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80달러, LNG 두 배… 공장 원가 11.8% 급등 경고 나왔다
유가가 배럴당 180달러까지 오르는 상황이 거론되면서, 공장 가동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가격 문제가 아니라 생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산업연구원이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 이상 이어질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비는 평균 11.8%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 유가는 150~180달러, 극단적으로는 200달러까지 치솟고, LNG 가격은 최대 200%까지 오르는 시나리오입니다. ■ 3주면 5.4%, 3개월이면 11.8%… 시간이 곧 비용 산업연은 봉쇄 지속 기간에 따라 충격을 세 단계로 나눴습니다. 수일에서 3주 수준의 단기 구간에서는 제조업 생산비가 평균 5.4%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 유가는 105~125달러, LNG 가격은 60~90% 상승하는 수준입니다. 봉쇄가 1~3개월 이어지면 상승폭은 더 커집니다. 제조업 생산비는 8.6%까지 올라가고, 석유제품 부문은 60% 이상 비용이 뛰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3개월을 넘기면 양상이 달라집니다. 비용 증가가 아니라 구조적인 충격 구간으로 넘어갑니다. 제조업 평균 생산비는 11.8%, 전 산업 기준으로도 9.4%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비용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생산 구조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 정유·전력에서 화학·금속까지… 연쇄 충격 확산 에너지 집약 산업의 상승폭은 훨씬 컸습니다. 석탄·석유제품은 최대 83%, 전력·가스·증기 분야는 77.7%까지 생산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일 업종만 아니라 산업 전반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입니다. 보고서는 특히 화학, 금속, 운송 등 후방 산업으로 충격이 이어질 가능성을 명시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곧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핵심 변수는 에너지 기반 원료입니다. 나프타, 헬륨, 암모니아는 석유화학과 반도체, 비료 산업의 핵심 투입재로, 중동 생산 인프라와 직접 연결돼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이 흔들리면 이들 원료 역시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산업연은 “에너지 가격의 직접 투입 효과만 반영한 결과”라며 “핵심 원자재 물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실제 충격은 추정치를 크게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반도체·자동차는 버티지만…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반도체와 자동차는 상대적으로 에너지 투입 비중이 낮아 직접적인 비용 상승 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 비용 증가가 누적되면 결국 생산비 구조 전반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업종별 충격의 강도는 다르지만, 영향 자체를 피하기는 어려운 구조로 보고 있습니다. ■ ‘가격’ 아닌, 의존이 문제 보고서는 한국 산업 구조가 에너지뿐 아니라 에너지 기반 원자재까지 중동에 묶여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공급 충격이 발생할 경우, 에너지 → 원자재 → 제조업 전반으로 이어지는 복합 리스크가 동시에 작동한다는 뜻입니다. 이번 분석은 가정 시나리오지만, 이미 일부 변수는 현실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과 주요 산유국 감산, LNG 생산 차질 등 가격 상승 압력은 실제로 진행 중입니다. 산업연은 “에너지 가격의 직접 투입 효과만 반영한 결과”라며 “핵심 원자재 물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실제 충격은 추정치를 크게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에너지 공급 차질이 산업재 공급 차질로 동시에 이어질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에너지 전환과
2026-03-19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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