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 개 늘었다는데”… 20대 일자리는 11만 개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임금근로 일자리가 22만 개 넘게 증가하며 5분기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도 2,100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증가한 일자리의 방향은 달랐습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11만 1,000개 줄고, 60대 이상 일자리는 24만 6,000개 늘었습니다. 전체 증가폭인 22만 1,000개보다 많은 규모입니다. 청년층 감소분을 고령층 일자리가 메우는 구조를 보였습니다. 산업별로 제조업과 건설업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대로 보건·사회복지업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생산과 건설 중심 일자리는 줄고, 복지·돌봄 중심 일자리가 늘어나는 고용시장 변화가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20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2,112만 3,000개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2만 1,000개(1.1%) 증가한 수치입니다. 증가폭은 지난해 1분기 1만 5,000개, 2분기 11만 1,000개, 3분기 13만 9,000개와 비교해 크게 확대됐습니다. ■ 20대 일자리 13분기 연속 감소… 신규채용도 역대 최소 청년층 고용 부진은 이번에도 이어졌습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11만 1,000개 줄었습니다. 2022년 4분기 이후 13개 분기 연속 감소입니다. 특히 신규채용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20대 신규채용 일자리는 134만 8,000개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단계부터 채용 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24만 6,000개 증가했습니다. 전체 증가폭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30대 일자리도 9만 9,000개 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20대 후반 취업 지연과 30대 인구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경제 허리층인 40대 일자리는 3만 7,000개 줄었습니다.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전체 고용지표는 늘었지만 세대별 체감은 크게 엇갈린 모습입니다. ■ 제조업·건설업 감소세 지속… 복지 일자리가 증가 견인 산업별 흐름도 뚜렷했습니다. 청년층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제조업 일자리는 1만 4,000개 줄었습니다. 전자부품과 금속가공, 섬유 분야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설업 감소폭은 더 컸습니다. 전문직별로 공사업과 종합건설업 부진 영향으로 8만 8,000개 감소했습니다. 전체 산업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보건·사회복지업은 12만 6,000개 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8만 1,000개, 보건업에서 4만 5,000개 늘었습니다. 숙박·음식업과 전문·과학·기술업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제조업·건설업 감소폭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생산과 건설 중심 일자리는 줄고, 돌봄·복지 중심 일자리가 늘어나는 구조 변화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 20대 지속 일자리 비중 53%…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아 고용 안정성 격차도 확인됐습니다. 20대의 지속 일자리 비중은 53.0%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절반 가까운 일자리가 계약 종료와 이직, 퇴직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40대는 지속 일자리 비중이 80.4%였고, 50대는 77.9%, 30대는 77.3%였습니다. 60대 역시 69.8%로 20대보다 높았습니다. 노동시장 진입 단계부터 불안정한 일자리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여성 일자리 증가폭, 남성의 10배 넘어 성별 흐름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남성 일자리는 1만 9,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여성은 20만 2,000개 늘었습니다. 이는 보건·사회복지업 확대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성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10만 개 늘었지만 남성은 2만 6,000개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정부는 청년 뉴딜과 K-뉴딜 아카데미 등을 통해 청년층 고용 회복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2026-05-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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