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19%·애호박 36%↑… 추석 차례상 30만 원 넘었다
전통시장에서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평균 30만 3,750원이 들었습니다. 대형마트로 가면 36만 1,300원까지 올라갑니다. 배 10개 가격은 1년 새 5,000원 가까이 올랐고 애호박은 36.6% 뛰었습니다. 한우 안심은 13.7%, 오징어는 12.3%, 달걀은 8.1% 비싸졌습니다. 당면과 간장, 참기름도 지난해 가격을 웃돌고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에 고기와 생선, 양념류까지 명절에 함께 사야 할 품목 여러 곳에서 오른 가격이 한 번의 장보기에 겹치는 셈입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에 1,930억 원을 투입하고 성수품 18만 5,000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미 높아진 가격에서 출발하는 만큼 할인이 소비자의 최종 결제금액을 얼마나 낮출지가 이번 추석 물가대책의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 배 10개 3만 914원… 애호박 1년 새 611원 올라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상품 배 1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3만 914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 2만 5,931원보다 4,983원, 19.2% 올랐습니다. 애호박은 한 개에 2,279원입니다. 지난해 1,668원보다 611원, 36.6% 비싸졌습니다. 마늘은 10.8%, 무는 6.4%, 고춧가루는 2.3% 올랐습니다. ■ 한우 안심 1만 5,520원… 오징어도 12.3%↑ 육류도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습니다. 17일 기준 한우 1등급 안심 소비자가격은 100g당 1만 5,520원입니다. 지난해 1만 3,645원보다 1,875원, 13.7% 올랐습니다. 1등급 등심은 100g당 1만 729원으로 7.6%, 갈비는 6,765원으로 4.1% 상승했습니다. 삼겹살은 100g당 2,927원으로 2.1% 올랐고, XL 규격 달걀 30개 가격은 7,110원으로 지난해보다 8.1% 높았습니다. 수산물도 비싸졌습니다. 냉동 명태 한 마리는 3,991원으로 지난해보다 9.6% 올랐습니다. 연근해산 신선 냉장 오징어 대품은 한 마리에 5,791원으로 지난해 5,155원보다 12.3% 비쌉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당면은 전년 동월보다 8.9%, 간장은 8.8% 상승했습니다. 참기름은 5.5%, 떡은 4.0% 올랐습니다. ■ 전통시장도 30만 원… 마트 5만 7,550원 더 들어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과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6개 도시에서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평균 30만 3,75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4.1% 늘었습니다. 같은 품목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면 36만 1,300원이 필요했습니다. 전통시장보다 5만 7,550원, 약 19% 더 듭니다. 온라인 구매 비용은 36만 2,970원으로 대형마트보다 소폭 높았습니다. 구매처에 따라 가격 차이도 나타났습니다. 신선식품 상당수는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밀가루와 두부 등 일부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가격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물가협회 조사에서도 배 5개 가격은 2만 7,3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0% 올랐습니다. 쇠고기 양지는 10.5%, 우둔·설도는 11.9%, 닭고기는 13.1% 상승했습니다. ■ 할인에 1,930억 원… 성수품 18만 5,000톤 공급 정부는 할인 지원과 공급 확대에 나섰습니다. 이달 3일부터 30일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에 투입하는 금액은 모두 1,930억 원입니다. 당초 1,030억 원에서 900억 원을 추가했습니다. 농축산물 할인 구매 한도를 없애고 지원 기간도 추석 연휴가 포함된 이달 말까지 늘렸습니다. 19대 성수품 공급량은 18만 5,000톤으로 확대했습니다. 채소류 1만 8,000톤과 성수품 과일 3만 2,000톤을 공급하고, 축산물 도축·출하 물량은 11만 1,000톤까지 늘립니다. 정부 비축 수산물도 2만 2,000톤을 시장에 공급합니다. 전통시장에서는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면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 행사도 진행됩니다. 6만 7,000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2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한우와 한돈, 닭고기는 자조금 등을 활용한 추가 할인도 진행됩니다.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면서 민생안정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는지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2026-09-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