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천(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열 차례 넘게 정비공사가 이뤄진 제주도 가시천에 또 다시 정비사업이 예고되면서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반복된 정비공사로 인해 그나마 남아 있는 하천의 생태적 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오늘(14일) 성명을 내고 제주자치도의회는 제주자치도가 제출한 가시천 하천정비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에 대해 부동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가시천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구두리오름 인근 해발 100m 지점에서 발원해 표선 세화리를 통해 바다로 흘러가는 하천입니다.
하천 안에 식생이 널리 분포하고 있고, 가시천의 일부는 울창한 수림에 둘러싸일 만큼 생태적 가치가 높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정비사업은 가시천 전체 길이 7.4km 중 6.5km 구간을 대상으로 계획됐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가시천은 2000년 이후 이미 11차례나 하천정비가 이뤄졌던 하천으로, 또다시 같은 구간에 중복적인 하천 정비사업을 하는 것은 매우 과도한 조치"라며 심각한 하천 원형 상실과 더불어 하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반복된 정비사업으로 하천이 생태적 기능을 잃으면 오히려 더 큰 재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하천이라는 생태축을 상실하는 것은 제주의 자연환경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가시천 정비구간을 긴급 조사한 결과, 여러 차례 정비사업이 이뤄진 상황임에도 아직까지 훼손이 적어 하천의 생태적 기능이 매우 양호한 상태였다며 추가적인 하천정비 공사를 철회해 현재 환경이나마 보존하고 가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비사업의 목적인 치수 안전성 확보에 대해 "정비공사를 시행하는 방안보다 다른 대안으로 치수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가시천 주변 비닐하우스 우수의 하천 유입을 분산하는 방안과 빗물 재이용 정책을 늘려야 한다"며 정비사업을 대신할 재해예방대책을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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