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서비스
  • 광고/협찬 안내
  • 회원가입
  • 로그인
  • 뉴스
    • 뉴스 기사 보기
    • 뉴스 다시 보기
    • 보도 프로그램
    • 뉴스제보
  • TV
    • 정규프로그램
    • 특집프로그램
    • 종영프로그램
    • 수어프로그램
  • 라디오
    • 장성규 신유정의 라디오를 틀자
    • 양해림의 요망진 라디오
    • 이정민의 All4U
    • 종영프로그램
  • 편성표
  • in제주
    • 60seconds
    • 슬로우TV 제주
  • 시청자센터
    • 시청자 참여
    • 시청자 위원회
    • 시청자 고충처리제도
    • 방송수신안내
    • 공지사항
    • 개인정보취급방침
  • 공지사항
  • JIBS취재윤리강령
  • JIBS투어
뉴스 기사 보기 뉴스 다시 보기 보도 프로그램 뉴스제보
"물류 심장을 만들 거에요"....어느 바닷마을 로컬크리에이터의 꿈
2022-02-25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카카오패밀리 김정아 대표 ‘당근’ 콘텐츠 ‘승부’
지역 농산물+콘텐츠화...소비.유통 판로 다각화
중기부 과제...‘바닷마을 우정국’ 공동물류 추진
“지역이 곧 경쟁력”...로컬'가치 소비 모델’ 창출

​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큰 길가 전망 좋은 가게 안, 신혼부부 한 쌍이 한참 제품을 고르고 또 살피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미 한참을 샀는데도 뭐가 더 부족한지 뒤돌아보고, 추가되는 물건이 많습니다. 금새 20만 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제주에선 보기 드문 물건이 많나 봅니다.


그렇게 찾는 발길이 한 두명이 아닌 탓에 너댓 명 더 들어온다 치면 금새 한 사람 지나기도 어려워지는 공간이지만, 한번 시선이 꽂히면 마음이 한층 더 여유로워지는 '기현상'을 경험합니다. '카카오'CACAO가 풍년을 맞았기 때문이죠.

​초콜릿 원재료인 카카오를 원산지 과테말라에서 직접 들여와 카카오닙스, 캐러멜, 라떼 등 다양한 카카오 제품으로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보는 즐거움이 더합니다.

제주 정착 10년차 다되어가는 김정아 대표의 로컬푸드 매장입니다.


제주의 지역 가치를 확산시키는 '로컬 크리에이터'로 카카오와 제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소셜다이닝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착실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관심을 갖고 있던 두 가지가 실현 궤도에 오르고 추진 속도에 더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할수 있을까"

매장 오픈 배경이 그랬듯, 땀흘려 일한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고 공정거래를 실현해야 한다는게 항상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는 김 대표입니다. 그렇게 카카오와 제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결합해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지역농가와 협업하는 상생프로젝트를 실현 중인데요.

정작 매장이 위치한 구좌에 대한 관심을 현실에서 제대로 펼쳐내지 못하는게 내내 아쉬웠다고 합니다.

세화리 마을, 그리고 구좌읍 주 생산물인 당근을 어떻게 소비자들, 그리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제대로 접하면서 소비에 이르게 만들수 있는지가 고민이었습니다.

“결국에는 내가 또는 이 마을에 사는 가공업자로서, 이 마을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까, 항상 그런 의문을 갖고 있었어요. 이 마을 스스로는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어요”라는 김 대표는 “그렇다면 가공하는 우리가, 사업하는 소상공인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깨닫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함께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라고 당근에 대한 콘텐츠 협업의 시작점을 풀어냈습니다.

구좌 당근페스티벌...‘디저트마을 조성 프로젝트’로

지난 1년 신한스퀘어브릿지 제주 1기에 선정돼 참여하며, 평소 갖고 있던 고민을 풀어낼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지난 1월 3주간 진행한 당근 프로젝트입니다.

당근생산자협의회와 구좌농협, 세화리 등 협업을 통해 8군데 디저트가게를 발굴하고 안정적인 당근 수급이 가능하도록 농민들과 직거래선을 마련했습니다. 얼마나 되겠느냐 했던게, 정말 적잖은 성과로 이어졌다는데서 가능성을 타진한 계기가 됐습니다.

김 대표는 “저희들의 구좌 당근 디저트 페스타는 굉장히 작게 시작한 행사였지만 여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전국적으로 당근을 소비하는 이들이 마음을 모아주면서 잘 마무리했어요”라며 “직접 당근을 농민들과 구매하고 싶다고 확약서를 쓰신 분들이 한달 2.2톤 정도가 됐어요. 결코 적은 양이 아니에요”라고 기쁜 빛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연간 물량으로 치면 26톤 정도. 코로나 19로 가뜩이나 위축된 당근 판로난을 마주한 상황에선, 적잖은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구좌농협의 윤원유 지도팀장도 “전체 물량으로 보면 그리 크지 않을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제주 구좌당근의 홍보와 마케팅,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확산시키는 측면에서는 아주 바람직한 사례”라며 “지속적인 당근 알리기와 소비 판촉에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좌당근디저트페스타&전시회는 지난 1월 3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지금도 그 코스와 디저트류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참여 카페와 디저트 종류만 해도 카페제주동네(당근빙수), 월정리앤카멜리아(구좌당근김밥), 세화행복씨앗공동체(세회마을협동조합) 마을카페477(당근치즈빵, 당근 다쿠아즈), 제주카카오패밀리(당근카카오샌드), 카페인사리(당근라떼), 카페텐더럽(당근스프,당근마들렌), 가는곶,세화(당근모닝빵, 당근케이크), 열일체인지(당근프로틴츄)입니다.

김 대표는 “농가에서도 ‘그래 이제 우리가 B2B, 도매만 아니라 B2C 즉 고객과도 바로 직거래가 가능하겠구나’라는 가능성을 심어줬다는 측면에선 꽤 성과가 있었다고 봅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지역 콘텐츠, 경계를 넓히다”

당근은 페스타 콘텐츠에만 머물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콜라겐과 접목한 제품은 지난주 미주 수출길에 오르면서 글로벌 경쟁력까지 타진하고 나섰습니다. 출시 일주일 만에 바로 1,400만 원의 매출이 나왔을 정도로 인기몰이중이기도 합니다.

“당근을 하고 나니까 농부님들이 비트를 갖고 오시면서 비트도 혹시 가공품으로 만들 수 있을까 문의를 해요. 또 깻잎을 갖고 오시더니 같은 말씀을 하시고...”라는 김 대표.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만큼 지역 콘텐츠의 가능성을 공유했다는 마음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김 대표는 “정말 진짜 작은 가게지만, 저희는 당근을 이용해서 콘텐츠들을 계속 만들어 낼거고, 좋은 콘텐츠로 소비가 몰리면서 가공품이 판매가 되고 원물이 또 소비가 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봅니다”라고 앞으로 상황을 전망했습니다.

그래서 매장은 확장중이고, 별도 커피가 아닌 지역산물과 결합한 디저트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카페공간도 근처에 마련하고 있습니다.
“당근 디저트들을 있는 그 자리에서 바로 맛볼 수 있는 그런 컨셉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기존 알고 있던 그런 카페가 아니라, 지역 농산물과 카카오로 결합된 먹거리들을 맛보고 경험하는 그런 카페라고 보시면 돼요. 커피는 팔지 않는 카페입니다(웃음)”라고 설명을 덧붙입니다.

사실 지역에서 당근이라는 원물을 이용해서 가공품을 만드는 회사는 거의 없기 때문에 '없으니 만들자’는 생각에 아예 백지부터 시작했다는 김 대표는, 그렇게 상반기 하나의 꿈을 알차게 쌓아 올려 구체화시키고 있습니다.

“물류가 고민? 우리가 하자”

물류 네트워크는 그런 지역 콘텐츠 가치를 확장시키는 연장선이자, 두 번째 꿈입니다. 일찌감치 고민은 해왔습니다.

“당근 원물, 가공품이 일단 판매된다는건 많이 보내는게 전제돼야 하는거죠. 그래서 마을에서 당근을 주제로 가공품을 만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번 나와 봐라, 우리 같이 뭔가 해보자, 제조 시설이 필요해? 그럼 함께 공유해 볼까'하고 터놓고 문제를 논의하게 됐죠”라는 김 대표. 그렇게 시작된게 공동 물류였습니다. 따로 택배를 이용하다 보니, 비용 부담이 만만찮다는걸 알게 된게 발단이 됐습니다.

태생적으로 제주라는 입지 자체가 별도 물류비 부담이 큰데다, 서로 갖고 있는 비용 부담 자체가 크다는걸 공유하면서 논의엔 속도가 붙었습니다.

우선 어니스트밀크와 해녀의 부엌 두 곳 등 세 업체가 함께 유한회사 법인으로 ‘바닷마을 우정국’을 설립해 물류창고 임대에 이르렀습니다. 아이디어가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가치 창업협업과제로 선정된 것도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습니다. 세 업체도 각자 출자했습니다.

“3군데 회사마다 고유 고객층이 있어요. 각자 회사의 상품들을 사겠지만, 그런 고객층까지 공유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쳤어요”라며 “경쟁만 할게 아니라, 상호 고객들을 소개하고 ‘윈윈’하면 어떨까, 같이 상품을 보내면 택배비나 부자재 지용, 쓰레기도 줄이고...그렇게 계속 아이디어가 가지를 치는 거에요”라고 공동물류시스템 시작을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바닷마을 우정국’은 제주의 물건(제품)들을 바다 건너 잘 옮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출발선상에 섰습니다.

‘아래에서 공유 실험’...“모두의 희망 됐으면”

각 회사마다 유통시스템 필요조건이 다르고 택배사도 다릅니다. 냉동(해녀의부엌), 냉장(어니스트밀크), 실온(카카오패밀리)시스템이라 오히려 ‘모두를’ 위한 물류시스템로서 가능성을 시험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작은 동부권이지만, 타겟은 제주를 잡고 있는 셈입니다.

“4월 전에, 완전히 오픈해서 회원들을 모집하지 않을까 싶어요”라는 김 대표는 일단 오픈 플랫폼으로 공동물류시스템을 개방할 예정입니다. 3군데 업체가 운영 주체지만, 중기부 협업과제로서 취지나 평소 생각들이 일치합니다. 네이버 펀딩 등을 통한 참여 방식 등을 검토 중입니다.

"택배 하나를 보내게 되면 4,000원인데, 이게 모아서 양이 많아지면 2,000원 대로 떨어져요. 주변의 다른 소상공인들은 물량이 많지 않아 하나씩 4,000원 이상 지출하면서 보내는걸 지켜봤어요”라는 김 대표는 “바닷마을 우정국이라는 법인체가 용역회사와 계약을 하고, 이곳을 통해서 소상공인들이 부담없이 택배를 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게 목표”라고 말합니다.

각자 고유 사업은 있는데, 법인은 차려놓고 그렇다고 대표없이 놔두진 못해 돌아가며 운영을 맡기로 했습니다. 공교롭게 출범년도인 올해 김 대표가 우정국까지 꾸려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일만 해야할 팔자려니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류센터는 단지 배송만 아니라 친환경 생필품 등을 유통하는 역할도 병행합니다. 어느정도 운영 재원은 마련돼야 물류허브로서 기능이 가능하단 판단 때문입니다.

“3개 회사가 각자 브랜드도 있지만, 일단 욕심은 접었죠. 이 마을에 있는 사람들이 ‘바닷마을 우정국’박스를 이용해 택배를 부치고, 우정국 비닐을 들고 또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풍경을 만드는게 꿈”이라는 김 대표. 어쩌면 서로 먼저 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조금씩 내려놓고 배려한게 이같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자평합니다.

공유물류배송 등 정책적으로 진행되는 플랫폼과는 결이 다르다며 선을 긋습니다.

“위에서, 해보자 식으로 ‘내려가는’ 정책이 아니고 밑에서 힘을 모아 해보자는 ‘올라가는’ 방식이죠”라며 “같이 힘을 합쳐 바다를 건너보자라는 메시지, 소상공인들의 간절한 희망을 담았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민간, 오픈 플랫폼으로서 성격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닷마을, 꿈에서 현실이 되다”

물류 인프라가 갖춰지면 할게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안팎으로 당근 소비 판로를 계속 찾아 콘텐츠와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작업은 진행형입니다. 또 당근을 식재료로서만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분야로 확장 소비시켜 나아가는 계획도 마찬가지, 말만 못할 뿐 계획 중인게 많아 또 곧 만나볼 ‘것들’도 꽤 있어 보입니다.

“제주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카카오패밀리가 위치한 구좌지역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문답을 하죠. '당근’ 역시 늘 일상에 품고 있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라는 김 대표는 “누군가는 시작해야 되고, 그러면 분명히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는게 저희의 생각이에요. 그때부터 정말 꿈은 꿈이 아닌게 되는거죠”라며 활짝 웃습니다.

하루가 새롭기만 한, 로컬 크리에이터 김 대표의 ‘바다를 건너’서까지 닿아 보겠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어떤 모습으로 현실에 제 뜻을 펼쳐낼지 사뭇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목록

최신 뉴스
  • ∙︎ “매출은 늘었지만, 돈은 안 돌았다”.. 제주 기업심리 ‘속 빈 반등’
  • ∙︎ 제주서 아프리카 찍고 2만㎞ '훨훨'.. 철새 두견이 추적해보니
  • ∙︎ 가짜 농부 잡는다...농지실태 조사 11월말까지 실시
  • ∙︎ 제주 출자출연기관장 5명 잇따라 교체 예정
  • ∙︎ 제주시 주민참여예산 제안 395건 접수...총사업비 255억원 규모
  • ∙︎ 제주 공사장서 70대 감전당해 쓰러져
  • ∙︎ 제주 해상 어선 좌초 사고...'졸음 운전' 추정
많이 본 뉴스
  • ∙ 스크린 골프장에 도우미?.. 은밀히 파고든 불법 유흥업
  • ∙ “열대야가 키운 야간골프”.. 수도권은 붐비고, 지방은 불 꺼진다
  • ∙ 기관에 민원 100여 건 넣고 아동학대 고소 남발 학부모.. 교사노조 "더는 못 참아"
  • ∙ “국제 유가는 내렸는데… 주유소 기름값은 또 오른다”
  • ∙ "퇴마 의식해줄게" 미성년자 유인해 성폭행.. 20대 중형 구형
  • ∙ 물에 빠진 초등학생 3명.. 긴박한 순간 시민들이 나섰다
  • ∙ [자막뉴스] "내 밭이 '돌벼락' 맞았어요".. 공사장 폐석만 한가득
  • 회사 소개
  • JIBS방송편성규약
  • JIBS취재윤리강령
  • 개인정보처리방침
  • 시청자고충처리
  • 시청자위원회
  • 방송수신안내
  • 오시는길
  • 사이트맵
  • 우)6314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삼로 95 (오라삼동)
  • 대표전화 : 064)740-7800 팩스 : 064)740-7859 문의 : webmaster@jibs.co.kr
  • CopyRight.2002 JI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