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자리 없다”… 정청래 ‘전 지역 공천’ 못 박았다
재·보궐선거의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연대 논의는 정리됐고, 경쟁 구도만 남았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곳도 빠짐없이 전 지역 공천”을 공식화하면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후보 조정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당내에서 제기되던 ‘양보론’도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재보선은 의석 확보를 넘어, 정치 세력 간 힘겨루기 성격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 “전 지역 공천”… 연대론 차단, 전략공천으로 직행 정청래 대표는 10일 전남 담양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궐선거는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전 지역에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 나왔던 ‘조국 출마 지역 양보’ 주장에 대해 사실상 정면으로 선을 그은 발언입니다. 앞서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부분적 양보가 필요하다”고 했고, 박지원 의원도 특정 지역을 거론하며 조국 대표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는 이 흐름을 수용하지 않았고, 공식 입장은 ‘전면 공천’으로 정리됐습니다. ■ 5곳에서 최대 9곳… 판 커지자 ‘미니 총선급’ 전환 이번 재·보궐선거는 현재 확정된 5개 지역에서, 추가 공백까지 포함하면 최대 9곳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인천 계양을, 경기 안산갑·평택을,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에 이어 부산 북갑, 인천 연수갑, 경기 하남갑, 울산 남갑 등이 추가로 거론됩니다. 선거 규모가 커지면서, 일부 지역 조정이나 단일화로 풀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민주당이 전면 출마를 택한 배경입니다. ■ 조국 “쉬운 지역 안 간다”… 충돌 피할 여지 줄어 조국 대표 역시 물러설 뜻이 없습니다. “쉬워 보이는 지역은 택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하남갑과 부산 북갑, 평택을 등이 출마지로 거론됩니다. 동시에 “지방선거 곳곳에 돈 냄새가 난다”고 비판하며, 여야 모두를 겨냥한 메시지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 역시 협력보다 견제에 가까운 방향으로, 결국 두 세력 간 충돌은 불가피한 구조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 연대 대신 경쟁… 선거 이후까지 겨냥한 선택 이번 결정은 단기적인 의석 계산을 넘어선 선택입니다. 후보 단일화로 의석을 늘리는 방식 대신, 각 당이 독자적으로 지지층을 확장하는 전략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국혁신당과의 관계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기보다, 경쟁 구도로 정리했습니다. 재보선은 결과 숫자보다, 이후 정치 지형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누가 몇 석을 가져가느냐보다 어느 세력이 독자적 기반을 확보하느냐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6-04-1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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