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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Zoom] 밤바다 물들인 100개의 달, 그리고 빛기둥
2022-11-13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제주Zoom'은 제주에 대해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지만, 알고 있다고 하기엔 애매한 '그 무언가'를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박식한 수준까진 아니지만 애매한 '그 무언가'를 조금이나마 긁어줄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수평선을 가득 채운 어선 집어등

제주의 밤바다엔 100개의 달이 떠 있습니다.

한밤중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그 찬란한 모습에 잠시 발길이 멈춰지기도 하는데요.


바로 어선에서 밝힌 집어등(集魚燈)입니다.

이 집어등이 수평선을 수놓은 광경을 두고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TV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소원을 들어주는 '100개의 달'로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100개의 달'이 떠 있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tvn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한 장면 갈무리.

■ 집어등? 그게 뭐야

집어등은 쉽게 말해 어선에서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 밝히는 불빛입니다.

제주에서는 고등어와 참조기, 방어, 옥돔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힙니다.

그렇지만 이 집어등을 이용해 잡는 대표적인 해산물은 한치와 갈치 두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둘의 특징은 빛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주광성(走光性)'이라는 성질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 집어등 불빛의 밝기(光量)에 어획량이 크게 좌우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한치잡이배와 갈치잡이배들은 더욱 밝은 빛을 뿜어내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고 합니다.

우리 배 가까이에 우리보다 더 밝은 불빛을 가진 배가 나타나면 물고기들이 그 배로만 쏠리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보면 배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 같지만, 어선들 간에 1해리(약 1.8km) 정도의 여유 거리를 두고 조업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어선간 물고기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암묵적 룰이라고 합니다.

가끔 어선끼리 거리가 좁혀지게 되는 경우가 발생해 물고기가 한 배로 몰리면 출력이 작은 어선들이 자리를 옮기는 상황도 벌어진다고 합니다.

멀리서 보면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는 바다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현장에 배어 있는 치열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평선을 가득 채운 어선 집어등

■ 집어등이 펼치는 장관 언제 볼 수 있어?

이 아름다운 집어등의 군집.

물론 연중 아무때나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주로 늦봄부터 늦가을까지 시기에 볼 수 있습니다.

시기에 따라 잡히는 어종도 다릅니다.

늦봄부터 초여름까지는 한치잡이의 계절이고,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는 갈치가 잡힙니다.

바다 위 불빛들이 시기에 따라 어떤 생선을 유혹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죠.

불빛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에 따라서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한치는 육지와 가까운 근해에서 주로 조업을 하기 때문에 불빛이 가깝게 보이고, 갈치는 수평선 부근 비교적 먼 바다에서 조업이 이뤄집니다.

불빛이 멀리 있다면 갈치배, 가까이 있다면 한치배일 공산이 크다는 것이겠죠.

그렇다면 제주 바다에 떠 있는 어선은 도대체 몇대일까요?

현재 제주에서 공식적으로 등록된 어선은 모두1,949척(지난 8월 말 기준)입니다.

제주시에 1,095대, 서귀포시에 854대가 각각 등록돼 있습니다.

참고로 어선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항구는 서귀포항이라고 합니다.

지난 한 해에만 무려 4만 척에 육박하는 어선들이 서귀포항에서 입출항했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어서 성산항, 제주항, 한림항 순으로 어선 입출항이 많습니다.

지난달 26일 제주 하늘에서 관측된 빛기둥 현장(시청자 제공)

■ 오로라? UFO? 집어등이 연출한 신비한 현상


최근에는 이 집어등 불빛 때문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저녁 7시쯤, 정체 불명의 빛기둥 다수가 제주 밤하늘을 뒤덮은 것인데요.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된 이 현상으로 우리 JIBS에도 수많은 제보 전화와 메시지가 쇄도했습니다.

일부 제보자들은 UFO가 아니냐는 문의를 주시기도 했습니다.

당시 전국적으로도 큰 이슈가 돼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빛기둥의 정체는 어선의 집어등이 높이 5~6km 상공에 떠 있는 상층운의 얼음입자에 반사돼 나타나는 현상이었습니다.

이 빛기둥 현상이 처음으로 관측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처럼 광범위하게 펼쳐져서 많은 사람의 눈에 띈 것은 처음입니다.

이날 발현한 빛기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물론 우도 등 섬 지역에서까지 관측이 가능했습니다.

시간대도 절묘했습니다.

앞서 확인된 빛기둥은 밤 10시 이후나 자정을 넘긴 새벽시간대에 나타났다면, 이날은 사람들이 아직 활발히 활동하는 저녁 7시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집어등이 빚어낸 신비로운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26일 제주 하늘에서 관측된 빛기둥 현장(시청자 제공)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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