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도 제주 찾는 내국인 발길 더 줄었다… 9월 9% 이상 ‘뚝’
추석 연휴에도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 흐름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 동안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17만 399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연휴 전 예상했던 19만 1,900명보다 2만 1,501명, 11.2% 적었습니다. 추석이 포함된 9월 전체로 보면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습니다. 제주행 국내선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일본 등 가까운 해외로 향하는 여행 수요가 이어지면서 제주 내국인 관광시장의 부담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 예상보다 내국인 2만 1,501명 적어 28일 제주도관광협회 일일 관광객 입도현황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21만 2,503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22만 9,000명보다 1만 6,497명, 7.2% 적습니다. 이 기간 내국인은 닷새 동안 17만 399명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4만 2,104명으로 예상치보다 5,004명 많았습니다. 외국인 입도객이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내국인에서 더 큰 차이가 발생하면서 전체 관광객도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국내선 38편·좌석 1만 5,449석 줄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공급도 감소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국내선 운항계획은 1,105편으로 지난해보다 38편, 3.3% 줄었습니다. 공급좌석은 20만 8,865석으로 1만 5,449석, 6.9% 감소했습니다. 국제선은 지난해보다 25편 늘어난 184편이 편성됐고 공급좌석도 14.8% 증가했습니다. 연휴에만 국한된 흐름도 아닙니다. 9월 김포~제주 노선 예정 공급좌석은 양방향 108만 4,920석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감소했습니다. 제주공항 국내선 전체를 봐도 올해 하계 운항기간 공급계획이 지난해 실제 공급량보다 약 65만 석 줄었습니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도 추석을 겨냥한 제주여행 상품 판매는 이어졌지만, 9월 평수기에는 국내선 항공 공급 감소와 항공권 가격 부담 등으로 내국인 여행 수요가 위축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휴를 앞두고 일부 제주행 항공편이 만석을 기록했고, 주요 뱃길에서도 차량 선적과 여객 예약이 빠르게 소진됐습니다. 특정 날짜와 노선에 수요가 몰렸지만 연휴 전체 내국인 입도객을 끌어올리지는 못했습니다. ■ 짧은 연휴에 일본 등 근거리 해외로 같은 기간 해외여행 수요는 일본 등 가까운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올해 추석 공식 연휴가 주말을 포함해 나흘에 그치면서 이동시간이 짧은 해외 목적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실제 트립닷컴의 추석 예약 데이터에서는 오사카와 후쿠오카, 도쿄가 해외여행 목적지 1~3위를 차지했습니다. 연휴 하루 전인 23일 출발 예약도 첫날보다 약 5% 많았습니다. 지역 여행업계에서는 국내선 좌석이 줄고 항공권 부담은 커진 반면 일본 등 가까운 해외여행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제주가 연휴 내국인 수요를 확보하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연휴가 짧으면 제주를 먼저 생각하는 수요가 많았지만, 지금은 일본 등 가까운 해외도 선택지가 됐다”며 “제주행 좌석은 줄고 항공권 가격 부담까지 커지면서 국내 여행 수요를 붙잡기가 예전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추석 낀 9월 내국인 8만 1,475명↓ 9월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내·외국인 관광시장의 차이는 더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27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은 79만 5,9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 1,475명, 9.3%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은 22만 6,388명으로 15.3% 늘었습니다. 내국인이 8만 명 넘게 줄어든 사이 외국인이 3만 명가량 늘면서 전체 관광객 감소 폭은 4.8%로 낮아졌습니다. 9월 전체 관광객은 102만 2,3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 1,430명 줄었습니다. 올해 누계로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38만 7,113명으로 지난해보다 3.3% 늘었습니다. 내국인은 842만 4,001명으로 1.0%, 외국인은 196만 3,112명으로 14.3% 증가했습니다. 연간 누계에서는 내국인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고 있지만, 추석이 포함된 9월에는 감소 폭이 9%를 넘어섰습니다.
2026-09-2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