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신규 스마트폰에 적용한다.
오른쪽은 인도양 해안가에 버려진 폐어망 이미지. (사진제공 삼성전자) © JIBS 제주방송
대기업 ESG 행보 ‘속도’…업사이클링 경계 ‘확장’
무라벨 페트병~회수 유니폼으로 디자인용품 제작
폐그물이 스마트폰 부품으로…다방면 접근 성과
공공기관 ESG 공개대상 확대… ”일상의 변화 시급”
무(無)라벨은 기본이 됐습니다.
다시 쓰거나, 재활용 수준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과 쓰임새를 얻으면서 업사이클링-가치소비의 경계가 넓어지는 추셉니다.
자원 재활용을 통해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즉 ESG 경영 수준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경쟁적인 행보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첨단 스마트폰 소재로 ‘환골탈태’
버려진 그물이 첨단 휴대전화 부품 소재로 거듭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10일 0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할 신제품부터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명 ‘유령 그물(Ghost nets)’이라고 불리는 폐어망을 스마트폰 부품 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스마트폰 소재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등에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어망만 매년 약 64만 톤 정도. 해양 생태계 훼손은 물론 식량과 물 자원 공급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실정입니다.
그 부작용을 줄이고 이용자들의 참여 동기를 북돋기 위해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든 스마트폰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도입하고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도 없앨 예정입니다.
“입어도 좋아”…페트병이 유니폼으로
편의점에서 재수거한 무라벨 생수 페트병은 친환경 유니폼으로 탈바꿈했습니다.
GS25의 경우, 폐페트병 18개로 만든 업사이클링 편의점 유니폼을 이달부터 직영점 등에 보급합니다.
앞서 지난해 2월부터 블랙야크 기술을 토대로 생수병 1톤 정도를 수거해 유니폼 50벌로 만들었고, 직영점 중심으로 활용한 후 내구성 등 검증을 거쳐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3만 벌 제복이 파우치로…”일상에서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폐기되는 회수 유니폼을 재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에 나섰습니다.
첫 제품이 11인치 태블릿 파우치로, 아시아나 승무원 유니폼의 색동을 포인트로 디자인됐습니다.
연간 폐기되는 각 직종별 유니폼 물량만 3만여 벌 정도로, 우선 이벤트 경품으로 파우치를 활용하고 반응에 따라 시판에 나설 예정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마다 폐기 소각되는 유니폼을 재활용해 자원 선순환과 환경 보호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현재 ESG슬로건 공모도 진행 중입니다.
캐리어-웻슈트까지 “버릴게 없어”…LCC ‘선방’
말이 나온 김에 항공사, 특히 저비용항공사 LCC 참여는 단연 돋보입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달 폐기처분 유니폼을 재활용한 상품’리프레시 백’ 시리즈 판매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폐기대상인 유니폼 200여 벌을 재활용해 제작했습니다. 지역소셜벤처와 협업해 앞으로 구명조끼, 정비우의 등 폐기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개발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에어부산 역시 업사이클링 사회적 기업과 협업해 버려지는 승무원 캐리어, 서핑복(웻슈트)을 활용한 키링(열쇠고리)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기내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은 바다 정화활동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힙니다.
“라벨이 어디 갔지?”…민.관 동참 활발
제주발 ‘물’병엔 라벨이 없습니다.
제주 삼다수는 일찌감치 재활용이 가능한 재생 페트병에 생수를 담아 시판하고 있습니다.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상업용으로 적합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RE:Born(가칭)’의 생산 체계를 구축해 2만여 병 생산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는 수거한 투명 페트병을 화학반응으로 분해해 회수된 원료로 만들어진 페트(PET)로,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사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형태의 자원순환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오리온도 가세했습니다.
기존 무색캡과 무색병에 라벨까지 없애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을 출시했습니다.
특히 최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윤리경영과 연계한 ESG 강화 차원에서 친환경 경영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실천 점수 몇 점?…ESG지표 공개대상 확대
비단 민간 사기업이나 일부 개발 공기업 행보에 박수만 보내고 그칠 얘기는 아닙니다.
올해부터 공공기관은 에너지·용수 사용량이나 폐기물 발생량, 인권경영 현황까지 다양한 ESG 지표를 공시해야 합니다. 중대 위법행위 발생땐 해당 기관의 윤리경영 지표는 '0점' 처리됩니다.
연간 에너지 등 총사용량, 폐기물 발생량도 공시하고 환경법규 위반 현황도 수시 공개해야 하는데요.
기획재정부가 이같은 내용의 공시 개정안을 최근 전국 공공기관에 배포했습니다.
공공기관의 ESG경영 촉진과 민간 ESG경영을 선도할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참에 발전되고 촘촘한 환경 정책과 책임 있는 실천, 대안들이 사회 전반에 뒤따르고 있는지, 한번쯤은 되돌아 봐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라벨 페트병~회수 유니폼으로 디자인용품 제작
폐그물이 스마트폰 부품으로…다방면 접근 성과
공공기관 ESG 공개대상 확대… ”일상의 변화 시급”
무(無)라벨은 기본이 됐습니다.
다시 쓰거나, 재활용 수준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과 쓰임새를 얻으면서 업사이클링-가치소비의 경계가 넓어지는 추셉니다.
자원 재활용을 통해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즉 ESG 경영 수준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경쟁적인 행보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첨단 스마트폰 소재로 ‘환골탈태’
버려진 그물이 첨단 휴대전화 부품 소재로 거듭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는10일 0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할 신제품부터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명 ‘유령 그물(Ghost nets)’이라고 불리는 폐어망을 스마트폰 부품 소재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스마트폰 소재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등에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어망만 매년 약 64만 톤 정도. 해양 생태계 훼손은 물론 식량과 물 자원 공급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실정입니다.
그 부작용을 줄이고 이용자들의 참여 동기를 북돋기 위해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든 스마트폰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도입하고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도 없앨 예정입니다.
“입어도 좋아”…페트병이 유니폼으로
편의점에서 재수거한 무라벨 생수 페트병은 친환경 유니폼으로 탈바꿈했습니다.
GS25의 경우, 폐페트병 18개로 만든 업사이클링 편의점 유니폼을 이달부터 직영점 등에 보급합니다.
앞서 지난해 2월부터 블랙야크 기술을 토대로 생수병 1톤 정도를 수거해 유니폼 50벌로 만들었고, 직영점 중심으로 활용한 후 내구성 등 검증을 거쳐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3만 벌 제복이 파우치로…”일상에서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폐기되는 회수 유니폼을 재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 제작에 나섰습니다.
첫 제품이 11인치 태블릿 파우치로, 아시아나 승무원 유니폼의 색동을 포인트로 디자인됐습니다.
연간 폐기되는 각 직종별 유니폼 물량만 3만여 벌 정도로, 우선 이벤트 경품으로 파우치를 활용하고 반응에 따라 시판에 나설 예정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마다 폐기 소각되는 유니폼을 재활용해 자원 선순환과 환경 보호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현재 ESG슬로건 공모도 진행 중입니다.
캐리어-웻슈트까지 “버릴게 없어”…LCC ‘선방’
말이 나온 김에 항공사, 특히 저비용항공사 LCC 참여는 단연 돋보입니다.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달 폐기처분 유니폼을 재활용한 상품’리프레시 백’ 시리즈 판매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폐기대상인 유니폼 200여 벌을 재활용해 제작했습니다. 지역소셜벤처와 협업해 앞으로 구명조끼, 정비우의 등 폐기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개발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에어부산 역시 업사이클링 사회적 기업과 협업해 버려지는 승무원 캐리어, 서핑복(웻슈트)을 활용한 키링(열쇠고리)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기내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은 바다 정화활동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힙니다.
“라벨이 어디 갔지?”…민.관 동참 활발
제주발 ‘물’병엔 라벨이 없습니다.
제주 삼다수는 일찌감치 재활용이 가능한 재생 페트병에 생수를 담아 시판하고 있습니다.
제주개발공사는 최근 상업용으로 적합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RE:Born(가칭)’의 생산 체계를 구축해 2만여 병 생산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는 수거한 투명 페트병을 화학반응으로 분해해 회수된 원료로 만들어진 페트(PET)로,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사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형태의 자원순환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오리온도 가세했습니다.
기존 무색캡과 무색병에 라벨까지 없애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을 출시했습니다.
특히 최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윤리경영과 연계한 ESG 강화 차원에서 친환경 경영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실천 점수 몇 점?…ESG지표 공개대상 확대
비단 민간 사기업이나 일부 개발 공기업 행보에 박수만 보내고 그칠 얘기는 아닙니다.
올해부터 공공기관은 에너지·용수 사용량이나 폐기물 발생량, 인권경영 현황까지 다양한 ESG 지표를 공시해야 합니다. 중대 위법행위 발생땐 해당 기관의 윤리경영 지표는 '0점' 처리됩니다.
연간 에너지 등 총사용량, 폐기물 발생량도 공시하고 환경법규 위반 현황도 수시 공개해야 하는데요.
기획재정부가 이같은 내용의 공시 개정안을 최근 전국 공공기관에 배포했습니다.
공공기관의 ESG경영 촉진과 민간 ESG경영을 선도할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참에 발전되고 촘촘한 환경 정책과 책임 있는 실천, 대안들이 사회 전반에 뒤따르고 있는지, 한번쯤은 되돌아 봐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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