코스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비용 구조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료와 렌터카, 숙박비까지 포함되면 전체 여행 경비가 빠르게 상승합니다. 문제는 비교 기준이 이미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같은 1박2일 일정에서 내륙 패키지는 가격이 고정된 형태로 제시됩니다. 반면 제주는 항공료 등 변동 비용이 포함되면서 최종 금액이 달라집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는 상품 자체의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접근 비용이 포함되는 순간 비교 조건이 달라진다”며 “가격이 명확한 내륙 패키지와 경쟁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수요는 그대로… 돈의 흐름이 달라졌다 여전히 골프 수요는 이어지고 있지만, 지출 방식은 이전과 다르게 움직입니다. 패키지는 비용을 묶어 예산을 관리할 수 있게 합니다. 개별 예약은 항공과 숙박, 식사로 나뉘며 비용이 분산됩니다. 이 차이는 지역 관광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줍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일치기보다 숙박과 라운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지금 연휴 시장은 이미 방향을 바꿨다. 가격을 맞추지 못하는 곳은 선택에서 밀리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주처럼 접근 비용이 포함되는 지역은 가격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거나, 체류와 연계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선택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4-2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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