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길을 묻다] ② 슬롯은 줬는데 비행기는 덜 떴다… 18만 석 줄 때 누가 확인했나
“수도권엔 더 지을 땅도 물도 없다”... 김용범이 밝힌 제2 반도체 클러스터
민선9기 제주도정 슬로건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나는 제주"
뜯겨져 나간 외벽.. 제주 강풍 피해 계속
중국 무비자 연말까지 연장… 김민석, 리창과 교류 확대 논의
정년 65세 연장 급물살… 청년 일자리 해법 없인 못 간다
"한동훈 포비아 '30'으로 줄었다"…국민의힘서 나온 재평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 의원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을 공개적으로 걷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친한계 중진 의원 입에서 나왔습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3선의 송석준 의원은 24일 채널A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동훈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을 벗는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한동훈 포비아가 과거 100이었다면 지금은 30 정도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좋은 정치로 우리 당이 다시 이기는 데 앞장설 수 있는 유력한 정치 자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표결에도 참석하지 않은 한 의원에게 탄핵을 주도했다는 배신자 프레임이 씌워져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오해를 풀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포비아 100에서 30으로" 정치권에서 주목한 대목은 송 의원이 언급한 '한동훈 포비아'였습니다. 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과의 갈등, 당 대표 사퇴 과정, 탄핵 정국을 거치며 당내 대표적인 논쟁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형성됐고, 당내에서도 한 의원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송 의원이 언급한 '포비아' 역시 이런 분위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현재 당내 분위기에 대해 "100이었다면 지금은 30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한 의원을 둘러싼 경계심이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 달라진 것은 한동훈보다 국민의힘 이번 발언은 한동훈 의원 개인의 변화보다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 변화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당내 관심사가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과거에 옳았는지를 따지는 문제보다 앞으로 누가 당의 외연을 넓히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입니다. 송 의원이 한 의원을 향해 "정치 자산"이라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한때 당내 갈등의 상징이었던 인물을 이제는 활용 가능한 정치적 자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 남아 있는 '배신자 프레임' 다만 당내 기류 변화가 곧바로 정치적 복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송 의원 역시 한 의원을 둘러싼 '배신자 프레임'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실제 보수 지지층 일부에서는 지금도 탄핵 정국 당시 행보를 문제 삼으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 의원이 인터뷰에서 "왜 배신자 한동훈을 두둔하느냐는 문자와 항의를 받고 있다"고 소개한 것도 이런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최근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최한 토론회와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며 당내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습니다. 과거 친윤계 인사들과 공개 석상에서 함께하는 모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내 관계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2026-06-2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하늘길을 묻다] ② 슬롯은 줬는데 비행기는 덜 떴다… 18만 석 줄 때 누가 확인했나
제주 하늘길 논란은 그동안 "슬롯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로 설명돼 왔습니다. 하지만 1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회수된 슬롯은 이미 다른 항공사들에 재배분됐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배정된 슬롯이 실제 공급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 공급 감소를 관리해야 할 기관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그 관리에 대한 질문입니다. ■ 재배분됐는데 공급은 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시정조치로 김포~제주 노선 슬롯 13개를 저비용항공사(LCC)에 재배분했습니다. 항공사별로 이스타항공 6개, 제주항공 4개, 파라타항공 2개, 티웨이항공 1개가 배정됐습니다. 슬롯(slot)은 항공기가 공항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시간대입니다. 김포~제주 노선에서는 실제 좌석 공급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입니다. 그렇지만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4~5월 제주~김포 노선 전체 운항편은 6,485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53편보다 268편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객 수도 124만 9,325명에서 118만 1,745명으로 전년 대비 6만 7,580명 감소했습니다. 항공사별 차이는 더 뚜렷했습니다. 공항공사 통계를 기준으로 재배분된 슬롯 규모를 반영해 계산하면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편 정도 추가 운항이 가능했지만 실제 추가 운항편은 180편 수준에 그쳤습니다. 티웨이항공 역시 재배분된 슬롯을 기준으로 하면 추가 운항 여력이 있었지만 실제 운항편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반면 제주항공과 파라타항공은 배정받은 슬롯 대부분을 실제 운항으로 연결했습니다. 같은 정책 아래에서도 결과는 달랐습니다. ■ 몇 편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논란을 몇 편의 감편이나 일부 시간대 운항 조정으로 축소하기는 어렵습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제주~김포 왕복 노선 좌석 수는 1월보다 18만 석 이상 감소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를 제주 하늘길이 사실상 3일 가까이 멈춘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김포~제주 노선의 하루 왕복 공급 좌석이 약 7만 7,000석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한 계산에서 나온 해석입니다. 도민들은 병원 진료와 출장, 가족 방문을 앞두고 항공권을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했고 관광업계도 공급 부족이 제주 관광시장 회복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현장에서는 좌석 부족을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통계에서도 운항계획과 실제 운항 사이 차이가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항공사가 몇 편을 줄였느냐에 그칠 문제가 아닙니다. 그 정도 규모의 공급 감소가 나타나는 동안 과연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무엇을 확인했고 어떤 조치를 했느냐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왜 안 띄웠나, 못 띄웠나 항공업계는 운항계획과 실제 운항 사이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로 여러 요인을 들고 있습니다. 기재 도입 지연과 정비 일정, 국제선 확대에 따른 기재 재배치, 유가 부담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슬롯을 받았다고 곧바로 비행기를 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입 가능한 항공기 확보부터 정비, 승무원 운영, 노선 조정이 함께 맞아야 실제 운항으로 이어진다”고 현장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 부담이 커지거나 예약률이 낮은 시간대에는 항공사 입장에서 운항 조정 압박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업계 내부에서는 슬롯 관리와 운항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점검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슬롯을 배분하는 것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실제 얼마나 운항으로 이어졌는지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정말로 정비 등 불가피한 사유 때문인지, 수익성 문제에 따른 조정인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항 입장에서나 소비자, 그리고 정말 슬롯이 절실한 항공사 입장에선 (해당 항공사들이) 실제 운항 의지가 충분했는지 의문이 남는다”라는 지적을 덧붙였습니다. 결국 안 띄운 것인지, 못 띄운 것인지에 따라 책임의 성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익성 판단에 따른 감편이라면 공공성이 강한 제주 노선을 민간 판단에 어디까지 맡길 것인지가 문제입니다. 반면 기재와 인력 부족 때문이었다면 애초 슬롯 배분 과정에서 실제 운항 능력을 충분히 검증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 몰랐나, 알고도 지나쳤나 슬롯은 항공사의 사유재산이 아니라 공항의 한정된 공공자원입니다. 특히 제주~김포 노선은 관광 노선인 동시에 도민 이동권이 걸린 생활 노선입니다. 그런 노선에서 수개월 동안 공급 감소가 이어졌다면 국토부는 언제 이를 인지했고, 항공사별 운항계획 이행률과 감편 사유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분명 설명해야 합니다. 공항공사는 슬롯 활용 실태를 어떻게 점검했고 공급 감소가 확인된 이후 어떤 조치를 했는지도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한규 의원에게 제출된 국토부 자료에도 좌석 감소와 운항계획 미이행 문제는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국토부가 사전에 이를 몰랐는지, 알고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는지 역시 검증 대상이 됩니다. 18만 석 이상 감소는 뒤늦게 숫자로만 확인하고 유야무야 넘어갈 사안이 아닙니다. 제주 하늘길이 실제로 좁아지고 있었다면 관리 주체가 언제부터 이를 파악했고 어떤 대응을 했는지가 핵심입니다. ■ 정치권도 문제 제기에서 멈추면 안 돼 김한규 의원은 항공사들의 운항계획 미이행 문제를 지적하며 국토부에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 마련을 요청했습니다. 이같은 문제 제기 자체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18만 석이 넘는 좌석 감소가 사실이라면 국토부에 제재를 요청하는 수준에서 끝내선 안됩니다. 어떤 항공사가 얼마나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는지, 국토부는 언제 이를 파악했는지, 공항공사는 어떤 관리와 점검을 했는지, 실제 공급 감소 원인은 무엇이었는지까지 끝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도민 이동권을 이야기하려면 공급 감소의 원인부터 추적해야 합니다. 문제를 발견했다면 확인과 검증도 그만큼 따라야 한다는 말입니다. ■ 공급 부족에서 관리 책임으로 그동안 제주 사회는 슬롯 확대와 증편을 요구해 왔습니다. 관광업계도 운항편 회복과 항공기 대형화를 촉구했습니다. 물론 필요한 요구입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공급 확대 요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얼마나 많은 슬롯을 확보했는지가 아니라 배정된 슬롯이 실제 얼마나 좌석으로 이어졌는지, 운항계획은 얼마나 이행됐는지, 관리 체계는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이번 논란은 고작 몇 편의 감편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18만 석이 넘는 좌석이 줄었고, 제주 하늘길이 사실상 며칠간 멈춘 것과 맞먹는 규모였습니다. 도민들은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웠고 관광업계는 공급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공급 감소가 왜 발생했는지, 항공사들은 왜 계획대로 운항하지 못했는지,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이를 언제 인지하고 어떤 조치를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슬롯 부족만이 아닙니다. 배정된 슬롯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졌는지, 그 과정을 관리해야 할 기관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더 큰 질문은 그다음에 있습니다. 공급 감소 원인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 사회는 이미 도민 우선좌석제와 증편, 슬롯 확대, 대형기 투입 등 다양한 해법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제주가 내놓고 있는 해법들은 정말 문제의 중심을 향하고 있을까. 다음 편에서는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의 도민 우선좌석 확보 구상과 관광업계의 증편 요구를 중심으로, 제주가 찾고 있는 해법들이 실제 처방이 될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2026-06-2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수도권엔 더 지을 땅도 물도 없다”... 김용범이 밝힌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가 추진 중인 제2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호남·충청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논의 마무리 단계가 다가오고 있다”며 “확정되면 기업과 정부 부처가 함께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정치권과 산업계 안팎에서는 광주·전남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반도체 투자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사업 추진 상황을 설명한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 특히 김 실장은 이날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배경을 설명하면서 수도권의 물리적 한계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현재 추세로는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이미 예고돼 있던 설비 건설도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도권에 더 지으려 해도 땅도, 전력도, 용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 AI 시대, 용인만으로는 부족 정부 판단의 출발점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입니다. 생성형 AI와 데이터센터, 첨단산업 확대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기존 계획만으로는 미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현재 국내 반도체 산업의 중심축은 경기 평택과 이천, 용인, 충북 청주에 형성돼 있습니다. 특히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향후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정부는 용인 클러스터 완공 이후를 기다리기에는 시장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실장은 “용인에 다 지은 뒤 다음 부지에 짓기 시작하면 너무 늦다”고 말했습니다. AI 시대에 필요한 생산능력을 확보하려면 새로운 거점 조성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 “용인 포기 아닌 국가 확장” 김 실장은 수도권 투자 축소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용인에 짓기로 한 것을 짓지 않은 채 지방으로 이전한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새로운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조성 중인 용인 클러스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투자라는 설명입니다. 결국 용인과 제2 클러스터가 함께 추진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 기반을 유지하면서 추가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지역 개발 넘어 산업지도 변화 이번 논의는 지역 개발 사업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반도체 공장 하나가 들어서면 생산라인만 구축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력망과 용수시설, 물류 인프라가 함께 확충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협력업체, 연구기관도 뒤따르게 됩니다. 또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과 연구시설 구축도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반도체 클러스터는 공장 유치를 넘어 산업 생태계 전체를 확장하는 사업으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거점들은 연구개발과 생산, 협력기업이 집적된 산업도시 형태로 성장해 왔습니다. 제2 반도체 클러스터가 현실화할 경우 특정 지역에 공장 몇 곳이 늘어나는 수준을 넘어 국가 산업지도의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균형발전의 새 실험 정치권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해 왔지만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생산시설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왔습니다. 반도체는 그 상징과도 같은 산업입니다. 만약 정부 구상대로 대규모 생산거점이 호남이나 충청권에 조성된다면 공공기관 이전이나 재정 지원 중심의 균형발전 정책을 넘어 국가 핵심 산업 자체를 지방으로 확장하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후보지와 투자 규모, 생산시설 구성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 실장은 수도권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추가로 짓기 어려운 이유를 직접 설명하며 제2 반도체 클러스터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6-06-2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민선9기 제주도정 슬로건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나는 제주"
민선 9기 위성곤 제주도정의 슬로건이 민생 회복과 혁신 성장에 방점을 둔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나는 제주'로 확정됐습니다. 제40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현재 가치인 '도민 중심의 소통·통합'과 미래 가치인 '지속가능한 혁신 성장'이라는 두 축으로 구성한 민선 9기 도정 슬로건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성곤 인수위는 "민선 9기 제주도정의 슬로건은 위성곤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민생 회복과 AX 대전환, 기후환경이라는 핵심 가치를 담았다"며 "또한 실용주의 기반의 민선 9기 도정 철학과 연계해 향후 4년의 도정 운영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슬로건에 전면 배치한 '도민과 함께'는 민선 9기 도정 핵심 가치인 소통과 통합인 공동체 정신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특히 민생 회복을 위해 취임 즉시 3,000억 원 규모의 민생 추경을 편성하고, 제2공항 등 지역 갈등을 숙의 민주주의로 해결하려는 위성곤 당선인의 의지를 표현했다고 전했습니다. 위성곤 인수위는 "민생 추경 공약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의 삶을 최우선으로 돌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지난 10여년 간 제주의 최대 난제였던 제2공항 갈등 해결 약속도 행정 편의주의가 아닌 도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풀어가겠다는 의지"라고 했습니다. 이어 "'미래를 만나는 제주'는 단순 자연 휴양지를 넘어 지속가능 성장을 주도하는 변화의 주체로서 제주의 비전을 선포한 것"이라며 "해상풍력과 AI 중심의 혁신산업을 육성하고 AI를 통해 혁신행정을 추진하면서 탄소중립·재생에너지 통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려는 위성곤 당선인의 공약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도정 조직을 AI와 미래산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디지털 기술을 도정 전반과 도민 삶에 접목해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며 "에너지·환경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제주를 대한민국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위성곤 당선인은 "민선 9기 슬로건인 '도민과 함께! 미래를 만나는 제주'는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장 중심의 실용주의 행정을 통해 완성될 것"이라며 "도민이 먼저 우선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도민과 함께 머리를 맞대 모든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위 당선인은 또 "에너지 자원과 AI를 통해 20년, 30년 후의 대한민국이 제주에서 실현되도록 해 제주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나게 될 것"이라며 "미래가 시작되는 제주를 도시 브랜드화해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026-06-24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추미애 경기도 재정 질타에 김기현 "드루킹 잡듯 이재명도.. 민주당 킬러 화이팅"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도의 재정 상황을 두고 '파탄 지경'이라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극찬'을 하고 나섰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오늘(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록 늦게라도 '불편한 진실'을 폭로해 준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의도하지 않은 용기'에 격려를 보낸다"라며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가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경기도의 재정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재정 상황을 두고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빚을 내어 재난지원금이라는 명목의 현금을 살포했고, 김동연 도지사 역시 '위기가 오면 빚을 내서라도 민생을 살리겠다'며 방만한 재정운영을 이어갔기 때문에 오늘의 이 지경에 이른 것"이라며 "만약 자신의 돈이라면, 또 지도자로서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었다면 그렇게 흥청망청 써댈 수 있었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결국 경기도의 재정상태는 생각하지도 않고 그저 자신들의 인기몰이에만 골몰하는 정치'꾼'의 실체가, 다름 아닌 같은 편 추미애에 의해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추 당선인을 두고는 "민주당은 청년세대의 돈을 약탈하여 기성세대가 흥청망청 쓰는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매표를 위해 재정을 허비하여 왔는데, 대통령이 된 후인 지금도 이 대통령은 이런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미애 당선인이 폭로해 준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추미애 당선인이 드루킹을 잡아 국민들께 민주당의 위선적 가면을 벗겨내고 그 추악한 실체를 알려준 것처럼, 청년을 희생양으로 삼아 자신의 정치적 사익을 추구하는 약탈경제의 주범 이재명 대통령의 실체도 낱낱이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킬러, 추미애 화이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추 당선인은 민주당 대표였던 지난 2018년 당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고, 이것이 '드루킹 사건' 수사의 발단이 된 바 있습니다.
2026-06-24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집안일은 함께 한다며… 여성은 58년, 남성은 12년
아이를 다 키운 뒤에도 돌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부모를 돌보고, 배우자를 돌보고, 다시 손주를 돌보는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국가 통계 조사 결과 여성은 26세부터 83세까지 58년 동안 가사노동의 순공급자로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32세부터 43세까지 12년이었습니다. 남성의 집안일 참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가사노동 부담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여성에게 머물러 있었습니다. 24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 국민시간이전계정’에 따르면 여성은 26세부터 83세까지 58년 동안 가사노동 생산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은 32세부터 43세까지 12년에 그쳤습니다. 가사노동 생산이 소비보다 많다는 것은 자신이 받는 도움보다 더 많은 집안일과 돌봄을 담당한다는 의미입니다. ■ 남성 집안일 증가 불구, 여전히 여성이 4건 중 3건 최근 5년 동안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액은 35.3% 증가했습니다. 청소와 식사 준비, 자녀 돌봄 등에 참여하는 남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액은 156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여성 증가율 14.8%의 두 배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전체 규모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여성의 가사노동 생산액은 425조 8,000억 원으로 남성의 2.7배에 달했습니다. 전체 가사노동 생산액 가운데 여성 비중은 73.1%였습니다. 남성 참여가 늘고 있다고 하지만 집안일 4건 가운데 3건은 여전히 여성 몫이었습니다. ■ 가장 바쁜 나이도 달라 가사노동 부담이 가장 큰 시기는 여성 39세, 남성 38세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노동 규모는 크게 달랐습니다. 해당 연령에서 여성의 연간 가사노동 가치는 1,919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남성은 250만 원이었습니다. 여성의 가사노동 규모가 남성보다 7.7배 많았습니다. 생애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차이는 이어졌습니다. 남성의 가사노동 흑자 기간은 2019년 8년에서 지난해 12년으로 늘었습니다. 여성은 같은 기간 61년에서 58년으로 줄었습니다. 격차가 다소 좁혀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 육아 끝나도 이어지는 돌봄 고령화가 가져온 변화도 확인됐습니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가사노동 생산액은 5년 전보다 55% 이상 증가했습니다. 배우자를 돌보는 이른바 ‘노노부양’과 맞벌이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돌보는 ‘황혼육아’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다른 가구의 미성년자를 돌보는 순유출 규모가 가장 큰 연령대는 2019년 55~64세에서 지난해 65세 이상으로 이동했습니다. 자녀 세대의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조부모 세대의 돌봄 시기도 함께 늦춰지고 있는 셈입니다. 1인당 가사노동 생산 정점 연령 역시 5년 전 37세에서 지난해 40세로 높아졌습니다. 가사노동을 가장 많이 수행하는 연령층 자체가 뒤로 밀리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2026-06-24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조국혁신당 "성과급으로 강남 아파트 사고, 월급 38% 월세 내는 세상 공존.. 불평등과 싸워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반도체 이익이 부동산에 쏠려선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조국혁신당에서도 적극 호응하고 나섰습니다. 이종필 조국혁신당 부대변인은 오늘(24일) 논평을 내고 "코스피 9000선 돌파, 경상수지 사상 최대 흑자는 반도체와 AI가 만들어낸 진짜 호황"이라면서도 "그러나 번영의 이면은 냉혹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금융자산의 76%는 상위 10%의 몫이고 서울 청년은 소득의 38%를 주거비로 쓴다"며 "호황의 과실은 위로 향하고, 불평등의 고통은 아래로 향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과 언론을 향해선 "'증세 본색'이라며 정쟁에만 몰두하고, 보수언론은 낡은 공급론만 되풀이한다"라며 "역사적 기로 앞에 건강한 보수의 면모는 온데간데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부대변인은 "분단과 지역갈등이 이 나라를 갈라놓았다면, 이제는 경제적 격차가 새로운 분열선"이라며 "반도체 성과급으로 강남 아파트를 사는 세상과, 월급의 38%를 월세로 내는 세상이 같은 나라 안에 공존한다.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유세·양도세 조정과 부동산 시장 정상화는 출발선이며 머뭇거리는 만큼 불평등의 골짜기는 깊어진다"며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할 의제들을 2년 안에 추진하고, 2028년 총선에서 국민 앞에 평가받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가 벌어온 국부가 소수의 불로소득으로 끝나느냐, 모두의 미래로 이어지느냐. 그 선택이 지금 민주개혁세력의 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6-06-24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