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의혹' 전재수 장관 사의.. "금품 수수 단언컨대 없어"
경찰 간부 '불시 마약 검사'해보니.. 893명 음성, 18명은 거부
정치권 통일교 연루 의혹.. 李 대통령 "여야 관계없이 엄정 수사"
"안귀령 총기 탈취? 화장 고치고 연출".. 前 707특임단장 주장
'징역 15년 구형' 김건희, 9번째 특검 소환.. 마지막 조사되나
'통일교 의혹' 전재수 장관 사의.. "금품 수수 단언컨대 없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의를 표했습니다. 전 장관은 오늘(11일) 미국에서 유엔 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후 취재진과 만나 "공직자로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허위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만,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제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온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전혀 사실무근이며 불법적인 금품 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향후 수사 형태이든 아니면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설명드릴 것"이라고 피력했습니다.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의혹을 인정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좀 고민을 했다"며 "엄청난 일을 하고 있는 해수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장관직을 내려놓은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사의를 표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양수도를 만드는 것에 어떤 방법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전했습니다.
2025-12-11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경찰 간부 '불시 마약 검사'해보니.. 893명 음성, 18명은 거부
간부급 경찰관을 대상으로 불시 마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검사에 응하지 않은 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1일)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경 이상 경찰 검사 대상자 911명 중 893명이 마약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감찰 등 조치를 한 경찰관은 없었습니다. 다만, 나머지 18명은 마약 검사에 동의하지 않아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마약 검사는 실효성 확보를 위해 불시로 진행됐고, 인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 동의를 받아 '간이 타액 검사' 방식으로 실시됐습니다. 음성·양성, 동의 여부 등 검사 기록은 통계 관리 목적으로만 활용하고 그 외 목적으로는 활용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검사 자체가 경찰관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동의 여부를 기록해 사실상 기본권 포기를 강제한다는 경찰 내부 반응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청은 "마약사범은 경찰에 존재할 수 없다는 대원칙을 확립하고, 마약 단속의 주체로서 국민에 당당하도록 선제적 내부 검사 체계를 구축한다"고 검사의 취지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경찰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일선 경찰서별로 전 직원의 10% 범위 내에서 마약 검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2025-12-11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정치권 통일교 연루 의혹.. 李 대통령 "여야 관계없이 엄정 수사"
정치권 여야 인사들이 통일교로부터 부적절한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지위 고하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어제(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특정 종교단체와 정치인 간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종교재단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며 "이는 헌법위반 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일본에서는 (유사한 사례에 대해) 종교재단 해산 명령을 했다는데, 이에 대해서 검토해달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그제(9일) 국무회의에서도 조원철 법제처장을 향해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하는 종교단체의 해산 방안을 검토하라고 했는데, 검토해봤느냐"고 물은 뒤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하는 등 이번 사안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거듭 드러냈습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가 2022년 대선 전후로 국민의힘 의원들을 조직적으로 후원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최근에는 윤 씨가 조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인사들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인사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나, 특검이 여권 인사들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점이 알려지며 '편파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2025-12-11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안귀령 총기 탈취? 화장 고치고 연출".. 前 707특임단장 주장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구를 붙잡아 화제를 모았던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해당 장면을 미리 연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은 그제(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김 전 단장은 "군인들에게 총기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갑자기 나타나 총기를 탈취하려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전문가만 알 수 있는 크리티컬한 기술로 제지를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들어보니 안 부대변인이 덩치가 큰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왔고, 촬영 준비를 해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며 "연출된 모습으로 총기 탈취를 시도한 것에 부대원들이 많이 억울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안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 3일 국회의사당에 진입한 계엄군을 향해 "부끄럽지도 않냐, 부끄럽지도 않냐고"라고 소리치며 총구를 잡아 거칠게 흔드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이 장면은 BBC '2024년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 12'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안 부대변인은 계엄 1년을 앞둔 지난 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위험한 일을 했다고 어머니에게 혼이 났다"며 "실제로 계엄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분들도 계시는데, 제 모습이 화제가 되는 것 같아서 좀 민망하다"고 전했습니다. '최정예 특전사들과 대치했는데 두려운 생각은 안 들었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저도 사람인데 무서웠던 것 같다"며 "근데 그때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회상했습니다.
2025-12-11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징역 15년 구형' 김건희, 9번째 특검 소환.. 마지막 조사되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을 구형 받은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재차 소환됩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오늘(1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공직 등을 대가로 각종 금품을 수수했다는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일 출석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김 여사의 특검 출석은 이번이 9번째로, 지난 8월 29일 구속 기소된 이후로는 세 번째입니다. 특검이 오는 28일 수사를 종료하는 만큼 김 여사를 상대로 마지막 진행하는 대면조사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11일 소환 때 나머지 사안을 다 조사해서 마무리하는 쪽으로 생각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조사 대상은 '종묘 차담회'와 '해군 선상 파티' 등 대통령실 자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 사건입니다. 종묘 차담회 의혹은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가져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내용입니다. 해군 선상 술 파티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2023년 8월 해군 지휘정인 귀빈정에서 파티를 즐기는 등 군 자산을 개인 목적으로 썼다는 게 뼈대입니다. 특검은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비롯해 지금까지 규명을 끝마치지 못한 나머지 수사 대상 의혹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과 증축 공사를 수의로 계약해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8월 2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혐의로 구속 기소돼 다음 달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검은 지난 3일 결심공판에서 김 여사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20억 원, 추징금 9억 4,800만여 원을 구형했습니다. 김 여사는 최후진술에서 헛웃음을 지으며 "저도 너무 억울한 점이 많지만, 제가 가진 어떤 자격에 비해서 너무 잘못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특검이 말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좀 다툴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2025-12-11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이준석 "한동훈과 연대? 열려있다".. 국힘 간 협력엔 선 그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정치적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 대표는 그제(9일) SBS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에 출연해 한 전 대표와의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는 모든 상황이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 전 대표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잡는 역할을 부여받았으나 결국 결과는 나지 않고 계엄에 이르게 된 상황에 대해 풀어서 설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의 관계도 언급하며 "차이가 있더라도 계엄이나 중차대한 상황 속에서 안 대표가 옳은 선택을 했고, 이공계 관련한 관심은 저희 공통을 갖고 있는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감을 내비쳤습니다. 이 대표는 "총선, 대선 때도 저희는 선거에 대한 구도에서 얘기할 때는 저희가 한 말은 항상 지켰다"며 "지선에서 특별히 달라질 이유가 있겠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6개월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이 대통령이 말한 것들을 오히려 제대로 실현하지 않아서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친중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든지 반기업적 정서나 이런 것을 드러내는 게 아닐까 우려했었는데 그것을 안 해가지고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5-12-11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나경원 "난 입틀막, 노래 부른 추미애는?".. 마이크 제어에 반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필리버스터에서 노래를 부른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부터 징계하라"고 지적했습니다. 나 의원은 어제(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필리버스터를 '입틀막'한 더불어민주당이 나를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하는데, 기가 막힌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그제(9일) 가맹사업법 개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 나섰으나, 시작 10여 분 만에 우 의장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법왜곡죄, 대법원 증원, 4심제 도입, 공수처 수사 확대 등 법안을 '8대 악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우 의장은 여러 차례 반복해서 마이크 전원을 끄는 방식으로 나 의원 발언을 제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 의원은 "국회의장이 무제한 토론을 자의적으로 제한하고 야당 의원의 입을 틀어막는다"며 "아무리 열변을 토해도 마이크를 강제로 오프(OFF)해 TV 화면과 스피커에는 완전히 음소거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참으로 기괴한 공포통치 독재사회의 예고편이 그대로 보여졌다"며 "반대자의 목소리는 완전히 제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무제한 토론은 종결 동의와 표결이라는 특별한 절차로만 끝낼 수 있다"며 "의장 마음대로, 엿장수 마음대로 끊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회법과 헌법을 무참히 짓밟고, 야당 의원의 무제한 토론의 마이크를 끄고, 자의적으로 중단시킨 우 의장은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제 외?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필리버스터에서 노래 부른 추미애 위원장부터 징계하라"며 "장난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추 의원은 지난해 7월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다 노래를 불렀습니다. 당시 추 의원은 한 광고 음악을 개사해 "12시에 만나요 3,300. 둘이서 만납시다 8만 주. 살짝쿵 데이트. 도이치모녀스"라고 했습니다. EBS법과 관련이 없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한 겁니다. 이 밖에도 추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읽으며 성대모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2025-12-11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