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까지 걸린 무전취식범.. 경찰과 같은 음식점 왔다 덜미
대기업만 ‘정답’이 된 청년고용… 중소는 사람 남고, 청년은 빠졌다
제주 성산읍 야초지 화재.. 9,000여㎡ 불에 타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내려가자, 여행의 방향이 바뀐다
‘독도’ 옆에 끼워 넣은 한 줄… NHK ‘다케시마 병기’, 셔틀외교의 급소 찔렀다
“차라리 나를 해임하라”…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인사권의 선을 묻다
공기업 사장이 스스로 해임을 요구하며 권력의 개입을 공개 문제로 꺼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사권을 둘러싼 갈등은 개인의 거취를 넘어, 공기업 운영에서 어디까지가 합법적 통제이고 어디부터가 월권인지 경계를 묻는 사안으로 확장됐습니다. 정기인사 중단 요구와 인사 사전 승인 주장, 특정 감사까지 이어진 일련의 과정은 ‘관리’라는 표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정기인사를 멈추라는 요구, 권고 아니라 지시였다는 주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의 불법적 인사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핵심은 올해 1월 1일자 정기인사입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국토교통부를 통해 ‘대통령실의 뜻’이라며 신임 기관장이 올 때까지 인사를 하지 말라는 압박이 지속됐다고 밝혔습니다. 정기인사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이를 거부하자, 이후 3급 이하 하위직만 시행하라는 지침과 관리자 공석 시 직무대행 체제 전환, 인사 내용을 대통령실에 사전 보고하고 승인받은 뒤 시행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장은 이를 법적 근거 없는 인사 개입으로 규정했습니다. ■ 이동이 막히자 조직이 멈췄다 사측 설명에 따르면 인사 압박은 실제 인사 정지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자로 퇴임해 해외사업 법인장으로 이동해야 할 부사장의 퇴임 절차가 중단됐고, 퇴임식 일정까지 공지됐지만 행사는 치러지지 못했습니다. 신임 상임이사 인사 검증은 지연돼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고, 국토교통부 협의가 끝난 특수목적법인 상임이사 선임 역시 ‘신임 사장 이후’라는 이유로 미뤄졌다는 주장입니다. 이 사장은 사장 교체 이후 인사를 시행하라는 요구는 사실상 강제 퇴진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인사를 동결해 현 경영진의 권한을 소거하는 방식이라는 판단입니다. ■ 특정 감사까지 겹쳤다… “10년 만의 유례” 논란은 감사로 확대됐습니다. 이 사장은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불거진 ‘책갈피 외화 밀반출 검색 논란’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천공항 주차 대행 서비스 개선안 지시 이후, 10년 만에 유례 없는 특정 감사가 진행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사 압박과 특정 감사가 맞물리며 경영 전반에 대한 압박으로 작동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사장은 이를 직권남용이자 업무방해라고 규정했습니다. 개인 차원의 항변이 아니라 공기업 운영의 법적 기준을 문제 삼는 사안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인천공항은 특정 정당이나 정권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과거 정부에서 공기업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해 장관과 비서관이 처벌 받은 전례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공기업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해 장관과 비서관이 징역형을 선고 받은 것이 불과 5년 전 일”이라며 “같은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6-01-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겨울 제주, 더 이상 쉬기만 하는 곳이 아니다
겨울의 제주는 오랫동안 조용한 계절로 인식돼 왔습니다. 성수기가 지나간 뒤, 머무는 시간보다 비워두는 시간이 길었던 시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겨울 관광의 문법은 확실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쉬는 것만으로는 여행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겨울은 이제 어떻게 시간을 채울 것인가를 묻는 계절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체험형 휴식’이 있습니다. 움직임과 휴식이 분리되지 않고, 하루 일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여행 소비는 숙소의 등급이나 가격보다, 그 안에서 어떤 리듬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지를 먼저 따집니다. 겨울이라는 조건 역시 더 이상 피해야 할 제약이 아니라, 일정의 밀도를 조정하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 겨울 관광의 질문이 바뀌고 있다 과거 겨울 여행의 핵심은 할인과 가격이었습니다. 숙박료가 내려가는 시기, 사람이 적은 계절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같은 비용과 같은 기간이라면 무엇을 경험할 수 있는지가 선택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행객은 종일 숙소에 머무는 대신,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시간을 쪼개 쓰는 방식을 택합니다. 겨울은 멈추는 계절이 아니라, 리듬을 나누는 계절이 되고 있습니다. ■ 사례로 읽는 겨울 리조트의 변화 이 흐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가 제주신화월드의 겨울 시즌 운영 방식입니다. 이곳은 특정 체험 하나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체류 구조 자체를 다시 짜는 선택을 했습니다. 20일 제주신화월드는 겨울을 맞아 힐링과 액티비티를 결합한 ‘윈터 베케이션’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숙박을 중심에 두고, 실내 워터 시설과 온수 풀처럼 계절 영향을 최소화한 공간을 배치했습니다. 여기에 인근 액티비티 시설과 자연 체험 공간을 연결해, 하루 일정 안에서 속도가 필요한 시간과 속도를 낮추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이 방식은 숙소를 단순히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경험을 묶는 거점으로 바라보는 접근입니다. 개별 프로그램의 강도보다, 그 프로그램들이 어떤 흐름으로 연결되는지가 여행의 인상을 좌우합니다. ■ 체험은 ‘연결’로 작동한다 겨울 시즌에 제공되는 액티비티 역시 단일 경험에 머물지 않습니다. 레이싱이나 놀이 중심의 체험으로 몸을 깨운 뒤, 자연 속 체험으로 감각을 정리하는 구조입니다. 이 대비는 하루 일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합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느냐보다, 그 경험들이 어떤 순서로 이어졌느냐입니다. 겨울 여행의 만족도가 개별 콘텐츠가 아니라, 일정 전체의 흐름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 겨울 자연, 배경에서 경험으로 자연을 대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겨울 제주의 자연은 더 이상 사진을 찍고 지나치는 배경이 아닙니다. 손으로 만지고 시간을 보내는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귤을 따고 정원을 걷는 경험은 설명 없이도 계절의 감각을 전달합니다. 이는 관광 소비가 관람 중심에서 참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최근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 비수기라는 말, 이제 설 자리를 잃는다 이 같은 변화는 특정 리조트의 성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겨울을 단기 할인으로 버티는 대신, 체류 시간을 늘리는 보다 내실있는 해법이 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개별 여행객이 늘면서 기존처럼 숙박과 놀이, 자연 체험을 따로 파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일정으로 엮는 시도가 겨울 관광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겨울 제주는 더 이상 쉬어가는 계절이 아닙니다. 움직임과 휴식, 실내와 자연, 가족과 개인의 선택이 한 일정 안에서 조합되는 방식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 여행의 질문은 분명합니다. ‘얼마나 싸게 갈 것인가’가 아니라, “당신은 그 시간에 무엇을 하고 싶은가.”
2026-01-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수배까지 걸린 무전취식범.. 경찰과 같은 음식점 왔다 덜미
상습 무전취식으로 수배까지 걸린 60대 남성이 경찰과 같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그제(18일) 아침 9시 반쯤 제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남성 손님이 식사만 하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남성은 아침부터 갈치구이, 성게미역국에 이어 맥주까지 시켜 9만 7,000원 상당의 술과 음식을 먹었지만 담배를 사러 간다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김성준 순경은 CCTV를 통해 달아난 남성의 인상착의를 확인했습니다. 이후 김 순경은 주간근무를 하다 점심 식사를 위해 찾은 음식점에서 무전취식범과 비슷한 인상착의의 남성이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남성은 김 순경이 범행사실을 추궁하자 부인하며 달아나려 했고, 이후 식사 값 결제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돼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1년 동안 무전취식으로만 12건의 신고이력이 있었고, 경찰은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가 경미하지만 영세 소상공인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됐다"며 "적극적인 검문을 통해 조기 검거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2026-01-20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이재명 대통령, “北 무인기, 전쟁 개시와 다름없다”
북한으로 향한 무인기 한 대가 국가 안보의 가장 취약한 경계를 정면으로 건드렸습니다. 사건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통제입니다. 누가 만들었는지보다, 왜 그 선을 넘을 수 있었는지가 더 무겁게 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무인기 북한 침투’ 정황을 두고 “전쟁 개시 행위와 다름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북한 지역에 총을 쏜 것과 같다”는 표현까지 꺼냈습니다.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형사 책임과 안보 리스크를 동시에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문제 제기는 분명했습니다. 민간인이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상황 자체가 상식의 범위를 벗어났다는 점, 그리고 국가기관 연관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수사는 시작됐지만, 이미 질문은 수사 범위를 넘어 국가 시스템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 “민간인이 할 수 있는 상상인가”… 대통령이 던진 첫 질문 이 대통령은 “민간인이 북측에 무인기를 보내 정보 수집을 한다는 것이 과연 상상 가능한 일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개인의 충동이나 과시욕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단발성 사고로 정리하려는 시도를 선제적으로 차단한 발언으로 읽힙니다. 이어 “국가기관이 연관돼 있다는 설도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습니다. 대통령이 공개 회의에서 ‘국가기관 연관설’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 사안을 단순히 불법 행위가 아니라 국가 관리 실패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 ‘개인 일탈’로는 설명되지 않는 법적 무게 이 대통령은 관련 법 조항까지 거론했습니다. 개인이 상대국을 향해 전쟁을 유발하는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는 규정이 있다는 점을 짚으며, 이번 사안이 항공법 위반이나 군사기밀 침해를 넘어설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수사의 방향을 넓히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무인기 제작 경로, 비행 방식, 통제 주체, 자금과 기술의 출처까지 모두 들여다봐야 할 사안이 됐습니다. 실제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는 민간인을 용의자로 특정해 조사에 착수했고, 해당 인물이 과거 대통령실 근무 이력이 있다는 사실까지 공개됐습니다. ■ “왜 들어오는 건 추적하고, 나가는 건 놓치나” 이 대통령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최첨단 감시 체계가 구축된 상황에서 무인기가 남북을 오가는 것을 왜 놓쳤느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안 장관은 “국지방공 레이더에 미세한 점만 보인다”고 답했지만, 대통령의 반응은 단호했습니다. “구멍이 났다는 얘기”라는 말로 요약했습니다. 특히 과거 북한 무인기 침투 당시에는 일부 추적이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한 무인기를 감지하지 못한 점이 더 큰 의문을 낳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시 체계의 방향성과 운용 기준 자체가 도마에 오른 셈입니다. ■ 안보 공백이 불러올 비용은 ‘경제’ 이 대통령은 이번 사안이 남북 군사 긴장을 자극할 경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보 리스크가 곧바로 투자 심리와 시장 안정성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고려한 발언입니다. “불필요하게 긴장이 고조되고 대결 분위기가 조성되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말은, 이 사건을 관리 실패로 방치할 경우 치러야 할 비용이 결코 작지 않다는 뜻입니다. 앞서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고, 국방부는 “우리 군 기종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후 민간인 용의자가 특정되고, 실제로 무인기를 날렸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사안은 양측 공방을 넘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2026-01-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