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곳곳이 불 꺼진 아파트.. 준공 후 미분양 역대 최고
“김녕의 바람에서 리플로우의 결론까지”… 일본은 그 72시간에서 ‘제주의 시장’을 확인했다
"10일 술 마셔 블랙아웃" 6년 만난 연인 살해 20대, 무죄 주장
경찰서 근무 공무직 음주운전 적발.. 면허 취소 수치
지역농협 직원이 출장 중 접대?...감사부서 조사 착수
제주 삼양해수욕장서 2.5m 남방큰돌고래 사체 발견.. 부패 심해
민주당 "대장동 땐 그 호들갑 떨더니.. 이제 좀 알겠나?" 검찰 '패트' 항소포기에 역공
검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1심 판결 항소포기를 두고 내부에서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자 더불어민주당이 강력 비판에 나섰습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만배, 남욱 등에 대한 항소포기 때는 벌떼처럼 일어나 호들갑을 떨더니 나경원, 황교안 등 국회선진화법 위반 항소포기에는 왜 그 입을 다물고 있느냐"며 대장동 때와 달라진 검찰 분위기를 지적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신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제는 좀 알겠나"라며 "노무현 정부 당시 검사와의 대화에서 거칠게 반응하고 떠들던 검사들, 그 이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입 한 번 뻥긋 못했던 것을 알고 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당신들의 행동은 기개가 아니라 특권 의식에 빠져서 세상 무서운 줄을 모르고 건방을 떠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좀 깨닫기를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검찰의 패스트트랙 사건 항소포기는 윤석열 구속 취소 즉시항고 포기의 이은 제2의 사법 유린"이라며 "수사기관의 본분을 망각한 정치 행위이자 의회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방조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난봉꾼들에게 검찰이 사실상 면죄부를 발부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2025-11-28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다이소 직원 무릎 꿇린 고객.. 갑질 겪은 직장인 62% "참는다"
전남 순천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를 제지한 직원이 고객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일이 알려지면서 고객 갑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오늘(28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객과 학부모, 아파트 주민 등 제3자인 고객에게 갑질을 경험한 응답자는 16%였습니다. 이 가운데 61.9%는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고 답했고, '회사에 대책을 요청했다'는 26.3%, '회사를 그만뒀다'는 25.6%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에는 고객 등 제3자의 폭언 등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용자 조치 의무, 건강장해 우려 시 업무 중단·전환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피해 직원이 보호 조치를 요청했는데도 사용자가 방치하면 1,0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보호 요청을 이유로 해고 등 불이익을 주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 처벌도 가능합니다. 최근 온라인에서 논란이 불거진 '실시간 다이소 진상' 영상 속에서는 직원이 고객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는 동안 매장 관리자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고 직장갑질119는 지적했습니다. 조사 응답자의 36.1%는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법을 몰라 보호 요청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책임을 가장 크게 꼽았습니다. 법 시행 주체인 고용노동부가 산안법 41조 홍보와 안내를 사실상 방치하면서, 많은 사업장에서 고객 갑질 대응 자체를 조직문화에서 배제해 왔다는 겁니다. 장종수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사무처장은 "산안법 41조는 고객센터 상담 노동자에게 폭언을 하지 말아 달라고 안내하는 근거가 되는 규정"이라며 "우리가 실제로 만나 대면하는 노동자에게도 적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비스 노동자에게 갑질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 다이소 직원이 무릎 꿇은 이번 사건 역시 마찬가지"라며 "우리 사회가 변화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2025-11-28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사과 요구 맞닥뜨린 장동혁”.. 계엄 1년 앞두고 지도부 정면 압박에 첫 대응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닷새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조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28일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계엄 사태 관련 메시지를 두고 지도부가 이어온 침묵 기조에서 벗어난 첫 공개 발언입니다. ■ 초선의 ‘사과 요구’ 뒤 첫 반응… “여러 의견 듣고 있다” 앞서, 김재섭 의원은 YTN라디오 등에서 “지도부가 사과하지 않으면 집단 행동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과 주장 의원이 더 많다는 발언까지 공개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당내 여러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의견까지 모아 고민하겠다”고 했습니다. 초선 요구를 부정하거나 비켜가지 않은 첫 공식 반응입니다. ■ 추경호 영장 언급, “상황 변화 있을 것”… 구체적 발언 첫 등장 장 대표는 계엄 메시지보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을 먼저 거론했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에 따른 상황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무런 실체가 없는 빈 껍데기 영장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면서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 강도도 높였습니다. “기각된다면 정권이 엄청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면서, “내란 몰이도 끝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오세훈 연대론엔 즉답… “지금은 논의할 때 아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개혁신당과의 연대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지금은 연대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연대론이 제기된 뒤 지도부가 즉각 차단한 사례입니다. ■ 경선 룰 논란… “지역별로 다른 방식 가능”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 비중을 70%로 높이는 방안을 두고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장 대표는 “논쟁이 있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각 광역단체마다 같은 룰이 적용될지, 다른 공천 방식을 선택할지는 공관위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 다른 공천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열어둔 발언입니다. ■ 12월 3일 메시지 관련해서 “여러 고민” 계엄 1년 메시지에 대해서 장동혁 대표는 “여러 상황을 감안해 고민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메시지의 구체적 내용이나 책임론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2025-11-2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곳곳이 불 꺼진 아파트.. 준공 후 미분양 역대 최고
서귀포시 / 오늘(28일) 오전 서귀포시의 한 주택 단집니다. 500여 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주택단지로 지난 1월 모든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분양은 40%가 채 되지 않습니다. 300여 세대는 아직도 미분양 상탭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좀처럼 줄지 않고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965호. 지난 2021년 이후 역대 최고칩니다. 전체 미분양 주택 역시 2,500호를 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코로나19 당시 허가를 받은 주택들이 대부분 준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부공원과 오등봉공원 등이 공사 중이지만 일부 임대주택이 있고, 분양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 더 이상 준공 후 미분양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관련 전문가들은 미분양 사태의 원인으로 우선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합니다. 거기다가 수요와 입지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읍면지역에 우후죽순 건립한 점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주택경기는 되살아 날 것으로 예측되지만 다시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양영준 / 제주대 부동산관리학과 교수 "가격에 대한 통제, 그다음에 주택 수요에 대한 진작책 이걸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지방정부의) 제도적 여건 이런 것들이 좋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중앙에서 가지고 있는 권한의 일부가 상당 부분 제주도로 이관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전문가들은 또 미분양 주택을 책임지고 분양할 수 있도록 건설업계의 자구책과 함께 전반적인 경기 진작을 위한 행정의 노력이 맞물려야 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2025-11-28 제주방송 조창범 (cbcho@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조갑제 "국힘, 내년 선거 민주당에 대승 길 열어주고 나락 후 소멸"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패배한 뒤 사라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조 대표는 오늘(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1년 전 윤석열의 계엄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현재의 윤어게인 국민의힘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대승하는 길을 열고 스스로 소멸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덕수 15년 구형을 시작으로 내년 지방선거 직전까지 내란재판 선고가 잇따르면서 윤석열과 윤어게인은 내란세력으로 규정돼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헌법재판소가 아닌 선거에 의해 국민의힘이 해산되는 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론 악화와 수사 및 재판의 압박으로 장동혁 체제가 무너지고 국민의힘에 한동훈 체제가 들어서서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전략적으로 연대하는 제2 시나리오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대표는 이를 두고 "합리적 보수와 중도를 묶는 지지기반을 만들어 지방선거에서 선방하고 대선 승리의 가능성을 여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대표는 "제1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70%, 제2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30% 정도"라며 "국민의힘은 윤석열이란 썩은 새끼줄 잡고 인수봉을 오르다가 추락사할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이야기"라고 전했습니다. 부정선거론에 대해선 "망상자들이 뭉쳐 윤어게인 후보로 대선과 지선을 말아먹고 무대에서 사라져야 비로소 보수재생의 길이 열릴지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2025-11-28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김녕의 바람에서 리플로우의 결론까지”… 일본은 그 72시간에서 ‘제주의 시장’을 확인했다
제주의 워케이션은 설명보다 풍경이 먼저 말을 겁니다. 김녕에서 시작된 바람의 박자, 탑동에서 쌓인 업무의 속도, 그리고 리플로우에서 차분히 정리된 하루의 결론까지. 일본워케이션협회와 기업 실무진이 마주한 72시간은 ‘가능성 점검’이 아니라, 이미 작동 중인 시장의 내부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첫날 오후 이후 단 한 번도 “제주가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럴 이유가 없었습니다. 일·생활·로컬이 하나의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 자체가, 일본이 아직 완성하지 못한 바로 그 장면이었기 때문입니다. ■ 김녕에서 시작한 리듬… ‘일·생활·로컬’이 한 동선으로 붙었다 27일 오전 김녕. 일본 팀은 안내보다 ‘흐름’을 먼저 봤습니다. 노트북으로 시작한 업무는 바다와 마을, 해녀 작업장까지 중간에 단 한 번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이벤트성 체험이 아니라, “환경이 만드는 일상의 리듬”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일본 측 한 실무자는 “업무·생활·로컬이 이렇게 가까이 붙는 구조는 일본에선 구현이 어렵다. 제주는 애초에 이 흐름을 갖고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 탑동에서 확인한 ‘도심 워크 베이스’의 속도 제주시 탑동의 도심 워크 공간 ‘맹그로브 제주시티’는 일본 팀의 인식을 또 한 번 뒤흔들었습니다. 공항 접근성, 숙소와 식당의 밀집도, 업무와 휴식의 간격이 사실상 ‘0’에 수렴하는 구조는 도시형 워케이션이 갖춰야 할 조건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현장에서 나온 평가는 더 직설적이었습니다. “제주는 여행지가 아니라, 제대로 작동하는 업무 베이스다.” 관광지가 아닌, 하나의 ‘도시 제주’를 정확히 포착한 시선이었습니다. ■ 마지막 날 ‘리플로우’… 일본 팀이 내린 최종 결론 마지막 일정은 제주시 원도심, 탑동의 스테이&코워킹 스페이스 ‘리플로우’에서 이어졌습니다. 전날 밤, 일본워케이션협회와 기업 실무진은 사흘간의 동선을 다시 펼쳐놓고 자체 회의를 진행했고, 그 자리에서 내려진 판단은 예상보다 훨씬 뚜렷했습니다. “제주는 후보지가 아니다. 목적지다.” 그리고 세 가지 구체적 결론이 도출됐습니다. 첫째, 제주에 대한 일본 내 인지도는 이미 충분하며, 지금이 ‘워케이션 목적지’ 이미지를 선점할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점. 둘째, 일본 워케이션 모델의 고질적 한계인 ‘업무–숙소–로컬’의 분절 구조가 제주에서는 하나의 하루에 자연스럽게 엮여 있었다는 사실. 셋째, 일본 디지털 노마드가 선호하는 1개월 이상 장기 체류 패턴에 맞춰 교통·숙박·체험·예약 정보 인프라를 정교하게 보완할 필요성입니다. 이 분석은 이후 제주관광공사가 일본 전략을 재편하는 핵심 근거가 됐습니다. ■ 일본 측 “제주 고유의 자연·문화·힐링 기반, 일본 시장과 가장 정확히 맞아” 일본 팀은 거듭 “제주를 서울·부산과 함께 비교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는 ‘한국의 한 지역’이라는 범주를 넘어서, 일본 노마드에게는 아예 다른 목적지이자 독립된 카테고리라는 의미였습니다. 이들은 “일–걷기–마을 생활–힐링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제주만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일본 워케이션 정보 시장은 아직 완전히 열리기 전 단계라, 지금이 제주가 선제적으로 이미지를 잡아갈 황금 구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제주관광공사 “일본이 본 제주의 강점, 이제는 설계 단계로 들어간다” 제주관광공사는 이같은 평가를 토대로 전략 방향을 구체화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의 워케이션 목적지 이미지를 제주가 선제적으로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일본 팀이 제주 자연·문화·힐링 요소를 디지털 노마드 수요층에 최적이라고 평가한 만큼, 교통·숙박·예약 정보 정비와 플랫폼 홍보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일본 맞춤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인프라–콘텐츠–교류–문화’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시범 운영한 뒤,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양측은 내년에 ‘한일 워케이션·노마드 교류 프로그램’도 공동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글로벌 워케이션 구도 속 ‘제주의 자리’ 유럽은 이미 ‘디지털 노마드 비자(Digital Nomad Visa)’, 동남아는 ‘원격근무자 장기체류 프로그램(Remote-Worker Long-Stay Program)’, 미국 기업들은 ‘리트릿형 워케이션(Work Retreat)’을 복지제도 안으로 편입시키고 있습니다. 세계는 더 이상 ‘여행지’를 고르지 않습니다. 머무는 ‘베이스(Base)’, 즉 일과 삶이 동시에 지속 가능한 거점을 선택하는 시대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일본 팸투어는 그 흐름 속에서, 제주가 베이스로서 갖춰야 할 필수 요건(환경·리듬·동선·로컬성)을 이미 충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자리였습니다. 김녕의 리듬, 탑동의 속도, 그리고 리플로우에서 정리된 결론. 일본 팀이 마주한 제주의 72시간은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스케치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시장이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드러낸 장면이었습니다. 그들의 판단은 놀라울 만큼 분명했습니다. “이 흐름이라면, 제주가 2026년 이후 동북아 워케이션·노마드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지 못할 이유가 없다.” 아시아권 협업모델을 다시 구성할 출발점도 제주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제주의 워케이션은 성격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실험 무대가 아니라, 글로벌 흐름과 직접 맞닿아 움직이는 완성도 높은 시장으로 평가됩니다. 세계가 다음 기준점을 설정할 때 참고해야 할 사례로 손꼽힐 만한 깊이도 확보했습니다. 남는 질문은 결국 하나로 모입니다. “이 시장을 누가, 어떤 방향으로 설계하느냐”는 대목입니다. 그 답을 기다리는 동안, 제주는 이미 자신의 위치를 선명하게 보여줬습니다. 흐름을 따라가는 지역이 아니라, 다음 지도를 먼저 그려 넣는 쪽에 가까운 곳. 그래서 앞으로 전개될 워케이션·노마드 시장 중심에 제주가 놓일 것이라는 전망은 이제 추정에 그치지 않고, 확신에 가까운 판단으로 다가왔습니다.
2025-11-28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