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개 선거구 경선.. 노형동 단수 공천
이름은 돌아왔고, 삶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인증샷도 속도전' 대통령 국회 방문에 바빠진 지방선거 주자들.. 明心 잡기 사활
폭행 혐의 국민의힘 고기철 제주도당위원장 검찰 송치
“소나기 아니다, 폭풍우다”… 李 대통령 ‘전쟁 추경’ 꺼냈다, 속도 앞세웠다
이름은 돌아왔고, 삶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진실을 붙들고 있는 말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지금의 우리를 다시 흔듭니다. 이름은 돌아왔습니다. 법정은 그렇게 판결합니다. 기록에도 남습니다. 그런데 삶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 간극이 허영선의 이번 시집 두 권을 끝까지 끌고 갑니다. 《법 아닌 법 앞에서: 4·3 법정 일기》와 《우린 천둥의 밤을 지나온 자들이어서: 4·3 레퀴엠》. 같은 날 나온 두 권은 하나의 사건을 다루면서도 같은 방향으로 수렴되지 않습니다. 한 권은 재심 법정에서 되돌려진 이름을 따라가고, 다른 한 권은 그 이름들이 살아야 했던 시간, 끝내 이어지지 못한 삶을 붙잡습니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멈추게 됩니다. 한 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이야기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 늦게 도착한 판단 《법 아닌 법 앞에서》에는 재심 법정의 마지막 장면이 반복됩니다. 피고인들은 각 무죄입니다. 국가가 뒤늦게 내린 판단입니다. 한 문장에 70여 년이 압축됩니다. 그런데 이 시집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물음이 이어집니다. “그럼 내 죄는 무엇인가요” (〈법 아닌 법 앞에서〉 중) 판결과 질문은 같은 방향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시집은 결론보다, 판단이 도착한 시간의 늦음을 드러냅니다. ■ 끊겨버린 시간의 자리 《우린 천둥의 밤을 지나온 자들이어서》는 법정 바깥에서 시작됩니다. 시집에는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남아 있습니다. “철을 잃어버린 아이들” (〈우린 천둥의 밤을 지나온 자들이어서〉 중) ‘철’은 계절이 아니라 삶의 순서를 잃어버린 존재들을 가리킵니다. 또 “한 숟갈 먹으면 살아지려나” (〈우린 천둥의 밤을 지나온 자들이어서〉 중)는, 설명으로 정리되지 않는 시간을 그대로 남깁니다. 그때의 상황과 몸의 상태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시집은 사건을 정리하지 않습니다. 대신 끊겨버린 시간이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시선이 이동한다… 그래서 끝내 나뉜다 “나 불붙게 산 여자 / 불 속 건너온 여자” (〈나 불붙게 산 여자〉 중) 고통을 설명하는 대신, 그 시간을 통과한 존재를 앞으로 끌어냅니다. 4·3이 피해 기록이 아니라, 살아남은 시간으로 읽히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두 시집은 끝까지 하나로 합쳐지지 않습니다. 하나는 국가가 되돌린 이름이고, 다른 하나는 끝내 돌아오지 못한 삶입니다. 하나는 판결문으로 남고, 다른 하나는 기억과 몸으로 남았습니다. 이 둘은 만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 또렷해집니다. ■ 기억은 끝나지 않는다 재일 시인 김시종은 이 시집에 대해 “반공이라는 이름 아래 짓밟힌 삶의 원통함이 이어지며 낭독의 울림으로 확장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끝나지 않은 기억을 이어받는 사람까지 겸허하게 만든다”고 짚었습니다. 허영선 시인은 에필로그에서 4·3을 ‘인간 감정이 응축된 자리’로 바라봅니다. 제주지방법원 재심 법정을 떠올리며 “서로 다른 감정이 한꺼번에 뒤섞였던 시간”이라고 적었습니다. ■ 책 밖으로 나온 4·3 허영선은 제주에서 나고 자라 4·3을 기록해온 시인입니다. 1980년 ‘심상’으로 등단해 시집과 산문, 역사 작업을 이어왔고, 제주4·3연구소장 등을 맡으며 현장 기록을 병행해왔습니다. 두 시집은 도서출판 마음의숲에서 출간됐습니다. 허 시인은 3일 저녁,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되돌려진 이름과, 끝내 돌아오지 못한 삶. 그 사이에 남아 있던 것들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6-04-0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인증샷도 속도전' 대통령 국회 방문에 바빠진 지방선거 주자들.. 明心 잡기 사활
오는 6·3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에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증샷을 빠르게 올리며 경선을 앞두고 당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일) 오후 2시 14분쯤 국회 본회의장에 올라 시정연설을 시작했고, 15분 정도의 연설이 끝나자 민주당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 대통령은 본회의장을 나가며 의원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는데, 민주당 소속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이 대통령과 잇따라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후 2시 56분쯤 국회를 빠져나갔고 의원들의 SNS는 바빠졌습니다. 제주지사에 출마를 선언한 위성곤 의원은 오후 3시 정각 자신의 SNS에 이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위 의원은 이번 추경에 대해 "초과 세수와 기금 재원을 활용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을 두텁게 챙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며 "국민 생활 전반에 숨통을 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진정성 있는 호소와 구체적인 민생 중심 추경안에 깊이 공감한다"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겼습니다. 문대림 의원은 오후 3시 8분 SNS에 이 대통령과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남겼습니다. 문 의원은 이번 추경을 두고 "민생 전시 상황이라는 인식에 깊이 공감하며, 정부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속도'를 강조한 부분을 들며 "이제는 속도전"이라며 "국회와 협력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그 어떤 위기에도 제주도민의 일상은 흔들리지 않도록,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이뤄지며 문대림, 위성곤 의원과 더불어 현직인 오영훈 제주지사가 도전장을 낸 상태입니다. 본경선은 권리당원 50%와 도민 여론조사 50%로 치러지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최종 경선이 진행됩니다.
2026-04-0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李 "빚 없는 추경.. 필요한 곳 투자, 국민과 경제에는 부담 없도록 설계"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전쟁 충격 완화를 위해 편성한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국회에 신속한 심사를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중동 전쟁이 야기한 중차대한 위기 앞에 우리 국민의 삶과 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으로 평가받는 이번 사태는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은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이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철저하고도 단단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며 "비상 상황에는 그야말로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대응에 대해선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조직을 '비상경제 대응체제'로 전면 전환하고 대외 리스크를 치밀하게 분석하며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29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전격 도입했고, 피해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등 서민 부담의 경감과 충격 최소화를 위한 다방면의 대책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경에 대해선 "중동 전쟁 위기로 꼭 필요한 곳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도, 그 부담이 우리 국민과 경제에 전가되지 않도록 설계했다"라며 "특히, 이번 추경안은 국채를 발행하지 않는 '빚 없는 추경'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조성된 위기는 잠깐 내리고 그치는 소나기가 아니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거대한 폭풍우와 같다"며 "위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만큼, 긴 안목과 호흡으로 지금의 위기를 넘고, 내일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를 향해선 "위기 극복의 성패는 속도에 달려 있다"며 "이번 예산안이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2026-04-0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소나기 아니다, 폭풍우다”… 李 대통령 ‘전쟁 추경’ 꺼냈다, 속도 앞세웠다
중동 전쟁 34일째, 정부가 상황을 짧게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소나기가 아니라 끝이 보이지 않는 폭풍우”라고 밝혔습니다. 고유가와 원자재 수급 불안이 동시에 이어지는 가운데, 재정 투입과 시장 관리, 생활 절약까지 함께 꺼내며 대응 범위를 넓혔습니다. ■ “폭풍우” 규정… 전쟁 끝나도 바로 회복 어려워 이 대통령은 “이번 위기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폭풍우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장 전쟁이 끝난다 해도 파괴된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가 복구되고 이전과 같은 수급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중동 지역의 생산·수송 시설 훼손이 이어질 경우 국제 유가 변동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석유뿐 아니라 나프타, 요소 등 주요 원자재 수급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 “무관용 대응”… 매점·매석 강력 단속 가격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동체 위기를 틈타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 부당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유가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유통 과정 점검을 강화해 불법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일부 품목에서 나타난 가격 급등과 사재기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물가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 26.2조 추경… 고유가·민생 동시에 대응 이번 추경 규모는 26조 2.000억 원입니다. 재원은 초과세수 25조 2,000억 원과 기금 재원 1조 원으로 마련됐습니다. 국채를 추가로 발행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고유가 대응에는 10조 1,000억 원이 투입됩니다. 이 가운데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포함돼, 소득 하위 70% 약 3,600만 명에게 1인당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지급됩니다. 또 나프타 수급 안정과 석유 비축 확대 등 에너지 공급 기반 확보에 7,000억 원이 투입됩니다. 소상공인 재기 지원과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재생에너지 투자 등 민생과 산업 대응 예산도 함께 포함됐습니다. ■ “속도에 달렸다”… 국회에 신속 처리 요청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을 “위기의 파도로부터 국민 삶을 지켜줄 방파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의 성패는 속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추경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가 한마음으로 협력해달라”면서, 여야를 향한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 “기름 아끼고, 덜 써달라”… 국민 참여 요청 이 대통령은 국민에게도 생활 속 실천을 요청했습니다. “기름 한 방울이라도 아끼고, 비닐봉지 하나라도 허투루 쓰지 않으며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일상 속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말미에서는 “국가적 위기 앞에 정부와 국회, 여야가 손을 맞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함께 아끼고, 함께 나누고, 함께 이겨냅시다”라고 말하며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2026-04-0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조국 "공천 가능성 -100% 한동훈, 먹방 말고 빨리 창당해라"
오는 6·3지방선거와 함께 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국 대표는 어제(1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자꾸 저를 이용하는 '노이즈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분 국민의힘에서 제명되지 않았나"라며 "자꾸 부산시장 또 대구시장 이런 데 돌아다니면서 먹방할 게 아니라 빨리 창당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훈 씨가 저를 자꾸 거론하는 건 약간 우스꽝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구에서 공천 받을 가능성이 마이너스 100%니까 부산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가 최근 출연한 쿠팡플레이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 조 대표를 언급한 이후 해당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쿠팡 탈퇴를 해서 그런지 섭외 요청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조 대표는 지난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논란이 이어지던 당시 "탈팡했다"며 쿠팡 탈퇴 사실을 알린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방송된 'SNL 코리아'에서 한 전 대표는 조 대표를 향해 "그 분이 (나와의 대결을) 피할 것 같다"며 "국아, 나 동훈인데 쭈뼛거리고 도망 다니지 말고 우리 만나자"고 도발한 바 있습니다.
2026-04-0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