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전 '제주 모녀 간첩 조작 사건' 안기부 직원 정부포상 취소
항공권에서 객실, 객실에서 체험… 여행업계가 ‘예약 다음’을 노린다
[자막뉴스] 벌써 300여 마리 폐사.. 폭염에 가축도 "헥헥"
“채소를 감사히 먹을 거예요”… 모종 심던 아이들, 넉 달 뒤 농부의 마음을 배웠다
폭염 대응 강화... 취약계층 매일 안부 확인
항공권에서 객실, 객실에서 체험… 여행업계가 ‘예약 다음’을 노린다
항공권을 예매한 뒤 숙소를 찾고, 호텔에 들어가 식사와 체험을 고르는 여행의 순서가 하나의 판매망으로 묶이고 있습니다. 항공사는 객실 예약을 연결하고, 호텔은 유아용품과 어린이 프로그램, 뷰티 제품을 객실 안으로 들입니다. 서로 다른 업종이 각자의 상품을 따로 파는 데서 벗어나 이미 결제를 마친 고객을 다음 소비로 이어주고 있습니다. 올여름 여행시장의 제휴는 할인 혜택을 보태는 수준보다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여행을 준비하고 이동해 머물다 돌아가는 전 과정에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그 안에서 편의와 만족도를 함께 높이는 경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 아이보다 먼저 부모의 준비를 봤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21일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와 함께 가족 고객을 겨냥한 스위트 전용 상품을 선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유아용 여행용품 제공과 휴대용 유모차 대여,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식음 혜택을 한데 묶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혜택의 종류보다 여행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호텔에 도착한 뒤만이 아닙니다. 부모가 집에서 짐을 꾸리고 아이와 이동한 뒤, 호텔 안에서 하루를 보내는 과정까지 상품 안에 담았습니다. 유모차를 따로 챙기는 수고를 줄이고, 아이가 보낼 시간을 미리 마련해 부모가 여행 중 일정을 다시 짜야 하는 부담도 낮췄습니다. 그랜드 조선 제주 관계자는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의 편안함과 차별화된 키즈 호캉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며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함께 패밀리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호텔업계가 외부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하는 흐름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아이와 관련된 제품은 부모가 안전성과 사용 편의를 꼼꼼하게 따지는 영역입니다. 호텔은 관련 분야에서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를 통해 가족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보강하고, 유아용품 업체는 아이를 동반해 스위트 객실을 선택한 고객에게 제품을 직접 경험시킬 수 있습니다. 객실이 숙박 공간이면서 제품 체험 공간으로도 기능하는 구조입니다. ■ 객실료를 깎기보다 머물 이유를 더했다 그랜드 조선 제주가 일반 객실이 아닌 스위트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가격을 낮추기보다 여행용품과 어린이 프로그램, 식음 서비스를 더해 고객이 해당 객실을 선택할 이유를 보강했습니다. 가족은 호텔 안에서 아이의 놀이와 식사 일부를 해결할 수 있고, 호텔은 객실 이용을 식음과 부대시설 소비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놀거리와 여행용품을, 부모에게는 준비와 이동의 편의를 제안했습니다. 키즈 상품을 어린이만을 위한 서비스로 두지 않고 비용을 결제하는 부모의 시간과 수고까지 함께 겨냥했습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앞서 캐릭터 협업에 이어 이번에는 유아용품 브랜드와 손잡으며 가족 고객 대상 콘텐츠의 범위를 넓혔습니다. 객실 안에서 머무는 시간을 넘어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상품으로 끌어들인 셈입니다. ■ 항공권과 객실, 서로 고객을 보낸다 항공사와 호텔의 제휴는 고객을 다음 예약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티웨이항공과 소노호텔앤리조트는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에게 객실 혜택을 제공하고, 호텔 예약 고객에게는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 프로모션을 다음 달까지 진행합니다. 항공사가 확보한 고객을 숙박으로 보내고, 호텔은 투숙객을 다시 항공권 구매로 연결합니다. 여행 의사가 확인된 고객을 서로의 예약 창구로 넘긴다는 점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할인 행사와 차이가 있습니다. 고객도 항공권과 숙소 혜택을 각각 찾아다니는 과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공과 숙박을 함께 이용하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제휴를 마련했다”며 “여행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객실에서 쓴 제품, 귀가 뒤 소비까지 서울 도심 호텔에서는 숙박과 식음에 뷰티·헤어케어를 결합한 여름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메리어트 계열의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과 목시 서울 명동은 각각 다른 브랜드와 협업한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객실과 식음 혜택에 헤어·바디케어 제품을 더했습니다. 샴푸와 헤어 마스크, 바디워시, 바디로션으로 구성된 여행용 키트를 제공해 투숙객이 객실에서 직접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목시 서울 명동은 국내 뷰티 브랜드 제품을 숙박 상품에 담았습니다. 호텔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일부는 집으로 가져가도록 구성해, 투숙 중 시작된 경험을 귀가 뒤의 일상까지 잇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들 호텔은 객실을 제품 진열 공간이 아니라 직접 써보는 체험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호텔은 별도 시설을 새로 만들지 않고도 투숙 경험에 새로운 내용을 더하고, 소비재 업체는 매장이나 온라인 광고와 다른 환경에서 고객을 만납니다. ■ 여행 한 번을 어디까지 연결할까 항공과 숙박, 소비재 브랜드의 협업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달라진 건 고객의 여행 과정을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단계마다 연결한다는 데 있습니다.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은 호텔로 향하고, 호텔에 들어온 고객은 식음과 체험을 이용합니다. 객실에서 만난 제품은 여행이 끝난 뒤의 구매까지 겨냥합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아이 동반 여행의 준비와 이동, 놀이를 스위트 객실 안에 묶었습니다. 티웨이항공과 소노호텔앤리조트는 서로의 예약 고객을 연결하고,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과 목시 서울 명동은 객실에서의 경험을 일상 소비로 확장합니다. 가격을 크게 낮추기보다 여행객과 만나는 순간을 늘리고, 해당 상품을 선택할 이유를 보태는 전략입니다. 기존 호텔 경쟁이 고객을 시설 안에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할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항공권을 찾는 순간부터 귀가한 뒤까지 소비를 어디까지 연결할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상품을 많이 묶는다고 고객에게 모두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용 조건이 복잡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혜택이 가격에 포함되면 편의보다 부담이 먼저 커질 수 있습니다. 여행업계에서는 항공과 숙박, 체험을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역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객이 준비와 이동, 예약에 들이던 시간과 비용을 실제로 줄였다고 느껴야 제휴 혜택도 다음 예약과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항공권을 찾는 순간부터 숙소에 머물고 귀가할 때까지 이어지는 모든 선택이 새로운 상품 기획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6-07-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43년 전 '제주 모녀 간첩 조작 사건' 안기부 직원 정부포상 취소
1980년대 발생한 '제주 모녀 간첩 조작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직원에게 수여됐던 정부포상이 취소됩니다. 오늘(21일) 행정안전부 의정관실 관계자는 JIBS와의 통화에서 "제주 모녀 간첩 사건과 관련한 당시 국가정보원 직원의 정부포상이 취소된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제주 모녀 간첩 조작 사건'을 비롯한 국가정보원 관련 17개 사건을 대상으로 관계자 71명에게 수여된 정부포상 86점을 부적절한 포상으로 판단해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국방부 소관 사건 76명(76점), 경찰청 소관 사건 20명(36점)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정부포상을 취소합니다. 국방부는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계엄 업무 관련자들에게 1980~1981년 수여된 무공훈장과 포장을,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은 1960~1990년대 간첩 조작 사건 등에 관여한 인사들에게 수여된 훈·포장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등을 취소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정부는 이날 열린 제31회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훈 취소(안)이 심의·의결했습니다.  한편, '제주 모녀 간첩 조작 사건'은 1983년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 출신 모녀가 이듬해 일시 귀국하자 당시 안기부에 의해 간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으로 조작돼 기소된 사건입니다. 당시 법원은 20대였던 딸에게 징역 7년, 40대였던 어머니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들 모녀는 2013년 재심을 청구했고, 2016년 11월 재심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아 누명을 벗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국가안전기획부 수사관들에 의해 불법 연행·체포됐고, 구속영장 발부 전까지 불법 구금됐다"며 검찰이 제시한 증거는 증거 능력이 없는 자백 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이 같이 판단을 내렸습니다.
2026-07-2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자막뉴스] 벌써 300여 마리 폐사.. 폭염에 가축도 "헥헥"
제주시 한림읍 / 오늘(21일) 오전 돼지 3,000마리를 키우는 제주시 한림읍의 한 양돈 농가입니다. 돼지들이 바닥에 몸을 붙인 채 축 늘어져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기운을 잃었습니다. 냉방 장치를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축사 안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권민지 기자 "폭염이 극심해지면서 가축들도 힘겨워하고 있는데요. 제주에선 올해 들어서만 벌써 돼지 300여 마리가 폭염에 폐사했습니다." 돼지는 땀샘이 거의 없어 몸속 열을 내보내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기온이 27도를 넘으면 사료 섭취량과 번식 능력이 떨어지고, 특히 어미 돼지가 있는 축사는 25도 안팎의 온도 유지가 중요합니다. 고정훈 / 양돈 농가 운영 "너무 더우면 번식도 안 되고 번식이 안 되다 보면 수태율이 떨어져서 생산 성적이 안 나와요, 모돈의 경우에는.. 그리고 자돈이나 육성이나 비육은 너무 더워서 폐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폭염으로 폐사한 돼지는 2023년 2,300여 마리에서 지난해 6,700여 마리로, 2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해도 폐사가 시작되면서 농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조은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농업연구사 "더운 한낮 시간에 가능하면 환기를 좀 최대한으로 하고 체감 온도를 좀 낮춰주는 것이 중요하고, 사료 위에 각얼음이라도 조금 더 얹어줘서 급여를 하시는 게 중요한데..." 국립축산과학원은 물과 사료를 충분히 공급하고, 급수기와 비상 발전기를 미리 점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폭염이 가축 폐사로 번지면서, 농가들은 앞으로 이어질 무더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2026-07-21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홍준표 만난 송영길 "신천지 이만희 교주 충격적 이야기 들어"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으로부터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관련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의원은 오늘(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랜만에 홍준표 선배와 오찬을 했다"며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신천지 개입이 없었다면 윤석열이 아닌 홍준표 후보가 대선후보가 됐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대선 이후 이만희 교주와 홍준표 선배가 직접 만나 나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며 "몇 가지 크로스체크(교차검증)를 한 후 방송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의원의 발언은 민주당 당권 경쟁 과정에서 제기된 신천지 관련 의혹과 맞물려 파장이 예상됩니다.  앞서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도 오늘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가 명시적·묵시적으로 사실상 연합을 형성해 핵심 배후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같은 날 오후엔 SNS에서도 "신천지 정치 개입과 이중당적, 유령당원 문제는 한국 정치의 암"이라고 신천지 관련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2026-07-21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성과급 논쟁에 李 나섰다… “쟁의 대상 아닌 쪽”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의 영업이익을 성과급으로 나누는 문제를 노동쟁의 대상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아닌 쪽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의 광주 반도체 공장 건설까지 노사 협상 대상이라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서도 “이런 식으로 하면 끝이 없다”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노동쟁의 범위가 넓어진 뒤 기업의 투자와 인사, 이익 배분을 어디까지 노사 협상에 올릴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이 정부에 구체적인 적용 기준을 마련하라고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 “주주도 못 하는 일을 쟁의로 할 수 있나”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1회 국무회의에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배분하는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한 뒤 “과연 쟁의의 대상이냐”며 “저 같은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주도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쟁점이 되고 있다”며 노동쟁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지는 상황을 짚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부 노조는 회사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요구해 왔습니다. 성과급 산정 방식이 임금과 근로조건에 해당한다는 노동계의 주장과 이익 처분은 기업의 경영 판단이라는 재계의 입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성과급 협상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영업이익의 사용과 배분까지 노동쟁의로 강제할 수 있는지에는 별도의 한계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 광주공장도 노사 협상 대상?… “국민이 깜짝 놀라” 논의는 기업의 투자 결정으로도 번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광주 군 공항 부지의 반도체 공장 건설을 노동쟁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데 대해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얘기가 나오고 있어 국민이 깜짝 놀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에 공장이 들어서면 기존 사업장 직원이 전보될 수 있기 때문에 노사 협상이 필요하다는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모든 회사의 경영권 행사가 관련이 없는 게 없다”며 “상속 문제도, 경영권 매각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근로자의 임금과 근무지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노사 협의가 필요하지만, 발생하지 않은 전보 가능성만으로 공장 신설과 같은 투자 결정 자체를 노동쟁의 대상으로 묶을 수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 고용부도 선 그어… “공장 건설 결정은 해당 안 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삼성전자의 광주 반도체 공장 건설 결정 자체는 노동쟁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석 지침을 이미 마련했다”며 “그 기준에 비춰보면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장 건설로 용인이나 수원 근무자가 광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추정만으로 투자 결정 자체를 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노조법 개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업장 이전이나 구조조정으로 고용과 근로조건의 변화가 구체화됐다면 협상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경영상 결정이 내려졌다는 이유만으로 노조가 투자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정부 판단입니다. ■ 법 넓혔지만 경계 흐릿… 정부 기준 다시 손본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쟁의 대상을 기존 임금과 근로시간 등에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까지 넓혔습니다. 문제는 경영상 결정 가운데 어디까지를 근로조건과 직접 관련된 사안으로 인정할지입니다. 공장 신설과 이전, 사업 매각, 구조조정, 성과급 재원 배분은 모두 근로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를 이유로 기업의 모든 투자와 자본 운용을 쟁의 대상으로 볼 경우 경영권과 노동권의 경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 대통령은 “입법으로 모든 사안을 다 규정할 수는 없다”며 시행령과 시행규칙, 고시와 지침을 통해 구체적인 범위를 정하는 것이 행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에게도 필요하면 해석지침이나 고시를 정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2026-07-21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