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6일 제주자치도와 위메이드 그룹 간 열린 투자협약식.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오영훈 제주지사가 협약서를 들고 있는 모습.
■ 위메이드, 위믹스 상장폐지 저지 실패
P2E(Play to Earn), 이른바 '돈 버는 게임'의 대표 주자였던 가상화폐 위믹스가 결국 퇴출되면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어제(7일) 위메이드가 업비트·빗썸·인원·코빗 등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인 닥사(DAXA) 소속 4개 거래소를 상대로 낸 3건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했습니다.
위메이드는 닥사가 지적한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과 투자자들에게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등에 대해 소명했지만 재판부를 설득하진 못했습니다.
가처분 결정에 따라 위믹스는 오늘(8일) 오후 3시부터 닥사 소속 4개 거래소에서 퇴출되고, 다음 달 5일부터는 위믹스를 다른 지갑으로 옮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됩니다.
■ 신뢰도 추락에 블록체인 사업 제동 불가피
위메이드는 그동안 국내 게임업계에서 P2E의 대표 주자로 꼽혔고, 지난 달 열린 게임쇼 '지스타 2022'에서는 대체불가토큰(NFT)을 중점 홍보했습니다.
여기에 위믹스을 바탕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 100개 출시 등을 예고했고, 닥사에 의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을 때도 상장폐지는 없을 것이라 장담했지만, 퇴출을 막진 못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앞으로 본안소송과 공정위 제소를 비롯해 해외 거래소 상장 확대 등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떨어진 신뢰도로 인한 블록체인 사업 타격은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실제 위메이드 주가는 오늘(8일) 장 초반인 오전 9시 20분 기준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 계열사 본사 제주이전 계획 여파 주목
위메이드가 휘청이면서 계열사 본사의 제주 이전계획도 관심사입니다.
위메이드는 지난 9월 제주자치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계열사 이전과 관련한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오는 2024년까지 계열사인 (주)전기아이피 본사의 제주 이전입니다.
이를 위해 이전 대상 직원 60여명이 제주에서 진행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구체적으로 이전 지역을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위믹스 상장폐지 여파가 위메이드 전체를 흔들면서 이전계획에도 적잖은 여파가 예상돼 앞으로 추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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