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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투약사고 의료기록 조작 의혹.. 경찰 포렌식 조사
2022-04-29
JIBS 제주방송 김연선 (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대학교병원에서 12개월 영아가 코로나19 치료를 받다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의료기록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숨진 A양의 의료기록지가 수정된 정황을 확인했고 어제(28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전자 자료와 CCTV 영상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병원 의료기록지 중 지난달 11일 저녁 6시 58분쯤 작성된 내용에 따르면, 당직 교수가 저녁 6시에 에피네프린(기관지 확장 등에 사용하는 약물) 5mg을 네뷸라이저(연무식 흡입기)를 통해 투약할 것을 지시했지만 간호사가 정맥 주사로 투여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이후 A양의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코로나19 전담 병동인 43병동으로 보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밤 8시 59분쯤 작성된 의료기록지에는 당직 교수의 처방 내용은 사라지고 간호사가 약물을 투약한 내용만 남아있었습니다.

이후 A양이 숨진 지난달 12일 밤 9시 13분에 작성된 의료기록지에는 간호사 처치 내용까지 모두 삭제됐습니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과정을 거쳐 해당 의료기록지가 실제 수정된 날짜와 수정 내용 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제주대학교병원은 이와 관련해 집행부에서 자체 조사를 벌여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병원 측은 어제(28일)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의료기록은 모두 전산으로 남아있어 조작할 수 없고 은폐하려는 의도 또한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병원 내부에서 투약 사고 보고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경찰이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병원 규정상 의료 과실로 환자가 사망한 경우 24시간 안에 보고가 이뤄져야 합니다.

병원 측은 약물을 주입한 간호사가 수간호사에게 상황을 즉시 보고했지만 나흘 뒤에서야 병원 집행부에 보고가 이뤄졌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또 집행부 보고 이후 A양의 유가족들에게 투약 사고 정황을 9일 뒤에야 알린 것에 대해서는, 앞서 면담 요청을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내용 전달이 늦어진 것이라면서 일부러 알리지 않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연선 (sovivid91@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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