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작가 특별전
‘니 얼굴’전..9월 8일부터 우도 미술관
얼굴만 바라봐도 행복해지는 기분, 얼마 만일까요.
아이인듯, 혹은 어른인데 그저 일상에 스치며 살짝 웃음 나눴던 누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런 표정이었나 싶은데, 사뭇 달라도 다 다릅니다.
심지어 고양이, 개조차 무심한듯 표정의 결은 딱딱한데 '살아있는듯' 생생합니다.
그런 얼굴입니다.
희노애락, 아쉬운 감정 한 톨 남겨 두지 않고 가슴 열어 화폭에 쏟았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열연한 정은혜 작가가 섬 속의 섬 우도로 찾아옵니다.
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미술관이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작가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정 작가는 얼마전 최고 시청률 14.6%를 기록하며 종영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옥(한지민 역)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열연한 발달장애인 화가이자 배우입니다.
미술관측은 정 작가에 대한 계약을 어제(30일) 두물머리 픽쳐스와 전격 체결하고 전시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우도 미술관의 이상엽 관장은 특별전을 위해 작가 가족을 우도로 초청하고 직접 양평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장은 “정 작가의 그림은 특별하다. 스케치할 때 전체 구도를 잡는 대신 인물 정수리부터 물이 흘러내리듯 그림을 그린다”며 “마치 원래 존재했지만 먼지로 뒤덮여 보이지 않던 대상을 물로 씻어내어 인물이 드러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시 개최 배경을 전했습니다.
"인간, 삶에 대한 긍정적 시선"..대표작, 캐리커쳐들 선봬
또 정 작가의 그림과 화풍에 대해 “‘백 개의 물’이란 뜻의 훈데르트바서란 이름에 이보다 더 어울리는 화가가 있을까”라며 "작가와 그녀의 그림이 훈데르트바서 파크의 설립 취지와 경영 철학에 부합해 특별전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확고한 주체의식을 갖고 작품 활동을 한 훈데르트바서, 그 이름 전체적으로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서 흐르는 백 개의 물’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어 작가의 자연, 혹은 인간 삶의 조화를 향한 긍정적인 시선 역시 서로 맥락이 닿아 있는 듯도 합니다.
전시 기획을 맡은 화가이자 작가의 어머니인 장차현실 대표는 “정 작가의 대표작과 독특한 캐리커쳐, 그리고 장애를 뛰어 넘어 꿈을 이룬 작가의 삶을 하나의 감동 스토리로 들려주고자 한다”고 취지를 전했습니다.
미화된 얼굴이 아닌, ‘세상에 안 예쁜 사람은 없다’라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타인을 보는 화풍에 이끌려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의뢰했고, 벌써 4천 명 정도 얼굴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2016년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캐리커처 작가로 본격 활동에 나선 정은혜 작가는 2017년 2인전과 첫 개인전을 갖고, 이달 말 개인전 '포옹'을 진행합니다.
지난 6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다큐영화 '니 얼굴'을 개봉했고 이번 전시 제목도 같습니다.
'니 얼굴'-정은혜 특별전은 9월 8일부터 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내 우도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특별전은 앞서 지난 3월 6개월에 걸쳐 진행한 제주가 낳은 천재 소년 전이수 개인전 개최 이후 우도 미술관이 갖는 두 번째 전시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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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얼굴’전..9월 8일부터 우도 미술관

'상속자들' 우빈 오빠와 왕팬(2022)
얼굴만 바라봐도 행복해지는 기분, 얼마 만일까요.
아이인듯, 혹은 어른인데 그저 일상에 스치며 살짝 웃음 나눴던 누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런 표정이었나 싶은데, 사뭇 달라도 다 다릅니다.
심지어 고양이, 개조차 무심한듯 표정의 결은 딱딱한데 '살아있는듯' 생생합니다.
그런 얼굴입니다.

(왼쪽부터) 지민 언니(2022), 니 얼굴 은혜씨(2019)
희노애락, 아쉬운 감정 한 톨 남겨 두지 않고 가슴 열어 화폭에 쏟았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열연한 정은혜 작가가 섬 속의 섬 우도로 찾아옵니다.
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미술관이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작가 특별전을 마련했습니다.
정 작가는 얼마전 최고 시청률 14.6%를 기록하며 종영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옥(한지민 역)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열연한 발달장애인 화가이자 배우입니다.
미술관측은 정 작가에 대한 계약을 어제(30일) 두물머리 픽쳐스와 전격 체결하고 전시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우도 미술관의 이상엽 관장은 특별전을 위해 작가 가족을 우도로 초청하고 직접 양평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장은 “정 작가의 그림은 특별하다. 스케치할 때 전체 구도를 잡는 대신 인물 정수리부터 물이 흘러내리듯 그림을 그린다”며 “마치 원래 존재했지만 먼지로 뒤덮여 보이지 않던 대상을 물로 씻어내어 인물이 드러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시 개최 배경을 전했습니다.

(왼쪽부터) 세 친구(2020), 장난치는 지로(2022)
"인간, 삶에 대한 긍정적 시선"..대표작, 캐리커쳐들 선봬
또 정 작가의 그림과 화풍에 대해 “‘백 개의 물’이란 뜻의 훈데르트바서란 이름에 이보다 더 어울리는 화가가 있을까”라며 "작가와 그녀의 그림이 훈데르트바서 파크의 설립 취지와 경영 철학에 부합해 특별전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확고한 주체의식을 갖고 작품 활동을 한 훈데르트바서, 그 이름 전체적으로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서 흐르는 백 개의 물’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어 작가의 자연, 혹은 인간 삶의 조화를 향한 긍정적인 시선 역시 서로 맥락이 닿아 있는 듯도 합니다.
전시 기획을 맡은 화가이자 작가의 어머니인 장차현실 대표는 “정 작가의 대표작과 독특한 캐리커쳐, 그리고 장애를 뛰어 넘어 꿈을 이룬 작가의 삶을 하나의 감동 스토리로 들려주고자 한다”고 취지를 전했습니다.
미화된 얼굴이 아닌, ‘세상에 안 예쁜 사람은 없다’라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타인을 보는 화풍에 이끌려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의뢰했고, 벌써 4천 명 정도 얼굴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2016년 양평 문호리 리버마켓에서 캐리커처 작가로 본격 활동에 나선 정은혜 작가는 2017년 2인전과 첫 개인전을 갖고, 이달 말 개인전 '포옹'을 진행합니다.
지난 6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다큐영화 '니 얼굴'을 개봉했고 이번 전시 제목도 같습니다.
'니 얼굴'-정은혜 특별전은 9월 8일부터 제주 우도 훈데르트바서 파크 내 우도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특별전은 앞서 지난 3월 6개월에 걸쳐 진행한 제주가 낳은 천재 소년 전이수 개인전 개최 이후 우도 미술관이 갖는 두 번째 전시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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