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4곳서 가려낸 ‘30선’… 제주 ‘생각하는정원·가시림수목원’ 이름 올렸다
떨어트린 폰 줍다가 '헉'.. 4m 아래 테트라포드 갇힌 50대 구조
[제주 관광, 무엇을 성과라 부를 것인가] ② ‘204건’ 뒤엔 참가자·거래자료 있었다… 성과표는 왜 건수에서 멈췄나
화북상업지구 기반시설은 끝냈는데… 알짜땅은 '11번이나 공매 유찰'
제주 관광객 1000만 일찍 돌파...실종 사건 은폐만 없었어도..
민주당 "5.18 헌법 전문에"…내년 상반기 개헌 국민투표 추진
비바람 치자 관광객 지갑은 어디로… 노형 대형쇼핑몰 소비 늘었다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거세지면 관광객의 발길은 줄어듭니다. 그런데 감소한 만큼 소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야외 관광지에서는 방문객 감소가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고, 음식점과 상점을 걸어서 오가는 원도심도 강풍이 불면 소비가 크게 줄었습니다. 호텔과 대형쇼핑몰처럼 한곳에서 숙박과 식음, 쇼핑을 이어갈 수 있는 지역은 감소 폭이 작았습니다. 특히 노형동은 호우에도 관광 소비가 거의 줄지 않았습니다. 대형쇼핑몰 업종의 소비는 호우와 강풍 때 오히려 늘었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김의정 조사역이 오늘(21일) 발표한 ‘호우·강풍이 제주 관광 소비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 41개 읍면동의 일별 카드 소비와 이동통신 방문자, 내비게이션 검색, 기상자료를 결합해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2021년은 제외했습니다. 읍면동별 강수량과 최대순간풍속 분포에서 상위 3%에 해당하는 날을 극한 기상일로 설정했습니다. ■ 같은 호우에도 남원 -38.2%·노형은 사실상 ‘0’ 연구진은 관광자원 구성에 따라 제주지역을 자연관광형과 자연레저형, 실내유동형, 실내체류형으로 나눴습니다. 골프장과 관광유원시설 등의 비중이 큰 애월읍·성산읍·조천읍·중문동 등이 자연레저형에 포함됐습니다. 용담2동·중앙동·일도1동·이도1동 등 외식과 소규모 쇼핑 중심 지역은 실내유동형, 연동·노형동·안덕면·예래동 등 호텔과 대형쇼핑시설 비중이 높은 곳은 실내체류형으로 분류됐습니다. 호우가 발생한 날 자연레저형의 관광 소비는 17.1% 감소했습니다. 자연관광형은 13.2%, 실내유동형은 10.3% 줄었습니다. 실내체류형은 5.9% 감소했습니다. 자연레저형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3분의 1 수준입니다. 읍면동별 차이는 더 컸습니다. 남원읍은 38.2% 감소했고 한경면 -29.9%, 표선면 -20.3%, 한림읍 -19.0%, 대정읍 -18.7%, 조천읍 -18.6%로 나타났습니다. 노형동은 사실상 변동이 없었고 삼도2동은 1.6% 증가했습니다. ■ 강풍 불자 원도심도 두 자릿수 감소 강풍에서는 도보 이동이 많은 상권의 취약성이 두드러졌습니다. 자연레저형의 관광 소비는 12.5% 감소했고 실내유동형도 11.9% 줄었습니다. 자연관광형의 감소율 9.4%보다 컸습니다. 음식점과 상점이 실내에 있어도 관광객이 거리 곳곳을 이동해야 하는 상권은 강풍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이도1동은 16.2%, 용담2동은 15.7%, 일도1동은 11.7%, 중앙동은 11.6% 감소했습니다. 실내체류형의 감소 폭은 5.8%였습니다. 호텔·면세점·대형쇼핑몰 등 체류형 업종 비중과 강풍 취약성 사이에서는 -0.55의 상관관계가 나타났습니다. 체류형 시설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강풍에 따른 소비 감소가 작은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 관광객 줄었는데 남은 사람은 더 써 방문객 수까지 함께 보면 관광 소비가 줄어드는 과정도 지역마다 달랐습니다. 호우 때 자연관광형과 자연레저형의 방문객은 각각 20.6% 감소했습니다. 같은 날 관광 소비는 각각 13.2%, 17.1% 줄었습니다. 방문객 감소 폭보다 소비 감소 폭이 작았던 배경에는 남아 있는 관광객의 씀씀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인당 소비가 자연관광형에서 7.4%, 자연레저형에서 3.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실내체류형도 호우 때 방문객은 7.7% 줄었지만 1인당 소비는 1.8% 늘었습니다. 강풍 때도 1인당 소비는 자연관광형 7.6%, 자연레저형 3.6%, 실내체류형 2.0% 증가했습니다. 실내유동형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1인당 소비가 호우 때 1.0%, 강풍 때 1.8% 줄었습니다. 네 유형 가운데 방문객 감소와 1인당 소비 감소가 함께 나타난 유형입니다. 연구진은 카드 소비와 이동통신 자료에서 관광객을 구분하는 기준에 차이가 있어 1인당 소비 수치는 절대적인 규모보다 유형별 반응 차이를 중심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노형 대형쇼핑몰은 비바람에 소비 늘어 업종별로 들여다보면 관광객의 지출이 어디에서 줄고 늘었는지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자연관광형인 대정읍에서는 호우 때 일반외식업이 전체 관광 소비 증감에 -11.6%포인트(p), 기타관광쇼핑이 -4.7%p 기여했습니다. 자연레저형 남원읍에서는 골프장이 -11.4%p, 호텔이 -8.5%p였습니다. 강풍 때 이도1동에서는 기타관광쇼핑이 –13.1%p를 기록했습니다. 노형동에서는 대형쇼핑몰 업종의 소비가 증가했습니다. 전체 관광 소비 변화에 대한 대형쇼핑몰의 기여도는 호우 때 +5.2%p, 강풍 때 +4.1%p였습니다. 대형 실내시설에서 늘어난 소비가 다른 업종의 감소를 일부 보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노형동은 대형 쇼핑·유통시설과 복합리조트 등이 자리해 숙박과 식음, 쇼핑을 한 공간에서 이어갈 수 있는 지역입니다. 외부 이동을 줄이면서도 소비를 이어갈 수 있는 공간 구조가 실내체류형의 상대적으로 낮은 감소 폭과 연결되는 대목입니다. ■ 비 오는 제주, 관광객의 ‘다음 동선’까지 준비해야 연구진은 관광자원 구성에 따라 기상 대응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야외 관광지역에는 우천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주변 실내 소비처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도보 이동 의존도가 높은 상권에는 방풍·차양시설과 관광 셔틀을 보강하고 온라인 주문·픽업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호우와 강풍이 예보되면 가까운 실내시설과 대체 관광지를 안내할 수 있도록 지역별 기후 취약성 정보를 축적하고 관광 앱과 안내센터,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할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이번 분석은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카드 소비는 신한카드 이용 실적을 전체 카드 소비액으로 추정한 자료로 현금과 간편결제, 지역상품권 등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절대적인 소비 규모보다 지역과 시점에 따른 상대적인 변화와 증감률을 파악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2026-09-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떨어트린 폰 줍다가 '헉'.. 4m 아래 테트라포드 갇힌 50대 구조
휴대전화를 주우려다 4m 아래 해안가 테트라포드 사이에 갇힌 50대 남성이 경찰과 소방의 신속한 대응으로 구조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오늘(21일) 제주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27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운진항 방파제에서 50대 남성 A씨가 휴대전화를 주우러 테트라포드에 내려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A씨는 휴대전화를 손에 든 채 방파제 난간에 기대 있다가 휴대전화를 떨어뜨리자 이를 주우러 테트라포드 사이로 내려갔다가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당시 A씨는 겁에 질려 자신이 운진항 동쪽과 서쪽 방파제 가운데 어디에 있는지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주변에도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정파출소 윤수원 순경 등 경찰관 2명은 A씨와 통화를 유지하며 안심시키는 한편, 동·서쪽 방파제로 양쪽 모두 진입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약 5분간 양쪽 방파제에서 사이렌을 울리고 A씨의 목소리를 확인해 고립된 곳이 동쪽 방파제라는 사실을 판별해 냈습니다. 이어 약 800m에 달하는 방파제를 순찰차로 이동하며 사이렌 소리와 전화 통화의 거리감을 활용해 수색한 끝에 현장 도착 약 10분 만에 A씨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A씨는 약 4m 높이의 방파제 테트라포드 안쪽에 갇힌 상태로 발견됐으며, 경찰은 출동한 119구조대와 함께 A씨를 구조했습니다. 윤수원 순경은 "임용된 지 7개월 된 신임 순경이지만, 앞으로 주민들의 생명과 신체, 재산에 급박한 위험이 발생했을 때 나의 가족을 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가을철 테트라포드 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테트라포드 사고는 163건으로, 9월에 발생한 사고가 26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2026-09-2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전국 194곳서 가려낸 ‘30선’… 제주 ‘생각하는정원·가시림수목원’ 이름 올렸다
전국에서 등록·운영 중인 민간정원 194곳 가운데 제주 정원 두 곳이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생각하는정원’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가시림수목원’입니다. 분재와 암석을 중심으로 오랜 시간 가꿔온 정원과 애기동백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로 중산간 풍경을 살린 정원이 나란히 선정됐습니다. 해안과 오름, 이름난 관광지에 더해 정원과 마을로 제주 여행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끕니다. 산림청은 오늘(21일) 국민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현장심사를 거쳐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194곳 중 30곳… 1만 9,204명도 선택에 참여 민간정원은 법인이나 단체, 개인이 조성하고 가꾸면서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정원입니다. 2015년 등록이 시작됐고 올해 6월 기준 전국에서 194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5월 신청을 받아 1차 서류심사에서 45곳을 추렸습니다. 이어 외부 전문가의 현장평가와 국민 1만 9,204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종합해 30곳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4곳, 제주·울산·경북이 각각 2곳 등이었습니다. 제주는 서쪽 저지리와 동남부 중산간 가시리에서 한 곳씩 선정됐습니다. ■ 분재와 암석이 만든 저지리의 정원 생각하는정원은 ‘특별한 테마를 가진 정원’에 포함됐습니다. 분재와 암석처럼 특정 소재와 주제가 두드러지는 정원을 대상으로 한 유형입니다. 이곳은 분재와 나무, 돌을 중심으로 조성됐습니다. 제주 자연경관을 그대로 감상하는 관광지와 달리 사람이 오랜 시간 식물을 가꾸고 공간을 만들어온 과정까지 볼거리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정원이 자리한 저지리에는 제주현대미술관과 저지문화예술인마을, 곶자왈 등 문화·자연 자원이 모여 있습니다. 정원을 찾은 뒤 주변 지역까지 여행 동선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 애기동백 따라 가시리 중산간으로 가시림수목원은 ‘풍류와 정취를 담은 정원’으로 뽑혔습니다. 약 4,000평 규모의 정원에는 애기동백을 비롯해 황금 메타세쿼이아와 능소화, 배롱나무, 팜파스그래스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끼와 고사리를 활용해 제주 곶자왈의 분위기를 담아낸 공간도 조성돼 있습니다. 수목원이 위치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는 오름과 목축문화, 녹산로 등 중산간의 자연과 마을 자원이 이어지는 지역입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정원을 둘러본 뒤 중산간으로 이동할 수 있어 해안 중심의 제주 여행과는 다른 동선을 짤 수 있습니다. ■ 관광객 발길, ‘명소’ 밖으로 넓어져 두 정원의 선정은 최근 제주 관광에서 나타나는 여행 방식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관광객의 목적지가 자연경관이나 유명 관광지에 머물지 않고 숲과 정원, 마을, 카페, 체험 공간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어디를 찾았는지만큼 그곳에서 무엇을 경험했는지가 여행지를 고르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제주 관광에서도 웰니스와 로컬, 마을 여행 등 지역에서 시간을 보내는 콘텐츠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민간정원도 정원 하나에 방문을 한정하기보다 주변 자연과 문화, 마을을 함께 찾는 동선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정원 주변에는 저지리의 문화·곶자왈 자원이 있고, 가시림수목원에서는 가시리의 오름과 중산간 경관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국 30선 선정으로 제주 동·서부에서 정원을 매개로 한 여행지가 하나씩 존재감을 얻게 됐습니다. ■ ‘아름다운 정원’ 5개 유형으로 선정 산림청은 정원의 특색에 따라 30곳을 5개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동양적 미감과 자연미, 전통이 어우러진 ‘풍류와 정취를 담은 정원’을 비롯해 계절 변화와 식물 경관을 즐기는 ‘전원의 낭만을 즐기는 정원’, 식물과 창작·공간 조형을 결합한 ‘예술과 문화가 있는 정원’이 포함됐습니다. 숲과 식물을 통해 휴식과 오감의 경험을 제공하는 ‘쉼과 회복을 선사하는 정원’, 분재와 암석 등 특정 소재와 주제가 돋보이는 ‘특별한 테마를 가진 정원’도 별도 유형으로 선정했습니다. 2024년에 이어 2회 연속 이름을 올린 정원은 전국에서 16곳입니다. 산림청은 선정된 30곳에 ‘아름다운 민간정원’ 마크를 지원합니다. 전체 명단과 정원별 정보는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09-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장동혁 "김승원 사퇴로 끝날 일 아냐.. KBS보도 압박은 언론탄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이른바 '탄원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가 KBS 보도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장 대표는 오늘(2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김 전 후보자의 사퇴 배경과 관련한 추가 의혹에 대해 "민주당의 대응이 기가 차다"며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장 대표는 "과방위 소속 핵심 의원실 관계자가 KBS 보도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후보자가 사퇴했는데 기사를 왜 또 내보내냐'고 따졌다고 한다"며 "피감기관에 압력을 행사한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직 보좌진이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탄원서를 전달한 그날 민주당은 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며 "다음 날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승원 임명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무수석이 탄원서를 뭉갠 게 아니라면 대통령과 민주당은 알면서도 임명을 강행하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기 전 탄원서 내용을 무마하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장 대표는 "김승원은 탄원서 무마·은폐 작업에 나섰다"며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었던 그날 오후 탄원서를 낸 전직 보좌진을 만나 탄원서 내용을 따지고,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심지어 KBS에 보도가 나가는 것까지 물어봤다고 한다"며 "누가 김승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준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장 대표는 과거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사건 당시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당시 이수진 전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김현지 보좌관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던 일이 있었다"며 "그때도 이 탄원서가 김 의원 본인에게 넘어갔다. 똑같은 보고 라인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사현통' 김현지가 이번에도 개입한 것 아니겠느냐"며 "김승원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 당장 이 모든 사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청와대 인사라인의 책임과 김현지 실장 개입 여부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며 "김 실장을 반드시 이번 국감에 출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대표는 김 전 후보자 외에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북한이 주적이라는 말도 못 한다"며 "온 가족이 철거민 특공을 받은 '강신철거민'이다. 도덕성도 애국심은 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부동산 지옥을 만든 국토교통부 차관, 세금 폭탄을 설계한 재정경제부 차관을 나란히 장관 자리에 올리겠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불지옥에 기름을 붓겠다는 소리"라며 "남은 장관 후보자 전원을 거둬들여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즉각 결단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2026-09-2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제주 관광, 무엇을 성과라 부를 것인가] ② ‘204건’ 뒤엔 참가자·거래자료 있었다… 성과표는 왜 건수에서 멈췄나
관광콘텐츠 17개, MICE 204건, 고부가가치 특수목적 관광상품 6개. 제주도가 지난해 관광정책 성과로 제시한 실적입니다. 앞서 1편에서는 여기서 한발 더 들어가 봤습니다. 관광객이 얼마나 왔는지에서 얼마나 머물고 썼는지로, 다시 그 돈이 제주에 얼마나 남았는지까지 봐야 ‘질적 성장’을 말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실제 사업을 들여다봤습니다. 마이스(MICE)입니다. 제주관광공사의 국내외 회의 개최 지원을 받은 행사는 끝난 뒤 참가자 등록 확인서와 등록대장, 거래내역서, 증빙사진, 설문조사 등을 냅니다.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투어도 참가자 명단과 결과보고, 결제 증빙자료 등을 제출합니다. 유니크베뉴와 MICE 관광상품 지원에도 비슷한 절차가 있습니다. 행사 하나가 끝날 때마다 누가 왔고 지원 대상 비용이 어디에 쓰였는지 확인할 자료가 남습니다. 지난해 성과지표에는 ‘204건’이 제시됐습니다. ■ ‘204건’ 뒤에 이미 사람이 있다 MICE 지원 절차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 차이가 더 선명해집니다. 국내외 회의 개최 지원 대상에는 행사장 임대료와 오·만찬비, 셔틀버스비, 기념품비 등이 포함됩니다. 행사 뒤에는 참가자 등록 확인서와 등록대장, 지원항목에 사용한 거래내역서, 행사 사진과 설문조사 등을 받습니다.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투어는 3일 이상 체류하는 단체가 대상입니다. 끝난 뒤 참가자 명단과 결과보고, 결제 증빙자료 등을 냅니다. 유니크베뉴와 MICE 관광상품 활용 지원은 20명 이상 행사가 대상입니다. 최종 참가자 명단과 결과보고, 거래내역 등을 제출하고 참가자가 줄면 지원금도 다시 계산합니다. 행정이 처음부터 행사 건수만 세는 건 아닙니다. 참가자도 확인하고 지출 자료도 받습니다. “같은 규모의 행사라도 끝나자마자 떠나는 것과 제주에서 하루 이틀 더 머물며 관광하고 소비하는 것은 지역에 미치는 효과가 다릅니다. 몇 건을 유치했는지만으로는 이런 차이가 잘 보이지 않죠.” (제주지역 국제회의기획업체(PCO) 관계자) 여기서 거래내역을 관광 소비와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제출받는 거래자료는 지원 대상 행사비가 어디에 쓰였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입니다. MICE 참가자가 제주에 머물며 숙박과 음식, 교통, 쇼핑 등에 쓴 돈과는 다릅니다. 행사비가 제주에서 집행됐다는 것과 그 행사로 참가자 소비가 얼마 발생했다는 것은 다른 계산입니다. 참가자 명단도 몇 명이 행사에 왔는지는 보여주지만 실제 몇 박을 했고, 행사 앞뒤로 어디를 다녔는지까지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MICE 204건, 목표 달성률 102%. 성과지표는 여기까지입니다. 그 뒤에는 몇 명이 왔고 얼마나 머물렀는지, 제주 어디에서 얼마를 썼는지가 남습니다. ■ ‘체류·소비 넣자’… 누구의 체류·소비인가 도의회에서는 다른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최근 김봉현 제주도의원은 관광정책 성과평가가 사업 건수에 치우쳤다며 평균 체류일수와 1인당 지출액 등을 평가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사업 실적을 넘어 관광객의 행동과 소비까지 보자는 취지입니다. 방향은 한발 나갔습니다. 하지만 평균값을 추가한다고 개별 정책의 효과까지 드러나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제주 전체 관광객의 평균 체류기간이 늘었다고 MICE 204건의 성과라고 할 수 있을까. 전체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이 올랐다고 특수목적 관광상품 6개가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을까. “체류기간은 항공편이나 항공료, 여행 형태에 따라서도 달라져요. 소비액도 물가나 환율 영향을 받고요. 특정 사업의 성과를 보려면 결국 그 사업을 이용한 사람들이 얼마나 머물고 썼는지를 따로 봐야 합니다.” (제주지역 여행업계 관계자) 전체 평균에는 해당 사업을 이용하지 않은 관광객까지 포함됩니다. MICE를 평가하려면 MICE 참가자를 봐야 합니다. 관광상품은 해당 상품 이용객, 관광콘텐츠는 실제 이용객을 따라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전체 관광객의 평균값 몇 개를 성과표에 추가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건수 중심 평가’의 한계를 다른 지표로 옮기는 데 그칠 수 있습니다. 도의회가 행정에 ‘양적 평가를 벗어나라’고 요구했다면 무엇을 재라고 할 것인지도 그만큼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 전체 평균과 개별 정책 사이 자료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를 통해 관광객의 여행실태와 소비지출 등을 조사합니다. 2025년 조사 결과는 분석편과 통계편으로 공개돼 있고, 응답 원자료를 전체 모집단에 맞춰 가중 처리한 데이터도 공개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관광객이 얼마나 머물고 무엇에 돈을 썼는지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관건은 이 자료를 개별 사업의 성과와 어떻게 연결하느냐입니다.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제주 관광시장 전체를 보여줍니다. MICE 204건과 관광콘텐츠 17개, 특수목적 관광상품 6개는 특정 정책과 사업의 실적입니다. 전체 관광객의 체류기간이 늘어난 것과 특정 MICE 사업이 체류를 늘린 것은 다른 얘기입니다. 관광객의 소비액이 오른 것과 관광상품 하나가 추가 소비를 만든 것도 구분해야 합니다. 전체 평균이 좋아졌다는 사실만으로 개별 정책이 잘됐다고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업을 이용한 사람에게 실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가 그 사이에 빠져 있습니다 ■ 17개 만들었다… 그렇다면 몇 명이 어디에 얼마나 썼나 관광콘텐츠 17개와 고부가가치 특수목적 관광상품 6개도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17개를 목표로 17개를 만들었습니다. 목표 달성률 100%입니다. 6개를 목표로 6개를 개발했습니다. 역시 100%입니다. 문제는 개발이 끝난 뒤입니다. “상품을 하나 만들었다는 것보다 실제 몇 명이 이용하고 얼마나 판매됐느냐가 중요합니다. 상품 이용이 주변 식당이나 관광지 방문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도 봐야 해요.” (제주지역 관광상품 운영업체 관계자) 같은 ‘상품 1개’라도 실제 이용객과 판매량, 체류로 이어진 정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현재 MICE 관광상품 지원에서도 일부 연결고리는 확인됩니다. 유니크베뉴와 MICE 관광상품을 이용하는 20명 이상 MICE 행사는 지원 대상이 되고, 최종 참가자가 줄면 지원금도 다시 산정됩니다. 몇 개를 만들었는지에서 몇 명이 이용했는지까지는 갈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얼마나 머물렀고 주변에서 무엇을 소비했는지는 다음 문제입니다. ■ ‘몇 건’도 ‘몇 박’도 답은 아니다 204건은 유치 실적을 말해줍니다. 102%는 목표를 넘겼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 행사가 제주 관광에 무엇을 남겼는지는 말해주지 않습니다. 도의회가 주문한 평균 체류일수와 1인당 지출액도 필요한 지표입니다. 제주 전체 평균을 개별 사업의 성과로 가져오면 정책과 결과의 연결은 다시 흐려집니다. 봐야 할 것은 그 사이입니다. 어떤 사업을 누가 이용했고, 얼마나 머물렀으며, 어디에서 얼마를 썼는지. 그 소비가 제주 어느 지역과 업종으로 흘러갔는지입니다. 제주 관광은 이미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를 조사합니다. MICE 사업에서는 참가자 명단과 거래자료도 받습니다. 행정에는 ‘몇 건 했나’에서 더 진전된 답이 필요합니다. 의회도 ‘체류·소비를 보라’에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몇 건에서 몇 박으로 평가 항목만 바꾸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누구의 체류가 어떤 사업으로 달라졌고, 그 사람이 쓴 돈은 제주 어디에 남았는지. ‘질적 성장’을 성과라고 부르려면 행정도, 이를 감시하는 의회도 이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2026-09-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청와대 "김승원 가십에 답할 의무 없어.. 인사권으로 답했다"
청와대가 법무부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을 둘러싸고 추가로 제기된 이른바 '탄원서 논란'과 관련해 "답을 해야 할 책임이나 의무는 없다"며 "인사권으로 답을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오늘(21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청와대가 김 의원의 의혹과 관련한 탄원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는 인사권으로 답하고 인사권에 대해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기관"이라며 "지금은 더 이상 후보자에 대한 인사권이 남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는 청와대 입장에서는 가십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인사권으로 답을 드렸다고 말씀드린다"며 "나머지 이야기들은 당이나 다른 차원에서 다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보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이름으로 지명과 임명이 되지만 그 전에는 인사위원회와 인사위원장의 책임도 있고, 이 시스템을 거쳐 모든 인사 과정이 진행되기 마련"이라며 "대통령께서 금요일(기자회견)에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살펴보겠다'고 말씀하신 순간 이미 검토는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증 과정 자체를 보완하고 두텁게 하겠다는 과정에 놓여 있다"며 "그 이후 지명이나 임명되는 분들이 그 보완 결과를 보여주는 하나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추가 검증에 대한 요구가 있어 꼼꼼히 돌아보고 있는 상태"라며 "(지명)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10월 2일 중수청이 발족하게 되기 때문에 일정에 맞추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더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의 하나의 지표로서 출발하게 되는 새로운 기관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관장을 맡아 역할을 하셔야 하는 분이다 보니 인사에 있어 여러 부분에 대한 검증과 필요한 부분에 대한 사회적 동의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여겨진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법관 재제청 요구와 관련해서는 대법원에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수석대변인은 "대법관 공석의 무게는 워낙 크기 때문에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에 대해 대법원의 답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대법원장께서 여러 검토를 하고 계신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공소취소와 관련해 모호하게 답했다'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은 과감히 배제해달라고,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해석할 필요도 없이 답을 내린 상황"이라며 "불가역적으로 정리가 된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2026-09-2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