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에 '공공생리대' 무료 자판기 설치
밤사이 익수 사고 잇따라.. 2명 숨져
제주 화북동서 중앙선 침범 충돌 사고.. 2명 다쳐
"바가지·불친절 없어요" 제주 해수욕장 모레 개장.. 파라솔·평상 요금 3년 연속 '동결'
전기료 내릴 상황인데 또 동결… 연료비 내렸어도 그대로
해녀가 버린 그 숱한 가시는 어디로 갔을까… 우도는 그것으로 기억을 세웠다
우도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해녀 불턱 곁에서 낯선 풍경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검은 망사와 성게가시, 성게 껍데기가 결합된 설치물들입니다. 바위 위에 놓인 형상들은 해안 풍경과 맞물리고, 파도와 바람은 그 사이를 끊임없이 오갑니다. 해녀들이 성게를 손질한 뒤 버린 가시에서 시작된 작업입니다. 우도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한희선은 그 버려진 것들에 시선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성게가시를 매개로 해녀의 노동과 섬의 역사, 우도가 품어온 이야기를 하나의 전시로 엮어냈습니다. 개인전 《가시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 몸》은 우도 해녀 불턱 6곳과 우도 창작스튜디오 갤러리를 연결하는 설치미술 프로젝트입니다. 하나의 공간 안에 머무르지 않고 우도 전체로 확장한 전시입니다. 관람객은 갤러리에서 작품을 본 뒤 해안도로와 해녀 불턱을 따라 이동합니다. 우도 곳곳에 설치된 작업들은 그 동선을 따라 이어집니다. 출발점은 성게가시입니다. 하지만 전시가 향하는 곳은 성게가시 자체가 아닙니다. 그 안에 켜켜이 쌓인 삶의 자취와 섬의 역사, 그리고 오래도록 불리지 못했던 이야기들입니다. ■ 버려진 물질이 품은 서사 성게가시는 원래 자신을 지키기 위한 기관입니다. 우도에서 성게가시는 다른 의미를 얻게 됐습니다. 해녀의 손을 거쳤고, 노동의 현장을 통과했고, 바닷가에 남겨졌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부산물이었지만 작가에게는 우도를 읽기 위한 단서였습니다. 한희선은 성게가시를 수집하고 엮고 연결하며 새로운 형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작품은 가시의 형태보다 가시가 지나온 경로에 주목합니다. 누가 그것을 남겼는지, 어떤 장소에서 발견됐는지, 무엇과 관계를 맺으며 존재해 왔는지를 함께 끌어올립니다. 그래서 전시에서 성게가시는 재료인 동시에 기록입니다. 해녀들의 손을 거쳤고, 우도가 지나온 세월을 품고 있습니다. 흩어져 있던 조각들은 형상이 되고, 잊혀졌던 이야기들을 다시 소환합니다. ■ 바다보다 먼저 목말랐던 섬 전시는 우도의 물 부족 역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우도는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지만 오랫동안 물 부족을 겪어온 섬입니다. 지금의 여행객들에게는 낯선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섬사람들에게 물은 풍경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살았지만 한 모금의 물을 위해 발품을 팔아야 했고, 해녀들 역시 그런 환경 속에서 삶을 이어왔습니다. 그 시간은 기록보다 먼저 몸에 남았습니다. 굽은 허리와 거친 손, 굳은 손마디와 닳은 피부에 남았습니다. 한희선은 바로 그 몸에 남은 흔적에 주목합니다. 성게를 손질하고 남겨진 가시를 따라가며 해녀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 삶이 지나온 섬의 역사를 더듬어 갑니다. 작가는 “버려진 성게가시를 매개로 섬에 남겨진 이야기들을 살펴보고자 했다”며 “관람객들이 우도를 순환하며 작품과 장소를 함께 읽어갈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작업 배경을 전했습니다. ■ 우도를 한 바퀴 도는 전시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관람 방식입니다. 갤러리에서 첫발을 뗀 관람객은 동천진동과 서천진동, 영일동, 하고수동, 전흘동, 하우목동 해녀 불턱을 따라 이동하며 작품을 만납니다. 실내 전시와 야외 설치는 하나의 순환 동선으로 연결됩니다. 우도를 한 바퀴 도는 여정 자체가 전시의 일부입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작품을 만나고, 작품을 바라보다 다시 바다를 바라보게 됩니다. 어느 순간에는 작품이 풍경 속에 놓이고, 또 어느 순간에는 풍경이 작품 안으로 들어옵니다. 바람과 파도, 현무암과 해안선은 작품과 함께 전시의 풍경을 완성합니다. 관광지로 소비되던 풍경은 해녀들의 삶과 섬의 역사가 켜켜이 쌓인 공간에서 다른 표정을 드러냅니다. ■ 말하지 않는 몸, 말하지 못한 기억 전시 제목은 《가시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 몸》입니다. 몸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품고 있습니다. 반복된 노동도, 오래된 상처도 기억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경험이 언어로 남는 것은 아닙니다. 해녀들의 삶이 그랬고 우도의 시간도 그랬습니다. 한희선은 설명 대신 물질을 선택했습니다. 해녀를 직접 재현하지 않았고 우도의 역사를 연대기처럼 나열하지도 않았습니다. 버려진 가시들을 전면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관람객에게 질문을 건넵니다. “당신에게 가시는 무엇일까.” 전시장에 마련된 참여형 작업 역시 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누군가에게 가시는 상실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후회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직 꺼내지 못한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해녀의 이야기는 관람객 자신의 이야기로 옮겨갑니다. ■ 우도가 남긴 것 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회화를 전공한 한희선은 백령도와 강화도, 우도 등 섬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우도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해녀 노동과 섬의 물 역사, 해양 부산물 등을 연구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인간과 비인간, 사물과 환경이 맺는 관계에 주목하며 생성과 변화, 소멸의 과정을 작업 안으로 끌어들이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시 《가시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 몸》은 오는 7월 3일까지 우도 해녀 불턱 6곳과 우도창작스튜디오 갤러리에서 진행됩니다. 해녀들이 남긴 성게가시는 이번 전시의 재료입니다. 그러나 한희선이 들여다본 것은 가시보다 그 뒤에 남아 있던 삶의 흔적이었습니다. 우도를 한 바퀴 돌고 나면 같은 질문이 생길지 모릅니다. 무엇이 사라졌고, 무엇이 남았는가.
2026-06-22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장동혁, 입원 치료 계속.. "단식 직후보다 건강 더 악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입원 닷새째인 오늘(22일)도 퇴원하지 않고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당초 장 대표가 퇴원 후 당내 사퇴론을 정면 돌파하고 당직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당 지도부는 관련 검토가 이뤄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준태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장 대표가 조속한 당무 복귀를 희망해 오늘 의료진과 퇴원 여부를 협의했지만, 당분간 치료를 더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퇴원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건강 이상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고, 의료진 권고에 따라 입원한 이후 닷새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 비서실장은 "기본적으로 체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라며 "단식 종료 직후 병원에서 받은 검사 결과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악화된 상태로 의료진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대표는 앞서 올해 1월 이른바 '쌍특검법' 반대를 촉구하며 8일간 단식 투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최근 제기된 당직 개편설에 대해서는 "당대표가 비서실장에게 당직 개편 검토를 지시한 적이 없고, 실무적으로도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당내 사퇴론에 대응하기 위해 공석인 정책위의장 인선과 함께 사무총장 및 부총장단 교체 등을 포함한 당직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다만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당직 개편의 방향성과 범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장 대표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 박 비서실장은 "대표는 이번 주 안에 반드시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실제 복귀 시점은 치료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2026-06-2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연어 술파티' 위증 판단에 정청래 "납득 못해.. 보완수사권 완전폐지가 정답"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제기한 검찰의 '연어 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에 대해 법원이 허위라고 판단한 것을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상한 판결"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늘(2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판결을 두고 "아무리 우리가 입버릇처럼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고 도저히 인정하기 어려운 판결을 이번에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음주에 대한 정황이 있다는 것을 보도한 언론이 있다"며 "실제로 음식물이 반입됐는지, 그와 같은 정황들이 있었는지 법무부 조사 보고서와 음식물 구입 내역을 살펴 판단해야 했음에도 유죄 판단을 한 법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항소심에 대해선 "1심과 다른 판단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또 "법무부, 고검 등에서 이 사건에 대해 조사했는데 법원에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혹시 검찰의 짬짜미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왜 제출이 안 된 건지 조사를 한번 해봐야겠다"고 했습니다. 검찰에 대해선 "호시탐탐 수사권 지키기에 골몰하고 있는 검찰에게 수사권은 꿈조차 꾸지 말라고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숟가락만 한 보완수사권이라도 주면 그 숟가락으로 칼을 만들어 정권에 언제 그 칼을 들이댈지 모를 일"이라며 "지금까지 검찰의 행태를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한 일 이기에 보완수사권의 티끌마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가 정답"이라며 "이화영 재판을 보면서 검찰은 정말 고쳐쓰기 어려운 집단이라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6-22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SK하이닉스 국내 시총 1위 등극.. 삼성전자, 25년 만에 '왕좌' 내줘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로 등급했습니다. 삼성전자가 2000년 이후 지켜온 '시총 1위' 자리가 25년 7개월 만에 바뀐 것입니다. 오늘(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늘 오후 1시 48분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055조4,33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46조1,975억 원으로, SK하이닉스가 약 9조2,000억 원 앞섰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11월 21일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이후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지만, 이날 처음으로 SK하이닉스에 왕좌를 넘겨주게 됐습니다. 이번 시총 역전은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 속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더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SK하이닉스 주가는 341.9% 급등하며 삼성전자 상승률(197.7%)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오늘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9%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 보통주는 1.41% 하락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 시가총액까지 합산할 경우 삼성전자 전체 시가총액은 2,180조709억 원으로, 여전히 SK하이닉스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시장에서는 현재 흐름이 이어질 경우 SK하이닉스의 시총 1위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격차는 AI 열풍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투자 쏠림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 비중이 높은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가전·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최근 반도체 호황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026-06-22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