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유값 전국 최고 찍었다… 휘발유도 서울 다음
중동 정세 불안 속에 국내 기름값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제주는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 가격까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지역 경제에 부담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1,751원 수준입니다. 서울은 1,836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가 1,783원으로 두 번째입니다. 문제는 경유입니다. 제주 경유 가격은 L당 1,794원으로 서울(1,792원)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보다 경유 가격이 더 비싼 지역은 제주가 유일합니다. 국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주유소 가격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제주, 휘발유보다 경유가 더 비싸졌다 이번 가격 흐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경유 가격입니다. 일반적으로 경유는 휘발유보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주에서는 경유가 휘발유를 넘어섰습니다. 4일 기준 제주 평균 가격은 휘발유 1,783원, 경유 1,794원입니다. 특히 경유는 화물차와 물류 차량, 관광버스, 건설장비 등에 널리 사용되는 연료입니다. 가격 상승은 곧 물류비와 관광 산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처럼 해상 운송에 의존하는 지역은 유가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입니다. ■ 국제 유가 충격보다 먼저 움직인 국내 가격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 상승 속도가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통상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 정도의 시차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동 긴장 고조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겹치면서 일부 주유소가 가격을 먼저 올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하루 사이 30원 넘게 상승하며 1,800원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이는 약 3개월 만에 나타난 수준입니다. ■ 불안 심리 확산… 주유소 가격 상승 압력 커져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 전에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이 몰리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주유소마다 차량 행렬이 생기면서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싸게 넣기 위해 주유소를 찾아다닌다”는 반응도 확인됐습니다. 수요가 단기간에 몰리면 주유소 판매 회전율이 높아지고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입니다. ■ 국제 유가 변수, 이달 말 국내 가격 반영 가능성 정유업계는 현재 가격 상승이 국제유가 상승이 직접 반영된 결과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주유소 가격은 2주 전 국제 석유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형성된 것이어서, 중동 정세 악화 영향은 이달 말쯤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중동 상황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비축유를 점검하고 있으며, 정부와 민간이 약 7개월 분량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국내 기름값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현재 흐름만 보면 기름값 상승의 첫 충격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특히 제주에서는 경유 가격이 전국 최고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물류와 관광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가계와 기업의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6-03-0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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