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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Zoom] 새해도 ‘신과 함께’.. 풍요 꿈꾸는 도민의 버팀목
2023-01-01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제주Zoom'은 제주에 대해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지만, 알고 있다고 하기엔 애매한 '그 무언가'를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박식한 수준까진 아니지만 애매한 '그 무언가'를 조금이나마 긁어줄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11월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에서 열린 기우제.

계묘년 새해 어떤 소원 비셨나요?

더 건강해지고, 원하던 곳에 취업하고, 돈을 많이 벌고, 내 집 장만 등까지…


저마다 소원은 다르겠지만 모두들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은 똑같겠죠.

제주도민들도 새해처럼 중요한 순간에 풍요,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이런 문화 속에 자리 잡은 제주의 고유한 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토속신앙입니다.

세상 만물에 신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도민들은 일상 곳곳에서 신에게 기대어 잘 살고 싶어 했습니다.

많은 신의 수만큼이나 제주의 토속신앙은 다양한 모습으로 현재까지 유지돼 우리 곁에서 숨 쉬고 있습니다.

어선에 달린 만선기.

■ 새해부터 1년 내내 ‘신과 함께’?

우선 삶 속에서 신에게 기대는 풍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새해 초나 명절 때 항·포구에 정박된 어선에는 풍어를 소원하는 형형색색의 만선기가 걸리기도 하는데요.

어촌에서는 어부와 해녀에게 풍요를 기원하며 영등굿, 해신제와 같은 굿이 열립니다.

또 지난해 11월 가을가뭄이 극심해지자 주민들은 오름에 올라 “비 좀 내려달라”며 기우제(祈雨祭)를 지냈습니다.

이 때 주민들은 농경, 오곡의 여신 자청비부터 천지를 개벽한 하늘의 신 천지왕까지 많은 신들에게 단비를 달라고 기원했을 겁니다.

여기에 제주에는 마을마다 본향신, 수호신 등으로 불리는 마을을 지키는 신을 모실 정도로 사람들은 신과 함께하려 했습니다.

마을의 신년제.

■ 신과의 만남.. 굿이 그렇게 다양해?

신과의 만남이라고 불리는 굿은 대표적인 제주 토속신앙의 풍습입니다.

새해를 시작할 때나 오곡풍성을 기원하고, 아기가 태어났을 때, 사람이 심하게 아플 때, 나쁜 기운을 없애고자 할 때 등 삶 전반에 저마다의 굿이 있었습니다.

굿을 몇 가지 나열해보면 1년의 행운을 비는 ‘문전제’, 해신 용왕에게 비는 ‘요왕제’, 장례를 지낸 날 밤에 행하는 ‘귀양풀이’ 등이 있습니다.

또 마을 수호신을 맞이하는 마을제는 1년에 4차례나 열립니다.

이 밖에도 조상들은 개인이나 공동체에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큰굿, 작은 굿을 열어 신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1940년대 칠머리당 영등굿.

■ 공동체 정신이 깃든 굿.. 문화재로 지정됐어?

제주의 굿판은 꽤 컸습니다.

굿은 때로는 수 십, 수 백 명의 마을 사람들을 모이게 했고, 함께 희로애락하며 어려움을 헤쳐 나갔습니다.

그 공동체 정신이 높은 평가를 받아 문화재로 지정된 유명한 굿도 있습니다.

칠머리당에서 행해지는 영등굿이 대표적입니다.

칠머리당은 지금은 개발로 인해 찾을 수 없는 산지항 주변에 있던 언덕 칠머리와 마을의 신을 모셨던 신당의 합성어입니다.

칠머리당영등굿은 음력 2월 첫날부터 보름 사이 영등할망(영등신)을 맞이해 풍어와 안전, 해녀들의 채취물인 소라·전복·미역 등의 풍성을 기원하는 굿으로,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칠머리당에서 열립니다.

규모와 그 의미가 커 1980년 11월 17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마을의 마을제는 여성 위주의 무속적 마을제의 전형으로 높이 평가받아 제주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마을 본향당 마을제.

■ 제주 마을을 지켰던 1호 수호신도 있다고?

앞서 방금 언급한 송당마을의 여신 백주또할망은 많고 많은 마을 수호신 중 원조입니다.

백주또할망 신화는 육지 출신인 백주또할망이 제주로 이주해 왔는데, 사냥을 하며 살던 소로소천국과 결혼해 46명의 자식들을 낳았고, 또 자식들이 흩어져 368명의 손자를 낳았는데 이들이 신이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같은 신화는 매년 정월 초 마을에서 열리는 마을제에서 본풀이(신의 일대기를 이야기로 푸는 것)로 구연되기도 합니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마을의 본향당.

■ 마을 수호신을 모신 당이 400개라고?

제주에는 모든 마을마다 본향신, 수호신을 모시는 본향당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수만 400여 개에 이릅니다.

송당마을에도 신들의 어머니 백주또할망을 모시는 본향당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매년 음력 1월 13일 한해 풍요를 기원하는 신년제인 신과세제를 열고 신에게 세배를 합니다.

또 음력 2월 13일에는 영등신에게, 음력 7월 13일에는 본향당을 깨끗하게 가꾸는 제사인 마불림제, 음력 10월 13일에는 무사히 겨울을 나도록 기원하는 시만국 대제를 엽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마을에도 450년 전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본향당이 있습니다.

한남마을은 음력 2월에 풍요를 기원하는 굿을 하는 등 많은 마을에서 신에게 풍요, 안녕, 번영을 염원하는 굿을 합니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마을 수호신 백주또할망이 낳은 자식과 후손 석상.

■ 그렇게 신을 믿어야 했던 이유가 있다고?

답은 제주의 지리적 환경과 역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제주는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고립된 외딴 섬이었습니다.

땅은 척박했고, 바다는 매서워 도민들은 옛날부터 죽음과 맞서며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런 각박한 삶 속에서 사람들은 신을 찾았고, 그 풍습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 제주의 오랜 농업, 어업 역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현대식 농업, 어업 기술이라고는 없었던 그 옛날 농민, 어민들은 한 해 농사를 무탈하고 풍요롭게 해달라며 자신들의 생업을 관장하는 신에게 제물을 바치며 함께하려 한 것입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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