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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캐묻자 한동훈을 캐기 시작했다… 커지는 ‘무소속 1 대 다’ 전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파고들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어느새 이번 인사청문 정국의 또 다른 중심에 섰습니다. 한 의원이 녹취와 검찰 수사자료를 잇따라 공개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자료 입수 경위와 위법성 문제를 전면에 올렸습니다.  김민석 대표의 수첩에서 ‘한동훈 OUT’이 포착된 뒤에는 제명과 자격정지, 처벌까지 공개적으로 거론됐습니다. 총리실 직원이 한 의원 기자회견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질문한 사실까지 드러났고, 국민의힘은 이를 문제 삼으며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한 의원의 김 후보자 청문회 투입과 복당 주장도 당내에서 다시 나왔습니다. 김 후보자 한 사람을 향했던 검증전이 한 의원까지 끌어들이면서 정치권의 전선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습니다. ■ 김승원 의혹 파고들자… 민주당 ‘자료 출처’ 겨냥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공방의 출발점은 김 후보자의 2021년 신약 임상시험 승인 민원 처리 과정입니다. 한 의원은 당시 관련 녹취와 수사자료 등을 잇따라 공개하며 김 후보자가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의 출처와 취득 경위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한 의원과 자료 제공자로 추정되는 성명불상자를 공무상 비밀누설과 개인정보보호법,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한 의원은 검찰로부터 자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과 수사자료의 외부 유출 경위가 각각 별도의 검증 대상으로 올라온 셈입니다. ■ ‘OUT’에서 처벌까지… 민주당 지도부 화력 집중 민주당의 대응 강도는 빠르게 높아졌습니다. 김민석 대표는 자신의 수첩에 적힌 ‘한동훈 OUT’과 관련해 한 의원이 국회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고, 제명과 최대 1년의 의원 자격정지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전날(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후보자를 “지킬 것”이라고 밝힌 반면, 한 의원에 대해서는 공개된 자료를 ‘불법 자료 커넥션’으로 규정하며 처벌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민주당 대변인단도 비공개 수사자료를 누가 건넸는지 밝히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 검증에서 시작된 논쟁이 한 의원의 자료 확보 과정과 책임 문제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 총리실 직원은 왜 ‘일반인’이라 했나 총리실 직원 논란도 한 의원을 둘러싼 전선을 키웠습니다. 지난 10일 한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에서 질문한 남성은 소속을 묻는 질문에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국무조정실 소속 과장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의원은 이를 ‘사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총리실은 해당 직원이 출장 중 공개된 기자회견을 우연히 보고 즉흥적으로 질문했을 뿐이며 사찰이나 총리 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질문한 것은 부적절했다며 해당 직원을 엄중 경고했습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국회에서 해당 직원의 처신과 관련해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문제 삼아 총리 책임론까지 제기했고, 당내 여러 인사들이 한 의원을 지원하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김 후보자 의혹과 직접 연결된 사안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또 한 번 정치권의 시선이 한 의원에게 집중됐습니다. ■ 무소속인데… 국민의힘선 청문회 투입·복당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의원의 김 후보자 청문회 투입 문제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우재준 최고위원 등은 김 후보자 의혹 공론화를 한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며 청문회 참여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 의원의 복당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반면 무소속 의원을 국민의힘 몫 법제사법위원으로 투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됐습니다. 한 의원을 다시 당 안으로 불러들여야 한다는 주장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면서 김 후보자 청문회가 국민의힘 내부 문제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 “YS 만들어주나” 논쟁까지… 커진 정치적 파장 민주당의 공세가 오히려 한 의원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한 의원 제명 움직임을 비판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1979년 의원직 제명 사건을 끌어왔습니다. 김 대표는 이를 “역사적인 대형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실 두 사건은 시대적 배경과 성격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민주당이 한동훈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에 민주당 대표가 직접 대응할 정도로 한 의원을 둘러싼 공방의 비중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 사흘 뒤 청문회… 김승원 의혹·자료 출처 함께 검증 15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신약 임상시험 승인 민원에 어느 범위까지 관여했는지, 공개된 녹취와 자료가 이를 얼마나 뒷받침하는지가 우선 검증 대상입니다. 두 사안이 뒤섞일 경우 후보자 검증이 자료 유출 논란에 묻히거나, 반대로 자료 취득 경위가 정치 공방 속에서 흐려질 수 있습니다. 청문회를 사흘 앞둔 현재 정치권의 관심은 김 후보자와 한 의원 두 사람에게 동시에 향하고 있습니다.
2026-09-1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