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선거 뛰는 후보를 왜 출국금지했나”… 한동훈, 특검에 ‘선거 개입’ 정면 반발
부산 북갑 보궐선거 한복판에 ‘출국금지’가 등장했습니다. 공천과 단일화로 달아오르던 선거판에 이번에는 특검 문제가 변수로 올라왔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자신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공개하며 “치졸한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고, 국민의힘에서도 “부산에서 선거 뛰는 후보를 왜 출국금지했느냐”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특검은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 수사 개입 의혹을 들여다보는 과정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수사 내용보다 시점에 시선이 먼저 쏠립니다. 한 후보가 부산 북구 만덕동 거주 사실을 공개한 날과 출국금지 효력 시작일이 겹치면서, 이번 조치 자체가 정치 쟁점으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 “증인 부르지도 못하더니 뒤로는 출국금지” 한 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이 만덕에 집 구한 날 출국 금지한 민주당 특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민주당 주도 종합특검이 자신을 출국금지한 배경으로 제시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개입 의혹’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서 제가 증인으로 나가겠다는데도 무서워서 부르지 못했다”며 “뒤로는 몰래 출국금지나 하고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출국금지 효력이 시작된 지난달 13일을 언급하며 “공교롭게도 제가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고 국민들께 알린 날”이라고 적었습니다. 한 후보는 또 “국민 관심은 제 수사 개입 의혹이 아니라 공소 취소 특검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재판 개입 의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출국금지 기간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도 특검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향후 대응을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출국도 안 할 사람”… 국민의힘도 공개 비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배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나라 종합특검도 아니고 최소 6월 3일까지 부산 땅만 밟을 사람에게 무슨 출국금지냐”며 “뉴스 안 보나, 출마했다”고 적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치의 실효성보다 정치적 파장이 먼저 커지는 모습입니다. 실제 한 후보가 선거 기간 해외 출국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출국금지 사실까지 공개된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출국금지된 후보’라는 이미지 자체가 선거 국면에서 또 다른 공격 소재로 소비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 북갑 보선, 이제 특검 변수까지 들어와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이미 보수 진영 내부 충돌로 전국 정치권 관심이 집중된 상태였습니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과 무소속 출마, 보수 표 분산 가능성이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번에는 특검 문제까지 선거 한복판으로 들어왔습니다. 특검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법무부가 검찰의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당시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이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한 후보를 상대로 공개 소환 조사나 직접 조사 일정이 알려진 상태는 아닙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실제 수사 진행보다 출국금지 조치 자체가 먼저 부각되는 상황이라는 해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부산 북갑 보선은 이제 후보 경쟁만 아니라, 특검 조치 하나하나까지 선거 변수로 연결되는 국면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2026-05-0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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