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도 넘긴 폭염… 온열질환자 1,638명, 제주도 밤낮 달아올랐다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1.4도까지 치솟으며 국내 최고기온 기록이 8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폭염은 8월 첫 주말에도 수그러들지 않겠습니다. 1일 부산과 울산의 낮 기온은 39도까지 오르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도 35도 안팎에 이르겠습니다. 전국 온열질환자는 1,638명으로 늘었고 12명이 숨졌습니다. 제주에서도 4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습니다. 농축산과 양식장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양산 41.4도… 국내 최고기온 8년 만에 경신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41.4도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국내에서 관측된 가장 높은 기온입니다. 종전 기록은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의 41.0도였습니다. 양산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연속 40도를 넘었습니다. 국내 한 지역에서 사흘 연속 40도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이번까지 세 차례뿐입니다. 부산 금정구도 40.0도까지 올랐고 김해 39.8도, 의령 39.7도, 창원과 진주는 각각 39.0도를 기록했습니다. 김해를 비롯한 경남 곳곳에서 지역별 최고기온 기록도 새로 쓰였습니다. ■ 주말도 최고 39도… 경남권 폭염중대경보 토요일인 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1~28도, 낮 최고기온은 32~39도로 예보됐습니다. 부산과 울산이 39도, 광주 38도, 대구와 강릉 37도, 대전·세종·전주 35도, 서울 34도, 제주 34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부산 중·서부와 울산 동부, 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창녕, 진주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습니다. 이들 지역은 최고기온 39도 또는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더위’로 규정하고 필수업무를 제외한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의 중단이나 연기를 권고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특보가 발효됐습니다. 논밭과 도로, 실외 작업장은 기상장비가 설치된 곳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어 한낮 작업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온열질환자 1,638명… 제주도 46명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63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12명이 숨졌습니다. 현재와 유사한 수준의 폭염이 나타났을 때 전국 온열질환자는 하루 평균 52.9명 발생했습니다. 하루 최다 발생 기록은 2018년 7월 25일의 157명입니다. 제주에서는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46명이 발생했고 1명이 숨졌습니다. 유사한 폭염 상황에서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하루 평균 1.7명 발생했고, 하루 최다 기록은 2024년 7월 24일의 8명입니다. ■ 농축산·양식장까지 피해 확산 제주에서는 폭염과 고수온 피해가 육상과 바다에서 함께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림읍을 중심으로 돼지 300여 마리가 폐사했고, 제주지역 양식장에서는 올해 첫 고수온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수확기를 맞은 수박도 고온과 가뭄으로 밭에서 과숙되는 이른바 ‘피수박’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상품성을 잃으면서 수확을 포기한 농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축사와 양식장에서는 환풍기와 안개분무시설, 냉각장치를 가동하고 있지만 높은 기온과 수온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제주 폭염경보 확대… 낮 34도·체감 35도 제주시 북부와 서부, 서귀포시 중산간에는 1일 오전 11시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됩니다. 서귀포시 남부와 동부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고, 제주시 중산간과 동부, 서귀포시 서부,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13일 32~34도로 예상됩니다. 평년 최고기온인 30~31도보다 높습니다. 제주시 북부와 서부, 서귀포시 일부 지역의 최고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르겠습니다. 제주시 북부·동부·서부와 서귀포시 남부·서부에는 열대야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밤 최저기온은 27도 안팎에 머물고, 다른 지역에서도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곳이 많겠습니다. 2일에도 아침 최저기온 24~도, 낮 최고기온 32~34도를 보이겠습니다. 3일에도 낮 기온은 34도까지 오르겠습니다. ■ 고기압 두 겹… 밤에도 식지 않는 열기 이번 폭염은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함께 덮으면서 강해졌습니다.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한 가운데 구름 없는 맑은 날씨와 강한 햇볕이 지표면을 달궜습니다 영남에서는 서풍 계열의 바람이 소백산맥과 내륙 산지를 넘으며 고온 건조해졌고, 높은 산지로 둘러싸인 양산의 지형까지 더해지면서 기온이 빠르게 올랐습니다. 열대야가 계속돼 밤사이 열기가 충분히 빠져나가지 못한 점도 폭염을 키웠습니다. 양산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15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이 이어지면서 폭염과 열대야도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2026-08-0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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