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회는 원형경기장 아니다".. 권영진 '멱살 논란' 비판
“당첨돼도 못 산다”… 35만 명이 청약통장부터 깼다
현금 3,000만 원 문턱 닫히기 전… 개미, 반도체 레버리지 4,538억 원 쓸어담았다
李대통령 '잘한다' 46.3%·'못한다' 49.5%.. 3주 만에 뒤집혀
테트라포드 밤낚시 50대 4m 아래로 떨어져 부상
제주시 노형동서 차량 3대 추돌.. 3명 병원행
대환대출 미끼 보이스피싱 수천만 원 가로채.. 현금 수거책·인출책 검거
대환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수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과 인출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인출책인 50대 남성 A씨와 현금 수거책인 50대 남성 B씨를 검거해 지난 2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성명불상의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지난 4월 14일부터 이틀간 피해자들에게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D씨와 E씨로부터 모두 2,967만 원을 대포통장으로 송금받았습니다. 이후 인출책 A씨는 피해금 가운데 900만 원을 미화 6,000달러로 환전해 B씨에게 전달했습니다. 또 B씨는 범행계좌 명의자 C씨로부터 피해금 1,967만 원을 환전한 미화 1만 3,290달러를 추가로 전달받으려 했지만, C씨가 범행을 의심해 거부하면서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16일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으며, 같은 달 21일 계좌 명의자 C씨의 자진 신고를 계기로 금융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B씨를 특정했습니다. 이어 신고되지 않았던 추가 피해자 E씨의 신원을 특정했고, 인출책 A씨까지 차례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C씨로부터 미화 1만 3,290달러(한화 약 2,000만 원)를 두 차례에 걸쳐 신속히 압수해 범죄수익 은닉을 막았으며, 이를 피해자들에게 반환했습니다. 또 A씨 계좌에 남아 있던 100만 원도 설득 끝에 피해자에게 돌려주도록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단순 범인 검거에 그치지 않고 범죄수익 환수와 피해 회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6-07-2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멱살 잡힌 정점식 “사감은 잊겠다”… 권영진 징계는 별도 절차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며 자신의 멱살을 잡은 권영진 의원을 향해 “지난 사감을 모두 잊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은 접겠다는 뜻을 내놨지만 이번 일을 두 사람 사이의 충돌로 매듭짓지는 않았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사태의 성격을 국민의힘 전체의 품격과 질서 문제로 규정했습니다. 권 의원이 공개 사과와 당직 포기 의사를 밝혔음에도 당내에서는 징계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개인의 용서와 당 차원의 책임을 어디까지 분리할 것인지가 후속 논의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 사흘 만에 입장 밝힌 정점식 “국민과 당원께 송구” 정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과 당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사감을 모두 잊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원내대표로서 책무를 다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의원을 직접 비판하거나 특정 징계를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사건 이후 흔들린 원내 운영을 수습하고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먼저 내세운 것으로 읽힙니다. 정 원내대표는 권 의원과의 충돌 이후 지난 24일 자신이 주재하는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등 공개 일정을 최소화했습니다. ■ “제 개인 문제 아니다”… 용서와 책임 사이 선 긋기 정 원내대표는 개인적인 감정과 당의 책임을 분리했습니다. “지난주의 일은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 대표 정당인 국민의힘의 문제”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일이 보수의 품격과 당의 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감을 잊겠다’는 발언만 떼어 놓으면 권 의원을 포용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지만, 당의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언급까지 고려하면 징계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권 의원을 용서한다거나 징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 상임위 배정 항의가 물리적 충돌로 논란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권 의원은 자신이 희망한 상임위원회와 다른 배정 결과가 나오자 원내대표실을 찾아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간 데 이어 정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불만은 원 구성 때마다 제기돼 왔지만, 원내대표를 상대로 물리력을 행사한 행위는 당의 지휘체계와 국회의원 품위에 관한 문제라는 비판을 불렀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번 사건을 개인적인 다툼이 아닌 국민의힘 전체의 문제라고 못 박았습니다. ■ 권영진 “무조건 제 잘못”… 주요 당직 포기 권 의원은 사건 이후 서면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원내대표실에서 벌어진 언행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자신의 부족함과 잘못이라며 정 원내대표와 동료 의원, 당원,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차기 대구시당위원장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당직 포기를 통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당내 반발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원내부대표단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원내대표를 상대로 한 물리적 항의를 사과와 당직 포기만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진 탈당 등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 “사과로 끝날 일인가”… 윤리위 심사 가능성 국민의힘에는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가 잇따라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사과로 끝날 일이 맞느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권 의원의 행동과 발언에 대한 징계요청서가 여러 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며, 접수된 징계 요구는 중앙윤리위원회 심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정 원내대표가 개인적인 감정을 내려놓았다고 해서 당의 징계 절차까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원내대표가 당한 물리적 항의를 피해 당사자의 용서만으로 마무리할지, 당 기강을 훼손한 행위로 판단해 별도의 책임을 물을지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리위원회가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남았습니다.
2026-07-2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국힘 지도부, '멱살 논란' 권영진에 "탈당 권유 안 받으면 제명 필요"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권영진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 권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윤리위원회를 열어 제명 수준의 중징계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오늘(27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에서는 권 의원의 일탈 행위에 대한 징계 논의가 주를 이뤘다"며 "지도부는 이견 없이 이번 사안을 엄중하고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권 의원이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입에 담기 어려운 폭언을 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으로, 보수의 품격과 당 리더십을 훼손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이를 유야무야 넘기거나 경징계를 하면 제2, 제3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과거 사례와의 비례성,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냐 한다는 엄벌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헌·당규가 규정한 강력한 수준의 징계가 뒤따라야 한다는 데 지도부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았다"며 "이번 사안을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대립 구도로 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당사자의 소명 절차를 보장하기 위해 이날 곧바로 윤리위원회에 징계 개시를 요청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현재 중앙윤리위원회에는 외부 단체가 제출한 권 의원 징계 요구안이 접수된 상태입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사건 당사자라는 이유로 이날 권 의원 징계 방안을 논의한 비공개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23일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고 정 원내대표를 찾아가 멱살을 잡았으며,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를 말리던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6-07-2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왜 매일 종달리야?”… 김용주가 같은 바다에서 만난 다른 물때
거대한 철새 무리를 다시 보고 싶어 새벽 어둠을 뚫고 종달리 바다로 향했습니다. 도착해 두 눈을 부릅뜨고 찾아도 새는 서너 마리뿐이었습니다. 아내가 말했습니다. “물 들엄싱게.” 물이 들어오던 때였습니다. 새가 사라진 게 아니었습니다. 새들이 머물던 자리와 검은 현무암 사이로 열렸던 물길이 차오르는 바다 아래로 잠기고 있었습니다. 김용주의 제18회 개인전 《싸는물 시민 드는물 싯나》가 오는 8월 3일부터 12일까지 갤러리레미콘에서 열립니다. ■ 바다가 시간을 바꾸는 순간 ‘싸는물’은 물이 빠지는 때, ‘드는물’은 물이 차오르는 때를 이르는 제주어입니다. 전시 제목은 지금 바다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를 묻습니다. 빠지는 중인지 들어오는 중인지, 드러나는 때인지 잠기는 때인지 가늠하는 말입니다. 작가는 집에서 큰길을 따라가면 만나는 세화 바다와, 아침 해를 보며 조금 더 달리면 닿는 종달리 바다를 오랫동안 그려왔습니다. 사람들은 왜 다른 바다는 그리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작가도 자신에게 되물었습니다. “왜 매일 종달리야?” 같은 자리에 서도 바다는 같지 않았습니다. 물이 들면 현무암과 갯가가 잠기고, 물이 빠지면 가려졌던 바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철새가 무리를 지어 날아드는 날도 있고, 몇 마리만 남는 날도 있습니다. 장소는 그대로인데 물때가 풍경을 바꿉니다. ■ 가까이에서는 물감, 멀어지면 바다 이번 작품들은 그 차이를 또렷한 윤곽보다 물의 움직임으로 풀어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흰 점과 짧은 선, 겹쳐진 붓질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물감은 튀고 번지고 엇갈리며 캔버스 곳곳으로 뻗어갑니다. 몇 걸음 물러서면 흩어진 점은 포말이 되고, 거친 선은 파도로 바뀝니다. 검은 현무암과 수면을 가르는 새들도 그제야 제 모습을 갖춥니다. 가까이에서는 물감이고, 멀어지면 바다입니다. 구체적인 해안이나 추상에 가까운 흔적은 한 작품 안에서 갈라지지 않습니다. 관람자가 거리를 옮길 때마다 물감과 풍경이 번갈아 앞으로 나옵니다. 작가는 바다의 외형을 가지런히 옮기기보다 물결이 깨지고 빛이 흩어진 뒤 다시 물속으로 뒤섞이는 순간을 붙잡습니다. 대표작 〈고성리의 아침Ⅰ〉은 가로 193.9㎝, 세로 130.3㎝ 크기의 아크릴화입니다. 시선을 붙드는 것은 수평선보다 잘게 부서지는 수면입니다. 흰색과 청색, 짙은 녹색이 겹치고 갈라지며 물의 방향을 만들고, 그 사이를 스치는 작은 새들이 바다의 규모를 가늠하게 합니다. 다른 작품에서는 검은 현무암이 아래쪽을 묵직하게 받칩니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바위와 물의 경계가 포말 속에서 풀어집니다. 물이 빠진 바다는 사물의 윤곽을 내어주고, 물이 들면 그 경계를 덮으며 움직임을 앞세웁니다. ■ 바다를 그리며 몸의 때를 묻다 물때는 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새들이 힘차게 날고 붓도 거침없이 나아가는 날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애써도 그림이 풀리지 않아 손을 놓아야 하는 날도 있습니다. 작가는 이를 두고 “몸의 기운도 든 날이 있고 싼 날이 있다”고 표현합니다. 바다가 늘 같은 속도로 들고 빠지지 않듯 작업도 작가의 뜻대로만 나아가지 않습니다. 기운이 차오를 때와 빠져나갈 때, 밀고 갈 때와 멈출 때가 번갈아 찾아옵니다. “나에게도 바다가 밀려 들어왔다 싸서 나갔을까? 우리가 이 흐름을 거역할 수 있을까?” 종달리에서 시작된 물음은 자신의 몸과 붓으로 돌아옵니다. 밀물과 썰물은 작품 속 풍경이면서, 그리는 손을 움직이고 멈추게 하는 시간이 됩니다. ■ 같은 곳으로 돌아가도, 같은 바다는 없어 김용주가 거듭 종달리로 향하는 까닭은 익숙한 풍경을 되풀이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물이 들면 현무암과 물길이 사라지고, 물이 빠지면 가려졌던 바닥이 열립니다. 철새가 몰려들었다 떠나고, 빛은 수면을 따라 잘게 부서집니다. 같은 자리에서도 보이는 것과 가려지는 것이 계속 바뀝니다. 작가는 그때마다 새로 나타난 바다를 그립니다. 한 작품에서는 물결과 새가 선명하고, 다른 작품에서는 형태가 포말 속으로 흩어집니다. 같은 종달리로 돌아가도 같은 바다를 만날 수 없습니다. 《싸는물 시민 드는물 싯나》라는 제목도 결국 그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물 들엄싱게.” 새를 찾아 나섰던 아침, 그 한마디는 물때를 가리키는 말을 넘어 김용주가 같은 바다를 오래 그려온 이유를 다시 들려줍니다. 작가는 《오늘도 바다로 간다》, 《바람 생기는 데》, 《아침에 만나는 바다》, 《바람바당》, 《제주 동쪽》, 《덮치고 파고들고 물러서서》, 《바람 부는 바다》 등 제주 자연과 바다를 주제로 개인전을 이어왔습니다. 또 제4회 제주비엔날레와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전, 제주미술제, 4·3미술제 등에 참여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제주자치도지회와 한라미술인협회, 초록동색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이번 전시는 재단법인 현오학술문화재단의 2025년도 제주 문화예술인 지원사업 후원으로 마련됐습니다.
2026-07-2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당첨돼도 못 산다”… 35만 명이 청약통장부터 깼다
올해 들어 청약통장을 해지한 가입자가 3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약 경쟁률이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가 넓어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분양가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고 대출 규제는 자금 조달 여력을 줄였습니다. 어렵게 당첨되더라도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오랫동안 유지해 온 통장을 정리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습니다. 청약자 전체는 감소했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춘 서울 핵심 단지에는 수백 대 1의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청약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았다기보다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수요와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로 선택이 집중되는 양상입니다. ■ 올해 35만 명 이탈… 감소 폭 1년 전의 3배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을 합친 전체 가입자는 2,583만 4,0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 2,618만 4,107명보다 35만 73명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감소 인원 10만 8,855명과 비교하면 올해 이탈 규모는 3.2배입니다. 한 달 사이 빠져나간 가입자도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5월 말 2,593만 4,673명이던 가입자는 6월 말 2,583만 4,034명으로 10만 639명 줄었습니다. 하루 평균 3,300명가량이 청약통장을 정리한 셈입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2022년 6월 2,859만 9,27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2,700만 명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2년 반 만에 2,600만 명선마저 무너졌습니다. ■ 1순위 가입자 41만 명 감소… 오래 부은 통장도 해지 장기 가입자의 이탈도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말 1,704만 7,826명이던 1순위 가입자는 올해 6월 말 1,664만 5,497명으로 41만2,329명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2순위 가입자는 912만 8,281명에서 918만 8,537명으로 6만 256명 늘었습니다. 신규 가입은 이어졌지만 납입 기간을 채워 1순위 자격을 확보한 가입자의 이탈 규모가 더 컸습니다. 서울에서도 지난해 말 636만 8,800명이던 가입자가 지난 6월 말 628만 1,887명으로 8만 6,913명 감소했습니다. 청약통장을 오래 유지할수록 납입 기간과 가점 면에서는 유리합니다. 그럼에도 1순위 가입자가 대거 빠져나간 것은 당첨 가능성뿐 아니라 당첨 이후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놓고 판단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전국 경쟁률 2.4대 1… 서울도 11.9대 1로 급락 청약 경쟁률도 빠르게 낮아졌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4대 1로 2024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은 2024년 101.6대 1, 지난해 156.6대 1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11.9대 1까지 내려갔습니다. 같은 달 전국 분양 물량은 2만 3,000가구로 전월보다 7.6% 줄었습니다. 공급이 감소했는데도 경쟁률이 더 낮아진 것은 청약에 나서는 수요도 함께 줄었다는 의미로 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률 하락을 무주택자의 기회 확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분양가 부담이 크거나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장에서는 청약자가 줄었지만 가격과 입지가 좋은 단지에는 통장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서울 분양가 3.3㎡당 6,355만 원… 계약금부터 억대 청약 수요를 밀어내는 가장 큰 부담은 분양가격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1,922만 4,000원으로 전월보다 8.85% 상승했습니다. 3.3㎡당 가격은 6,355만 원으로 처음 6,0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국 평균도 ㎡당 647만 5,000원, 3.3㎡당 2,140만 5,0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은 ㎡당 1,108만 1,000원, 5대 광역시와 세종은 709만 8,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에서 공급면적 100㎡ 안팎의 아파트가 평균 분양가격으로 공급된다고 가정하면 분양대금은 19억 원 안팎입니다. 계약금 비율이 10%라면 당첨 직후 약 2억 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분양가가 오를수록 청약 가점보다 자기자본이 더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통장 가입 기간을 채워도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당첨 자격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 서울 핵심 단지엔 700대 1… 청약자 몰릴데는 몰려 청약 수요가 모든 단지에서 빠진 것은 아닙니다.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한 단지는 1순위 43가구 모집에 3만 540명이 신청해 평균 71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용면적 59㎡ 일부 주택형은 1,0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였고, 다른 주택형도 700~900대 1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주변 시세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청약자가 집중됐습니다. 앞서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공급된 한 단지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전국 평균 경쟁률이 2.4대 1까지 낮아진 시기, 서울 핵심 단지에서는 700대 1을 넘겼습니다. 청약 수요가 사라졌다기보다 시세 차익과 입지가 확실한 사업장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줬습니다. ■ 경기·인천 미분양 증가… 수도권 안에서도 희비 분양시장 격차는 미분양 통계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239가구로 전달보다 60가구 증가했습니다. 비수도권 미분양은 1,243가구 감소했지만 수도권에서는 1,304가구 늘었습니다. 분양 물량이 많았던 경기에서 837가구, 인천에서 476가구 증가한 영향입니다. 같은 수도권에서도 서울 핵심 지역과 경기·인천 일부 사업장의 청약 성적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큰 차이가 없거나 입지 경쟁력이 약한 단지는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청약 수요를 확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청약자들은 지역 이름보다 분양가격과 주변 시세의 차이, 대출 가능 금액, 입주 시점의 자금 부담을 따져 통장을 사용할 곳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6-07-2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현금 3,000만 원 문턱 닫히기 전… 개미, 반도체 레버리지 4,538억 원 쓸어담았다
오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문턱이 현금 3,000만 원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섰습니다. 반도체주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본 수요에 규제 시행 전 보유 수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겹치면서 하루에만 4,5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관련 상품에 들어왔습니다. 과열을 낮추기 위해 앞당긴 규제가 시행을 불과 며칠 앞두고 매수 주문을 한 시점에 집중시킨 모습입니다. ■ 사흘간 팔더니 하루 만에 4,538억 원 매수 2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2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개 상품을 4,538억 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이 앞선 21일부터 23일까지 이들 상품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5,471억 원입니다. 사흘간 처분한 금액의 82.9%를 하루 만에 다시 사들인 셈입니다. 매수 자금은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에 더 많이 몰렸습니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개 상품의 개인 순매수액은 3,500억 원으로 전체의 77.1%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 관련 7개 상품에는 1,038억 원이 들어왔습니다. ■ 삼성전자 7.59%·SK하이닉스 8.34% 급락 개인 매수가 급증한 직접적인 계기는 반도체주 급락입니다. 지난 24일 코스피가 5% 넘게 떨어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7.59%, SK하이닉스는 8.34% 하락했습니다. 기초자산의 하루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낙폭이 15~16%대로 확대됐습니다. 상당수 상품 가격은 지난 5월 27일 상장 당시와 비교해 절반 안팎까지 낮아졌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반등하면 레버리지 상품 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매수를 자극했습니다. 이미 해당 상품을 보유한 투자자 사이에서는 급락한 가격에 추가 매수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려는 수요도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이 오를 때 수익이 확대되지만, 하락할 때 손실도 같은 배수로 불어납니다. 등락이 반복될 경우 누적 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의 정확한 2배와 달라질 수 있어 장기 보유에도 불리할 수 있습니다. ■ 31일부터 주식 빼고 ‘현금만’ 인정 투자자들의 매수 시점을 앞당긴 변수는 오는 31일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입니다. 금융위원회는 당초 8월 중 적용할 예정이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를 7월 31일부터 조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개인 일반투자자는 계좌에 1,000만 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두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보유 주식과 ETF, 채권 등 대용증권 시가의 70%도 예탁금에 포함됩니다. 31일부터는 기준이 3,000만 원으로 오르고 대용증권은 인정 대상에서 빠집니다. 계좌에 현금으로만 3,000만 원 이상을 보유해야 신규 투자와 추가 매수 주문을 낼 수 있습니다. 국내 상장 상품뿐 아니라 해외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됩니다. 일정 기간 거래했다는 이유로 증권사가 예탁금 요건을 낮춰주는 것도 제한됩니다. ■ 주식 팔아도 이틀 뒤에야 현금 인정 기본예탁금 산정 방식도 한층 엄격해집니다. 현재는 보유 주식을 매도하면 결제가 끝나지 않았더라도 매도 금액을 곧바로 현금 예탁금과 같은 방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주식을 판 뒤 결제가 완료돼 현금이 계좌에 들어오는 이틀 뒤에야 예탁금으로 인정됩니다. 매도 대금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도 현금 예탁금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규제 시행 이후 계좌에 현금 3,000만 원이 없다면 기존 상품을 계속 보유하거나 매도할 수는 있지만 추가 매수는 할 수 없습니다. 손실이 커져도 이른바 ‘물타기’를 통해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기 어려워집니다. 개인투자자가 규제 시행을 일주일 앞둔 급락장에서 4,538억 원을 투입한 데에는 이 같은 제약을 미리 피하려는 거래도 상당 부분 섞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 인상과 신용거래 제한, 신규 상품 상장 중단 등을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의 과열을 낮추겠다는 방침입니다.
2026-07-27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李대통령 '잘한다' 46.3%·'못한다' 49.5%.. 3주 만에 뒤집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횡보세를 이어가며 긍·부정 평가가 6주 연속 오차 범위 내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27일) 나왔습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주보다 2.1%포인트(p) 내린 46.3%로 집계됐습니다. 부정 평가는 49.5%로 전주 대비 1.5%p 상승했고, '잘 모름'은 4.2%였습니다.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것은 지난 7월 1주차(긍정 46.5%·부정 49.5%) 이후 3주 만입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16.8%p가 하락한 30.1%로 보였고, 전남·광주·전북은 5.1%p 내린 74.1%, 인천·경기는 2.4%p 떨어진 2.4%p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은 4.2%p 상승해 42.3%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10.3%p 떨어진 40.9%, 40대는 51.2%(4.3%p ↓), 20대는 32.8%(2.7%p↓)로 나타났습니다. 30대는 4.5%p 오른 39.3%를 기록했습니다. 리얼미터는 "분당 아파트 '근저당 매매' 논란 및 보유세 강화 발언 등 부동산 민심 반발, 레버리지 ETF 및 보완수사권 관련 정책 갈등, 증시 급락 등 경제 악재가 맞물리면서 주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1.3%, 국민의힘이 40.6%를 나타냈습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8%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0.6%p 상승해, 양당 격차가 0.7%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외에 조국혁신당 3.3%, 개혁신당 2.2%, 진보당 1.0% 등의 순이었습니다. 기타 정당은 2.0%, 무당층은 9.6%였습니다. 정당 지지율 조사는 지난 23일과 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정당 지지도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였습니다. 응답률은 각각 3.6%, 4.3%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07-27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