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항 계류 선박 전복돼 기름 유출.. 민관 긴급 방제
'분쟁 씨앗' 사라지나.. 제주 렌터카 요금·면책제도 투명해진다
서귀포 표선 비닐하우스 화재.. 감귤나무 130그루 피해
내년 최저임금 1만 700원… 3년 만에 인상률 다시 3%대
제주 앞바다 고수온 예비 특보.. 위기 경보 '주의' 격상
제주형 BRT 사업 존폐 숙의형 공론화로 결정
권영세 "장동혁·한동훈 둘 다 문제 있다"
국민의힘 중진인 권영세 의원이 장동혁 당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모두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권영세 의원은 오늘(15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민주당도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엄청나게 싸우고 있는데, 우리 당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정도의 처지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선 "지방선거 결과에 대표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 원칙"이라며 "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고민을 했으면 그래도 남아있을 이유가 될 텐데 전혀 고민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참정권 문제도 중요하지만 장외 쪽으로만 도는 부분은 당이 건강하게 발전해서 총선이나 그 이후 대선까지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에 큰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권 의원은 또 무분별한 비판에도 문제가 있다며 "예를 들어 장(동혁)을 비판하면 친한파고, 한동훈을 비판하면 친장파, 윤어게인이다 그러는데 이런 부분은 크게 잘못됐다"라며 "언론도 어느 정도 기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의원을 두고는 "두 사람 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의원을 향해선 "보수를 개혁해야 한다 얘기를 하는데 어떤 방향으로 개혁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선 한 마디 한 게 없다"라며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다 이것이 본인이 내세우는 거의 전부"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의원의 복당에 대해선 '당원 게시판' 문제를 들며 "당대표할 자격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부분들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은 복당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를 두고는 "개혁의 본질이 사람을 바꾸는 것이라 하는데 지금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가"라며 "기존 의원을 바꾼다는 얘기인지, 당원들을 바꾸겠다는 얘기인지, 둘 다 불가능한 얘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징계한다고 당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면서 "지금 당의 노선은 솔직히 얘기해서 민주당이 얘기하는 것의 반대, 이것 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2026-07-15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왠지 안 뽑더라”… 정규직 채용 2년 새 64% 증발
2026년 상반기 정규직 채용공고가 2년 전보다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채용공고는 절반 가까이 줄고, 정규직은 이보다 더 빠르게 감소했습니다. 정규직 비중이 낮아진 사이 계약직과 인턴 등 다른 고용 형태가 차지하는 비중은 커졌습니다. 진학사 캐치는 15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각 상반기 채용공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 채용공고 절반 줄었는데… 정규직은 더 빠르게 감소 분석 결과 전체 채용공고는 2024년 상반기 4만 3,953건에서 2025년 상반기 3만 4,838건, 올해 상반기 2만 2,438건으로 감소했습니다. 2년 새 2만 1,515건, 49% 줄었습니다. 구직자 선호가 높은 대기업과 중견기업도 흐름은 같았습니다. 대기업·중견기업 채용공고는 같은 기간 3만 3,048건에서 2만 6,898건, 1만 6,523건으로 줄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정규직 채용은 이보다 더 가파르게 위축됐습니다. 정규직 공고는 2024년 상반기 3만 1,413건에서 지난해 1만 9,796건, 올해 1만 1,258건으로 줄었습니다. 2년 사이 2만 155건, 64% 감소했습니다. 전체 채용공고에서 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71%에서 57%, 다시 50%까지 낮아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채용공고 두 건 가운데 한 건만 정규직이었던 셈입니다. ■ 신입 56%·경력 64% 줄어… 경력직도 예외 없어 신입과 경력 채용도 함께 줄었습니다. 신입 공고는 2024년 상반기 5,753건에서 지난해 3,610건, 올해 2,500건으로 감소했습니다. 2년 새 3,253건, 56% 줄었습니다. 경력 공고는 같은 기간 2만 1,625건에서 1만 4,583건, 7,704건으로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은 1만 3,921건으로 64%에 달했습니다. 신입뿐 아니라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채용까지 큰 폭으로 줄면서 기업들이 신규 인력 확보 전반에 신중해진 흐름이 드러났습니다. ■ 계약직·인턴 비중 확대… 교육생 공고 4배 늘어 정규직 비중이 낮아진 사이 계약직과 인턴 등 다른 고용 형태가 차지하는 몫은 커졌습니다. 계약직 공고 비중은 2024년 상반기 25%에서 올해 상반기 34%로 9%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인턴 공고 비중도 같은 기간 7%에서 11%로 4%p 높아졌습니다. 교육생 공고는 21건에서 93건으로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체 공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05%에서 0.41%로 확대됐습니다. 기업들이 정규직을 곧바로 선발하기보다 인턴과 교육 과정, 채용연계형 프로그램 등을 거쳐 직무 적합성과 실무 역량을 확인하려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 줄어든 공채… 구직자에게 먼저 ‘경험’ 요구 채용 기회가 줄고 고용 형태까지 달라지면서 구직자들의 취업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규직 공채만 기다리기보다 인턴과 교육생, 현장실습, 채용연계형 과정 등을 통해 직무 경험을 확보하는 방안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고용노동부의 ‘2025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에서도 기업이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이유로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약 26%로 가장 높았습니다. 채용공고는 줄었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경력과 실무 역량의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최근 채용공고 데이터를 보면 정규직 신입뿐 아니라 경력직 채용까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채용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공채만 기다리기보다 인턴, 교육생, 현장실습, 채용연계형 과정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직무 경험과 실무 역량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6-07-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정청래 '평택 공천 후회' 발언에 송영길 "낙태해야는데 낳았다는 말과 같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당권주자 간 수위 높은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은 오늘(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 전 대표가 평택을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부호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자기 아들한테 '내가 너 낙태했어야 하는데 낳았다'는 것과 똑같다"라며 "너무 무책임한 발언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어제(14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후보를 그때 안 내는게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민주당에서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경쟁하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된 것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송 의원은 "조국 전 대표를 설득해 부산으로 출마하게 하고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면 범야권 세력의 분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정 전 대표의 전략이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른바 '명청대전'과 관련해 전 대표에게 '옛날 같으면 역적으로 목을 잘라 진압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당대표를 거쳐 정권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저격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정 전 대표의 공천 관련 발언에 평택을 재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용남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청래 의원과 김어준 씨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이건 선을 넘어도 너무 지나쳐서 한마디 하겠다"라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확장성 없는 3등 후보가 양보하는 것이 맞았던 것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평택을 재선거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1위, 김 전 의원이 2위, 조 전 대표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2026-07-15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취업자 6만 3,000명 늘었는데 청년은 19만 7,000명 줄었다
지난달 취업자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청년층과 생산연령인구, 제조·건설업에서는 일자리가 계속 줄었습니다. 전체 취업자는 6만 3,000명 증가했지만 65세 이상 취업자는 이보다 다섯 배 넘게 늘어난 34만 3,000명이었습니다. 15~64세 취업자는 28만 명 감소했고, 청년층에서만 19만 7,000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임금근로자도 8만 1,000명 줄었습니다. 보건·복지업과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을 뿐 민간 산업과 청년 고용 전반으로 회복세가 번진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제주는 취업자와 고용률이 상승했지만 증가분은 자영업과 무급가족종사자에 집중됐습니다. 관광 소비와 맞닿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상용근로자 감소폭이 컸습니다. ■ 취업자 한 달 만에 증가… 고용률은 하락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6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는 2,915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3,000명,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자는 지난 5월 4만 명 줄며, 1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늘었습니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1월 10만 8,000명, 2월 23만 4,000명, 3월 20만 6,000명을 기록한 뒤 4월 7만 4,000명으로 낮아졌습니다. 5월에는 감소로 전환했고, 6월에도 증가 규모가 10만 명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같은 기간 15세 이상 인구는 25만 4,000명 늘었습니다. 취업자 증가가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떨어졌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70.2%로 0.1%p 하락했습니다. 실업자는 83만 4,000명으로 1만 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8%로 지난해와 같았습니다. ■ 65세 이상 34만 3,000명 늘 때 청년 19만 7,000명 감소 연령별로는 고령층과 청년층의 흐름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21만 1,000명 증가했습니다. 65세 이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증가 규모는 34만 3,000명에 달했습니다. 30대 취업자도 6만 5,000명 늘었지만 20대는 19만 9,000명, 40대는 1만 9,000명 감소했습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9만 7,000명 줄며 44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청년 고용률은 43.9%로 1.7%p 하락해 2024년 5월 이후 26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7.0%로 0.9%p 상승했습니다. 전체 실업률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과 달리 청년층에서는 취업자 감소와 실업률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15~64세 취업자는 2,451만 8,000명으로 28만 명 줄었습니다.  인 구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취업자 증가가 생산연령층의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 제조업 9만 7,000명·건설업 6만 7,000명 감소 산업별로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21만 4,0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5만 5,000명, 운수 및 창고업은 4만 8,000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9만 7,000명 감소했습니다. 지난 5월 14만 명보다 감소폭은 줄었지만 2024년 7월부터 2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건설업 취업자는 6만 7,000명 줄어 26개월째 감소했습니다. 감소폭도 5월 4만 3,000명보다 커졌습니다. 농림어업은 9만 5,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6만 명, 도매·소매업은 4만 4,000명 감소했습니다. 수출 호조를 이끄는 반도체도 제조업 고용 확대에는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반도체 산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다른 제조업종보다 낮아 생산과 수출 증가가 고용으로 연결되는 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임금근로자 8만 1,000명 감소… 비임금근로자 14만 4,000명 증가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2,249만 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8만 1,000명 감소했습니다. 상용근로자는 1만 6,000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가 5만 1,000명, 일용근로자가 4만 5,000명 줄었습니다. 비임금근로자는 14만 4,000명 증가했습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9만 5,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7만 2,000명 늘고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3,000명 감소했습니다.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보다 비임금근로자 증가폭이 두 배 이상 컸습니다. 기업에 고용돼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감소한 반면 자영업자가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구직단념자는 35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6,000명 증가했습니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조사 기간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실업자로 집계되지 않습니다. ■ 제주, 고용률 올랐지만 임금근로자·관광서비스업 감소 제주지역의 6월 취업자는 41만 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률은 71.8%로 0.9%p 올랐고, 실업률은 1.6%로 0.4%p 하락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1,000명, 건설업은 4,000명, 농림어업은 6,000명 각각 늘었습니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는 취업자가 각각 4,000명 감소했습니다. 임금근로자도 3,000명 줄었습니다. 상용근로자가 4,000명 감소한 반면 자영업자는 6,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3,000명 늘었습니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만 2,000명 증가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9,000명 감소했습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0.9시간 줄어든 37시간이었습니다. 제주는 취업자와 고용률이 상승했지만 증가분은 임금 일자리보다 자영업과 가족노동에서 두드러졌습니다. 관광서비스업과 상용근로자 감소도 이어졌습니다.
2026-07-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쿠팡부터 523조 투자까지… 강경화 이례적 귀국, 한미 현안 총점검
쿠팡 논란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이행까지 한미 사이에 쌓인 현안이 한꺼번에 협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입니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15일부터 19일까지 일시 귀국해 국가안보실과 관계 부처를 상대로 한미 관계 전반을 협의합니다. 정상외교나 재외공관장 회의가 아닌 시기에 주미대사가 닷새 동안 국내에 머물며 여러 부처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 대사의 귀국은 미국 정부와 의회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는 시점에 이뤄집니다. 미국 측은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미국 기업 차별 문제로 공개 거론했고,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두고도 표현의 자유와 미국 기술기업의 부담을 문제 삼았습니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약속은 법적·제도적 기반을 갖췄지만 첫 사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허위정보 규제, 산업 투자로 나뉘어 다뤄지던 사안들이 워싱턴에서는 미국 기업의 사업 환경과 표현의 자유, 정상 간 합의 이행 여부를 판단하는 외교·통상 현안으로 묶이고 있습니다. 이번 협의는 개별 사안에 대한 해명보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서 감지되는 기류를 국내에 전달하고, 여러 부처에 흩어진 대응 방향을 조율하는 데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 외교장관 지시로 닷새간 귀국… “한미 관계 전반 협의”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대사는 조 장관을 비롯해 국가안보실과 경제·안보 관련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관계 전반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조 장관이 양국 관계에 대한 현장감 있는 평가를 듣기 위해 주재 대사들과 직접 소통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나라 주재 대사들도 업무 협의를 위해 귀국한 사례가 있다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일정은 쿠팡과 디지털 규제, 대미 투자 등 미국 측이 제기한 현안이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가운데 잡혔습니다. 양국이 지난해 마련한 외교·안보·통상 합의의 후속 협의도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강 대사가 워싱턴에서 확인한 미국 측의 요구와 우려를 전달하고 정부 내부의 대응 수위를 맞추는 자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쿠팡 조사 놓고 美 “미국 기업 차별”… 한국 정부는 반박 가장 첨예한 현안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입니다.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공화당 지도부는 이달 초 공개한 중간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계 기업을 차별적으로 규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이후 한국 정부의 대응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하원 법사위원회 전체가 공식 채택한 문서가 아니라 공화당 소속 보좌진이 작성한 중간보고서입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의 주장과 자료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백악관까지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기업을 차별적으로 표적화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면서 국내 개인정보 유출 조사는 한미 외교·통상 문제로 번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보고서가 쿠팡 측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반영해 사실과 다르며, 한국 정부가 미국 의회에 설명한 내용도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내법에 따른 조사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기업의 국적과 무관하게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는 점을 구체적인 자료로 입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정보통신망법에도 美 공개 우려… 국내 입법이 외교 현안으로 허위·조작정보 규제를 강화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도 협의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9일 개정안이 과도한 콘텐츠 규제를 초래하고 표현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부과하거나 법 집행을 검열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개정안은 온라인 허위·조작정보 유통에 대응하고 대규모 플랫폼 사업자의 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국내 사업자뿐 아니라 구글과 메타, 엑스, 틱톡 등 해외 플랫폼도 규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한국은 허위정보 확산에 따른 피해 구제와 플랫폼 책임의 문제로 접근하지만, 미국은 표현의 자유와 자국 기술기업의 사업 환경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규제 대상과 판단 기준, 이의 제기 절차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면 국내 입법이 또 다른 통상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 3,500억 달러 투자 시동… 제도 갖췄지만 첫 사업 미정 지난해 한미가 합의한 3,500억 달러, 한화 약 523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후속 조치도 주요 의제입니다. 전체 투자 구상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전략산업 투자와 민간투자·보증·선박금융 등을 포함한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투자로 구성됐습니다.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특별법은 지난달 18일 시행됐고, 투자 기금의 조성과 관리·운용을 맡는 한미전략투자공사도 같은 날 출범했습니다. 법과 전담기관은 마련됐지만 첫 투자 사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시한을 정해 사업을 서두르기보다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 자금 조달 부담 등을 따져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투자 약속이 언제 실제 공장과 설비, 현지 일자리로 이어질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로서는 정상 간 합의 이행과 투자 사업성, 국내 산업 영향, 외환시장 부담을 함께 고려해 사업 순서와 일정을 정해야 합니다. ■ 통상·안보 분리 기조… 현안 누적은 부담 현재까지 쿠팡과 정보통신망법, 대미 투자 문제가 핵추진잠수함이나 우라늄 농축 등 안보 분야 협의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도 통상 현안과 안보 협력을 분리해 관리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가 한국 정부의 정책을 잇달아 공개 비판하면서 양국 간 조율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각사안은 따로 협상할 수 있지만,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정상 간 합의 이행에 대한 평가는 한미 관계 전반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강 대사는 닷새간 국내 협의를 통해 쿠팡 사태와 정보통신망법 대응, 대미 투자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한 뒤 워싱턴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2026-07-15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전관 가족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100억 대 일감 몰아준 선관위.. 추궁 당하자 "개혁해서 시정하겠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전직 간부와 그 가족이 대표나 임원으로 참여한 업체와 175억 원의 계약을 맺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체 계약 103건 가운데 90건은 수의계약이었습니다.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선관위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관위 출신의 ㄱ씨와 그 가족이 관련된 3개 업체가 선관위와 체결한 계약은 총 103건으로 175억 5,323만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계약 가운데 87%인 90건은 수의계약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ㄱ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A 업체가 직원 3명을 두고 선관위와 총 66건·29억 7,520만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고, 이 가운데 64건이 수의계약이었습니다. 이 업체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논란이 된 반투명 관내 사전투표함을 납품하기도 했습니다. 또 ㄱ씨의 배우자가 대표인 B 업체는 선관위와 총 9건·4억 945만 원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가운데 수의계약은 1건을 뺀 8건이었습니다. A 업체와 B 업체는 같은 건물·같은 층에 있었고, ㄱ씨는 이 회사의 감사로 등기된 이력이 있습니다. ㄱ씨가 사내이사로 참여했던 C 업체도 선관위와 총 28건·141억 6,858만 원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18건이 수의계약입니다. 주 의원은 어제(14일)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선관위가 가족회사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선관위 카르텔이 작동하니까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위철환 중앙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은 "철저하게 개혁해서 시정하겠다"며 "전직 공무원들은 어떤 형식이든지 계약에 관여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2026-07-15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