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피 가자마자 31호 ‘인파’ 북상… 초속 51m까지 발달, 제주 또 영향받나
10월 하순 제주에 많은 비를 뿌린 제30호 태풍 '참피'가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자 제31호 태풍 '인파'가 북서태평양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는 29일에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51m에 이르는 강도 4의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입니다. 참피가 역대 가장 늦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된 직후 또 다른 강력한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 사흘 뒤 최대풍속 시속 184㎞… 강도 4까지 발달 오늘(26일) 기상청이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인파는 오전 9시 기준 괌 동쪽 약 2,010㎞ 해상에서 시속 21㎞로 서진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입니다. 강풍반경은 250㎞입니다. 인파는 앞으로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빠르게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27일 오전 9시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43m로 강해지고, 28일 오전에는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초속 50m의 강도 4에 도달할 전망입니다. 29일 오전 9시에는 중심기압이 925hPa까지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초속 51m, 시속 약 184㎞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후에도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31일 오전 9시에는 북위 19.9도, 동경 142.1도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때도 최대풍속 초속 50m의 강도 4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 제주 직접 접근 경로 없어… 31일 이후 진로가 변수 현재 기상청이 제시한 인파의 예상 이동 경로는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북서태평양 해상에 놓여 있습니다. 태풍은 당분간 서쪽으로 이동하다 이달 말 서북서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됩니다. 31일 예상 위치 역시 제주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강풍반경도 31일 기준 320㎞로 예상돼 현재 예보만으로는 제주가 인파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1일 오전 9시 태풍 중심의 70% 확률반경은 440㎞입니다. 실제 태풍 중심이 예보 위치에서 이 반경 안에 있을 확률이 70%라는 의미입니다. ■ 참피, 28년 만에 가장 늦은 영향 태풍 기록 경신 앞서 제주에 영향을 준 제30호 태풍 참피는 오늘 오전 3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23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15일 발생한 지 11일 만으로, 기상청은 참피에 대한 태풍정보 발표를 종료했습니다. 참피는 지난 25일 제주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1951년 태풍 경로 관측자료가 구축된 이후 가장 늦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종전 기록은 1998년 10월 16\~18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제10호 태풍 '제브'였습니다. 참피는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았지만 제주 남쪽 해상에 영향을 미치면서 28년 만에 기록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23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한라산 삼각봉에는 415㎜가 넘는 비가 내렸고, 진달래밭에서도 370㎜가 넘는 누적 강수량이 기록되는 등 나흘 동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산지뿐 아니라 중산간과 해안 지역에도 비가 이어지면서 제주 곳곳이 강풍과 높은 파도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 태풍 물러났어도 해상은 여전히 거칠어 참피가 온대저기압으로 바뀐 이후에도 제주에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기준 제주도 산지와 제주시 동부, 서귀포시 동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동쪽 안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제주도 앞바다와 남서쪽 안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먼바다에서는 물결이 최대 5m까지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해상 기상 악화에 따른 선박 운항 차질과 연안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10월 말에도 강력 태풍 발생…진로 촉각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주로 여름부터 초가을에 집중됩니다. 10월 하순까지 태풍의 영향이 이어지는 사례는 드뭅니다. 참피가 역대 가장 늦은 영향 태풍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인파까지 강도 4로 발달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제주에는 참피가 남긴 강풍과 풍랑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파가 현재 예상 경로를 유지한다면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31일 이후 진로 변화에 따라 영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6-10-26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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