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개 병원 상급병원 도전...제주한라병원 공모 참여
“엿 대신 쌀로 응원합니다”… 제주농협, 수험생 향한 ‘진짜 힘’ 건넸다
우주 향한 날갯짓.. 한림공고 졸업생 4명, 한화시스템 '첫 출근'
오토바이와 부딪힌 트럭, 보행자까지 덮쳐.. 3명 사상
자연인 20년 넘게 은둔생활.. 제주 해안 절벽 움막 드디어 철거
“세계의 길, 제주에서 다시 만나다”… ‘2025 제주올레 글로벌 패밀리 나이트’ 열린다
“엿 대신 쌀로 응원합니다”… 제주농협, 수험생 향한 ‘진짜 힘’ 건넸다
수능을 앞둔 아침, 교정 안으로 곡물 냄새가 은은히 번집니다. 제주농협이 ‘우리쌀로 수능대박’ 캠페인을 열고, 도내 고등학교 3곳의 고3 수험생 1,000여 명에게 건강한 쌀 간식을 건넸습니다. ■ “엿보다 따뜻한, 쌀의 위로” 이번 캠페인을 위해 농협은 엿이나 초콜릿 대신 우리 쌀로 만든 크룽지와 도넛, 미니 약과를 준비했습니다.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 전하는 응원이자, 잊혀가던 ‘쌀의 시간’을 다시 불러내는 시도입니다. 농협 제주본부는 2026학년도 수능시험을 10여 일 앞둔 지난달 31일부터 5일 아침까지 도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우리쌀로 수능대박’ 응원 릴레이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제주농협 관계자들은 직접 학교를 찾아 교장실에서 간식을 전달하며 “우리 쌀의 기운으로 끝까지 힘내라”고 격려했습니다.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건강한 쌀 간식으로 수험생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이 반드시 좋은 결실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먹는 힘, 자라는 힘” 행사에는 농협은행 거래 고등학교의 동문 임직원들도 함께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전해진 쌀 간식은 그저 먹거리가 아니라, 한 세대의 응원과 다음 세대의 약속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정성껏 준비한 간식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 지역이 키운 곡물, 미래를 키우는 마음 제주농협은 이번 캠페인을 ‘우리쌀 소비 촉진’과 ‘아침밥 먹기 운동’의 연장선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소년 등굣길 응원 캠페인, 지역 축제 연계 홍보, 어르신 사랑의 한 끼 나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제주산 농산물의 가치를 생활 속에 녹이고 있습니다. 쌀로 만든 응원은 그래서 더 따뜻합니다. 한 알의 곡물이 흙에서 자라 밥이 되고, 그 밥이 다시 사람을 키우듯 이번 응원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이 사람을 키우는 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실 안, 수능을 앞둔 학생들의 긴장된 숨결 사이로 은근한 쌀향이 흘렀습니다. 그 향은 누군가의 땀과 마음이 함께 섞인 응원이었습니다. “잘 해라”라는 말 대신, “건강하게 버텨라”는 한입의 마음. 제주농협의 ‘우리쌀로 수능대박’은 올해 제주에서 가장 따뜻한 한 끼 응원이 되었습니다.
2025-11-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우주 향한 날갯짓.. 한림공고 졸업생 4명, 한화시스템 '첫 출근'
항공 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된 한림공업고등학교의 졸업생들이 한화시스템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오늘(5일) 제주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그제(3일) 한림공고 졸업생 4명이 한화시스템 제주한화우주센터 위성체 제조 신입·경력 공개채용에 합격해 첫 출근했습니다. 실무 중심 교육과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림공고 졸업생들이 우주기술 생산 현장에 합류한 첫 성과입니다. 학교와 산업체 간 산학협력이 지역 인재 고용으로 이어진 겁니다. 특히 이번 채용 과정에서는 제주도교육청 취업지원센터의 직무 이해 교육과 모의 면접 실습 등 면접 지원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항공 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된 한림공고는 교육부와 제주도,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5년간 총 135억 원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한림공고는 올해 신입생부터 항공 우주 관련 전문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위성 기초 실습실 구축과 항공 우주 캠프, 우주기술 교원 연수 등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학교 관계자는 "한화시스템 입사는 학교가 추진 중인 항공 우주 분야 교육의 방향성과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5-11-05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제주 2개 병원 상급병원 도전...제주한라병원 공모 참여
제 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공모에 제주도내 2개 종합병원이 도전장을 낼 예정입니다.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기준에 맞춰 각각 준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제주대병원 TF 구성해 준비 박차 제주권역 책임의료기관인 제주대학교병원은 이미 제6기 상급종합병원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사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보다 더욱 강화한 기준을 평상시에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핵심사업인 교육진료동 신축사업이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두는 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안이 발표됨에 따라 보다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워 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라병원 전 임직원 추진위 가동 제주한라병원은 지난 9월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상급병원지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사적 추진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언론 간담회도 열어, 현재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을 충족할 만한 의료 역량과 전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뇌혈관질환, 암, 장기이식 등 중증 진료 분야뿐 아니라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응급의료지원단, 닥터헬기 운영 등 응급·중증 외상 전 분야에서 상급종합병원의 핵심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한라병원은 2024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제주권역 유일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A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강화된 평가기준 이미 충족 두 병원 모두 강화된 평가기준을 이미 충족하거나 충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입니다.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기준안을 보면 절대평가 지표에서 전체 입원환자 중 전문·진료질병군 비율이 34%에서 38%로 상향됐습니다. 전체 외래환자 중 의원 중점 외래질환 비율은 7%에서 5%로 강화됐습니다. 상대평가 지표의 경우 전문진료 질병군 비율이 34~50%에서 38~59%로 상향 조정됐으며, 경증 회송률은 0.1~3.0%에서 0.5~6.0%로 조정됐습니다. 간호교육 전담인력 확보율, 지역내 소아 응급환자 분담률, 중증상병 해당 환자 분담률, 최종치료 제공률 등이 새롭게 신설됐습니다. 진료권역 분리로 지정 가능성 높아져 제주가 서울 진료권역에서 분리되면서 상급종합병원 지정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6월 마무리한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체계 개선방안 연구용역에서 제주를 서울권역에서 분리해 단일권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이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주가 병합 기준 거리인 2시간을 초과하고 최소 인구수를 만족해 독립된 진료권으로 분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제주는 2012년 상급종합병원 제도가 시행된 이래 인구가 적고 도민들의 수도권 병원 이용률이 높다는 이유로 서울권역에 묶여 있었습니다. 내년 6월 공모, 12월 확정 보건복지부는 내년 6월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 공고와 접수를 받고, 같은 해 8월부터 11월까지 지정평가를 실시합니다. 이어 내년 12월 평가 결과와 제6기 상급종합병원을 확정해 공표할 계획입니다.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되면 원정진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주지역에는 중증환자의 고난도 수술을 전담할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원정진료에 따른 불편과 의료비 도외 유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서울 등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에 나선 도민은 14만1021명에 총진료비는 2393억원으로 추산됐습니다. 
2025-11-05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계엄 망상’ 몰이에… 한동훈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 안 한다, 그 한마디면 끝난다”
민주당이 ‘계엄 망상’이라며 집중 포화를 퍼붓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하루 만에 반격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재판이 재개돼도 계엄 안 한다, 그 한마디면 끝난다.” 계엄을 둘러싼 정국 공방은 ‘주장’에서 ‘되묻기’로 옮겨갔습니다. ■ 4일 발언, “재판 재개 땐 계엄 가능성”… 민주당 “총기 상실” 한 전 대표의 발언은 전날(4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이 재개될 경우, 계엄령이 선포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계엄령은 본래 행정부가 사법부를 제압할 때 쓰는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재판이 재개되면 이 정권은 끝난다. 민주당이 순순히 승복하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한민수 의원은 5일 CBS 라디오에서 “총기를 상실했다”, “균형감각을 잃었다”고 직격했습니다. 김지호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사람이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며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는 망언 릴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존재감 회복용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일부 중진은 “굳이 그 프레임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며 자제를 주문했습니다. ■ 5일 재반박, “윤 대통령 땐 막았다… 이번엔 민주당이 답하라” 하루 만에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입장을 내놨습니다. 5일 “이재명 대통령 재판이 재개되면 계엄으로 재판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는 제 주장에 민주당이 험한 말로 릴레이 반발하고 있다”고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이어 “작년 김민석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할 수 있다고 했을 때, 나는 당대표로서 ‘그럴 리 없고, 만약 한다면 우리가 막겠다’고 말했다”며 “이번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 안 한다’고 하면 끝날 일”이라고 썼습니다. 또 “민주당 의원들도 ‘계엄하면 우리가 막겠다’고 말하면 된다”고 덧붙이며, 정치 공방의 화살을 다시 민주당으로 돌렸습니다. 결국 ‘계엄 가능성’을 주장한 인물에서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묻는 질문자’로 자신의 프레임을 바꾼 셈입니다. ■ “정치 언어가 다시 군사화되고 있다” 이번 논쟁은 ‘말의 전쟁’이란 영역을 한참 넘어섭니다. 대통령 재판 재개 논의를 ‘계엄’이라는 단어로 끌어올린 순간, 정치 언어가 다시 군사적 어휘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계엄이라는 단어의 무게는 실제 발동 가능성과는 별개로, ‘정권 위기 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상징적 질문을 품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의 발언은 법적 논리보다 정치적 메시지에 가까웠습니다. 여야 모두 그 함의를 알고 있기에, 반응이 격렬했던 이유입니다. ■ 남은 쟁점, ‘그 한마디’의 향방 이번 논란은 이제 공이 민주당으로 넘어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계엄 안 한다”고 명확히 말할지, 민주당 지도부가 ‘우리가 막겠다’는 식의 정치적 응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부 “표현이 과했다”는 신중론도 있지만,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재등장을 알리는 ‘도발’로 보는 시각이 더 많습니다. 정치의 언어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이번 공방은 그 경계선을 다시 묻고 있습니다.
2025-11-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샤넬백 두 번 받았다”… 김건희의 인정, ‘반쪽 고백’ 시작되나
김건희 여사가 전성배 씨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청탁이나 대가 관계는 없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도덕적 기준을 다시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가방 수수는 인정, 그러나 청탁은 부인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변호인 측은 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성배 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통일교와의 공모나 어떠한 형태의 청탁·대가 관계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입장문에는 “처음에는 선물을 거절했으나 끝내 거절하지 못했고, 사용하지 않은 채 이미 반환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명품 수수 자체는 인정했지만, 공직 배우자의 위치에서 더 엄격히 처신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만 사과했습니다. ■ “그라프 목걸이는 받지 않았다”… 논란의 범위 좁히기 김 여사 측은 “그라프(GRAFF) 목걸이 수수 사실은 명백히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명품 가방은 인정하면서도, 보다 무게감이 큰 목걸이 의혹에 대해서는 부정했습니다. 이번 대응은 논란의 범위를 최소화하고 법적 책임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 “반환했다”는 해명, 남은 의문 김 여사 측은 “받은 가방은 사용하지 않았고 이미 반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반환 시점과 방식, 그 과정의 증빙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반환했다’는 말만으로 책임이 소멸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건의 본질은 ‘받았느냐’가 아니라 ‘왜 받았느냐’에 있습니다. 개인 간 선물인지, 정치적 영향력을 염두에 둔 대가성 수수인지가 재판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 특검 향한 반격, 절차적 정당성 논란 입장문은 수사기관을 향한 불만도 담았습니다. 김 여사 측은 “핵심 증인 전성배 씨의 진술이 여러 차례 번복됐고, 특검이 변호인 참여를 배제한 채 장시간 조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수사 절차의 적법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집니다. 여사 측은 “법리와 사실에 따라 판단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특검 역시 절차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습니다. ■ 남은 건 ‘책임의 무게’ 김 여사는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신중히 처신하지 못했다”며 “국민의 꾸지람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과의 문장보다 중요한 것은 책임의 실천입니다.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만으로도 도덕적 신뢰는 흔들렸습니다. 이번 인정으로 진실의 일부는 드러냈지만, 여전히 절반이 가려져 있습니다. 김 여사의 발언이 사태의 전말에 물꼬를 텄고, 이제 그 공은 법정으로 넘어갔습니다.
2025-11-0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