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22주째 내렸지만… 국제유가는 반등, 다시 오르나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22주 연속 하락했지만, 주간 하락 폭은 리터(L)당 1원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국내 기름값의 하락세가 이어질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정부는 석유제품 공급가격 상한을 네 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여전히 L당 1,800원대 중반이며, 제주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1,900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 22주 연속 하락… 제주 휘발유는 전국보다 32원 비싸 오늘(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56.6원으로 전주보다 0.9원 내렸습니다. 경유도 0.5원 하락한 1,842.8원을 기록했습니다. 17일 낮 기준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888.95원으로 전국 평균(1,856.47원)보다 32.48원 높았습니다. 경유 역시 1,872.06원으로 전국 평균(1,842.38원)을 29.68원 웃돌았습니다. 휘발유 50L를 주유하면 제주에서는 전국 평균가격보다 1,624원을 더 지불하는 셈입니다. 제주지역 주유소별 가격 차이도 컸습니다. 휘발유는 최저 L당 1,827원에서 최고 2,160원으로 333원 차이가 났습니다. 경유는 1,809원에서 2,240원까지 벌어져 가격 차이가 431원에 달했습니다. ■ 국제 원유·경유 상승… 휘발유는 하락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동안 국제 원유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10월 둘째 주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108.6달러로 전주보다 0.5달러 올랐습니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도 배럴당 171.2달러로 1.1달러 상승했습니다. 반면 국제 휘발유는 배럴당 138.5달러로 7.8달러 하락했습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공격과 예멘 후티 반군, 사우디아라비아 간 군사적 충돌이 국제 원유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됩니다. 국제 원유와 경유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기름값에도 추가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정부, 공급가격 상한 재동결… 4주간 적용 정부는 어제(16일) 제11차 석유 최고가격을 종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부터 4주간 적용되는 최고가격은 휘발유 L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입니다. 지난 6월 27일 결정된 제7차 최고가격 이후 네 차례 연속 동결됐습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석유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8% 상승했고, 휘발유와 경유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습니다. 석유 최고가격은 주유소 판매가격이 아닌 정유사의 공급가격에 적용됩니다.
2026-10-1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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